[단편][유리올렛] Friend

듬색 2017-01-16 2

 

 

안녕하세요! 초보팬픽러 듬색입니당.

 

 

저번에 합작한게 메인에 올라가서 너무너무 좋았구, 글까지 봐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한동안 잠수타다가 이제와서 등장했으니 할말은 없지만... 

 

오랫만에 한번 더 끄적여봤습니다.

 

보라가 나왔을때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내용이에요 !!

 

물론, 스토리 어느 부분에서 나왔던거 같긴 한데...

 

이쁘게 넘어가 주시죠 !!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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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향이 좋네요. "

" 감사합니다. 단지 재료가 좋을 뿐, 저는 딱히 한 일이 없습니다. "

" 그 재료를 이 만큼이나 잘 사용하는건 당신뿐이에요.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요. 하이드. "

"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영광입니다. "

 

​오늘도 약간은 평화로운 하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저기 쇼그씨가 저희를 내보내지 않는한 말이죠.

저희가 카밀라를 생포하고 난지 어언 3개월즈음 지났습니다.

가끔 등장하는 포르네우스 타입을 제거 하는 일 이외에는 무기한 휴식이라고 해야하나요.

물론, 이런 생활이 썩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요.

 

​" 아! 바이올렛씨 ! 오늘도 홍차인가요? "

" 어서오세요. 서유리씨.

  홍차는 그 어느 것과도 잘어울리는 차라구요? "

" 하핫. 그것도 그런거 같네요.

  항상 바이올렛씨가 마시고 계시면, 뭐랄까 저도 마시고 싶어지거든요. "

​" 후훗. 그런가요. 하이드, 서유리씨한테도 차 한잔 주세요. "

깊게 우러나온 홍차는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것 같아 좋네요.

앞에 계신 서유리씨는, 공항 작전때부터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그리 좋지만도 않았지만요.

​그때 저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언행을 서슴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돈으로 사람을 매수하려고 한 것도, 지금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 식견이 부족했던 탓이지요.

​하지만, 그런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검은양팀 모두와 잘 지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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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사람에게 배신당한지 얼마 돼지 않은 아이한테 !

 어떻게 그런 제안을 하실수가 있는거죠 !? '

​' 죄, 죄송합니다. 전혀 그런줄… '

 

​그때만 생각하면 서유리씨한테 정말로 미안해집니다.

​가정형편을 이용해, 스파이를 시키려고 했던 저 자신또한 용서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유리씨는 그런 저를 용서해주셨습니다.

저런 성격도, 앞으로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앞에 서야할 사람이니까요.

 

" 앞에 설 사람은, 포용력도 있어야 한다… 입니까. "

" 네? 무슨말씀이세요? "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생각이 밖으로 튀어나왔나보네요.

 이거 부끄러운 실수를 했네요. "

" 에이, 저도 뭐 생각하고 말하는 타입은 아니에요 하하. "

저런식으로 털털하게 웃어 넘길줄도 아는 성격,

​저는 이 램스키퍼에 와서 검은양팀에게 여러면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슬비씨의 리더십도 분명 배울점이 있고,

이세하씨나, 제이씨, 미스틸 한테도 배울점은 분명히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서유리씨와 작전을 함께 하고 나서, 그녀의 성격을 배워야겠다고 먼저 생각했습니다.

" 아 ! 바이올렛씨 ! 여기계셨네요 ! "

사람들과 함께 친해지는 저 친화력,

나쁜일도 웃어넘기고, 자신이 먼저 물러설 줄도 아는 포용력,

가끔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강단력까지,

제가 이상적으로 그려온 모습과 너무 비슷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녀를 좀더 주시하고, 그녀와 훈련도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습니다.

​그런 그녀를 보고있자니, 그녀를 꼭 제 가까이에 두고 싶어졌습니다.

얼마가 들던 간에, 그녀를 꼭…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 서유리씨, 전에 말했던 거랑 비슷할지도 모르겠는데요. "

" 네 ? 어떤 것 말이죠? "

" 저와 함께 나중에 일해보실 생각없나요 ?

 물론 합당한 가격은​ … "

​" 또, 또 그러신다. 헤헤, 저는 검은양팀을 떠날 생각이 없어요. "

" 그, 그렇겠죠. 네. "

 

​몇번이고 거절 당하면, 사람이 오기가 생기기 마련이네요.

어렸을때 저는 가지고 싶었던 것은 전부 가질 수 있었습니다.

​돈 하나면, 어떤 물건이던지 혹은 사람도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커가면서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저는 이 돈을 이용해서 사람을 고용하자, 라는 형태로 커갔습니다.

 

물론, 이것도 잘못 됐다는걸 알게 된건 오래되지 않았습니다만….

​이런 정적을 깨고 서유리씨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 바이올렛 씨는, 왜 저를 고용하려고 하는 거에요? "

" 그,그건 서유리씨한테 배울게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

​그랬다, 내 옆에서 누구보다도 나를 지지하고 받쳐줄

그런 사람이 필요했다. 그리고 내 이상적인 이미지인 서유리씨를,

꼭 무슨 수를 쓰더라도 내 옆에 두고싶었으니까.

 

" 에이, 저는 남을 가르치는 입장은 아닌데요. "

" 아니에요, 저는 서유리씨 한테서 많은걸 배웠고,

 덕분에 식견이 늘었습니다. 그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 그렇게 띄워주시면, 어쩔줄 모르겠는데, 헤헤…. "

" 자신을 가지세요. 서유리씨는 누구와도 다르니까요.

 그래서인지 꼭 제 옆에 두고 싶네요. 후훗. "

 

그 말대로였다. 나는 서유리씨를​ 내 옆에 두고 싶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조금… 충격이었다.

" 음, 하지만 말이에요. 옆에 두는 방법이 꼭 고용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

​" 네? 그게 무슨… "

" 그말 그대로에요, 옆에 둔다고 해서 꼭 고용은 아니죠. "

 

​고용이 아닌 다른 형태.

지금까지 저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형태였습니다.

​" 저랑 친구가 되면 돼잖아요? "

" … 네? "

" 친구가 된다면, 저는 딱히 바이올렛씨한테 돈을 요구하지 않을 거고,

 그와 동시에 바이올렛씨 옆에서 이야기해주고, 같이 있어주고 할 수있는?

 그런 관계가 될 수 있잖아요? ​"

' 친구 ' 라는 형태 말입니다.​

​저와 '친구' 가 되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반대로 저라는 '인맥' 을 두려는 사람은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로맨스 소설을 읽어오면서, 연애라는 감정을 흥미롭게 생각하던 저였지만,

단순한 친구로서의 관계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유리씨의 말이 좀더 와닿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 그렇네요. 그,그럼 저와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서유리씨..? "

​" 에이, 못 될것도 없지만 저희는 이미 동료이자 친구잖아요? "

​" 그, 그런가요? "

" 그럼요! 저희는 이미 친구고, 저는 바이올렛씨를 도와드릴 거에요.

 물, 물론 무리한것만 아니면… 헤헤. "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친구', 이 단어를 사전이나 글로만 봤었던 것 같은데,

옆에 두게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기뻤습니다.

​" … 고마워요 서유리씨. "

" 에이, 전 고맙다는 소릴 들을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구요? "

" 후훗, 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서유리씨. "

" 저도요 ! 바이올렛씨 ! "

 

 

​…

 

 

​저는 그녀와 그렇게 친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녀와는 꼭 잘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 로서.

​" 하이드, 오늘같이 기쁜날에 차가 빠지면 안돼죠.

 차를 ​…? 하이드? 지금 뭘 보고있죠…? "

" 아,아,아가씨! 이,이,이건 말이죠 그,

 처,처음으로 친구가 생긴 아가씨라는 타이틀의 사,사진으로 ! "

" 하아아이이드!!! 당장 지워요 ! 빨리 지우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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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쁜글은 아닌거 같습니다만 !

그래도 이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구우럼20000 !!​

 

2024-10-24 23:13:2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