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설정]신세계 시대-팬픽 겸 외전
자쿠걸 2016-04-12 0
서울 이태원동 경찰서장
경찰관은 한 남자가 발견되었다는 제보를 받았고 지금 그 남자가 순경 둘과 같이 경찰서로 오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살다살다 이젠 별 것도 다 듣는구만, 차원종도 아니고 사람이 떨어졌다니.”
경찰관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위상력 억제기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데, 차원문이 열렸다니 뭔가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일단은 현장에서 두 순경이 그 남자와 같이 온다고 하니 기다리기로 했다.
잠시 뒤에, 경찰관 눈 앞에 두 순경과 한 남자가 경찰서 안으로 들어왔다.
“일단, 저 사람을 내 앞에 앉혀놓고 둘은 계속 순찰해.”
두 명의 순경은 남자를 의자에 앉혀 놓았고 남자는 순순히 따랐다.
남자와 경찰관은 의자에 앉아서 서로 면담을 하고 있었다.
남자는 경찰관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물건들을 그 경찰관 앞에 내놓았다.
남자가 내놓은 물건들은 이제는 구식이라서 제품 조차 남아있지 않은 골동품들이었다. 휴대용 카세트 테이프, 선글라스는 80년도 스타일의 제품이다. 더군다나, 그가 입고 있는 겨울용 옷은 너무 두꺼워서 더워보이기도 했다.
“이런 골동품을 패션으로 하다니, 세상 참 넓구만 그래. 어이, 당신 신분 좀 알아봐야 겠습니다.”
경찰관은 그 남자의 신분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문제라면 자신의 눈 앞의 남자는 한국말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도저히 말이 안통하네. 이 남자의 말이 순전히 영어인데다가 발음도 너무 딱딱해서 쉽게 알아들을 수가 없어. 번역기를 써야 겠는데, 잠시만 기다려 보세요.”
경찰관은 전화기를 꺼냈다.
남자는 그의 전화기를 보더니 그가 번역기 앱을 다운받는 것을 보자 그것을 눈이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왜요? 댁은 어디 왔소? 어디 시골에 살다가 왔소?”
번역기 앱이 다운로드를 마치자 마자 경찰관은 남자 앞에 말을 했고 번역기에선 그 말이 번역되어졌다.
남자는 번역기 앱을 신기하게 쳐다봤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했다.
“여긴 대한민국 이태원동 경찰서장입니다.”
남자는 대한민국이라는 텍스트가 뜨자 무언가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고개를 돌리다가 경찰관을 보고 있는 시점에서 오른쪽을 쳐다보았다. 달력이 있었다. 달력은 2015년 3월달 달력이 걸려있었다.
“뭐가 문제죠?”
남자는 말을 하기가 어렵자 결국 종이에다가 뭔가를 적더니 경찰관에게 보여주었다.
영어로 Lieutenant Alexandro, KGB KID가 적혀 있었다.
“실례지만, 알렉산드로는 몰라도 KGB는 1991년에 해체됐소.”
텍스트에서 KGB가 해체되었다는 말이 나오자 남자는 뭔가 알수 없다는 듯 고개를 조금씩 흔들었다.
“그리고 방금 유니온 서울지부가 이곳으로 온다고 하니, 기다려 주세요.”
유니온이라는 말에 남자는 눈이 휘둥글어졌다.
경찰관은 유니온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유니온 입니다. 정확히는 유니온 서울 지부입니다.”
경찰관은 이어서 입을 열었다.
“당신 이름이 궁금합니다.”
남자는 입을 열지 않고 그저 옆에 있는 수배 전단서를 주워가지고 와 그는 볼펜을 잡아서 무언가를 썼다.
ADIN
“이게 당신 이름인가요?”
아딘이라는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이제 곧 유니온이 당신을 맞이 할 겁니다.”
경찰관은 아딘 앞에 무언가를 줬다.
“시간 좀 때웁시다.”
경찰관은 번역기 앱의 번역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결국 짧은 문구로 말했다. 아딘은 경찰관이 말한 텍스트를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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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블로그에 자유연재를 하다가 문득 여기에 올려도 되는지 올려봤습니다.
세계관은 동일하되 시간대는 2015년 이태원동으로 잡아봤습니다.
주인공은 ADIN이라는 말을 잘 못하는 정체불명의 인물로 잡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