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97화- [전략의 크림조랜더, 벌처스 인식명 이오나.]
사사미야레이지 2016-08-25 0
“아 놔~ 오펠리아 완전 무섭네!”
“로벨리카. 이제야 알았어? 천하의 너보다도 더 무서운 존재가 오펠리아다.”
“하이델룬!”
“로벨리카 선배. 저도 거기에 동감해요. 오펠리아 선배는 그 누구보다도 심오해요.”
로벨리카, 하이델룬, 젤로시아의 말이 모두 맞다. 오펠리아는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누구보다도 심오하다. 조금이라도 웃는 모습을 보이거나 이미지 변화라도 보인다면 그건 오펠리아 본인의 캐릭터성이 심하게 문제가 되는 것이기에 어쩔 수가 없는 것이고, 무엇보다 오펠리아는 마음대로 웃고 그러는 걸 싫어한다. 그러니까 오펠리아는 무표정과 무감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본래의 캐릭터성이지 다양한 감정표현을 하는 것이 그녀의 캐릭터성은 결코 아니라는 것. 덕분에 그녀의 앞에서는 결코 농담 한 마디도 못하는 게 사실이면 사실. 괜히 그녀 앞에서 농담이라도 했다가는 어떻게 될지 함부로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 사실. 뭐 어쨌든 이들이 퓨마 군단을 상대로 싸우는 상황에서 일반적으로는 쓰러트릴 수가 없으니 이젠 간부들까지 나선다.
“설마 이젠 우리들까지 나서야만 하다니.”
“어차피 우리들이 다 나선다고 해도~ 저 여자들을 이길 수 없다면 시간이라도 끌어야지? 안 그래?”
“동감이다. 릴리.”
“이제 우리가 어떻게든 존재감을 어필해야만 하지 않겠어?”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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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검은양 및 늑대개 친구들? 패스워드는 열심히 풀고 계신가?”
“이오나!”
“유리야. 잠깐만!”
“응? 슬비야, 왜 그래?”
“이오나의 목소리가 바뀌었어. 인형이나 다름이 없이 말하던 이오나가 말을 바꿨어.”
“......!”
“너희들~ 그거 마음대로 푸는 건 자유다? 하지만 그걸 완전히 다 풀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
“뭐?”
“크림조랜더의 총기함인 나의 명령이다. 패스워드 해제작업을 중단하라. 다 풀면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만 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크림조랜더의 총기함? 이오나가 말하는데 저 말투는 권유가 결코 아니다. 오로지 명령이다. 총기함이라 했는데, ‘총기함’ 이라는 용어는 어느 함대의 총사령관이란 의미로 봐도 무방한데 어느 옆동네 애니메이션으로 비유하면 ‘안개의 함대 총기함’ 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그러한 것과 비슷한 맥락일까? 이오나가 정말로 크림조랜더 총기함이라면, 사실상 외계함대라 봐야만 하는 크림조랜더 함대의 총사령관이란 걸까? 이오나가 조종하고 있는 공중전함 히페리오나. 램스키퍼와 비교할 때에 I-401 잠수함을 베이스로 하여 만든 것이 차이라고는 하나 공중전함판 잠수순양함, 공중전함판 탄약함이라 불러도 될 만큼으로 무지막지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차라리 램스키퍼보다 낫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솔직히 용도가 애당초 다르다는 걸 감안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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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조랜더의 여자들과 퓨마 군단의 병사들이 싸우고 있고, 이젠 간부급 녀석들까지 나서서 합동공격을 벌이고 있다. 어차피 램스키퍼 내의 그 인간들이 살아있는 한 크림조랜더의 여자들을 단 1명이라도 해치우는 건 불가능한 현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직접 나서서 싸우는 건 자신들의 보스인 퓨마의 완전한 최후승리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그런 거라고 하면 된다. 이러한 와중에도 정도연은 어떻게든 몇 중으로 채워진 보안 패스워드를 모두 해제하고자 안간힘을 쓰지만 여전히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이오나 이 여자가 정말 얼마나 복잡하게 만든 것인지를 모르겠다. 혹시라도 패스워드가 1분 1초 간격으로 자동으로 계속 바뀌도록 그렇게 조작한 것은 아닐까? 이오나라면 분명히 그럴 짓을 하고도 충분히 남을 그럴 여자다.
이오나를 전술 네트워크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큰 착각일지 모른다.
어쩌면 이오나는 전술을 넘어 ‘전략 네트워크(Strategic Network)’ 그 자체의 수준이 아닐까? 이오나가 전술 네트워크를 넘어 전략 네트워크 그 자체라면, 지금까지 이오나 본인이 전 세계의 모든 군사정보망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 전부 다 설명이 된다. 이오나는 전 세계의 모든 핵미사일 발사코드들을 아무도 모르도록 지배하고 있었던 걸 감안하면 이미 할 말은 다한 셈. 어쩌면 공중전함 히페리오나의 미사일에 아직 장전되어 있는 여분들이 어쩌면 핵탄두가 장착되었을 가능성을 함부로 배제해선 안 된다. 지구에 남아있는 핵미사일들도 아직은 이오나 본인의 지배를 받고 있기에 퓨마가 지구와의 융합을 완전히 끝낼 경우, 그것들을 일제히 폭파시켜 지구를 아예 파괴시켜서 우주의 먼지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계획까지 다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야 이오나에 관한 걸 말할 수가 있겠다.”
“꼰대! 무슨 소리야?!”
“트레이너 님?”
“나타, 레비아, 그리고 검은양을 포함한 모두들. 이오나는 단순한 크림조랜더가 아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김유정 부국장. 정말로 모르겠나?”
“......”
“이오나는 단순히 크림조랜더나 전술 네트워크의 정도가 결단코 아니다. 바로 ‘전략 네트워크(Strategic Network)’ 그 자체다.”
“전략 네트워크 그 자체?!”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의 모든 군사 시스템들이 그녀의 지배를 받는단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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