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80화- [하피에게 아줌마라 부르면 무사할 줄 알았어?]

사사미야레이지 2016-08-17 0

적어도 나에겐 언니의 고민을 다 얘기해주라고!’

 

좋다. 허락된 범위 내에서 가르쳐주겠다. 너희 인간들이 간섭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

 

‘......!!’

 

이 정도면 모든 게 설명이 되었나.’

 

오펠리아 언니!’

 

네가 어디까지 궁금한지 알 수는 없지만 선을 넘는 수준으로 물으면 곤란하다.’


 

누가 보더라도 진지하고 진지한 그녀. 카밀라가 실컷 뭐라고 떠들어도 그녀는 언제나 그렇듯 똑같은 자세로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이 여자는 도대체 언제까지 진지하게 나오려는 걸까? 너무 진지하여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보는 게 맞는데 그녀를 상대로는 도저히 농담 한마디도 할 수가 없다. 괜히 농담을 했다가는 후일에 무슨 신변의 위협을 받을지 알 수가 없음인데 번개의 마녀 카밀라라고 했던가? 카밀라의 눈에도 오펠리아는 조금도 다가갈 수가 없는 그런 미지의 존재나 다름이 없다. 오펠리아는 언제가지 이런 태도로 나올 것인지 알 수가 없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이미지의 변화가 일어나 뭐 변화하게 되기를 기다리도록 하자. 그러나 기대를 하니까 배신을 당한다는 말이 있듯이 과한 기대는 곧 배신을 부르는 것이니 조심해야만 한다.


 

할 말이라도 더 있나.’

 

‘......아니.’

 

‘......’

 

‘......’

 

그렇다면 그렇게 알겠다.’


 

오펠리아는 언제나 그렇듯 매사에 진지한 태도로 나오고 있다. 너무 진지하다.


 

... 언니!’

 

‘......’

 

인간이 이해할 수가 없는 범위라고 했지?! 그렇다면 이건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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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없다. 하나도 재미가 없고, 너무나 재미가 없다. 조그마한 수준의 재미도 결코 느낄 수가 없다. 그 누구도 오펠리아에게 함부로 다가갈 수가 없다는 걸까. 이런 그녀임에도 불구하고 검은양의 서유리는 거리낌 없이 대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어쩌면 오펠리아를 변화시킬 수가 있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니고 서유리라는 걸까. 유리가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도 정작 그녀는 마음의 문을 여는 척도 해주지를 않으니 이젠 그녀도 슬슬 지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서 유리가 단순히 둔하고 멍청한 정도가 아니라 그 내면에 뭔가가 더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오펠리아의 고충을 다른 누군가가 결코 해결해줄 수가 없다. 그녀가 본인의 입으로 말했듯이 그건 다른 이들이 결단코 함께 짐을 짊어질 수가 없으니까.


 

오펠리아는 겉으로는 무표정으로 나오지만 속으로는 슬플 것이다.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아도 속으로는 정말 괴로워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그렇게 살아야만 할까? 이것도 크림조랜더인 그녀의 운명이란 걸까?


 

, 아줌마!!”

 

“......”

 

이 아줌마가? 좀 제대로 덤비라고!”

 

미안한데~ 난 지금 제대로 싸우고 있거든? 네 주머니를 확인해봐.”

 

?!”

 

알겠어?”

 

... ... 이 아줌마가?! 오늘 내 손에 죽었어!!”


 

오늘도 나타와 하피는 램스키퍼 내의 훈련장에서 심히 요란하게 막 싸워댄다. 이들의 싸움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지게 될 것인지를 결코 짐작할 수가 없는 게 사실이면 사실이고 현실이면 또 현실. 그냥 질리기까지 계속 싸우도록 하자. 나타와 하피가 서로 합의를 전혀 하지를 못하고 있으니 최종결판이 나기까지 계속 싸우도록 놔두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일지 모른다. 트레이너는 물론이거니와 레비아가 보기에도 그게 가장 낫다고 생각하고 있고, 티나도 그렇게 동의하는 분위기이고 늑대개 팀은 오늘도 이렇게 나타와 하피로 인해 매일 시끄러운 분위기가 전개되고 있단다. 늑대개 팀은 앞으로도 이러한 나날이 계속될 것이고 이는 변치 않을 것이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펠리아는 그저 뒤에서 바라보며 본인의 고충을 해소한다.


 

나타와 하피 님은 항상 저러는 겁니까.”

 

그냥 그렇다.”

 

트레이너 님.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늑대개 팀은 재밌습니다.”

 

“......!!”

 

왠지 모르겠지만 늑대개 팀은 왠지 모르게 매력이 있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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