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44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4-19 1

특경대 건을 도와주라는 일을 부탁받았었다. 나는 최대한 달려가면서 그들을 도와줬다. 검은양 팀은 이미 그들이 알아서 하고 있다면서 도움이 필요없다고 하지만 말이다. 일이 끝났다고 유정씨에게 연락하니까 또 다음임무를 줬다.

 

-헤카톤케일이 강남광장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저희 검은양 팀이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유인중이지만 벅찰지경이에요. 가서 도와주세요.

 

우씨, 누가 보면 진짜 Union에서 일하는 사람인줄 알겠네. 난 애보기는 관심없다고, 하지만 헤카톤케일이니 뭐니 갑자기 곤란해할 줄은 몰랐는데? 그런데 어디로 유인한다는 걸까? 잘 모르겠다. 아무튼 유인하는 걸 보면 무슨 계획이 있는 건 틀림없는 거 같았다.

헤카톤 케일이라... 근데 그게 뭐였지? 아니 물어봐야되는데 이여자가 바로 끊었네. 하는 수 없다. 그냥 가서 날려버리면 되겠지.

 

검은양 팀은 필사적으로 헤카톤 케일을 유인중이었다. 차원종 소탕도중 갑자기 지하에서 모습을 드러낸 헤카톤케일, 거대 로봇처럼 서있는 모습이었는데 정보에 따르면 크리자리드들이 부르는 용이라는 존재에 가깝다고 알려졌다. 혹시 그들이 말한 자가 바로 이 헤카톤케일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거대한 모습으로 검은양 팀을 쫓아다니면서 빔을 난사했다.

"크윽, 정말 엄청난 녀석인데? 유인하기 쉽지 않겠어."

"그런 말 할 시간 있으면 어서 도망치기나 해."

슬비가 핀잔을 주었다. 그들의 계획은 유니온 터릿으로 헤카톤케일을 유인하여 거기에 가두고 놈의 몸안에 있는 심장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S급 차원종이나 다름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검은양 팀의 전력으로는 도저히 쓰러뜨릴 수 없었다. 이 와중에 A급이상 클로저들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한 상황이었어도 어쩔 수 없었다.

"크아아아아아아!"

헤카톤 케일이 포효하자 그들은 양쪽 귀를 막고 쓰러졌다. 강남에 발생한 하얀빛은 헤카톤케일이 내뿜어서 차원문이 열린 것, 애쉬와 더스트는 검은양 팀을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어머, 쟤들봐, 아무래도 저 용을 죽일생각인가본데?"

"이러면 우리 계획이 틀어지잖아. 어차피 저 용은 살아있는 존재도 아닌 빈껍데기인데 우리가 좀 방해해야겠는데?"

"그렇게 해볼까?"

애쉬와 더스트는 둘이 서로 몸을 교차하면서 손가락으로 헤카톤 케일을 가리키자 그대로 하얀광선이 그에게 맞았고, 헤카톤케일은 괴성을 지르면서 하늘위로 더 커다란 하얀광선을 발사했고, 그러자 차원문이 크게열리며 하늘에 뜬 섬같은 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게 어떻게 된 일..."

검은양 팀은 갑자기 헤카톤 케일이 멈추고 하늘위로 하얀광선을 쏘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지만 큰일이 났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애쉬와 더스트가 건물 위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저들의 짓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보았다.

"저녀석들이!!"

세하가 바로 달려드려고 했지만 슬비가 말렸다. 일단은 헤카톤 케일을 멈추는 게 먼저였으니 말이다.

 

뭐야? 저 하얀광선은? 하늘에서 아공간이 생성되고 있다. 설마 시공을 초월하는 포켓몬이 등장하는 거 아니야? 아이고 나도 모르게 또 옛날 생각해버렸다. 설마 그럴 리가 없겠지. 여긴 만화가 아니다. 현실이다. 어라? 전에 봤던 애들이 있다. 애쉬와 더스트였나? 아무튼 그 애들에게 사정을 물어봐야될 거 같다.

"어이, 너희들."

"흐이익!"

내가 부르자 그들은 곧바로 놀라면서 고개를 무겁게 돌렸다. 이제 하도 봐서 내 목소리도 알아먹나 보다.

"또 너희들 짓이지?"

"아... 아저씨, 이건 저희짓이 아니에요."

애쉬가 존댓말로 일단 튕겼지만 나는 무섭게 노려보면서 그들을 자극하자 더스트가 이번에 입을 열었다.

"사실을 말해드릴게요. 그게 아스타로트라는 용이 꾸민 짓이에요. 저건 헤카톤케일이라는 건데 아스타로트에게 자리를 빼앗겨서 목숨까지 잃고 저렇게 시체로만 남아있거든요. 인형처럼 움직이는 거에요. 저기 하늘에 섬같은 게 보이죠? 저건 데미플레인이라는 영지고요. 아스타로트가 이끄는..."

"뭐라는거야!? 20자내로 간결하게 요약해!! 하나도 못알아먹겠어!!"

처음부터 끝까지 알 수 없는 말 투성이었다. 아스타로트부터 시작해서 용은 또 뭐야? 아니 이것들이 판타지 중독자야? 이시대에 용이 어디있어? 드래곤이 어디있냐고? 그리고 저게 시체라고? 무슨 좀비야? 하나같이 이상한 소리만 하니까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그리고 하늘에 있는 데미플레인? 차라리 원피스에서 나오는 하늘섬이라고 말하라고 하려다가 말았다.

"음 그러니까 정리했어요."

애쉬의 말에 나는 귀를 기울였다.

"이 사태는 아스타로트가 저지른 거에요."

"그 아스타로트인가 뭔가가 저리는 거라고? 그놈이 용이란 말이지? 걔 강해?"

"네. 강할걸요. 보통인간의 위상력으로는 절대 이기지 못해요. 녀석은 용이니까요. 아저씨가 아무리 강해도 소용없을 걸요. 놈에게 상처입힐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뿐이니까요."

"이봐, 자세한 얘기는 이따가 하고, 잠깐만 기다려."

"네? 설마 저 S급 차원종인 헤카톤케일을 쓰러뜨린다고요?"

"후훗, 불가능할걸요? 아무리 아저씨가 강해도..."

두사람이 설마 그럴 리가 없다는 듯이 말했지만 상황은 금방 끝났다. 난 곧바로 헤카톤케일에게 날아가서 그대로 보통 펀치를 먹여서 놈을 쓰러뜨렸다. 아무리 살아있는 시체라도 머리통이 날아가버리면 꼼짝을 못한다. 이건 모든좀비에게 약점이 되듯이 말이다. 놈은 그대로 터져버린 채로 잔해가 여러개로 나뉘었다. 어찌나 충격이 컸는지 심장이 그 안에서 튀어나올 정도였다.

"얘기를 계속하지."

"커헉..."

뭐야? 그렇게 놀랬나? 녀석들은 입을 딱 벌린채 무서워하고 있었다. 하긴 그렇겠지 헤카톤케일인가 뭔가 내가 날려버렸는데 말이다. 빨리 말안하면 때찌한다고 말하자 두녀석은 차렷자세로 한목소리로 '알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아니 대답은 좋은데 왜 굳이 차렷자세를 해? 여기가 무슨 군대냐?


To Be Continued......

2024-10-24 23:00:5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