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하가 여자가 되어버렸다구?! 제 10.5화

튤립나무 2016-09-14 10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10067 제 9.5화



"하아.."


유리와 헤어진 후 집에 들어오자마마자 내입에서는 자동적으로 깊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아늑하고 따스한 집에, 그것도 들어오자마자 한숨부터 내쉬는게 누가 보면 정말 안좋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후우.."


그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자꾸만 자동적으로 나오는 한숨소리.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 내 자신을 보고 있자니 아까도 말했지만 분명 누군가가 ..그래. 분명 이슬비가 지금의 내 모습을 보면 있는 복도 다 달아나겠다고 핀잔을 줄께 뻔할정도로 지금의 내 모습은 내가봐도 좀 그랬다.


하지만 어쩌라고.. 정말로 한숨밖에 안나오는데..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과하고 예전같은 힘이 나오질 않아 그 고생을 했다.


그리고 언제 돌아가질도 모르는 ..현재의 내 몸.


잠시 고개를 밑으로 내려 현재의 내몸을 처다본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내 시야에 들어오는 아담한 몸뚱아리.


"하아.."


그런 내 몸을 보고 있자니 또다시 한숨이 절로 나와버린다.


'뭐 좋다 이거야. 남자에서 여자로 된거야 뭐 ..솔직히 이젠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어. 뭐 이제 어느정도 적응도 됬고 그...여러모로로 말이야.'


막상 생각하자니 또 다시 얼굴이 뜨거워지는걸 느껴 재빨리 고개를 흔들어 잡 생각을 떨치기 위해 노력한다.


남자와는 다르게 참 여러가지로 손이 많이 가는 여자아이의 몸.


그래도 이제 어느정도 적응이 됬고 하니 좋게 좋게 받아들일려고 노력했다.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어느정도 지나니까 슬슬 이 몸에도 적응되가는 내 자신이 한편으로는 대견스럽다랄까 음.. 이건 아니고 대단? 음. 그래. 자랑스럽다고 느낄정도다.


그러니 결코 지금 내가 뱉는 이 한숨의 근원은 이 조그만한 여자의 몸을 하고 있는 내 몸 때문이 아니다.


그럼 왜 자꾸 한숨을 팍팍 쉬냐고?


하아..그건 말이지..


"...여자아이 몸이 된것도 그렇다칠께, 노력한 만큼 딜이 안들어가는것도 그렇다고 칠께. 어차피 나는 퍼뎀갯수가 낮아서 트루뎀으로 밖에 못먹고 사는 ..아니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람. 아니 아니, 그보다도 다 좋다 이거야. 근대 왜..."


거기까지 말하고는 잠시 숨을 고른다. 그리고 잠시 천장을 한번 바라보고 다시 고개를 밑으로 내려 내 마음을 진정시킬려고 노력해 보'지만


"왜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 꼴로, 그것도 학교를 가야하는거냐고!!!!!!!!!!!!"


결코 이 받아 들일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는 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를수가 없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도대체 왜!!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찾아온거냐고!!!!!

가뜩이나 학교에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람도 거의 없다. 오죽없다면 내 다섯 손가락을 다 접기도 힘들 정도로..!


그런 와중에 남자였던 내가 이 모습을 하고선 학교에 간다면...?


예상하는데 분명 있던 친구마저도 나를 무슨 변'태 취급하며 떠나갈게 분명하다.


그리고 분명 학교에는 이상한 소문이 퍼질테고 그렇게 된다면 나는..나는 ..나는!!!!


".....................학교 ...가기 싫...다. 정말로"


...너무나도 당연한듯 와닿는 현실같은 상상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따돌림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아무리 오랜시간 겪어봤지만 이것만큼은 ....결코 적응 될 수가 없다.


".....나도 ...친해지고 싶은데"


천천히 ..발걸음을 욕실로 옴긴다.


전투로 인해 지저분해진 내 몸, 그리고 ..방금 전 떠올린 상상으로 인해서 더욱 더 무거워진 내 몸을 이끈체.


...샤워를 하러간다. 샤워라도 하고 나면 그래도 ....좀 더 편해질까 라는 심정으로.


욕실 입구 앞에서 입고 있던 옷을 아무렇게나 벗어 던진 후 샤워기 앞에 선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현재의 내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한마디.


"......머리 감기 귀찮아..."








*                                                    *                                                       *







"후우.."


샤워를 끝맞추고 내 방으로 들어가 간편하게 입은 뒤 거실로 나왔다.


그리고는 여전히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내 머리를 수건으로 말릴려고 노력중.


정말이지 남자였을때는 대충 말리고 냅두면 알아서 잘 마르던 머리가 여자가 되고 난뒤는 이렇게 계속해서 말려줘**다.


하아. 마음같아서는 대충 말리고 냅두고 싶었지만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언제 물기가 떨어질지도 모르는 일이고 무엇보다 입고 있는 내 옷도 젖어버리기 때문에.


"...이참에 콱! ...잘라버려?"


잠시 열심히 말리던 내 머리카락을 한번 살펴본다.


그러자 내 두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은발이 내 시야에 들어온다. 은은하면서도 매끄럽고 윤기가 나는게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져들정도로 꽤 아름다웠다.


하지만 고작 그것뿐.


보기에는 예쁘고 좋다지만 정작 본인인 나 자신은 매우 귀찮았다.


밥먹을때도 옆머리에 뭐라도 묻나 신경써야하질 않나, 특히 전투 중일때도 귀찮았고 무엇보다 머리카락의 무게때문인지 머리가 무겁....


정말이지 마음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콱!! ..잘라버리고 싶었다.


당장이라도 저기 주방에 있는 가위를 가져와 단방에 싹!둑! 잘라버린다면!!! 그것만큼 쉽고도 보람찬 일은 없을꺼라고 본다.


이 귀찮고 무겁기만한 머리카락을, 마음만 먹는다면 지금이라도 잘라버릴 수 있겠지만!!! ....하아, 할 수 없다는게 문제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러기가 싫을뿐이라는 소리.


내가 이렇게 불편해하면서도 이 도움안되는 머리카락을 자르지 못하는 이유는 그저


'우와아~! 세하야!! 엄청 이쁘다!!!'


...라고 말하며 정말로 이쁘게 봐준 ..바보 같은 녀석이 있기 때문에.


분명 그 바보녀석은 내가 머리를 자른다면


'에!!! 세,세하야 그,그머리 ..왜..왜 잘랐어!!! 응?!!! 아 정말!!! 왜!!'


..라고 하면서 아쉽고도 안타까운 표정으로 화낼께 분명할테니까.


그러니 그 바보 때문이라도 조금 더 참아볼까 한다.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귀찮은 내 머리카락을 어느정도 말릴때 쯤 배에서 꼬르륵 신호가 오길 시작.


뭐 무리도 아니지. 전투를 치른 후 아직 아무것도 먹질 않았으니까.


배가 고프지만 그렇다고 혼자 뭘 해먹기도 귀찮았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배에서 들려오는 신호에 귀찮지만 하는 수 없이 뭐라도 대충 해먹어야겠다는 심정으로 주방으로 향하니 ..


"어? 라면이 있었내?"


..럭키. 이거라면 대충 한끼는 때울 수 있겠내.


운 좋게 남은 라면 한봉지를 발견. 그대로 냄비에 물을 올려 라면을 끓일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분명 먹을 사람이 나뿐이고 그리고 뭘 하는것도 귀찮지만


"요리는 항상 손맛이라고, 어디 조금정도 정성을 들여볼까"


요리만큼은, 제대로 하고싶으니까.









*                                                   *                                                    *



"음. 좋아!"


어느덧 완성된 라면을 들고 거실로 나와 냄비 뚜겅을 연다.


그러자 내 시야에 들어오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


면발이 살아있고 쫄깃쫄깃해보이는게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할정도로 잘 익었고, 국물도 보기만해도 군침이 절로 흐르게 하는 마성의 색을 띄고 있었다.


자랑처럼 들리겠지만 내가 또 라면하나는 기가막히게 끓이니까 후후후.


저번에도 이슬비가 박살낸 내 마지막 게임기를 우리 엄마가 사주셨으니까. 물론 한달 내내 라면을 무제한으로 끓여다 들인다는 조건하에서.


후.. 정말이지 그때만 생각하면 ..뭐 됐다. 어찌됬든간에 게임기는 다시 구입했으니까. 그걸로 된거지 뭐.


그렇게 자화자찬을 해가며 슬슬 젓가락으로 직접 끓인 라면의 면발을 집어 내 입속으로 넣을려고 하는데..



"쿡쿡쿡. 혼자 먹을려구?"


"................"


......한순간 ..들려오는 목소리에 저절로 몸이 멈ㅊ..아니 굳어져버린다.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흘러나오기에 한번 나와봤는데 쿠쿡! 이세하. 너무하내 정말~"


애교가 섞인 목소리. 물론 내 귀에는 그저 시끄러운 목소리라지만 다른 사람들이 듣는 다면 분명 그렇게 들릴법한 목소리로 내게 앙탈을 부리는


"....왜 또 나왔냐 더스트"


면을 집었던 젓가락을 그대로 다시 내린체 고개를 들자 언제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건지 모를 더스트가 쇼파 위에 앉아서 지긋히 나를 처다보고 있었다.


"쿠쿡! 그야 당연히~ 나도 우리 세하가 열심히 만든 그 '라면'인가 뭔가 하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지~"


"....뭐?"


"아아~ 우리 세하가 나를 위해서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었는데~ 후훗!"


"....?"


더스트의 말도 안되는 말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나.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다는데 김치국부터 벌컥벌컥 마시고 있냐 넌?


내가 그렇게 의아해 하고 있는 사이에 그러던가 말던가 더스트는 어느세 내 앞에 다가온 후


"나두 줘 세하야~"


라고 말하며 내가 끓인 라면을, 그것도 아직 한 입도 못먹은 마지막 라면을 달라고 한다.


"싫어. 알아서 해 먹어"


당연히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거절. 그도 그럴게 나 역시 배고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한입 달라는 소리..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말.


내가 뭔가를 먹을려고만 하면 어느세 눈치를 채고 나타난건지


'아~들. 뭐 먹어? 이 엄마도 아들이 직접 만든거 한번만 먹고 싶은데~'


'어? 세하야~ 나두 나두 그거 한입만 주라~ 에헤헤헤'


엄마와 유리가 나타나 한입씩 먹고 가는데 ..크으! 정말이지 말이 좋아 한입이지 거의 반을 뺏어가버리는..!!  아..생각하니까 또 분하내.


아무튼 그런 이유로 더스트의 저 말도안되는 요구사항을 거절했다.


그러자


"우~웅!! 너무해!!! 세하는 나한태 그 한입도 아까운거니??"


라며 말도안되는 앙탈..? 을 시전한다. 아니 그보다 더스트 이녀석 오늘 왜 이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더스트의 행동에 어이없어 하고 있는데


"세~하~야~ 나~ 한~입~만~으~응?"


자꾸만 고개를 내쪽으로 내밀며 때를 쓴다. ..항간에는 이런걸 보고 애교..? 라고 말하는듯 싶지만 그 상대가 더스트이다 보니 어째...


"하아.. 알았어 알았어다구. 알았으니까 그만하고 자! 아 해!"


결국 더스트에게 굴복 ..아니 아니. 져주기로 한다.


그리고는 방금전 내가 사용한(아직 내 입에 안닿았으니) 젓가락으로 면발 몇개를 잡아 올린 후


"아~앙!"


고개를 든체 입을 벌리고 있는 더스트의 입속에 그대로 면을 넣어줬다.


그러자 더스트는 그제서야 만족한듯한 표정을 띄며 내가 넣어준 라면을 마치 음미하는듯 천천히 씹'길 시작,


"후훗! 여찌 매 매교메느 우물 우물 머 당하게찌 미세라"


...뭐라는 거야?


뭐라고 하는건지도 모르겠지만 그전에 뭐가 그리도 기쁜지 연신 싱글벙글 승리의 미소? 비슷한 표정을 짓는 더스트.


"그래 그래. 뭔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자. 그보다 먹는중에 말하지마. 튀기니까"


그렇게 대충 말 대답을 해준 후 슬슬 나도 라면을 먹을려고 했다.


살짝 라면이 불긴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맛있어보이는 라면에 다시 한번 군침을 흘리며 젓가락으로 면발을 건질려고 하는ㄷ..


"아으아..아..으아..이..이"


"..........."


...데 ..그랬는데 또 다시 더스트의 목소리가 나를, 마치 나를 부르는듯 웅얼웅얼 거려


"이번엔 또 왜?!"


짜증섞인 목소리를 내며 고개를 들으니


"이,이세..으아.. 매..매..매우우우어어어"


..더스트가 .. 그 더스트가 내 앞에서 눈물과 콧물을 질질 흘리며 어쩔줄 몰라해하고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방방 뛰기 일보 직전의 모습 그자체.


"ㅇㅁ너라ㅣㅇㅁ매워 매워 으ㅏㅁ어라ㅣㅓ 사,살ㄹ.. ㅅ살려ㅈ..세..이세 으아아앙"


혀가 꼬인듯 뭐라 알아듣지 못하는 말만을 웅얼 웅걸 거리며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더스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그만


"풉!!!!"


...뿝어버렸다.


"으아아앙!! 우,웃지만 마..말구 하아..하아!! 세,세하 ㅇ러ㅏㅇ미ㅓㄹ"

내 행동에 화가났는지 뭐라고 꽥 소리를 지르지만 그 모습마져도 평소의 더스트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 조금은 색다롭게 느껴졌다.


마음같아서는 조금만 더 이대로 지켜보며 지금까지 날 괴롭힌거에 대한걸 복수 하고 싶기도 했다.


후..그렇지만


"기다려봐"


나는 그렇게 말을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가 우유 하나를 꺼내왔다.


그리고는


"자. 이거 마셔"


더스트에게 가져온 우유를 건네주니


"ㅁ,에? 이,이건 무,.무야?"

여전히 고통에 몸부림치는 표정으로 질문을하는 더스트. 뭐야 아직 괜찮나보다?


"묻지말고 그냥 마셔. 생각해서 가져다준건데 ..싫음 말고!"


그렇게 말을 하며 다시 우유를 냉장고에 넣을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날려고 하는 찰나


휙!


뭔가가 재빠르게 내 손을 지나쳤고


꿀꺽! 꿀꺽! 꿀꺽!


...어느세 내가 들고 있던 우유는 더스트의 손에서, 더스트의 입으로 빠르게 들어가고 있었다.


"퍄하~!!!!"


...눈앞에서 1L 우유가 한순간에 사라졌ㄷ..


"하아~ 이제 좀 살겠내"


저 몸으로 1L우유를 원샷 해버리는 더스트. 더스트는 그런 내 시선따윈 안중에도 없는지 소매로 입가에 묻어있는 흰우유 자국을 쓱쓱 닦았고


"후훗. 고마워 이세하. 역시 나의 이세하~! 그런데 이건 뭐야? 뭐길래 색깔이 이래? 하얗고 냄새도 이상한게 마치.."


그렇게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갑자기 시선을..


"뭐라는거야? 그보다도 이제 괜찮냐?"


"아? 후후후~ 걱정해주는거니?"


"걱정은 무슨. 그보다도 이제 슬슬 사라져. 나 배고프니까"


더 이상 더스트랑 말을 엮었다가는 국물이 남아나질 않을것같았기에 서둘러 더스트를 보내려고 했다.


그리고는 더 이상 면이 뿔기 전에 빨리 라면을 섭취하려고 하는데..


"세하야 세하야~ 나 한입만 더 주라~"


..또 다시 내 일용할 양식을 뺏어가려고 하는 저 가증스러운 악마녀석.


아니 그보다도


"...너 이거 먹고 매워서 그 난리를 폈으면서 또 달라고???"


그 난리를 펴놓고도 또 달라고 하는 더스트의 행동에 어이가없었다. 설마 본인이 먹기 힘들어도 남이 먹는건 또 못보겠다는라는 그런건가? ..그렇다면 얼마나 욕심이 많은거야 이녀석은.


그렇게 더스트를 안좋은 시선으로 처다보고 있었는데


"으음~ 그야 매웠지. 당장이라도 나에게 이런걸 먹인 이세하 널 죽이고 싶을정도로~ 아주 매웠어! 오랜만에 느껴보는 고통이랄까?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고통이랄까~"


"............."


"쿠쿠쿡! 그렇지만~ 맛있었어!"


"..응?"


"정말로 맛있었으니까~!! 매워도, 널 죽이고 싶을정도로 매워도~ 또 먹고 싶어지내 ~에헤헤헤"


내 눈앞에서 ..정말로 처음보는듯한 ..아니 정말 처음보는것같지만. 거짓하나 없이 해맑게 웃고 있는 더스트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방금전 내가 느낀 감정이 바보처럼 느껴지는걸 느꼈고


"하아..정말이지. 조금 만 기다려봐"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주방을 향했다.


그리고는 냉장고에서, 정말로 잘 안넣지만 이럴때 쓰려고 사온게 아니지만. 아무튼 치즈 한장을 가져왔고


"응? 그건 뭐야 이세하??"


"잠자코 보기나 해"


가져온 치즈 한장을 라면 속에 넣어 잘 저어 치즈가 잘 녹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자. 이제 먹어봐. 아까보다는 들 매울테니까"


그대로 내가 먹기위해 끓인 라면을 통쨰로 더스트에게 넘겨줬다.


그러자 더스트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라면과 내 얼굴을 번갈아 처다보기를 반복.


'왜 저러지? 설마 갑자기 양심에 가책이라도 느낀건가?'


라는 생각을 띄며


"왜? 먹고 싶다면서? 걱정마. 아까보다는 안매울꺼야. 뭐해 빨리 안먹고?"


더스트에게 먹으라고 권유를 했다.


그러자 더스트는 가만히 나를, 지긋히 처다보며


"...나 이 막대기 두개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는데.."


"........."


왜 가만히 있는 이유를 ...알것만 같았다. 그럼 그렇지 ..천하의 더스트가.


"히~"


그리고는 나를 바라보며 씨-익 웃길 시작. 저 웃음의 의미를 ..아무리 눈치가 없는 나라도 알것만 같았고


"하아..정말이지"


정말 싫었지만 ..귀찮았지만. 어쩌겠어. 이왕 준다고 했던거


"자. 아 해. 아~~"


아까마냥 젓가락으로 라면을 집은 뒤 그대로 더스트의 입속으로 넣어주려고 했고


"헤헤헤~ 아아앙~"


더스트는 그런 내 모습에 뭐가 그리도 마음에 드는지 입을 버릴며 앙증맞은 모습으로 ..아니 결코 저건 내 생각이 아니고.. 여튼 그런 모습을 띄며 내가 준 라면을 맛있게 먹길 시작.


'......훗'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절로 입가에 미소가 그려지고 있었다.












*                                                            *                                                            *




그렇게 이세하와 더스트의 즐거운? 저녁식사가 끝나고 3시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슬슬 잠이나 자러갈까"


이세하는 그렇게 말을하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던 찰나에


띵-동! 띵-동!


갑자기 울리는 현관문 벨소리.


"..이 시간에 도대체 누구지?"


이세하는 의아한 표정을 띄며 대문 밖으로 천천히 나가니 그곳에는


"히~ 안녕 세하야!"


서유리가 간편한 차림을 한체 이세하를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었고


".....이 시간에 어쩐일이야?"


이세하는 뜬금없는 서유리의 방문에 어이없어 하고 있었다.


꽤 늦은 시간. 다 큰 여자애가 그것도 오 밤중에 아무도 없는 남자의 집에 ...아. 맞다 지금 세하는 여자였지..


"헤헤~ 그게 말이지"


서유리는 그렇게 말을 하며 이세하에게 뒤돌아 보라고 말하길 시작했고


이세하는 의아해하며 영 믿질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고있었지만 그래도 천천히 서유리의 말마따라 천천히 뒤돌아 섰다.


"응~ 눈도 감아"


".........."


그리고는 천천히 눈도 감는 이세하. 정말이지 말 잘듣는다.


..........


................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짧은 몇 분의 시간이 지났고


"자~! 이제 눈뜨고 이거 봐봐"


서유리의 왠지모를 기운찬 목소리에 이세하는 천천히 감았던 눈을 뜨며 뒤돌아 서유리쪽을 바라보니


"...어?"


거울속에, 정확히 말하자면 서유리가 들고 있는 손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에 놀라는 이세하.


"헤헷~! 어때 마음에 들어?? 저번에 사놓고 깜빡하고 전해주질 못해서 헤헤헤.."


서유리는 쑥스러운듯 자신의 뒷머리를 긁으며 이세하를 조심스럽게 처다보길 시작했고


이세하는


".........."


거울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 붉은 리본으로 포니테일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응. 정말로 마음에 들어 유리야. 고마워"


여전히 거울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인사했다.


"헤헷. 정말로 마음에 드나 보구나 세하야. 에헤헤. 그렇게 마음에 들어하니 나야말로 고마워 후훗. 그렇지 않아도 세하가 머리카락때문에 불편해하는것 같아서~ 하하하"


서유리의 말에 이세하는 세삼 놀란듯 두 눈을 크게 뜨며 서유리를 바라보길 몇초.


그리고는 천천히 입가에 미소를 그리며


"응. 정말로 고마워 유리야. 소중히 ..간직할께"


보는 이로 하여금 심장에 무리가 갈 정도로 아름다운 천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좋은 분위기의 둘과는 다르게






누군지 모를이의







시선이 이 둘을 처다보고 있었고






그 시선에는






살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이 둘은 그 살기를 눈치채지 못한체







여전히





사이좋게 웃고만 있었다.










오랜만에 찾아 뵙습니다~


독자여러분


추석연휴 잘 보내시길 바라며~~


저는 이만 또 다음 편에서 ~!


얍!!

2024-10-24 23:11:2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