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83화- [공중전함의 시간 9교시(空中戰艦の時間 9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5-09 0

오펠리아 님! 오셨군요!!”

 

! 무표정 여자! 너 이제야 오냐?”

 

이봐~ 오펠리아? 이 언니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 하피 아줌마. 아줌마가 저 무표정 여자를 걱정이나 하냐?”

 

? 이게 또 날 아줌마라 불러? 너 오늘 내 손에 황천길로 가는 거다!”

 

덤벼 아줌마!!”


 

오늘도 나타와 하피는 아주 그냥 신나게 램스키퍼 함교의 내에 마련된 격투훈련장에서 싸우기 시작한다. 나타는 지금도 하피를 아줌마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고 당연한 것이지만 하피는 상당한 불쾌감을 느끼고 나타와 매일 싸운다. 레비아는 오펠리아에게 두 분의 싸움은 그냥 무시하는 게 좋다고 말하고 오펠리아도 비록 아무런 말도 없지만 고개를 끄덕이는데 이는 곧 레비아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걸 의미한다. 나타와 하피가 신나게 싸우는 동안에도 레비아는 오펠리아에게 갖가지 애정표현을 하는 것만도 같은 반응을 보이는데 오펠리아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한번 보고 싶단다. 이에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를 못하나 장갑을 끼고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언젠가 자신도 그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거라고 봐도 될 것이다.


 

나타 님이랑 하피 님은 언제까지 저렇게 싸울까요?”

 

나타가 하피 님을 아줌마라고 부르지 않고, ‘누나라고 부르는 그 날까지일 거다.”

 

... 누나요?”

 

그리고 레비아 너는 지금처럼 불러도 되지만, 아마 언니라고 불러주길 바랄 거다.”

 

“......!!”

 

그리고 날 상대로 그렇게까지 존댓말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

 

네가 미스틸테인을 상대로 편하게 반말을 하듯 나에게도 반말을 하면 된다.”

 

오펠리아 님......”

 

네가 편하게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도 상관없다. 마음대로 반말을 하면 된다는 거다.”

 

... ... 그럼 어... 언니라 불러드릴까요?”

 

그거라면 좋다. 어차피 하피 님도 언니라고 불러주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펠리아도 속으로는 이런 저런의 감정표현을 다 하고 싶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거 자체가 오펠리아 자신에게 있어서 극히 심한 저주이기에 그건 되도록 자제할 필요가 있다. 오펠리아가 감정표현을 한다는 건 오펠리아가 자기 자신을 상대로 저주를 하는 것. 그런데 세상의 그 어느 누가 자기 자신을 상대로 저주하는 것을 좋아할까? 마찬가지로 오펠리아도 자기 자신을 상대로 저주하는 것이 바로 감정표현을 하며 남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레비아를 포함하여 늑대개 멤버들은 자신들 팀의 임시멤버인 그녀의 그런 고충을 전혀 알 턱이 없다. 본인이 아무리 같은 팀의 멤버들이라 해도 그걸 말해버리면 모두들 자신을 괴롭히기 위한 약점으로 사용할 테니까. 오펠리아의 눈에는 같은 늑대개 팀의 멤버들도 함부로 믿기 힘들다는 그런 고충을 이해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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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와 하피는 여전히 지치지 않는다는 듯이 싸우고 있는데 정작 대장이자 램스키퍼의 함장인 트레이너는 이들을 만류할 생각은 결코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오펠리아를 투입해서 이들의 싸움을 만류할 생각도 없다. 오펠리아가 진압하는 능력은 정말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지만 진압하는 정도가 무슨 극악무도한 수준이라 진압에 투입하지도 않는다. 지금 트레이너가 원하는 건 두 사람 모두가 지쳐서 싸움을 그만두는 것. 어차피 지금까지의 전례를 확인해 봐도 그렇게 나왔으니 이번에도 그냥 지켜보겠다는 게 트레이너의 생각. 오펠리아도 마찬가지로 나타와 하피의 싸움을 말릴 생각은 결코 없다. 자신이 나서서 만류하면 바로 끝나겠지만 얼마나 잔혹하기 그지없게 진압하는지를 자기 자신이 아주 잘 알고 있어서 그러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공중전함 램스키퍼가 연료가 부족하다며 어느 지점에 비상착륙을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실미도 특별행정구. 바로 실미 공학 아카데미가 있다는 바로 그곳이다. 국제 공항도 아니고 실미도 특별행정구에 불시착하는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안가 방향으로 착륙해서 학교와 섬에 피해는 가지 않는다. 뭔 일인가 싶어서 학생들이 단체로 공중전함 램스키퍼에게 몰려드는데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수진들, 그리고 학생회장님까지 매우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에 누구보다도 관심을 크게 보이는 건 바로 벌처스 인식명 에르네스타. 저 전함 내부에 오펠리아가 타고 있다는 것을 유일하게 아는 그녀가 남들 모르게 전함 내부에 마치 잠입하듯 들어가고 그녀와 접촉한다. 램스키퍼의 무장이 매우 낡아버렸다고 하더니만 정비를 해주겠단다.


 

실미 공학 아카데미에서 램스키퍼를 아주 그냥 자기네들 맘대로 마개조를 시켜버리는데 물론 함체까지 다 개조하는 건 아니고 램스키퍼의 무장들을 마개조한다. 도저히 비현실적인 무기들까지 죄다 박아버리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어떤 공상과학영화나 게임에서 나올 법한 무기인 공성포를 포함하여 전차포탑의 위에 다연장로켓을 얹어놓는 등의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마개조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학생들. 누가 실미도 특별행정구의 공학 아카데미 학생들이 아니라고 할까봐 정말 이론적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마개조를 보여주는 학생들. 트레이너는 물론이고 특경대 대원들도 도저히 말을 잊지 못한다. 이거 무슨 공중전함 램스키퍼가 화력지원전함이 되어버린 느낌인데 화력지원용 전함이 어느 정도의 화력을 자랑하는지 보기만 해도 짐작이 된다.


 

~ 하하하하! 어때, 오펠리아? 나랑 우리 모두가 정말 대단하지?”

 

“......램스키퍼를 무슨 화력지원용 전함으로 만들었구나.”

 

? 화력지원용 전함?”

 

세상 사람들은 탄약함이라는 의미로 아스널쉽(Arsenal Ship)’ 이라 부른다.”

 

멋지지?”

 

“......그렇다. 이거 왠지 모르게 자꾸 신세만 지는 것만 같구나.”

 

에이이~ 왜 그래? 친구와 친구의 의리를 지키는 건데 세삼 스럽게. ~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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