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갓오브하이스쿨 1부] (23화) 구출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8-11 4

점검하는 동안에 그냥 한편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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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강고등학교에 차원종들이 출현했다는 소식을 들은 검은양팀은 차례대로 한명씩 선우란의 헥사부사를 타고 신강고등학교에 도착하였다. 신강고등학교에 도착하고 입구를 들어서자 '신념, 열정, 재미'라고 적혀있는 문구가 검은양팀을 먼저 반겨주었다.


"여기가 세하형이랑 유리누나가 다니는 학교인가요?"


"응, 정말 좋은 학교야. 친구들도 많고. 그러니까 꼭 지켜내야지!"


"그보다 유정누나는 아직 안오셨나?"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둘러봐도 김유정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아직 도착하지 않았나 싶어서 잠깐동안 김유정이 오기를 기다렸다. 1분도 안 지나서 입구를 통해 김유정이 도착하였다.


"아, 다들 먼저 와있었구나?"


"네, 그보다 얼른 차원종들을 처리하죠! 계속 이렇게 있는 와중에도 학교가 난장판이 될테니까요!"


"나도 당장 출동하라고 말하고는 싶지만,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어."


"?"


출동하기전에 먼저 해야할 일이 있다는 말에 하나같이 의아해하는 표정들이었다. 사실 김유정이 신강고등학교에 오기 전, 본부에 연락을 해서 검은양팀이 신강고등학교 일대의 작전권을 넘겨 받았다 하였고, 학교는 미성년자가 많다는 시설의 특수성 때문에 작전 수행 중에 주의할 점이 아주 많다며 본부에서 검은양팀이 제대로 작전을 수행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찰요원 한 명을 따로 파견하였다는 것이었다.


"감찰요원? 혹시 누나 말고 다른 사람이 저희팀에 또 붙는다는 건가요? 별로 내키지 않는데."


"나라고 내켜서 이러겠니... 본부에서 정한 거니까 할 수 없이 따라야 하는거지. 어쨋든, 마침 그 감찰요원이 도착해있다고 하니까, 본격적인 작전 투입에 앞서서 일단 인사를 드리고 오렴."


"인사요? 이러는 시간에도 차원종들이 날뛰고 있을텐데, 한가하게 인사따위를 할 시간이 있어요?"


"네 말대로 지금 그럴 시간이 없긴 하지만, 조직에는 절차란 게 필요한 거란다. 만약 그 절차를 무시하면 지금 여기있는 감찰요원에게 찍힐테고, 앞으로 우리팀에게 많은 불이익을 줄것이 분명해. 그러니 팀을 위해서라도 꾹 참고 가서 인사를 하고 와주렴."


김유정도 지금 이런 상황에서 한가하게 인사같은걸 하고 싶지 않은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팀의 앞날을 생각해서라도 그래야 하기 때문에 네사람도 하는 수 없이 감찰요원에게 가서 인사를 하고 오기로 하였다.


"...아, 얘들아! 이제 오는거야? 한참 기다렸다구."


"은이누나? 왜 여기에 계신 거에요? 휴가라고 하시지 않으셨어요?"


감찰요원에게 인사를 하러 가는 도중, 검은양팀은 송은이와 마주쳤다. 분명히 검은양팀과 함께 공을 세워서 포상휴가를 받았다고 들었는데, 송은이가 왜 신강고등학교에 와있는 것인지 의문이었다.


"너희들 학교에 차원종들이 나타났다는 얘기를 듣고 부리나케 달려왔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너희들 학교가 습격당했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누나..."


"언니, 정말 고마워요! 완전 기뻐요!!"


"헤헤, 고맙긴 뭘! 아무튼 이번에도 같이 잘 해결해보자구!"


자신들의 학교가 차원종들에게 습격당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포상으로 받은 휴가까지 내팽겨치고 와줬다는 말에 이세하와 서유리는 송은이에게 무척이나 고맙다는 생각만이 들었다. 송은이와의 관계를 한층 더 돈독하게 하고, 이번에야말로 감찰요원을 만나러 갔다.


"안녕하세요."


검은양팀은 감찰요원을 만났고, 리더인 이세하가 대표로 앞에 나서며 가볍게 인사를 하였다. 정중하다고는 할 수 없는 모습의 인사였지만 감찰요원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듯 하였고, 손에 쥐고있는 자료를 살펴보면서 말하였다.


"당신들이 검은양팀이군요? 그리고 당신이 클로저 등록번호 P3721번인 이세하 요원이군요? 데이비드 국장의 주도하에 편성된 검은양팀 소속으로, 현재 검은양팀에서 탈퇴한 전 리더인 이슬비 요원 다음으로 검은양팀의 리더를 맡고 있군요. 주무장은 건블레이드에 가열과 방출 특성을 가진 클로저... 라고 되어있는데 이상하군요."


"뭐가 말이죠?"


"당신, 무기는 어디다 두고 오신거죠?"


"집에 놔두고 왔는데요."


"......"


무기를 집에 놔두고 왔다는 말에 감찰요원은 매우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고 이세하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말하였다.


"하아... 무기를 집에 놔두고 왔다라, 정신이 멀쩡한건지 정말 의심스럽네요. 그래서, 지금 무기도 없이 차원종들을 상대하겠다는 말씀인가요? 이런 정신상태로 대체 어떻게해서 리더가 된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네요."


감찰요원이 하는 말을 계속 들을수록 이세하는 조금씩 열받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뭐라고 말대꾸를 할 수 없는 입장에 놓여있으니 꾹 참으면서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뭐, 그래도 다른 팀원들은 제대로 장비를 갖추고 온 모양이니까 넘어가도록 하죠. 앞으로는 정신 좀 바짝 차려주세요. 그래가지고 리더로써 체면이 서겠어요?"


"네, 죄송합니다."


"자료확인은 이쯤 해두고, 정식으로 내 소개를 하도록 하죠. 내 이름은 박심현, 유니온의 감찰요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검은양팀."


"네, 잘 부탁드려요."


"자, 그럼 친목을 도모하는 의미에서..."


박심현은 갑자기 음흉한 미소를 짓기 시작하더니, 이세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명령하듯이 말하였다.


"얼른 당신 어머니한테서 사인을 좀 받아오세요!"


"...네?"


"음후훗! 알파 퀸 서지수의 사인을 받아오라는 말이에요! 차원종들의 재앙! 대량살상의 마녀라고 불리던 그녀의 사인을요! 전쟁 뒤로는 완전히 은둔해서 사인을 구할 수가 없었는데, 설마 이런 기회가 올 줄 누가 알았겠어요? 자! 그러니까 얼른 가서 사인을 받아오세요! 설마 아들의 부탁인데 그 정도는 당연히 해주지 않겠어요? 자기 연줄로 아들을 클로저 요원까지 시켜줄 정도인데, 그까짓 사인 정도야 얼마든지 해주겠죠! 안 그런가요?"


박심현이 하는 말을 계속 듣다보니 이세하는 아까보다 더, 계속 화가 치밀어오르는 기분이었다. '차원종들의 재앙','대량살상의 마녀'라고 불리는 서지수이기는 했지만, 이세하 본인에게 있어서 서지수는 자신을 너무나 아껴주는 상냥한, 소중한 엄마이기 때문에 박심현이 서지수를 그런식으로 부르는것에 손이 조금씩 오므라들면서 주먹이 되고 있었고, 이미 클로저를 은퇴한 서지수가 연줄같은것을 동원해서 자신을 클로저로 시켰을리가 없는데, 그랬다는 식으로 말하는것에 속이 뒤집히는듯 하였다. 그리고 지금 학교에서 차원종들이 날뛰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태평한 소리를 하니 표정이 저절로 일그러졌다.


"...엄마는 관계 없잖아요! 그리고, 지금 사인이니 뭐니 말할 상황이 아닐텐데요? 차원종들이 지금 우리 학교를 공격하고 있다고요!"


"흐음? 그런 태도는 좋지 않아요. 내 말 한 마디로 여러분의 팀이 해산될 수도 있다구요."


"이 사람이 진ㅉ..."


참지못한 이세하가 주먹으로 박심현을 때리려고 하는 순간, 제이가 급히 이세하의 주먹을 붙잡아 막고 앞으로 나서며 말하였다.


"미안하군, 동생이 실례되는 말을 했어. 사과하지."


"제이 아저씨!"


"당신이 그 울프팩팀의... 알파 퀸 서지수와 함께 활동하며 역전의 용사라고 불리던 제이 요원이군요? 이렇게 만나게 되서 영광이에요."


제이를 보자 박심현은 이세하는 길거리의 돌맹이마냥 무시하고 시선을 제이에게로 옮기면서 인사를 하였다.


"고맙군. 그보다 잠깐 내 말 좀 들어주겠나? 누님의 사인을 받고 싶다는 심정은 알겠지만, 지금 누님은 서울이 아니라 저 멀리 시골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사인 받기는 힘들어."


"네? 그럴수가..."


"나라도 괜찮다면 내가 사인이라도 해주지. 그러니 지금은 부디 차원종들을 처리하는데에 집중을 해줬으면 좋겠군. 이렇게 부탁하지."


"...알겠어요. 당신의 얼굴을 봐서라도 지금은 차원종들의 처리임무에 집중하도록 하죠. 하지만, 나중에 꼭 사인을 해주셔야 할거에요, 아셨나요?"


"그래, 약속하지."


"...안녕히 계세요."


보다못한 이세하는 고개조차 조금도 숙이지 않고 오히려 몸을 돌리면서 인사 한마디를 내던지며 먼저 되돌아갔다. 그런 이세하의 태도가 불쾌했는지, 박심현이 되돌아가는 이세하의 뒷모습을 향해 말하였다.


"이세하 요원. 당신의 태도, 정말이지 불량하네요. 하지만, 제이 요원 덕분에 특별히 눈 감아드리죠. 다음부터는 예의있게 행동하세요."


"칫..."


"같이 가, 세하야!"








이세하가 혼자 먼저 돌아오고, 표정이 심상찮은것을 보자 김유정은 필시 감찰요원인 박심현과 무슨 일이라도 있었음을 확신하고 이세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이세하는 짜증스러운 말투로 대답하였다.


"그 감찰요원, 박심현이라는 사람... 자꾸 저를 열받게 했어요! 지금 당장 엄마 사인을 받아와라는 둥, 어차피 나는 낙하산으로 클로저가 되었다는 둥, 정말 가관이었다구요!"


"그런 일이 있었구나... 괜찮아.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나라도 화를 냈을거야.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렴. 나중에 내가 그 박심현이라는 감찰요원에게 가서 이야기를 해 볼 테니까. 자, 그럼 일단 형식적인 인사는 대강 끝난 모양이니까, 나중에 세사람이 오는대로 작전을 시작하자."


잠시후, 세사람이 되돌아왔고 김유정이 작전에 대한 브리핑을 하기 시작하였다. 먼저, 학교에 출현한 차원종들을 처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그 밖에도 다른 할 일이 있었다. 학교는 다른 시설보다도 위상변곡률이 낮은 곳에서만 건설할 수 있게 법으로 정해져 있고, 관련된 요원이 정기적으로 순찰 및 변곡률 측정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차원종들이 나타났다는 것은 명백한 이상차원종 발생상황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조사하는 일도 해야되는 것이었다.


"위상변곡률과는 상관 없이 차원종들이 나타났다라... 설마 또 칼바크 녀석의 가방이 이용된 건가?"


"하지만 그 가방들은 전부 유니온 본부로 옮겨졌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직 칼바크의 가방이 사용됐다고 결론이 나온 건 아니에요. 물론, 그럴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도 말할 수 없지만. 일단, 자세한 조사는 저와 송은이 경정님이 할테니, 차원종 처치에만 전념해 주세요."








검은양팀은 곧장 신강고등학교 본관으로 출동하여 차원종들의 처리작전에 들어갔다. 어느정도 차원종들을 처리하고, 검은양팀은 다시 복귀하여 김유정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서 보고하였다. 차원종들이 학교를 엉망으로 만든것은 당연하고, 생각보다 차원종들의 숫자가 상당했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위상변곡률이 낮은 학교에, 그것도 상당한 숫자의 차원종들이 어떻게 출현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는지 더더욱 의문이 들어갔다.


"지금 계속해서 원인을 분석하는 중이니 분석이 끝날 때까지 지금처럼 계속 차원종 처리작전에만 집중해주렴. 그럼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처치작전을 시작하도록 하자."


처리작전 이후 잠깐동안 주어진 휴식, 이세하는 그때동안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려고 하였다. 화장실로 향하고 있을때,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서유리였다.


"세하야, 어디가?"


"화장실."


"... 혹시 아직도 화가 안풀렸어?"


서유리는 이세하를 잠깐동안 빤히 바라보다가 물었다. 아직도 박심현에게서 받은 화가 풀리지 않았냐고, 이세하는 짧게 한숨을 쉬고 대답하였다.


"하아... 뭐, 그렇지. 하마터면 주먹이 날아갈 뻔 했으니."


"유정이 누나가 나중에 따로 얘기해주신다고 하셨으니 이만 화 풀어~."


"그래, 그래야겠ㅈ..."


"으흠, 이세하 요원."


그때, 어디서 나온건지 박심현이 갑자기 불쑥 튀어나와서 이세하를 불러 멈춰세우고 말하였다.


"내 허가도 받지 않고 멋대로 출동을 했더군요? 아무래도 아직 본인의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 하고 있는 것 같네요. 당신의 팀은 감찰요원인 내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구요."


"아저씨의 명령이요? 무슨 소리에요, 제 관리요원은 유정이 누나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특수상황이고, 그 특수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내가 나와있는 거라구요. 그러니까 지금은 내 명령이 김유정 요원의 명령보다 우선된다, 이거에요.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알아들었겠죠?"


"그럼 저희들한테 어떤 명령을 내리실 건데요?"


이세하는 어디 한번 들어나보자는 식으로 박심현에게 물었다. 박심현은 마치 지략가라도 된듯한 태도로 말하였다.


"현재의 방침은 교내의 차원종들을 모두 제거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제부터는 방어전으로 방침을 바꾸도록 하죠. 학교 출입구 근처에 방어를 집중해서 차원종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만 하자는 얘기에요."


"저기, 잠깐만요! 그렇다는 말은... 학교 안은 무방비상태가 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다면 학교가 완전히 난장판이 될거에요!"


서유리가 대화에 끼어들며 박심현에게 말하였다. 박심현의 말대로 학교의 출입구 근처에만 방어를 집중해서 차원종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면 확실히 학교밖은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학교 안은 그와 정반대로 아수라장이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자신들이 여기에 온 이유가 차원종들에게서 학교를 지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박심현의 뜻에는 동의할 수가 없는 서유리였다. 하지만 박심현은 서유리가 뭐라고 말하든 자신의 뜻을 고수하는 자세를 보이며 말하였다.


"어차피 학교안의 사람들은 모두 대피한 상황이잖아요? 게다가 학교가 입은 손실은 보험처리가 될 테니 걱정마요. 오히려 보험금이 나오면 이전보다 좋은 학교로 개축될 수 있는데, 당신 두사람한테도 그 편이 좋잖아요? 괜히 힘을 빼거나 위험을 감수할 필요도 없어지구요. 어때요? 내 말이 틀렸나요?"


"어... 어려운 이야기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놈들이 학교를 때려부수고 있는걸 보고만 있는건 싫다구요!"


서유리는 지지않고 계속 박심현의 뜻에 따르기 싫다고 소리쳐댔다. 그럼에도 박심현은 여전히 뜻을 굽힐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만하세요. 그보다 아까전에 제가 말했을텐데요? 당신은 싸우지말고 구경이나 해라구요."


"잠깐, 그게 무슨 소리에요? 유리야?"


"아, 그게... 실은 세하 네가 먼저 돌아가고 나서 박심현 아저씨가 나한테 말했거든. 나는 아이돌을 하면 좋을것 같다면서 싸우는건 다른 사람들한테 맡기고 춤이나 노래를 연습하라고..."


"하아...?!"


자신이 먼저 가고나서 박심현이 서유리에게 그런말을 했다는 사실에 이세하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뭐라고 말을 잇지 못하였다. 


"왜 그런 반응을 보이죠? 서유리 요원정도의 비주얼이라면 충분히 아이돌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생각해보세요. 차원종과 싸우는 십대 소녀, 이건 확실히 좋은 홍보가 될 거에요. 음반이나 관련상품을 내면 운영자금도 확보 될 거구요. 그러니까 이미 말했듯이 차원종 처치 같은건 다른 요원들에게 맡기고 춤과 노래 연습이나 해두세요."


"시, 싫어요! 저도 싸울거에요! 제 힘으로 팀원들이랑 같이 학교를 지킬 거라구요!"


"불과 몇 개월 전에 위상력에 각성한 당신의 힘에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아요. 당신은 능력이 아니라 순전히 비주얼 때문에 클로저가 될 수 있었던 거라구ㅇ..."


퍼억-!


"으어악!!"


박심현이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이세하의 주먹이 박심현의 얼굴을 때렸다. 박심현은 크고 짧은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땅바닥에 쓰러졌다. 이를 보고 서유리가 깜짝 놀라며 이세하를 말리려 하였다.


"세, 세하야! 이게 무슨 짓이야! 이런 짓을 하면...!"


"이... 이세하 요원! 지금 감찰요원인 제게 이게 무슨 짓이죠?!"


"됬고, 저희들에 대해... 유리에 대해서 아는것 하나 없으면서 적당히 함부로 말씀하시죠."


"시끄러워요! 당신, 분명히 후회할거에요!"


"후회든 뭐든 좋아요. 그런데 제가 팀원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계속 참고 있는건데, 선을 지나치시면 그때는 감찰요원이고 뭐고 참지않을테니까 그리 알아두세요."


이세하는 전혀 기죽지 않고, 오히려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박심현을 내려다보며 말하였다. 이세하가 이렇게 나오리라 예상을 못했는지, 박심현은 기가 팍 꺾여 쓰러진채 뭐라고 말을 못하고 있었다.


"세하야... 이제 그만해. 괜히 나 때문에 네가 이럴 필요는 없잖아..."


"유리야, 너도 계속 참지 마. 어차피 팀의 리더는 나거든. 보통 팀원의 행동을 잘 살피지 않은 경우에는 리더한테 책임을 묻잖아? 그러니 너라고 계속 참을 필요 없어. 알겠어?"


"......"
'... 고마워, 세하야...'


처음에는 놀랐지만, 서유리는 자신을 그런식으로 깔아보는 박심현에게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주먹을 휘두른 이세하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아, 또 한가지 알아두세요. 저는 언제라도 제가 하고싶은대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요. 이건 우리집 교훈이기도 하거든요."


"......"


"세하야! 유리야!"


"응?"


그때, 무슨일이라도 생긴 것인지 김유정이 부리나케 달려와 이세하와 서유리를 부르며 말하였다.


"긴급상황이야!"


"무슨 일인데요?"


"뭐, 뭔가요? 김유정 요원. 지금 이세하 요원이 제게..."


"얘기는 나중에 해주세요! 그보다 세하야, 유리야1 레이더로 차원종들의 동행을 확인중이었는데, 교내에서 민간인의 반응이 포착됐어! 그것도 두 군데에서! 서둘러서 구출을 해야 해! 즉각 제이씨와 미스틸과 합류해서 구조 작업을 시작해줘!"


분명히 교내의 교사, 학생, 그 외 모든 민간인들의 대피는 완료된 상태라고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교내에서 사람의 반응이 포착되었다는 것이었다. 놀라기는 했지만, 지금은 놀라고 있을 시간조차 없었다. 이세하와 서유리는 달려가서 제이와 미스틸과 합류하여 즉각 구조 작업을 개시하였다.


"또... 또 내 말을 무시하고 출동을 하다니! 두고 봐요, 당신들!!"
.
.
.
.
.
.
.

신강고등학교 본관


"레이더에 따르면 분명히 이 근처인데..."


레이더에 나타난 반응을 따라 네사람은 신강고등학교의 본관에 도착하여 구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며 민간인을 찾고 있을때, 어디선가 한 소녀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네사람은 즉시 그 비명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달려갔다.


"저리 가! 이 괴물들!!"


갈색머리의 트윈테일에 교복을 입은 한 여자아이가 차원종들에게 둘러싸인 채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어? 정미잖아!?"


"너는... 유리?"


그 여자아이를 본 서유리가 소스라치게 놀라였다. 왜냐하면 그 여자아이는 자신의 소꿉친구인 '우정미'라는 여자아이였기 때문이었다. 우정미도 서유리를 보자 꽤나 놀란 모습이었다.


"네가 왜... 대피하지 않은거ㅇ..."


"케르륵!!"


"꺄악!"


"정미야!!"


우정미를 포위하고 있던 차원종들 몇마리가 동시에 우정미에게로 달려들었다. 우정미는 비명과 함께 눈을 질끈 감으며 땅에 주저앉아버렸다.


"내 친구..."


텁-


"건드리지마!!!"


[월광검법 '제 14식' - 부.메.랑]


슈우우우우웅!!!


서유리는 크게 소리치면서 손에 쥐고있던 도를 부메랑처럼 우정미에게 달려드는 차원종들을 향해 힘껏 던졌다. 서유리가 던진 도에 차원종들이 믹서기안에서 갈려나가는 과일처럼 베어갈라지며 땅에 떨어졌다.


"크륵?!"


그제서야 서유리의 존재를 알아차렸는지, 우정미를 포위하고 있던 몇몇의 인형처럼 생긴 차원종들이 서유리를 향해 덤벼들었다.


"캬아악!!"


"월광검법 제 35식..."


촤악!!


"...?"


서유리는 항상 등에 메고다니는 목검을 쥐어잡고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차원종들을 빠르게 베고 지나쳤다.


"꼭.두.각.시."


퍼억! 빠악! 뿌직! 퍽!


그러자 인형처럼 생긴 차원종들은 말 그대로 인형극의 꼭두각시처럼 몸이 이곳저곳 뒤틀리면서 여러번의 검격을 계속해서 받았다.


"유리누나 무서워요..."


"꿈에 나올까 무섭군..."


그렇게 서유리가 혼자서 주변의 차원종들을 모조리 정리해버리고, 우정미에게 다가가 괜찮냐고 물었다.


"정미야! 어디 다친데는 없어?!"


"딱히..."


"다행이다... 그럼 이 틈에 얼른 도망쳐! 저기로 가면 특경대 아저씨들이 있을 거ㅇ..."


"안 그래도 그러려던 참이었거든?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아줄래? 흥, 그럼 나는 간다."


우정미는 퉁명스럽게 말하며 서유리를 뒤돌아**도 않고 곧장 안전지대로 달려갔다. 우정미의 태도가 불편하게 보였는지, 이세하가 서유리에게 다가와서 말하였다.


"쟤, 분명히 우정미라는 네 친구지? 그런데 왜 저런식으로 말하고 가는거야?"


"그게... 정미는 위상능력자들을 싫어하거든. 그래서 위상능력자가 되버린 뒤로는 나를 달갑지 않게 보는것 같아..."


"뭐? 야, 그건 네 잘못도 아니잖아? 그런데 네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할 이유가 있어? 내가 뭐라고 말해줄까?"


"아니야! 괜찮아... 정미가 무사하다면야, 나는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다구."


"......"
'거짓말 하는 거 다 티 난다고.'


"그보다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잖아! 정미는 구했으니까, 나머지 한명도 빨리 구해야지! 자, 얼른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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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티나 70찍어야 해...!



2024-10-24 23:10:3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