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오버워치 단편(라인하르트)] 내가 그대들의 방패라네 - 2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8-15 4

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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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라인하르트는 이슬비에게 말했던 것처럼, 다음날이 되자마자 곧장 검은양팀에 합류하기 위해 재해 복구 본부로 향하였다. 물론 검은양팀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건 일시적인 것이지만, 이슬비는 그저 라인하르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영광스러워하며 하루종일 얼굴에서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슬비야, 왠지 너 기뻐하는 모습인데. 무슨 일이라도 있어?"


"있고말고! 이제 곧 라인하르트씨와 같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잖아? 존경하던 그 분이랑 같이... 이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구!"


"그래? 그치만 그 사람 이제 60대라고 하지 않았어? 너무 무리하시는게 아닐까?"


라인하르트가 60대 초반의 노인이라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서유리는 그런 나이에 차원종들과 싸우는건 너무 무리하는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이슬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하였다.


"유리야, 너는 라인하르트씨가 싸우시는 모습을 못 봐서 그런 소리를 하는거야. A급 요원 세 명을 간단히 이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가진 분이시라구."


"뭐? 정말??"


"그래, 그러니까 걱정같은걸 할 필요는 없어."


잠시후에 다른 팀원들도 도착하고 몇분이 지났을까, 재해 복구 본부 앞으로 커다란 차 한 대가 도착하며 문이 열리고 그 차에서 거구의 한 노인이 하차하였다. 예상하고 있었듯이, 그 노인은 바로 라인하르트였다. 검은양팀은 라인하르트를 마중하였고, 관리요원인 김유정이 라인하르트의 앞으로 나와 정중하게 인사하였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라인하르트씨. 저는 검은양팀의 관리요원인 김유정이라고 합니다."


"반갑네, 라인하르트네. 그건 그렇고 검은양팀은 정말 운이 좋은 팀이로군. 이렇게 젊고 예쁜 아가씨가 관리요원을 맡아주고 있으니 말이야."


"아... 가, 감사합니다."


"하핫! 그렇게 격식을 차리며 말할 필요 없네! 서로 편하게 말하세나!"


라인하르트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하였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었던 라인하르트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이었을까, 김유정은 그런 라인하르트의 모습이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럼 할아버지,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응? 아, 자네는 유리양이로군. 실물로 봐도 참 아리따운 아가씨로구만. 그래, 이 늙은이에게 묻고 싶은게 뭔가?"


"할아버지가 타고 온 차가 왠지 너무 큰 것 같은데, 뒤에 무슨 물건이라도 싣고 오신거에요?"


"궁금한가?"


"네!"


라인하르트는 자신이 타고 온 차의 트렁크를 열어 그 안에 실어놓은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그것들은 바로 자신이 입는 갑옷과 사용하는 무기인 '크루세이더 갑주'와 '로켓 해머'였다.


"우와~ 멋지다!"


"역시 아직도 사용하고 계셨습니까? 여전하시군요."


"그야 물론이지! 옛날에 내가 말해주지 않았나? 이것들은 나의 분신과도 같은 것들이라고."


"할아버지! 한번 입어보시면 안되요?! 어떨지 궁금해요!"


장난감을 눈앞에 둔 어린 남자아이같은 눈빛을 반짝거리며 서유리는 라인하르트에게 크루세이더 갑주를 입어봐달라고 하였다. 라인하르트는 흔쾌히 그래주겠다 하였고, 잠시후에 차 안에서 크루세이더 갑주를 입고 나왔다.


"히야..."


"어떤가?"


"진짜 멋져요! 움직이는것도 한번 보고싶어요!"


"그 정도 쯤이야 식은 죽 먹기도 아니라네."


라인하르트는 크루세이더 갑주를 입은 채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체조를 선보였다.


"흐음! 훗! 하ㅇ..."


뿌드득!!


"크어억?!"


"...?"


그러는 도중, '뿌드득'소리가 선명하게 들렸고, 라인하르트는 움직이는 것을 멈추고 한손으로 허리를 어루만졌다. 보아하니 허리를 삐끗한 모양이었다.


"라인하르트씨! 괜찮으세요?!"


"괜찮네... 잠깐 허리를 삐끗했군... 가끔씩 이러니 걱정은 말게나."


허리를 삐끗해 골골거리고 있는 라인하르트는 가만히 쳐다보고 있던 제이가 입을 열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십쇼, '영감님'."


"? 잠깐, 자네... 갑자기 나를 부르는 호칭이 바뀐 것 같네만??"


"그럼 지금 아저씨라 부르기에도 어울리지 않는 나이시니, 영감님말고 달리 부를 호칭이 있습니까?"


제이는 마치 라인하르트를 놀려대는듯한 어조로 말하였다. 왠지 이때까지 자신이 아저씨라고 불렸던 한을 라인하르트한테 다른 형태로 푸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그런가...? 확실히 내가 늙긴 했지... 하지만, 마음만큼은 아직 젊은이라네!"


빠드득!!


"쿠어억!!"


"라인하르트씨!"


"......."
.
.
.
.
.
.
.

쇼핑몰 일대


검은양팀은 쇼핑몰 일대에 나타난 차원종들의 잔당을 처리하기 위해 출동하였다. 쇼핑몰의 안에 도착하고 검은양팀은 차원종들의 잔당과 교전을 벌였다.


"모두 내 뒤로 오게나!"


라인하르트가 앞장을 서며 차원종들의 공격을 방벽 방패를 펼쳐 전부 막아내면서 검은양팀을 보호하였다.


"우와~ 굉장해요, 할아버지!"


"감탄하고 있을때가 아니잖아, 유리야. 라인하르트씨가 공격을 막아내주시는 동안 그 틈에 차원종들을 처리해야지!"


"아, 응!"


"라인하르트씨! 방벽을 계속 펼치고 계셔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이슬비는 높이 뛰어올라 차원종들을 향해 '레일 캐논'을 발사하였다. 무수히 많은 섬광들이 뿜어져나가며 앞에 있던 차원종들을 단숨에 섬멸시켰다.


"대단하구만, 슬비 양. 자네라면 언제든지 내 등을 맡겨도 되겠어!"


"ㄱ, 과찬이세요... 후후..."


말로는 겸손을 떨었지만, 몸으로는 쑥쓰러워 견딜 수 없다는 듯 양손을 서로 만지작거리며 다리는 조금씩 배배 꼬기까지 하였다.


'칭찬 한 번 받은게 저렇게나 좋은가...'


"그런데 이건 좀 곤란하군. 아무리 늙었어도 이런 젊은이들한테만 맡길 수야 없지. 다음 구간은 나에게 맡겨도 되겠나?"


"라인하르트씨께서 원하신다면 기꺼이 그렇게 해드려야죠!"


"고맙네. 그럼 어디 제대로 몸을 한 번 풀어볼까?"


그리고 다음 구간으로 넘어가자 차원종들의 수가 방금전에 있었던 구간에서보다 2~3배 가량 많이 있었다. 더군다나 차원종들의 진영도 상당하게 잘 배치되어 있었고, 그 중에는 B급 차원종들이 10마리 정도 있었다. 무엇보다 그 차원종들의 맨 뒤에는 'A+급' 차원종이라 지정되어있는 '맹장 트룹'이 거대한 도끼를 한손으로 든 채, 그 거구를 당당히 보이고 있었다. 그 차원종들은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검은양팀이 오는것을 보자마자 즉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호오, 이거이거... 간만에 싸울맛이 나겠구만!"


"저... 할아버지. 이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그래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유리야! 라인하르트씨라면 아무런 문제 없을거야! 아마도..."


라인하르트의 실력을 굳게 믿는 이슬비였지만, 역시 이런 상황을 보니 자기도 모르게 주눅이 들었다. 이런 얘기를 듣고는 있는것인지, 라인하르트는 아무런 말도 없이 천천히 차원종들의 앞으로 걸어갔다.


"다들 그렇게 불안해 할 필요없어. 우리들은 여기서 천천히 구경이나 하자고."


"하지만... 정말 괜찮을까요...?"


"뭐, 보면 알아. 그보다, 대장은 왜 저 영감님이 누님과 더불어서 전설적인 클로저라고 불리고 있는지 알고 있나?"


"네? 그건... 저도 자세한 건 잘..."







"차원종 잔당이라는 것들 치고는 제법 잘 갖춰진 진영이로군. 허나, 이 나에게는 소용없다."


"캬아악!"


차원종들은 다가오는 라인하르트를 향해서 원거리 공격들을 날렸다. 라인하르트는 즉각 방벽 방패를 펼쳐 그 공격들을 전부 막아내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하였다.


"비록 이 몸은 늙었어도 아직은 네놈들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하다! 알아둬라, 차원종놈들아! 노병은 죽지 않는다!"






"저 영감님하고 같이 작전을 펼쳤을때였지. 무수히 많은 수의 차원종들의 군세가 난공불락과도 같은 진영을 갖추며 유니온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총본부를 향해 진군하고 있었어. 작전은 우리팀과 영감님의 기동대가 힘을 합쳐서 그 차원종들의 군세를 막는것이었지. 그렇게 말은 했어도, 누구도 그 차원종들의 군세를 막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 하지만..."


"?"


"그 모든 생각들이, 바로 저 영감님에 의해서 깨졌어. 난공불락과도 같이 차원종들이 갖춘 진영을 단 일격에, 완전히 붕괴되어 버린거야."






스윽...


"다만 박살낼 뿐!!"


라인하르트는 갑자기 방벽 방패를 거두고 로켓 해머를 높이 들어올렸다. 그리고...


"망치 나가신다!!!"


쿠과아아아앙!!!


[대지 분쇄]


쿠과과과과과과과!!!!!


로켓 해머에서 강렬한 불을 내뿜으며 단숨에 땅을 내리쳤다. 로켓 해머가 땅에 내려쳐진 순간, 그 자리를 중심으로 차원종들의 진영을 향해 부채꼴 모양으로 땅이 갈라지는 것도 모자라서 그 땅을 완전히 분쇄시켜버렸다. 대지가 분쇄됨에 따라서 차원종들이 갖추고 있던 진영은 라인하르트의 단 한 번의 망치질에 완전히 붕괴되버린 것이었다.





"저렇게... 그 작전을 함께 했던 나나 동료들은 그날 이후로 저 영감님을 '파괴자 라인하르트', '천재지변'등이라고 불렀지."
'옛날보다는 위력이 상당히 떨어졌지만... 상관없나.'





"키에엑!!"


라인하르트의 대지 분쇄에 의해 하위급 차원종들은 한 순간에 전멸하였지만, 그나마 위에 있었던 B급 차원종들이나 트룹 맹장은 건재하였다. 하지만 라인하르트의 공격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본 탓이었는지, 함부로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아까전처럼 계속 멀리 떨어져서 원거리 공격만을 하였다.


"겁쟁이 놈들! 날 상대하기 두렵나?!"


라인하르트는 방벽 방패를 펼쳐 공격들을 막으면서 계속 전진하였다. 점점 양쪽간의 거리는 좁혀졌고 거의 5m정도 거리를 두고 있을 때, 라인하르트는 방벽 방패를 거두고 단숨에 달려들어 로켓 해머를 휘둘렀다.


푸화아아악!!


라인하르트의 로켓 해머에 맞은 B급 차원종 한 마리는 마치 물풍선이 터지는 것처럼 그대로 몸이 박살나며 땅바닥에 내팽겨쳐졌다.


"한 놈 더!!"


"쿠에엑!!"


또 한 번, 로켓 해머를 휘둘러 두번째 B급 차원종을 쓰러트렸다. 이에 겁 먹은 한 마리가 부리나케 도망쳤다.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어딜!"


[화염 강타]


화아아아악!!


로켓 해머의 머리에서 뿜는 불을 이용해 도망치는 차원종을 향해서 커다란 화염을 날렸다. 이세하의 건블레이드가 발사하는 공파탄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의 위력이었다. 화염에 맞은 그 차원종은 전신이 새까맣게 불타 발버둥을 치다가 땅에 고꾸라졌다.


"고작 이 정도냐! 이 정도로는 날 막을 수 없다!!"


라인하르트는 계속해서 로켓 해머를 휘두르며 B급 차원종들을 전부 때려눕혔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 '투신'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이곳으로 오기 전의 유쾌한 모습은 사라지고 그저 전투에만 모든 신경을 쏟으며 포효와도 같은 소리를 지르면서 모든 적들을 전부 박살내는 것이었다.





"저 영감님 결국 발동이 걸려버렸구만..."


"네?"


"원래는 항상 자신이 앞에 나서서 방벽으로 막아주며 동료들이 공격하기 쉽도록 도와주는 걸 위주로 행동하는 영감님인데... 딱 한번 직접 전투에 나서면 저렇게 발동이 걸려서 눈에 보이는 것 없이 적들을 섬멸하는거야. 주변의 적들을 전부 처리하기 전까지는 뭐라고 해도 안 멈춰. 항상 그 점이 자신의 결점이라고 말씀하시곤 하셨지."


"......"






B급 차원종들을 모조리 때려눕혀버리고, 라인하르트는 기세등등한 자세로 트룹 맹장의 앞에 다가섰다. 트룹 맹장은 겁을 먹었는지 조금씩 뒷걸음을 치는가 싶다가, 기습적으로 자신의 머리에 난 3개의 뿔을 라인하르트의 안면에 들이받으려 하였다.


텁-!


"!!"


그러나, 라인하르트는 오직 손만을 움직여 트룹 맹장의 뿔을 가볍게 붙잡아 막아내었고,


"시덥잖은 공격이군."


콰지직!!


악력만으로 잡고 있던 트룹 맹장의 뿔을 박살내버렸다. 트룹 맹장은 부서진 뿔을 움켜잡으며 고통때문에 괴성을 질러댔다.


쿠과아아아앙!!!


트룹 맹장의 괴성이 시끄러워 조용히 하라는듯, 라인하르트는 크루세이더 갑주의 등에 붙어있는 분사구에서 불을 내뿜으면서 돌진하여 그대로 트룹 맹장을 몸뚱이채로 끌고가서 쇼핑몰의 벽에 들이받았다. 벽 째로 완전히 박살이 나며 트룹 맹장은 쇼핑몰 밖으로 날려져 자유낙하를 하다가 땅에 내리꽂혔다.


"끝났군. 이걸로 이 주변의 차원종들은 전부 섬멸한 모양이네. 응?"


"저... 라인하르트씨..."


"왜 그러나, 슬비 양?"


"천장이..."


후두둑...


이슬비가 위를 가리켜 라인하르트가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자 천장에는 서서히 크게 금이 가며 천장파편들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천장이 그렇게 된 이유는 바로, 아까전에 라인하르트가 돌진하여 트룹 맹장을 벽에 들이받아 그 벽이 완전히 박살난 것 때문이었다.


"...."


우르르르르!!"


"모두 도망치게!!"


"우와아아아악!?"


"그러게 영감님, 왜 날뛰고 그러십니까!"


"사과는 나중에 하지! 우선 달리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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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재해 복구 본부는 한 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바로 재건중이던 쇼핑몰의 옥상이 라인하르트에 의해 천장째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라인하르트는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싸웠을 뿐인데, 이런 결과를 내버렸으니 상당히 당혹스럽기도 하였다. 라인하르트는 재해 복구 본부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사람들에게 거듭 사과를 하며 자신도 그 날 하루는 자신이 무너뜨린 쇼핑몰의 옥상을 복구하는걸 도왔다.


"라인하르트씨."


"아, 슬비 양.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건가? 그보다 미안하구만, 같이 임무를 수행한다는게 괜히 사고를 쳐서 폐만 끼치다니 말이야."


"아니에요. 라인하르트씨는 차원종들과 싸웠을 뿐인걸요. 그건 단순히 사고였을 뿐이에요. 그보다, 이거라도 드셔보세요."


이슬비는 손에 들고있는 보따리를 라인하르트의 앞에 풀어보였다. 그 안에는 밥과 함께 많은 반찬들이 들어있는 도시락이 있었다.


"오, 이게 왠 도시락인가? 설마, 슬비 양이 직접 만든건가?"


"네, 부족한 실력이지만... 그래도 힘내시라고 정성을 다해 만들어봤어요."


"고맙네! 이 늙은이를 생각해서 도시락까지 만들어주다니 말이야! 미래에 슬비 양과 결혼할 남편은 정말 행운아일걸세!"


"남편이라니, 쑥스럽게 무슨 말씀을..."


"아무튼, 감사히 먹도록 하겠네!"


라인하르트는 도시락과 함께 있는 수저를 잡아쥐고 빠른 속도로 도시락을 먹어댔다. 몇 분도 채 되지 않아서 라인하르트는 눈 깜짝 할 사이에 그 도시락들을 전부 먹어치웠다.


"후우... 잘 먹었네. 어린 나이에 요리 솜씨가 정말 대단하구만!"


"자랑은 아니지만, 집에서 요리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해서 왠만한 요리는 할 줄 안답니다."


"그렇군! 게다가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서지수 양과 좋은 요리 대결을 할 수 있을걸세!"


"하하... 그러고보니 라인하르트씨는 알파퀸님을 만나 뵌 적이 있으시죠?"


대뜸 이슬비는 라인하르트에게 서지수를 만나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과거에 제이의 팀과 함께 작전을 펼치며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었다고 했으니, 라인하르트는 당연히 알파퀸... 서지수와 만난 적이 있었다. 오늘 팀에 합류하기 전에 만났을때도 직접 본인의 입으로 말했으니까 분명하였다.


"물론이지. 헌데, 그건 갑자기 왜 물어보는건가? 혹시 궁금한 점이라도 있나?"


"그냥... 알파퀸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궁금해서요. 성격이라던가..."


"성격이라... 당연히 잘 알고 있다네. 근면성실한 것은 물론, 유쾌하고 발랄한 아가씨였지. 그래서인지 나랑 마음이 아주 잘 맞았다네. 여담이지만 크루세이더 갑주를 입은 나의 모습을 처음으로 근사하고 멋지다는 말을 해준 아가씨였기도 했지."


라인하르트는 옛날에 서지수와 만났던 때를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말하였다. 그러니까 괜스레 서지수를 다시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라인하르트였다.


'근면성실하고 유쾌하면서 발랄했다... 이세하랑은 완전히 정반대인걸...?'


"참, 그러고보니 그 이세하라는 소년 말일세. 자료를 보니 서지수 양의 아들이라지? 역시 세월은 빠르구만. 그 어여쁜 10대 아가씨가 벌써 애 엄마가 되었으니 말일세.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는구만. 그래, 세하 군의 얘기가 나와서 말일세. 세하 군은 어떤 소년인가? 제대로 대화를 해 본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옛날의 서지수 양을 닮아서 분명 성격도 많이 비슷할거라 생각한다네."


"어... 그러니까..."


왠지 기대를 저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이슬비는 라인하르트에게 이세하의 성격을 하나도 빠짐없이 자세히 얘기해주었다. 예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었기 때문인지, 라인하르트는 상당히 의외라는 표정을 보이고 있었다.


"흐음... 그런가? 꽤나 의외로군."


"그래서 항상 곤란해요. 임무를 수행할때마다 계속 귀찮다 하고, 맨날 게임만 해대고..."


"뭘 어때서 그러나. 원래 젊음이란 그런것일세. 어른이 되고 나면 그럴 수 있는 여유조차 없으니, 지금 이 나이때 청춘을 마음껏 누리는게 좋지. 그러니 자네도 세하 군을 이해해주게나. 자네가 훌륭한 클로저가 되고 싶어하는 것이나, 세하 군이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나, 결국에는 다 똑같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에 속하니까 말일세."


"라인하르트씨..."


"자, 그럼 배도 채웠으니 나는 이만 복구 작업을 도우러 가겠네. 이곳의 복구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곧장 합류할테니, 그때까지 힘내게나!"


그리고 라인하르트는 방금전까지 진행중이던 자신이 무너뜨린 쇼핑몰의 옥상의 복구 작업을 도우러 갔다. 이슬비는 라인하르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몸을 숙이며 인사하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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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A+급 차원종까지 간단히 쓰러트릴 줄이야. 과연, 전설적인 클로저라는 명성이 허풍은 아니었던 모양이군."


"단장님! 준비가 끝났습니다!"


"좋아, 그럼 내일 항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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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이 마지막화입니다

그럼 저는 이만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갓오하 28화를 쓰겠습니다




+ 이번화 간단 요약














2024-10-24 23:10:4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