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4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플레인 게이트-]
호시미야라이린 2016-09-13 0
그래서 실비아가 전 세계의 가희란 그 칭호를 아무렇지 않게 포기할 수가 있었고, 그 포기한 부귀영화와 명예에 대해서도 전혀 미련이 없고 또한 연연하지 않는다는 걸 느낄 수가 있다. 실비아는 자유가 없는 삶은 공허함과 허무함으로 가득할 뿐이라며 결국은 자유가 있는 삶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각자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으니까. 물론 법을 위반하면 안 되지만, 법을 위반하지 않고 악행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괜찮다는 것. 실비아는 알라우네와 우상신 모락스를 잡으러 타 멤버들과 함께 열쇠를 가지고서 안으로 들어간다.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알라우네를 먼저 사냥하도록 하자. 안에는 뭐가 있을까?
알라우네의 정원. 푸른 열쇠를 가지고서 들어갈 수가 있는 던전이다.
정원에 도착해보니 지팡이를 든 스케빈저로 보이는 녀석이 당연한 것이지만 길을 막는다. 그리고 그 주변에도 무수히 많은 스케빈저들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적장의 정원인데 당연히 적들이 하나도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 법. 그 지팡이를 든 녀석이라면 몰라도 일반 스케빈저들은 그럭저럭 상대하기가 쉽다. 그렇다면 서둘러서 녀석을 처단하고 정원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자. 들어가니 매우 아름다운 여성이 하나 등장한다. 그 여성이 뭐라고 말을 하기는 하는데 정작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를 못하겠다. 알라우네의 본체가 저 앞에 보이는 거대한 나무이고, 저 여성형 모습의 차원종은 인간들의 눈으로 보기에 자신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사람의 기억이란다.
“네 기억에는 소중한 사람이 없나?”
“......없는 인간이 있다면 내가 만나보고 싶다.”
“......?”
“그리고 난 어디까지나 널 사냥하기 위해서 온 것일 뿐이다.”
“실비아. 소문으로 들은 거보다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
“불의로 가득한 세상 인간들에 비하면, 이건 결코 명함을 내밀 축에도 끼지 못한다.”
“......”
“천하의 네가 그걸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말은 잘 하시네? 세계의 가희 님?”
“차원종들까지 날 그렇게 불러주니 영광이지만 난 이제 가희 님이고 뭐고 아무것도 아니다.”
실비아의 말대로 지금의 그녀는 그 무엇도 속한 게 아니다. 늑대개 팀의 현 임시멤버일 뿐. 만약 늑대개 팀의 마지막 5번째 멤버가 구현되어 계약만료와 함께 늑대개 팀을 떠나게 된다면 그녀는 이제 어디로 갈까? 지금의 그녀는 학교로도 돌아갈 수가 없고, 그렇다고 아이돌 가수로 다시 복귀를 할 수도 없다. 지금의 그녀는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로 살면서 수배령이 아주 제대로 붙었으니까. 그렇기에 그녀는 결코 그 무엇도 취할 수가 없다. 실비아란 이름도 벌처스 인식명이라 벌처스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당연히 인식명을 또 변경해야만 할 것이고, 나아가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변장한 상태를 결코 해제해선 안 된다. 그게 지금의 실비아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하나 물어볼까?”
“......?”
“만약 지금의 일을 그만 두게 된다면, 뭘 할 생각이야?”
“......너에게 말할 의무는 없다.”
“헤에~?”
“그 이후의 일은 내가 정한다. 그리고 만약 스토리 체험만 하고 계약이 끝난다고 해도, 나보다 훨씬 강한 녀석이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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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실비아의 말이 맞다면 충격과 공포가 따로 없는데 하지만 정말로 이렇게 된다면 실비아가 많이 불쌍해지지 않을까? 자기 자신의 모든 부귀영화와 명예를 다 포기하고 이곳 늑대개 팀에 와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전부터 실비아가 스스로 다 각오하고 온 일이다.
뭐 아무튼 알라우네의 정원에서 알라우네 녀석을 쓰러트렸다면 이제 우상신 모락스를 향해 공격하도록 하자. 반대편 게이트의 붉은 열쇠를 가지고서 들어갈 수가 있는데, 어떤 재단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그곳으로 가서 뭐 어떻게든 하면 되지 않을까? 그냥 어떻게든 잡으면 될 테니까.
“역시 실비아는 실비아다. 우상신 모락스를 잡으려고 하니까.”
“이봐. 너라면 그냥 1방이잖아?”
“이 세상에 1방에 적들을 쓰러트릴 수가 있는 괴물이 있나.”
“......”
“그런 게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는 거다.”
“그... 그런가?”
“그렇다.”
“역시 너는 너잖아? 이렇게 나올 수도 있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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