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하가 여자가 되어버렸다구?! 제 9.5 화
튤립나무 2016-08-25 7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9981 제 10 화
유리와 쇼핑을 다녀온지도 벌써 하루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
역시라면 역시랄까..?
휴일의 시간은 화살보다 빠르다고 해야할까. 아니지. 빛보다 더 빠르다 정말로.
'....그녀석 마지막에 왜 나한태 그런걸'
갑자기 머릿속에 유리가 헤어질때 나에게 했던 행동이 그려져
'...........'
..나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오르는듯 얼굴주변이 화끈거리는게 느껴진다.
갑작스레 내 볼에 입을 맞추고 간 유리녀석.
정말 영문을 모르겠다. ..그렇다고해서 대놓고 묻자니 그건 또 ..하아.
차마 묻지를 못하겠다. 부끄러운것도 부끄러운거지만 그런걸 대놓고 묻는것도 좀 아니다 싶었기에.
'정말 ..뭐하자는건지. 장난도 도가 지나치잖아'
유리가 장난끼가 많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그런 장난을 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더욱 더 혼란스러웠다.
장난으로 치부하자니 음..뭐랄까 좀 아쉽 비스무리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왔고,
그렇다고해서 다르게 보자니 그건 또 이상했다.
..내가 언제 유리에게 잘해준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또 유리가 날 언제부터 그렇게 봤는지 조차 머릿속에 떠올려지지가않는다.
그것보다 난 도대체 뭐가 아쉽다는거지?
유리는 그냥 친구다 친구. 항상 그렇게만 봐왔었고 유리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나와 똑같을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생각이 어제 이후로 살짝 달라져버렸다.
"정말..!! 유리, 너는 무슨 생각인거야!!"
나도 모르게 울컥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입밖으로 튀어 나온 말.
그리고 그 뒤로 들려오는
[세하야!! 정신차려!! 앞!! 앞을 봐!!!]
"응??"
스피커를 통해서 울려퍼지는 유정이 누나의 다급한 목소리에 나는
"으앗?!!"
다급히 들고 있던 건블레이드를 내 몸까지 올렸다.
까아아앙!!
그리고 올리자마자 들려오는 검과 검이 맞붙히는 소리.
내 건블레이드를 팅겨내는 소리가 홀 안에 가득 울려 퍼졌고,
"끄아아앗!!"
그 뒤로 나를 죽일 듯 노려보는 살기 등등한 스캐빈저의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가 내 고막에 울려퍼진다.
"치-잇!!"
눈앞에서 당장이라도 내게 달려들것 같은 스케빈저를 보며 혀를 찬다.
정말이지 분하다. 원래같았다면 고작 저런 차원종에게 질 내가 아니지만, 현재의 내 몸으로는 고작 저 하급 차원종에게조차 최선을 다해**다는점이.
[이세하요원!!!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실전이었다면 넌 방금 정말 큰일날뻔 했다고!!!]
다시 한번 스피커를 통해서 들려오는 유정이 누나의 화난 목소리가 홀 안에 쩌렁쩌렁 울려퍼진다.
으 ..이거 돌아가면 누나한태 혼좀 나겠내.
벌써부터 유정이 누나한태 혼날껄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
하지만
유정이 누나 덕분에 겨우 잡생각을 떨쳐 낼 수가 있었다.
그래. 유리가 어떻든 일단 그건 나중의 일이야. 지금 제일 중요한건 바로
"끼이이이!"
"쿠워워워!!"
내 눈앞에 있는, 고작 홀로그램 따위이지만. 지금으로써는 저런 녀석들 조차 벅찬상대이다.
그러니
"..위상력 집중!"
최선을 다해 이 지긋지긋한 큐브속에서 빠져나가겠어!!!!!!!!!!!!!!
* * *
"으..힘들다 힘들어"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말.
정말이지 힘들다. 오늘부터 시작된 강도높은 재활훈련에 절로 진이 쏙 빠진다.
아까부터 떨리던 두다리로 용캐 집까지 온 내가 참 대견스럽다.
"이짓을 언제까지 해야하는거냐 난.."
그 사건 ..그러니까 내가 여자가 된 이후로 내 힘. 다시 말해 내 몸안에 있는 위상력이 약해져버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 몸안에 있던 위상력이 사라진게 아니고 못쓰고 있다고 보는게 정확하달까..?
원래의 나였을때도 내 몸안에 있던 위상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말은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더 못쓰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캐롤누나와 정도연씨께서 내 몸을 검사해보니 아마도 몸이 여자로 바뀐탓 때문에 몸이 제대로 적응을 못해서 그러는것 같다고 하시던데..
하아..힘도 힘이지만 무엇보다
"..역시 적응안돼"
잠시 시선을 밑으로 돌려 내 아래쪽을 처다본다.
그러자 내 시야에 들어오는 익숙한 새하얀 치마.
"도대체가 말이야 이슬비는 이런걸 입고 어떻게 그렇게 싸울수가 있었던거지?"
현재 내 복장은 검은양 수습 요원 복.
분명 나는 수습 요원에서 진급했고 가지고 있는 명찰이 진명해주고 있다시피 나는 분명 유니온이 정식요원이다.
그러니 나는 이 지겨운 수습 요원복이 아닌 정식요원복을 입어야하는게 마땅하고 정상이었다.
하지만
'미안하지만 세하야. 당분간 수습 요원 복을 더 입고 있어야겠구나. 너가 입을 정식요원복은 이미 완성된 상태이지만 그 ...현재 니가 입을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라서 하..하하.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세하야?'
".........."
머릿속에 떠올려지는 유정이 누나의 말씀.
그랬다. 분명 유니온에서는 내가 입을 정식요원복을 준비해두었지만 유니온에서 준비해준 요원복은 본래의 이세하를 위해 준비해준 남성용 요원복.
그러니 다시 말해 현재의, 여자가 되어버린 이세하가 입기에는 너무나도 사이즈가 컸고 무엇보다 바.지 라는게 문제.
왜 바지에 포인트를 주며 말하냐면은..
'그,그게 말이지 세하야 하..하하하. 이,이야기 하자면 좀 복잡한데 그 ...으. 하아.. 나도 남자아이인..? 너에게 치마를 입히긴 싫었단다. 그런데 위에서 ...정확히는 데이비드 국장님이 반대하셨단다..'
'...네?'
'그,그러니까 그분께서 여성 클로저들은 꼭 치마를 입어**다고 ... 그,그런 눈으로 날 봐도 난 아무런 힘이 어,없다고 세하야..! 나,나라고 누가 너에게 치마를 입히고 싶었겠니?! ..무,물론 입으면 이,이쁠것 같긴 하지만 ..나,나는 무,무슨 소리를 하는거람!! 아,아무튼!! 당분간 그거라도 입고 있으렴. 정식요원복은 내가 금방 구해다 줄테니까. 누,누나 믿지 세하야?'
하아... 또 다시 그때의 일을 떠올리니 절로 한숨만 나온다.
그래서 결국 이꼴이다.
나를 제외한 다른 팀원들은 저마다 유니온에서 지급한 정식요원복을 입게 되었지만 나만은 아니었다.
그래. 좋다 이거야. 뭐 굳이 못입어도 크게 상관은 없다고.
근대 왜..
"..하필이면 이슬비 녀석이 입고 있었던 수습요원복을 내가 입어야하는거냐고..."
이건 무슨 ..물려받는것도 아니고 하..!
거기까지 생각하니 더욱 내 자신이 초라해진다.
'그러고보니 이슬비 녀석. 내가 자신이 입고 있었던 옷을 입는다고 하니까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무지 반대 했었는데..'
금방이라도 터져버릴것처럼 빨개져서는 결사 반대를 하더니만 ..그렇게도 싫었냐 내가 입는게?
그래. 나도 싫다 싫어. 도대체가 남자인 내가 왜 치마따위를...으.
어떻게 이런 무방비한 옷을 입고 그렇게 뛰어다니는지 도통 모르겠다. 이거 원 밑이 허전하고 부담스러워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겠다니까. 아 물론 바지를 입을때보다 통풍하나는 잘되서 시원하긴 하더라.
"..후. 당최 유리 녀석은 이런걸 입고 어떻ㄱ..."
그말을 꺼내고 갑자기 머릿속에 그려지는 유리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낯뜨거워져버렸다.
...그녀석의 무방비한 모습이 ..한번씩 보여지는 모습이 떠올라졌기에.
"나,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으. 일단 밥이나 먹자"
머릿속에 떠올려지는 그림을 지우기 위해 머리를 빙빙 돌리며 힘쓴다.
그리고 들고온 건블레이드를 아무렇게나 방구석에 던저버린다.
..참. 생각해보니 건블레이드 역시 이 몸에게는 안맞는데.
작아져버린 몸. 그리고 약해진 내 몸에 현재의 내 무기인 건블레이드는 너무나도 맞지가 않았다.
무게도 무게지만 무엇보다 폭발에서 나오는 후폭풍을 감당하기에는 현재의 내몸으로써는 무리였기에.
그러자 유니온에서 내 건블레이드의 무게를 좀 줄여주고 파워 역시 몇단계 낮춰 내 몸에 맞게 개조해주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내가 거절해버렸다.
아무리 현재의 내 몸에는 무리가 가는 무기일지라도
언제나 나와 함께한 파트너를 내 마음대로 개조하는것도 마음이 안내켰고 무엇보다,
"....너마저 바뀌어버리면 내가 다시 남자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조차 사라질것 같으니까"
잠시 마음이 무거워저버렸다.
하지만 계속 이런다고 달라질것도 없고 ..일단 배고프니까 밥이라도 먹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주방으로 발걸음을 옴길려는 찰나
"쿡쿡!! 그렇게 여자가 되어버린게 싫어 이세하?"
"....어?"
"그래도 밤이면 남자가 될 수 있잖아~ 내 속에서. 꺄아~!"
쇼파위에 요염한 자세로 앉아 나를 바라보는 익숙한 소녀의 모습에
"...니가 어떻게..? 지,지금은 낮인데..?!"
나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내 눈앞에 있는 저 소녀. 나를 되살려준 소녀. 그리고 밤마다 나를 귀찮게 구는 저 소녀가
"빨리 설명해봐 더스트!"
지금은 낮인데도 불과하고 내 눈앞에 나타나있기에. 그것도 저렇게 정확하게 형태를 유지한체!
"쿡쿡! 많이 놀랬나보네 우리 세하가~ 꺄하하핫!!"
내 행동이 뭐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내 모습을 보며 연신 웃고만 있는 더스트.
나와는 다르게, 내 마음과는 다르게 그저 웃고만 있는 더스트. 그리고 내 질문에는 답해주지 않은체 자꾸만 웃는 더스트의 행동에 점점 짜증이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쿠쿡! 그렇게 화내지마 세하야~"
".........."
"에잉. 웃으나리까. 내 얼굴을 한체 그렇게 표정이 굳어지면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세하라도~"
거기까지 말한 더스트가 오른손을 올리며 손가락을 팅길려는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따~악!
손가락 팅기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지는것과 동시에
"크윽?!!!!"
수..숨이..가,갑자기 숨이 턱..막혀버렸다.
아무리 숨을 쉬려고 노력해봐도 숨이..숨이 ..으..으윽!!!!
"으윽!! 으으..으어억..!!"
너무나도 고통스럽다. 숨을 못쉰다는게 이렇게나 고통스러운거인지 처음 알았다.
눈에서는 벌써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입에서는 삼키지 못한 침이 입주면을 타고 턱까지 흘러내린다.
"제..제발...제..으.으으으..어어.."
나도 모르게 손이 더스트를 향해 뻗친다.
자존심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다. 그저 ..그저 살고싶은 마음에 내 몸이 멋대로 반응해버린다.
"쿡쿡! 꺄하하하하하!!!"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배꼽을 잡으며 깔깔거리는 더스트. ..우..웃지만말고..ㅈ..제바..ㄹ..
여전히 무언가에 막힌듯 숨을 못 마셔 고통스럽다.
그리고 점점 의식이 끈이 약해져가는게 눈앞이..깜까...ㅁ
따~악!!
"..헉!!! 허어..억!! 허억!! 헉!! 헉!!"
다시 한번 들린 손가락 팅기는 소리.
그리고 그 소리와 동시에 막혔던 무언가가 사라진것을 느꼈고 내 몸은 누가 뭐라고 할틈도 없이 자동적으로 숨을 몰아 마시길 시작했다.
"하아..하아..하아"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짧지만 긴 몇 초동안 아무것도 안한체 숨만 들이 마시기만 했다.
정말이지 ..산소가 이렇게 달콤하면서도 소중한거인줄 세삼 깨닳아버렸다.
"쿠쿡. 이제 알겠지 이세하? 넌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다는것을~"
".............."
"내가 아무리 본체보다 약한 [분신]이라지만 너 하나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아! 그리고 너가 궁금해 할까봐 설명해주는거지만 내가 이렇게 몸밖으로 나오면 이세하 넌 죽는다? 쿠쿠쿡"
"..뭐..?"
갑작스러운 더스트의 말에 당황해버린다.
솔직히 말해 더스트의 말을 다 믿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방금전 더스트의 행동하나에 내 몸이 반응해버린것도 그렇고..!
"뭐야 그럼 지금 ...나를 죽이겠다는 거...냐?"
목소리에 감정을 실어 내 뱉는다. 날 가지고 노는 저 더스트가 마음에 안들고 무엇보다 더스트의 말대로라면 지금 이상태로라면 내가 죽어버린다. 그렇기에 결코 좋은 감정이 나올리도 만무하다.
그리고 또한 더스트의 말이 사실이라면 ..
"...너 빨리 내 몸안으로 들어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더스트에게로 다가간ㄷ
"꺄아~!! 세하가 나를 덥칠려고 하내~!!꺄아아아~"
".............."
"꺄하하하! 걱정마 이세하. 내가 설마 아무 생각없이 나왔을거라고 생각하니?"
"..뭐? 그..그럼"
더스트의 말에 그대로 굳어버리는 내몸.
"쿡쿡쿡. 내가 누군지 벌써 잊었니? [분신]이라지만 너 하나 유지해줄 힘은 남겨두고 나왔다구~ 꺄하핫!"
"............"
"쿠쿠쿡! 아유~ 우리 세하 무서웠어? 에구 귀여워라 꺄하하하핫!!"
......부들부들
더스트의 비아냥섞인 목소리에 절로 몸이 떨리기 시작해버렸고
"그보다 말이야 세하야~"
그런 나따위는 상관없다는듯
"나 배고파아아~"
언제 그랬냐는듯 애교 섞인 목소리를 내는 더스트를보며
나는 또 한번 나를 가지고 노는 더스트의 행동에 몸을 떨어야 했다.
세하를 가지고 노는 더스트 흐..
네. 몇가지 설명을 더하기 위해 쓴 0.5화 편입니다.
그리고 다음에 적을 역시 본편에서 빼먹은 스토리를 추가하기 위해 0.5화를 한편 더 쓸 예정입니다.
에..세하가 학교가는거 저도 빨리 쓰고싶은데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독자님들 ㅎ..
그럼 저는 이만~!
p.s: 0.5 편은 3인칭이 아닌 1인칭으로 쓰려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