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87화- [이 고독한 그녀와 함께 수영장 물놀이를!]
호시미야라이린 2016-05-11 0
국내의 모든 언론사들은 물론이고 해외 언론사들의 한국지부들까지 모두 강금 특별행정구로 출입하여 생중계를 하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이들의 전교생 집합조회. 이곳의 학생들은 학생들이 아니라 무슨 군대를 연상케 한다. 이들의 집합조회는 언제 보더라도 참으로 웅장하고 위엄이 넘친다. 뭐 그런 건 그렇다고 치고 요즘은 뭐 위험하다거나 차원종들의 침공이라든가 반유니온 테러조직들의 공격도 이루어지질 않는다. 모두들 자기네들 문제로 바쁘다는 걸로 봐도 무방할 것인데 세계 최악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에 관한 정보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벌처스 정보부에서 철수하기 직전에 발신기와 도청기를 여기저기에 몰래 설치하고 왔는데도 말이다. 혹시라도 그쪽에서 다 파악해내고 다 파괴시킨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도 무방할 터인데 그런다고 정보부는 물론이고 그녀도 그걸 계산하지 못했을 리는 없으나 일부러 무시했을 거다.
“와주셨군요!”
“레비아. 이번엔 또 무슨 일로 부른 것인지 모르겠다.”
“으음... 그러니까......”
“혹시 뭐 알아봐달라는 거라도 있나.”
“아... 아니요.”
“......”
“아아! 오펠리아 님!!”
“......”
“오펠리아 님. 오펠리아 님도... 아니, 언니도 같이 수영장에 가지 않으실래요?”
“......혹시 함장님이 늑대개 멤버들에 모처럼 놀고 오라는 거로구나.”
“네!”
“......나도 그러고는 싶지만 하피 님이랑 너와 달리 난 가면 안 된다.”
“오펠리아 언니. 왜 그러세요?”
“......”
“......?”
“......”
“......!!”
“......”
“오... 오... 오펠리아 언니. 그... 그... 그 말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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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아가 예상하는 그건 정말로 적중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믿을 ‘영원한 제로’ 이기 때문이다. 여자들에게 있어서 절대적 콤플렉스라 할 수가 있는 ‘그 부위’ 와 관련한 건데 레비아를 포함하여 하피와 비교하면 오펠리아는 그야말로 영원한 제로 그 자체. 어차피 이 여자들을 상대로 비교한다는 거 자체가 괜한 무리수란 것은 인정해야만 하는데 문제는 이게 이슬비란 이름의 그 여자와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거다. 이슬비는 그래도 나온 티라도 나지만 오펠리아는 그거마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자를 갖다 대봐도 그냥 평탄한 길로만 되어 있다고 말해도 사람들이 믿을 정도! 그냥 평평한 철판으로 되어 있는데 오펠리아는 그 부위가 아주 미세한 세포만큼의 성장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자. 천하의 오펠리아도 이건 매우 예민하다.
모처럼 수영장에 놀러간 늑대개 팀. 공중전함 램스키퍼가 어느 수영장의 외곽에 착륙하고 늑대개 팀이 모두들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좋아한다. 그런데 하피는 수영장 내에서도 술병을 가지고 오더니만 술을 마셔대는 기이함을 선보이고 오펠리아는 바로 뒤에서 그런 하피를 바라본다. 하피가 그런 오펠리아를 보더니 ‘임시멤버! 이 언니가 말이야~ 이 언니가 심히 인심 쓰는 것이니 너도 같이 술 마시자!’ 라고 아주 제대로 취한 상태로 말을 건다. 이에 오펠리아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더니만 부탄가스레인지와 계란을 준비해오더니 손수 계란프라이를 몇 개 만들고서 하피의 술자리에 응해준다. 일부러 같이 마셔주는 척을 하더니만 하피가 보기 이전에 재빨리 술을 버린다. 입에 대기 직전에 재빨리 별도로 준비해둔 통에 채운 술을 버리는 식으로 마시지 않는다.
하피가 물에 들어가고 싶다고 해도 오펠리아가 재빨리 밧줄로 포박한 터라 들어갈 수가 없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찬물에 입수했다가 자칫하면 심정지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날씨가 덥다고 해서 술을 마시면 오히려 더 더워진다는 것도 그녀는 아주 잘 알고 있기에 결코 술을 대지 않는다. 그녀가 단순히 미성년자라서 그런 게 아니다. 술은 결코 가까이해선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 어떤 이유라도 술과 담배는 결단코 가까이해선 안 된다. 아무리 살기가 힘들어도 술, 담배, 마약 등은 일절 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그녀의 신념이자 자기 자신과의 종신약속이다. 나타와 레비아, 그리고 트레이너는 열심히 물놀이를 즐기고 있고 하피는 오펠리아가 밧줄을 풀어주기까지 결코 들어갈 수가 없다. 그리고 오펠리아도 안으로 들어가려하지 않는다.
“오펠리아. 너도 함께 물놀이를 하면 좋겠다.”
“......죄송합니다. 트레이너 님. 저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음? 왜 그러지?”
“제가 들어가면 저의 맹독이 수영장 전체에 흩뿌려지기 때문입니다.”
“......!!”
“제가 그 안으로 들어가면 수영장 전체가 맹독으로 오염되어 그 안에 있는 이들이 전원 즉사하게 됩니다.”
“......;;;;;;”
“......;;;;;;”
“야, 무표정 여자. 그거 농담으로 하는 소리지?”
“사실이다. 나타. 내 몸에 흐르는 맹독은 ‘살아있는 세포를 잡아먹음으로 더 위력이 강해지는’ 그런 속성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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