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81화- [그녀가 특수대원이 되기 싫을 줄 알았어?]

사사미야레이지 2016-08-17 0

오펠리아. 네가 혹시 무슨 바람이라도 불었나?”

 

“......”

 

“......?”

 

나는 항상 진지합니다.”


 

언제나 진지한 오펠리아. 너무나 진지하여 말 한마디를 할 때에도 심히 조심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는 외부에서 돈만 주면 무슨 의뢰든지 다 해줬지만 지금은 그냥 자기 멋대로 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일 때가 있는 것만 같다. 뭐랄까? 어차피 차원종들이 알아서 해주니 이젠 본인도 수입이 일정치가 않은데 그렇다면 오펠리아가 해야 할 다른 일은 없을까? 근데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포기하고 다른 일로 바꾸는 것도 알고 본다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일. 그렇다면 그녀도 그녀 나름대로의 일을 찾아야만 한다. 아직까진 벌처스 정보부에서 뭘 해달라는 연락이 오질 않으니 램스키퍼의 내에서 이야기를 계속 듣기만 하고 있고 또한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을 지켜보기만 하고 있는 그녀인데 이들이 점점 더 강해져가는 모습을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다.


 

혹시 말인데 그녀는 자신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저 녀석들이 혹여 그 괴물녀석을 쓰러트릴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녀가 생각하는 괴물 녀석은 분명히 인류의 멸망을 전제로 하고 있는 존재인데 과연 그 문제를 무시하는 식으로 싸워 쓰러트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오펠리아 이 여자가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판타지나 다름이 없는 수준의 상상을 하기에 이른 모양으로 보이는데, 혹시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의 멤버들을 계속 지켜보며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램스키퍼의 트레이너가 레비아에게 특수대원으로 승급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하고, 김유정 부국장도 이슬비에게 특수요원 승급을 축하한다고 말해준다. 슬비와 레비아의 승급을 본 오펠리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쩌면 오펠리아 본인도 특수대원 승급을 바라고 있진 않을까? 이슬비, 레비아가 각각 특수요원과 대원으로 승급했으니 이제 차후에는 누가 특수요원이나 대원으로 승급할 수가 있게 될까? 이러한 때에 유리가 또 오펠리아에게 달라붙더니 네가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라도 특수대원 승급 시험을 볼 수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자 그랬다가는 차원종 녀석들이 아닌 그 승급 심사 프로그램이 자발적으로 폭주를 하여 기가 막힌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이라고 하는데 오펠리아가 절대무적 최강캐라 승급 심사 프로그램도 자발적으로 폭주하여 정복 난이도가 아닌 지배 난이도로 맞춰질 가능성이 심히 높기에 아무쪼록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게다가 오펠리아가 임시멤버인데도 불구하고 특수대원으로 승급하게 된다면 타 멤버들의 두려움이 심하게 될 것이다.


 

저기... 오펠리아.”

 

“......”

 

너도 슬비랑 레비아처럼 특수대원이 되고 싶어?”

 

“......”

 

... 저기! 너 말이야!”

 

“......혹시 클로저 적합성 랭크가 조정되었다는 말이라도 하고 싶나.”

 

어떻게 알았어?!”

 

그런 건 조사하면 다 나온다. 비공식 랭크인 X 랭크에 관한 조정이라고 들었다.”

 

! 유정 언니가 얘기해주더라고? 오펠리아 너에게 전해달라면서.”

 

“X 랭크란 명칭을 ‘EXR’ 랭크로 명칭을 바꾼다는 그런 의미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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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X 랭크란 명칭은 비공식 랭크인데,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있는 랭크는 아니란 것이다. 원래는 그랬는데 오펠리아가 현재까지도 사실상의 유일무이로서 클로저 적합성 X 랭크라는 그 위치에 있다. 다른 녀석들도 X 랭크라고 봐야 맞겠지만, 그 녀석들은 유니온과 벌처스 어디에도 사실상 소속된 것이 아니라서 애매하고도 애매한 법인데 물론 다들 벌처스 인식명을 부여받았다고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거의 관계가 없는 거처럼 조용히만 지내고 있는 터라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도록 하자. 뭐 어쨌든 X 랭크란 명칭을 여전히 비공식 랭크로서 유지하는 건 똑같지만, X 랭크를 EXR 랭크로 명칭을 바꾸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도록 하자. EXR 이라고 했는데 혹시 ‘Extreme Rare’ 의 약자는 아닐까? 익스트림 레어 랭크라고 불러도 괜찮을까?


 

오펠리아.”

 

이슬비. 특수요원 승급을 했다고 들었다. 일단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래. 고마워. 넌 여전히 딱딱한데? 좀 부드럽게 말할 순 없어?”

 

난 원래 말투가 이렇다.”

 

“......”

 

“......”

 

너에 관한 정보를 읽었어. 너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니......”

 

눈빛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봤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유니온이 싫다.”


 

오펠리아의 눈빛이 정말 차갑다. 무표정의 수준이 아니다.


 

결코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는 냉혹함, 그리고 모든 것을 향한 파멸이......


 

“......‘클로저 적합성 EXR 랭크라고 했나. 왠지 모르게 듣기는 좋다.”

 

오펠리아......”

 

만약 승급 심사 프로그램이 폭주하기라도 한다면 그 때에 내가 나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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