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79화-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무사할 줄 알았어?]
사사미야레이지 2016-08-16 0
뭐 대충 그렇다는 것이 여자의 말이니 그렇게 생각해주면 된다. 유리가 기절한 직후, 검은양 멤버들이 그녀를 부축하며 램스키퍼로 돌아가고 오펠리아는 그 자리를 가만히 지킨다. 뭔가를 더 생각하고자 한다는 걸까? 어차피 램스키퍼로 귀환하는 건데 굳이 저 녀석들을 따라갈 필요는 없고 사이킥 무브를 통해 단번에 이동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자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워낙에 비밀주의와 신비주의를 고수하고 있으니 그냥 그녀가 뭘 하든지 지켜보기나 하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다. 뭐 그렇다는 건데 일단은 뭘 하려는 것인지 그냥 지켜보도록 하자. 오펠리아가 어디서 뭘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두고 보면 알 수가 있다. 유리가 사용하던 그 마검인가 뭔가를 쥐고서 램스키퍼로 유유히 돌아가고 상황보고를 한다.
늑대개 멤버들이 G 타워에서의 사건 이후, 그리고 재해 복구 본부를 거치면서 많이 밝아지고 또한 많이 변화하게 되었지만 정작 오펠리아란 이름의 이 임시멤버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트레이너를 향해선 상관의 명령은 절대적이므로 병사가 뭐라 말할 수 없다는 것. 그러니까 만약 트레이너가 자폭하라고 지시를 내린다면 주저 없이 자폭 스위치라도 누를 것만도 같은 녀석이라는 건데 오펠리아 이 녀석이 너무나 지나칠 정도로까지 진지하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오펠리아를 트레이너가 보기에 티나보다도 더 진지하고 조그마한 유머감각도 없기 그지없어서 함부로 말을 걸기가 두려운 존재. 현 벌처스 사장인 김가면도 오펠리아에 대해선 함부로 다가갈 수가 없는 존재인데 인간들에겐 먼 존재이긴 해도, 차원종들에겐 가까운 존재다.
오펠리아는 지금도 검은양 멤버들의 활동을 계속 지켜보기만 한다. 지금은 늑대개 멤버들이 들어갈 수가 없으니까. 현재 군수공장 상공은 검은양 팀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하니 그저 그들을 지켜보며 상황파악을 하는 것. 어차피 오펠리아가 진입해봐야 저들과 합류할 수가 없다고 하니 그러려니 생각하도록 하자. 벌처스 정보부에서 오펠리아에게 끊임없이 정보를 알려주고 있고, 종합전략사령부도 신무기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를 않으니 답답하게 느껴야 정상이겠지만 그녀는 전혀 그런 감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유리를 제압하고서 그 마검인가 뭔가를 획득했으니 일단은 이거라도 사용하겠다는 것. 램스키퍼 내에서도 타 멤버들과 달리 임시멤버 오펠리아는 인간들이 함부로 다가가 친해지기가 힘든 그런 존재다.
“제가 할 말입니다.”
“......”
“이번엔 또 무엇을 하면 됩니까.”
“오펠리아. 너 원래부터 이랬나? 원래는 이러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트레이너 님이 잘못 들으신 겁니다.”
“......?”
“그런 거짓을 유포한 자가 누굽니까. 제가 직접 찾아가서 없애버려도 됩니까.”
“......!!”
“거짓을 유포한 자는 은밀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처단한다. 그것이 방식입니다.”
감정이 없다. 아무런 생명력도 결코 느껴지지 않는 인형과도 같다.
“......”
“......”
“불렀나, 교관?”
“티나. 너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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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감정도, 생명력도 느껴지지 않는 존재와 같이 느껴진다. 오펠리아가 보는 앞에서 티나에게 뭔가를 부탁하는 트레이너. 그것은 오펠리아가 인간적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 물론 티나는 나 혼자서는 결코 불가능하며 본인도 기계이기 때문이란다. 트레이너는 어차피 너 혼자서 하라는 것이 아니라 타 늑대개 멤버들과 함께 필요하다면 검은양 팀에게 도움을 청해도 된단다. 오펠리아가 검은양 팀의 서유리의 현 임시 라이벌이라 하니 서유리와 더 적극적으로 만나면 된다고 한다. 유리가 아직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반드시 깨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유리의 꿈을 보도록 할까? 과연 서유리가 꿈에서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유니온의 신서울 지부. 아니? 뉴욕의 유니온 총본부가 불타고 있다. 아니? 세상이 불타고 있다.
세상이 불타고 있는 이러한 때에 멀리서 누군가가 보인다. 뛰어간다. 뛰어가니 은발의 긴 머리를 하고 있으며, 이마엔 검은 뿔 2개로 보이는 것을 착용하고 있고, 신강 고등학교 특수F반의 전용 교복을 입고 있으며, 창과 도끼를 합체한 듯한 느낌의 무기를 들고 있다. 서유리가 그 자를 향해 혹시 네가 한 것이냐고 묻자 곧바로 그녀를 쳐다보는데 정작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는다. 세상이 완전히 검게 물들어만 가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그 어떤 인기척도 없다. 자신의 앞에 보이는 사람 이외엔. 그렇다면 이 두 사람만 제외하고 세상의 인류가 완전히 전멸이라도 했다는 걸까? 만약 정말로 전멸이라 한다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 유리를 마주보고 있는 자는 여자인데 이미 인류 생명반응은 제로라고 하며, 네가 최후의 인간이라 한다. 서유리가 최후의 인간이다?
“그럼 네가 모든 사람들을 다 죽였다는 거야?!”
“......”
“대답해!”
“저 녀석이다. 저 녀석이 지구와 융합해 모든 인류의 생명력을 빼앗았다.”
“......!!”
“하지만 너는 결코 저 괴물을 쓰러트릴 수가 없다.”
“어째서!?”
“왜냐하면 네가 지구 최후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뭐?!”
“최후의 인간까지 쓰러져야 녀석의 무한 생명력도 끊기게 되어 공격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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