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3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플레인 게이트-]

호시미야라이린 2016-09-12 0

가영 언니.”

 

그래. 저기 들어간 사람들, 보나마나 늑대개(Wolfdog)’ 팀이겠지.”

 

언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친구가 가르쳐줬으니까. 그렇지? 전 특수F반 최강 마에라드.”

 

“......내가 여기에 올 걸 알고 있었나.”

 

당연한 걸 묻고 그러시네~ ‘클로저 적합성 EXR 랭크수준인 너의 위상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위험하잖아?”


 

오랜만에 등장한 마에라드. 마에라드는 가영이란 이름의 학생과 과거엔 같은 반이었다고 한다. 신강 고등학교의 뒷산 정상에 버려진 허름한 건물. 그곳이 바로 소위 낙오자 및 인생의 패배자 부류들만 모인 특수F이라 불리는 반이다. 처음에는 교직원들을 포함한 모두가 그들을 비하하고 놀려댔으나 그들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 이후로는 오히려 시기와 질투로 바뀌게 되었고, 급기야는 교직원 회의에서 특수F반의 해체를 결정한다. 자신들보다 뒤떨어진 낙오자들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훨씬 우월한 능력자들만 모인 부류였기 때문이다. 특수F반은 비록 현재 해체되어 없지만, F반 학생들이 무슨 일을 수행해서 받은 거액의 포상금으로 산을 통째로 샀다.


 

신강 고등학교의 뒷산은 통째로 우리 소유란 거지롱~!”

 

산 하나를 통째로 구매한 것은 어떻게 보면 잘한 것이다.”

 

마에라드.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놀라운데?”

 

마음 같아서는 그 작전을 실행하고자 했지만 그냥 취소했다.”

 

아아~ 신강 고등학교 전체를 맹독으로 오염시켜 전부 다 몰살시킨다는 그 작전?”


 

마에라드도 과거엔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 소속이었고, 자신들을 괴롭혔던 그 이들에 철저하게 복수를 해준다는 명목으로 치명적인 작전을 계획했었다. 바로 신강 고등학교 전체에 산성도 극상의 맹독이라는 걸 퍼트려 그 날 당일에 싹다 몰살시키는 그런 계획을. 만약 정말로 실행에 옮겼으면 그 작전 당일에 전교생과 교직원들 전체가 몰살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게 취소되었다고 하는데 내부 사정이 좀 있었단다. 만약 그러한 것을 신강 고등학교의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지만 여기서 그 기밀을 말해버린 이상 그걸 사용하자.


 

그건 바로 최보나를 포함하여 플레인 게이트의 로비에 있는 모두에게 기억소거장치라는 걸 사용하는 것. 보나와 가영, 마에라드가 셋이서 나눈 대화의 시간에 한하여 모두 소거하는 건데 마에라드 본인이 기밀사안을 말했고 가영이도 그걸 들었으니 모두의 기억을 다 지우고, 마지막으로는 마에라드 본인에게도 이것을 적용해 지운다. 확실한 기억소거와 증거인멸을 노린다면 자기 자신에게도 그걸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기밀을 결단코 지킬 수가 없으니까.


 

------------------------------------------------------------------


 

이들의 대화가 뭐 어떻게 흘러가든지 늑대개 팀의 플레인 게이트 탐사는 여전히 계속 진행된다. ‘차원압 1단계는 너무나 거뜬하고 2단계도 패턴은 달라지지 않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뭔가 느낌이 오는 난이도라고 한다면 최소 3단계라 봐야 맞는데, 3단계부턴 적 차원종들의 패턴에 변화가 오기 때문이다. 3단계, 5~6단계, 9단계 정도를 기점으로 적 차원종들의 패턴에 변화가 오는 것으로 그렇게 추정을 해봐도 될까? 황혼의 가도, 순례길, 사원 출입구, 기타 등등이 플레인 게이트의 대표적인 던전인데 이외에 안개 벌판, 붉은 회랑도 플레인 게이트에서 어려운 던전이다.


 

고마워. 기존에 했던 팀이 떠나버려서 탐사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

 

... 그리고 실비아... 언니.”

 

“......”

 

나 언니의 팬이야. ... 제발 사인이라도 해줘!”

 

“......여깄다.”

 

고마워~! 사인해줘서. 이제 이걸 경매에 내다팔면~!”

 

최보나. 팔면 넌 내 손에 죽는다.”

 

“......!?”

 

사인해준 당사자는 나다. 당사자의 허가 없이 멋대로 경매에 올리면 침해 혐의로 널 처단하면 그만이다.”

 

... 처단?!”

 

신고를 했다가는 내가 곤란해지니, 차라리 쥐도 새도 모르게 처단하는 게 낫잖아.”


 

아무리 최보나가 실비아의 팬이라 하더라도 선을 넘는 행위를 한다면 심히 곤란하다. 지금의 실비아는 세계의 가희고 아이돌 가수고 뭐고 그런 거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일 뿐이다. 지금의 그녀는 트레이너의 철저한 로서 살아가고 있다. 실비아가 다시 예전처럼 세계의 가희로서 모두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날을 기대하고 싶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건 너무나 큰 사치겠지? 뭐 아무튼 최보나가 알았다고 하며 경매에 내다 팔지는 않을 것이니 제발 화내지 말아달라고 하며 겨우 위기를 모면한다. 간신히 위기도 모면했으니 그럼 이제 뒷이야기를 계속 이어갈까? 이제 알라우네와 우상신 모락스를 처치할 시간이라고 하며 그걸 부탁한다.


 

알라우네와 우상신 모락스라는 그 고위 차원종들을 쓰러트려줘.”

 

얼마든지.”

 

... 실비아... 언니.”

 

뭐지.”

 

언니는 이제 아이돌 그만 두려고? 아이돌 가수로 돌아갈 생각은 없어?”

 

미안하지만 없다. 내가 늑대개 팀에 들어온 것도, 아이돌 가수의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고 싶어서도 해당된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01607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23

2024-10-24 23:11:1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