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1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재해 복구 본부-]
호시미야라이린 2016-09-11 0
“그... 그랬긴 하다만......”
“마음 같아서는 그냥 그 폭탄들을 그 자리에 있도록 내버려두고 싶습니다.”
“......그렇겠지. 세상에 대한 원망이 결코 없을 순 없을 테니까.”
“하지만......”
“하지만?”
“트레이너 님의 명령은 절대적인 것. 일개 병사에 불과한 제가 반발할 권리는 없습니다.”
본인은 하기 싫지만 마지못해서 그 임무를 참가하겠다는 걸로 해석해도 좋다.
트레이너는 엄연히 자신의 상관인데다 그 상관의 부탁인데, 그 부탁은 곧 명령이다. 그렇기에 그것을 따르겠다는 실비아. 본인이 싫다고 해도 상관의 부탁이라면 들어줘야 한다. 상관의 부탁은 부탁이 아니다. 명령이다. 실비아가 과거 강남 CGV 시절부터 당시 감시관이던 그 여자에게 제대로 고문을 당한 덕에 아주 잘 따르게 되었다. 허나 G 타워 옥상 이후로는 이제 자기 스스로의 의지를 가져도 될 것인데, 실비아 이 여자는 그럴 생각과 의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실비아는 그냥 현상유지를 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실비아는 세계의 가희도, 아이돌 가수도 뭣도 아닌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다. 개는 개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는 실비아.
“부탁을 들어줘서 고맙다. 실비아.”
“......”
“왜 그러나?”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 현장으로 향하겠습니다.”
“하아...... 역시 실비아는 실비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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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울 일대와 강남 일대에 설치된 폭탄들을 서둘러서 해체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곳으로 가도록 하자. 신서울 일대와 강남 일대에 일단은 잠입한 실비아가 폭탄의 위치를 확인하고자 정찰을 해보는데 아무리 봐도 폭탄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찾아낼 수가 없도록 특수한 설계가 적용되어 있는 걸로 보인다. 쉽게 말하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폭탄이라 할까? 금속탐지기에 걸리지 않는 폭탄이라면 플라스틱 폭탄을 비롯하여 그 외의 소재로 사용된 폭탄일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여전히 많은 수의 차원종들이 점거하고 있어 폭탄 수색도 쉽지가 않은데, 그렇다면 신서울 일대의 아이작, 강남 일대의 뇌수 키텐을 해치우자.
찾을 수가 없다면 각 지역의 우두머리 차원종들을 제압한 이후에 찾아보면 된다. 역시나 그 폭탄들은 그 녀석들이 설치를 하고 있었던 것. 차원종들이 반유니온 테러조직과 연합이라도 하고 있다는 건지는 모르지만 그건 결코 중요하지가 않다. 왜냐하면 이곳 재해 복구 본부에서 잔존하는 적 차원종들은 그저 버려진 패잔병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런 패잔병들을 상대로 굳이 일일이 다 알아야만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반유니온 테러조직과의 연계 가능성도 앞으로도 이야기가 계속 이어질 수가 있다면 그 때에 저절로 다 알게 될 것이다. 실비아가 본인의 무기로 차원종들을 해치우고 폭탄들을 수거해서 가져오는데, 각각 2개로 판명되었다. 원래는 더 많아야만 하지만.
여기서 실비아가 상당한 의문을 갖는다.
왜냐하면 정말로 폭탄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다면 각각 2개가 아닌 그 이상의 양을 준비해야만 할 것이었다. 그리고 기껏 폭탄의 덮개를 열어보니 너무나도 단순한 구조라 가위로 배선 1~2개만 절단하고도 바로 해체되는 결과였던 것. 더욱 의아했던 건 해당 폭탄들에는 폭발물로 의심되는 건 들어있지 않았다. 이게 정말로 사용하고자 했던 폭탄이었을까? 그러나 실비아도 뭔가를 빼는 것만 같다.
뭐 아무튼 일이 다 끝났으면 이제 슬슬 이곳 본부를 떠나야만 하는데, 트레이너가 이제 이곳 신서울을 떠나야만 한다며 지금 여기에 있을 때에 잘 봐두라고 한다. 이러한 때에 채민우 경정이 늑대개 멤버들을 부르더니 뭔가를 언급한다.
“지명수배범 전단 포스터를 봤습니다. 여러분들이더군요.”
“......”
“하지만 저희들은 정부와 유니온에 알리지 않을 겁니다.”
“무슨 생각이시죠?”
“당신을 포함한 여러분들은 자기 신변의 위협을 알고도 복구 작업을 적극 도왔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정말로 포스터에 나온 그대로 악당이라면, 결코 이것을 적극적으로 도울 리가 없습니다.”
“......”
채민우 경정은 늑대개 팀을 정부와 유니온엔 알리지 않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선우 란과 헥사부사가 있는 그곳으로 가도록 하자. 과연 선우는 무슨 답변을 할까?
“시환이 형에게 전화가 왔어. 너희들을 정부와 유니온에 넘기지 말랬어.”
“......”
“형이 그랬어. 너희들은 결코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고 했어. 그래서 난 믿기로 했어.”
“......”
“시환이 형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앞으로도 난 너희들을 도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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