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2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플레인 게이트-]
호시미야라이린 2016-09-12 0
재해 복구 본부에서의 일을 마치고 이제는 다음 지역으로 이동할 차례다.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역시나 그렇듯 선우 란에게 접근하고, 그녀의 헥사부사를 이용하도록 하자. 재해 복구 본부에서의 일은 이제 그들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면 되고, 이제 이들이 이동할 곳은 플레인 게이트. 국제공항과 동시에 들어갈 수가 있지만 그러나 좀 더 확실한 준비를 갖추도록 하기 위해선 플레인 게이트를 우선적으로 돌파해야만 한다. 플레인 게이트. 어느 지하에 있는 시설로서 그렇게 보이는데 어디선가 낯이 많이 익은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그들 가운데에서도 초면인 사람도 있다.
초면인 사람? 당연하겠지만 ‘최보나’ 라고 하는 그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애다.
이곳 플레인 게이트의 ‘특수탐사팀 팀장’ 으로 있는 최보나. 저렇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장을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할 뿐인데 일단은 팀장이라는 이 꼬마에게 다가가 플레인 게이트의 탐사를 도울 새로운 팀이 왔다는 것을 알리도록 하자. 최보나가 늑대개 팀의 멤버들을 바라보는데 티나를 제외한 나머지들의 공통된 점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목에 착용하고 있는 일명 ‘개목걸이’ 라고도 불리는 ‘위상증폭 초커’ 라는 것. 위상증폭 초커를 보자마자 단번에 알아본 최보나가 어떻게 그걸 착용하고 있는지를 묻자 우리는 본래부터 이것을 차고 있었다고 한다. 타 멤버들의 경우는 이런 저런의 얘기를 다 하지만 정작 실비아의 말을 들어보면 아무 느낌도 없단다.
“그... 그건 위상증폭 초커?! 왜... 왜 세계의 가희라는 실비아 언니가 그걸!”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
“한번 개는 영원한 개다. 개는 주인의 명령에 복종한다.”
“개는 주인의 명령에 복종한다고?!”
“개가 주인의 곁을 떠나면 그 순간에 ‘늑대’ 가 된다. 하지만 그 대가로 사냥감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는 개, 자유를 가진 대신에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늑대.”
“......”
“최보나. 너라면 뭘 택할 생각인지 궁금한데.”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는 개, 자유를 쟁취했지만 그 대가로 평생을 신변위협에 시달리며 목숨을 걸고서 살아가야만 하는 늑대. 실비아는 최보나에게 무엇을 택할 것인지를 묻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이에 실비아는 본인의 성격과 취향이 무엇이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진다고 하며 안정을 원한다면 개, 변화를 원한다면 늑대를 선택하는 게 당연하다는 실비아.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게 점점 더 각박해지고, 아무런 꿈도 희망도 비전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 세상을 감안한다면 누가 감히 함부로 늑대의 길을 택할 수가 있을까? 차라리 안정된 길인 개를 택할 것이다. 물론 늑대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지불해야만 하는 가격이 너무나도 비싸기에 함부로 할 수가 없는 법이 사실이고 또한 현실인데 실비아가 최보나에게 답변을 억지로 듣고자 하진 않을 것이니 어디 한번 잘 생각해보라고 한다. 뭐 아무튼 재해 복구 본부의 강남 일대로 다시 돌아가 뇌수 키텐을 해치우고 그 키텐에게서 특정한 뭔가를 수집하여 다시 가져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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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일대의 뇌수 키텐을 쓰러트리고, 녀석에게서 뭔가를 수집하여 다시 플레인 게이트로 돌아와 보고하도록 하자. 보고를 끝냈다면 이제 최보나를 찾아가 ‘PNA 조작 실험’ 이라는 걸 하도록 하자. 조작 실험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데, ‘동기화 인자’ 인지 뭔지를 100개를 준비하면 된다. 평소에 꾸준히 비축을 해왔다면 창고에서 꺼내어 바로 최보나에게 제출하면 되기에 여러모로 편하고 좋다.
뭐 아무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플레인 게이트의 탐사를 시작하도록 하자.
기존에 탐사를 해주던 팀이 역할을 다 마치고서 떠나버렸기에 탐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에 늑대개 팀이 해주겠다고 나온 덕에 ‘탐사인력 공백’ 의 문제를 그나마 해결할 수가 있게 되었는데 늑대개 팀이 플레인 게이트의 내부로 들어가 탐사활동을 진행하는 동안에 최보나의 앞으로 푸른색의 긴 생머리를 하고 있고, 연구원용 가운을 입고 있으며, 안경을 쓴 여고생이 다가온다. 그녀는 아무래도 최보나를 알고 있는 모양인데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최보나도 그녀를 알고 있다. 보나가 기쁜 표정으로 언니! 라고 부르며 달려오는데 두 여자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외모가 서로 많이 닮았다. 그렇다면 최보나와 이 여자의 대화를 어디 한번 들어보자.
“언니! 왔어?”
“오랜만이야. 최보나. 그간에 잘 지냈나보네?”
“응! 언니도 ‘함경북도’ 쪽에서 잘 지내고 있어?”
“그래.”
“외롭지 않아?”
“괜찮아. 친구들도 가끔은 놀러와 주고 그러니까.”
“......”
“신강 고등학교의 그 구제불능 쓰레기들과 얽힐 필요도 없으니까 좋잖아?”
“......”
“날 포함한 우리를 낙오자 부류라고 놀리던 그 녀석들을 더 볼 필요가 없어서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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