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절망과 반전

트로쿤 2016-09-12 4

 절망.그 끔찍한 이름은 그 날의 비극 이후로 다신 듣지 않을거라고.

앞으로는 찬란한 행복만이 빛나고 있을 거라고.

나 이슬비는....그렇게 믿었다.아니,그렇게 믿고 싶었을 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대가가 이런 비극이라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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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부터 세하는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위상력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임무에 참가하지 않고 있었다.

그 덕분에 나와 제이 아저씨,미스틸테인,유리가 뼈빠지게 일하며 세하의 빈자리를 메꾸고 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똑같은 나날이었다.

제이 아저씨와 미스틸 테인은 먼저 순찰을 끝내고 미리 사무실로 돌아가고

나와 유리만 남아 남은 차원종 잔당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여기는 이슬비.남아있던 차원종 10여마리 제거.순찰을 종료하겠습니다``

``그래.알겠어.얼른 사무실로 복귀하렴.``

``네,알겠습니다.유정이 언니.``

그렇게 무료한 순찰은 끝나고 전투중 가벼운 부상을 입었던 유리는

캐롤리엘 씨에게 가서 치료를 받고 가겠다는 말을 남기며 먼저 떠났다.

그렇게 나도 그 지역을 떠나며 그 날도 이렇게 마무리될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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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시각,사무실 근처의 한 집에선 보랏빛 눈을 가진 은발의 남매 한쌍이 금가있는 커다란 알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아,누나.곧 깨어날것 같은데?``

``꺄아!!기대된다!!!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글쎄...아무튼 그녀의 아들이 이런 식으로 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

과연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기대되는걸?큭큭큭...``

``글쎄~?하지만 난 걔가 어떤 모습으로 나오든 사랑해줄 각오가 만땅이야~
아아...기대되라....``

``그래.기대되는군.과연 알파퀸의 아들,이세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말이야...``

 그렇게 이미 비극의 서막은 이미 시작되고도 한참이 지난 후였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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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연락을 취하려 해도 받질 않아....어떻게 된거지??`

 검은양 팀의 리더,이슬비는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채찍질해가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보통이라면 즉각 대답을 했어야할 유정 언니가 아무리 연락해도 답하지 않은 것이다.

``왜 안 받는거야...사람 불안하게...``

 그렇게 몇 걸음이나 옮겼을까.드디어 사무실 앞에 도착한 순간.

이슬비는 비릿한 냄새를 맡았다

``뭐지,이 비릿한 냄새는?이 냄새는 마치 그 때의....``

그리고 문에서는 무언가 이상한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미 오후 6시.석양이 지고 있을 무렵이라 색깔은 알지 못했지만 그 특유의 냄새만은

이슬비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났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설마....!!언니!!유정이 언니!!제이 아저씨!!문좀 열어주세요!!

저에요!!이슬비라구요!!!테인아!!!이 문좀 열어줘!!!``

그렇게 몇분동안 두들기고 염동력으로 억지로 문을 연 순간.

``......!!!!!!!``

그 안은 지옥이라 칭해도 좋을 정도로 끔찍한 풍경을 연출했다.

여기저기에 튀어있는 피.

아직까지 이글거리는 파란 불꽃.

그런 사무실의 풍경에 이슬비는 이미 망연자실해있었다.

그런 이슬비의 눈에 들어온건....

아직까지도 주먹을 말아쥔 핑거 밴드를 감은 팔이었다.

``헉!!!!``

그리고 또한 그런 팔 앞에 놓여진...

여러 군데에서 피를 흘리며 팔 한쪽을 잃어버린 제이와.....

배에 거대한 창이 꽂힌채 벽에 박혀버린 미스틸테인의 모습이었다.

``...!!!!!아저씨!!아저씨!!어떻게 된 거에요!!

테인아!!테인아!!둘다 눈좀 떠봐요!!``

``쿨럭!!쿨럭!!하아...대장...온 거야?``

``이게 어떻게 된거에요?대체 무슨일이...?``

``세하...세하가...이런 난장판을...쿨럭!!``

``무슨 소리에요..?세하는 위상력이..!!``

``그래...세하는 분명....쿨럭!!위상력이...나오지 않았어...

그런데 무슨 일을.... 겪은건지는 모르겠지만...쿨럭!!쿨럭!!

세하는 분명히 위상력을 사용했었....쿨럭!!``

``아저씨!!``

``후후...보호자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이렇게 먼저 갈 줄이야...

미안해....대장....먼저 가있을테니....세하를...세하를 막아...``

그런 말을 남기며 제이는 남은 한쪽팔을 떨어뜨렸고...

영원히 깨지 않을 잠에 들었다.

``싫어..싫어!!!!!이런건....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큭큭큭...이슬비...꽤나 좋은 얼굴을 하게 됬잖아?

어때?다시 한번 절망을 맛본 기분은...``

``!!!!!!``

너무나도 귀에 익은 목소리,하지만 그 목소리에 담긴 싸늘함은

그가 너무나도 많이 바뀌었음을 알려주었다.

``이세하.....``

얼굴은 같았다.그러나 머리는 백발로,눈은 보랏빛 자안이 되어

싸늘하게 이슬비를 내려다 보고 있었고..

그의 건블레이드는 검은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왜....``

``음..?``

``왜 이런 짓을 한거야...?왜..!왜이런 끔찍한 짓을....!``

``심심해서``

``뭐....?``

``네가 들은 대로.심심해서 말이야.

게임은 이미 질릴대로 질렸고...재미 볼만한 것들은 이런거 밖에 없었거든..큭큭큭...``

``그럼....심심해서....제이 아저씨와 미스틸테인을 죽였단거야?!

그게 말이나 된다고...!!``

``아.두명 빼먹었다.유리하고 유정이누나까지 해서 네명.``

이미 이슬비는 제이와 미스틸테인을 잃었다는 것에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을 느꼈다.

그런데도 이세하는 눈 하나 깜작 않고 그런 충격을 더욱 가중화시킬 뿐이었다.

그런 면에서 아직 정신을 유지하는 이슬비는 참으로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수없을 정도다.

``그럼....검은양 팀은....``

``그래...너와 나.둘만 남았다 이거지..사실상 해체라고 말할수 있으려나..?``

``.....``

``하핫.너도 이건 좀 충격인 모양이네.눈에 생기가 없어진걸 보면.

그럼....지금 넌 이렇게....생각하고 있으려나..??

왜 이세하는 우리를 배신했는가?....``

``!!!!!!!!!!!!!!!!``

그건 이슬비에겐 정말 큰 충격이었다.

정말로 이슬비는 왜 이세하가 우릴 배신하고...차원종의 편에 붙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러나 답은 전혀 나오지도,예측되지도 않았다.

``그래.난 너흴 배신했어.그 이유가 알고 싶어 궁금해 죽겠다는 사람의 얼굴이군.

그럼....좀 길어질거 같으니 자리를 옮겨볼까?여기도 이젠 슬슬 질리거든....``

그렇게 이세하는 저항하는 이슬비를 데리고 강제로 어딘가로 이동했고 그곳은...

``여긴...``

``그래...강남 GGV...아주 적절한 곳이지 않아?내 클로저로서의 모든게 이곳에서 시작했고

그끝도 이곳에서 맺는다....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지...``

``그래서...넌 왜 우리를....``

``....배신한 거냐고?그렇다면 넌 내가 지닌....무게감을 알아?...`알파퀸의 아들`이라는 칭호의

무게감을 말이야....``

``.....``

``난 뭐든지 잘해야 했어.내가 아무리 발버둥쳐서 얻어낸 귀중한 결과도 `알파퀸의 아들이라면 이정도는 해야지`

라는 말로 눌러버리고...부수어버리고...무시해버렸지.이미 거기에서부터 나한텐 증오심이라는게 심어져버린거겠지.``

``......``

``그래서 난 게임에 빠져들었고 하고싶지도 않았던 클로저 일도 해야했었지.뭐,검은양 팀과 만난건 행운이었다 생각하긴 하지만 말이야.그런데....아스타로드에서부터 비틀려버렸지.그래.그 녀석은 강력했어.애쉬와 더스트가 아니면 그놈은 쓰러뜨릴 수도 없었겠지...그리고 그 마음은 큐브에서 터져버렸어.그 때 보았던 내 환영...그래.그게 내 진짜 모습이었다 생각하니까...

헛웃음이 다 나오더라...그래서 난 애쉬와 더스트에게 힘을 받아서...이 지경까지 온거지.``

``그럼...넌....``

``그래...위상력이 안나오던 시점부터 이미 애쉬와 더스트에게 힘을 받은 거지.큭...큭큭큭...그리고 난 이렇게 강대한 힘을

받았고 말이야.아주 좋아.날아갈것만 같은 기분이야.``

``그래서....``

``음...?``

``그래서....그런 말을 한다고...용서받을수 있을거라 생각하....컥...``

갑작스러운 발차기로 이슬비는 말을 다 하지 못했고....

이세하는 분노에 가득 차 위상력이 몸밖으로 분출될 정도였다.

``하?!용서?!난 그런 입에 발린 말은 바라지도 않았어!!난 내 의지로 이렇게 된거고!!

내 의지로 여기서 이러고 있어!!``

``쿨럭....``

``내가 바라는 거라면 이미 모두 이뤘어.``

``뭐....?``

``자 이슬비....두가지의 길이 있어.나와 함께 가서 다 잊고 차원종의 편에 서서 인류를 짓밟든가...내 앞에서 사라져서...

다신 내 눈에 띄지 않던가....자.어느 쪽이든 좋아.인간으로서의 마음이 아직 남아있는 지금이 가장 적기거든.``

``난....``

이미 내몸은 알아...

알고 있는거야...

지금의 세하에겐 대적할수 없다는거....

하지만...

제이아저씨는 내게 부탁했어....세하를 막아달라고....

그렇다면....

``내 선택은.....``

``둘 다...고르지 않을꺼야!!!``

``....하아....역시....내랑 대적하겠다는 거야..?``

``그래....제이아저씨가 내게 부탁했어....

널....막으라고....그 의지를 잇는것 뿐이야...``

``큭큭큭....그 망할 아저씨....이 년에게 바람을 넣었구나....

그래....좋아....니가 정 죽길 원한다면....하다못해 고통없이 죽여주지....``

후우...그래

이런 게 나야...

내 길은 내가 정하고 내운명도 내가 정해...

그러니...내 앞에서...

``사라져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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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쿨럭....``

``이거야 원.....이 몸에 상처를 입힐줄은 몰랐는데....

그래도....이렇게 약해서야 죽일 기분도 안드네....``

``큭....죽일 거면 빨리....``

``**.니 목숨시간은 내손 안에 있으니 잠자코 있어.망할 년아.``

결전기를 모조리 퍼부었는데도...이기지 못했어...

그에 비해 난...발포 한번에...이렇게.....

그래 처음부터 이기지 못하는 싸움이었어....

하지만....

하다못해...마지막으로....

그 말을 전할수있다면....

좋을텐데.....

``자 그럼....끝이다.잘 가라.이슬비.내가 끝까지...

잘있어.이세하.내가 끝까지.....

 

 

사랑했던 여자.``

사랑했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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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안녕하세요.

소설게시판에 올리는 첫 작품입니다.

첫 작품이고 즉각 생각해낸거라

많이 부족하고 어색할수있지만

참고 봐주시고 충고와 조언을 주시면

최대한 반영해서 고쳐보겠습니다.

여기까지 읽느라 많이 지루하실거라 믿고

이만 끝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데헷-

아 그리고 세유는 사랑이고 세슬은 진리입니다

(엄격,진지,근엄)

2024-10-24 23:11:1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