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부작]클로저의 의무 -3-
Cd티나bC 2016-08-10 0
[부산]
"슬비야. 슬비야. 정신차려"
'뭐지? 여긴 또 어디고...'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가는 구급차, 슬비는 희미한 정신속에서 세하의 목소리를 듣게된다.
'세하... 테인이... 유리... J아저씨... 그런데 유정언니는?'
슬비는 희미한 정신속, 생각하는 것을 멈추었다.
"지금 환자의 상태가 위험합니다. 최대한 빨리 가줘야겠습니다."
"네, 지금 빨리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한 지 몇 분 후.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은 김유정과 이슬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상담실로 갔다.
"어... 이슬비씨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만... 김유정씨 같은 경우는..."
"유정씨에게...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구급차에서 이 곳 응급실에 왔을 때는 이미 숨이 끝어진 상태였습니다."
"유정씨..."
이내 J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검은양 팀은 숙연해졌다.
"또 이슬비씨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했는데, 아직 환자는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슬비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현재 중환자실에서 한 번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면, 일반병실로 옮길 예정입니다."
의사와의 대면이 끝나고 모두들 상담실에서 나갔다. 그런 뒤 모두 숙연해진 채, 숙소로 돌아갔다.
"모두들... 힘든 건 잘 안다...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힘을... 내라고..."
트레이너가 말하고 있는 사이 세하가 끼어들어 말하였다. 세하는 눈물을 머금고 말을 이어갔다.
"후후후... 이게... 이게 다 누구 탓인데 그래..."
"이... 이세하... 정... 정말 미안하다..."
세하가 계속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티나는 사과를 하였다.
"너... 너만 아니었으면, 적어도... 적어도 슬비만은 저렇게 안되었을꺼야... 알아?"
"정...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변명따윈 집어치워! 난 슬비가 있는 병원에 있을테니... 여긴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 악령."
세하의 말에 티나는 의기소침하였다.
"그... 그나저나, J아저씨는 어디에 있나요?"
"아마, 김유정 관리요원의 장례식에 참여하러 갔을 것이다. 우리도 곧 그쪽으로가자."
[김유정의 장례식장]
"유정아... 어떻게 이렇게 일찍 죽을 수가 있니..."
김유정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와서 딸의 장례식을 보며 슬퍼하고 있었다. 근처에는 J가 우두커니 서있었다.
'다 내탓이야... 그때... 그때, 내가 가자고 하지 않았더라면... 애들도, 유정씨도 이렇게 되지 않았을텐데..."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선배님..."
"어... 세린이... 여긴 어쩐일?"
"그냥... 김유정 관리요원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부산까지 내려왔어요. 참 좋은 분이넜는데..."
"그러게... 어... 세하야... 여긴 어쩐일이지?"
"신경쓰지마세요. 숙소에 있기 싫어서... 그냥 둘러보고 바로 올라갈 예정이에요."
"그렇구나... 그런데, 왜 숙소에 있기 싫지?"
"슬비를 쏜 그 악령때문에요..."
"뭐? 그럼 티나가 싫어서 숙소에서 뛰쳐나왔다고?"
"신경쓰지마세요... 어짜피 슬비가 있는 병원에서 보호자로 있을 테니까."
"뭐. 일단 알겠다."
세하가 가고 난 뒤, 트레이너와 나머지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이 왔다.
"트레이너씨... 잠시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J는 트레이너에게 할 이야기 밖으로 나오게 했다.
"무슨 일이지, J?"
"트레이너씨... 전, 이 시간부로 검은양팀에서 빠지기로 했습니다. 이미 유니온에 허락을 받았습니다."
"뭐라고? 아니 지금 김유정 관리요원이 공석인 상황에서 자네가 빠지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하지만, 저는 지금 죄책감이 말할 수 없이 큽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정한 것입니다."
"김유정 관리요원이 이렇게 된 것은 자네의 탓이..."
"아니라는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김유정 요원의 말만 따랐어도... 상부의 명령대로 오늘 야밤 혹은 내일 새벽에 서유럽 지사로 파견 될 예정입니다."
"... 알겠네... 난 최대한 자네의 결정을 존중해주겠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한 뒤 J는 떠났다.
"휴... 티나? 어딜 가는 건가?"
"잠깐 가보도록 하겠다. 지금 가면, 면회시간에 도착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가... 그럼 가보도록 해라."
[병원 중환자실]
'여기가 중환자실인가? 저긴가보군."
티나는 슬비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는 세하가 말 없이 울고 있었다. 슬비는 여전히 깨어나지 못한 모양이다.
"저... 저기..."
"여긴 또 왜 왔지? 악령."
"그... 그러니까..."
"또 변명을 하려고... 그래, 한 번 들어나 보자..."
"이슬비를 쏜 것은 고의가 아니었다. 내가 그 차원종을 죽이려 총알을 쐈을 때, 갑자기 이슬비 요원이 뛴 것이다."
"그... 그렇군..."
티나의 말을 들은 세하는 잠시 입을 닫았다.
"으... 으응?"
슬비가 눈을 떴다.
"어... 어..."
"슬비야..."
"아.... 악령이다!"
"뭐?"
"저... 저리가 악령! 가! 가라고!"
슬비는 티나를 보자 소리쳤다. 그런 후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뭐... 뭐가 어떻게 된 일이지..."
"나가."
세하는 다시 티나에게 말했다.
"어... 어떻게 된 일인거지? 이세하,"
"일단, 오늘은 나가... 올거면 나에게 허락을 받던지... 아니면, 다시는 오지마... 넌 이제부터 악령이다..."
티나는 그 말을 들은 후 밖으로 나갔다.
"티나, 어디에 있나?"
"트레이너... 이슬비 요원이 깼다. 하지만.,."
티나는 울먹이는채 트레이너에게 상황을 말했다.
"그렇게 된 거군... 일단 오늘은 숙소로 돌아간다. 짐을 정리하고 내일 이곳을 떠나 램스키퍼로 돌아간다."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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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이 되어가는 느낌적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