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72화- [고민의 시간(苦悶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6-01-24 0

오펠리아가 웃어주는 모습은 태어나서 처음 보이는 거라 서유리가 절대로 놓칠 리가 없다. 이번이 아니면 언제 또 웃어주겠는가? 곧바로 신속히 휴대폰을 꺼내어 사진촬영을 하는 서유리. 오펠리아가 본인을 상대로 사진촬영한 것을 보고도 지우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내 인생에 평생 미소를 지을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다며 설마 인생에 이런 일이 있다니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지금까지 절대적인 무표정의 대명사였던 오펠리아가 미소를 보인 것은 그야말로 해가 서쪽에서 뜨는 정도가 아니다. 오펠리아가 이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선 나 자신도 결국은 인간이라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일단은 여기까지 가르쳐주겠다고 하고서 이내 가버린다. 유리는 오펠리아에게 반드시 강해질 테니 각오하라고 말하고, 오펠리아도 그냥 가버린다.

 

 

또 만나네? 오펠리아?”

 

“......”

 

여전히 까칠하긴. 넌 그래도 내가 정말로 아끼는 친구잖아. 안 그래?”

 

“......”

 

~ 네가 뭐라고 생각하건 중요하지 않아. 넌 원래 그런 애니까?”

 

“......”

 

혹시라도 다치면 언제라도 와~ 내가 언제라도 널 바로 치료해줄 테니까 말이야?”

 

고맙다. 유하나.”

 

... ... 고맙긴! ... 너라면 내가 얼마든지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가 있으니까!”

 

 

유하나의 입장에서 오펠리아는 정말로 좋은 친구가 아닐 수 없다.

유하나 본인이 볼 때에 본인이 믿고 의지할 수가 있는 몇 안 되는 인물들 중의 하나가 바로 오펠리아다. 과거 국제공항 시절에도 본인의 명령을 절대적으로 받아들이고 수행해온 것. 그리고 유하나가 신변의 위협이 발생했을 때에도 단독으로 와서 구해줬던 것. 유하나는 오펠리아가 없으면 절대로 안 된다고 말한다. 그녀는 그녀를 혈맹(血盟)’ 과도 같은 존재라 말하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가 있을까? 오펠리아는 상관의 명령이라면 절대복종으로 일관하기로 유명한 녀석인데 그저 상관의 명령으로 구해준 것일 뿐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뭐 아무튼 램스키퍼 함교내부로 다시 들어온 오펠리아. 유하나는 본인의 능력을 저런 녀석들을 위해서 사용해야만 하는 현실이 정말로 원망스러울 만도 하다. 그러나 오펠리아를 생각해서 그냥 어떻게든 참고 있다.

 

 

오펠리아. 내가 너에게 하나 물어보고 싶어.”

 

“......”

 

너 말이야. 지금은 서유리 그 녀석의 라이벌이자 늑대개의 임시멤버잖아?”

 

“......”

 

만약 서유리의 정식 라이벌이 구현된다면~ 넌 늑대개 팀에서 자동으로 해고되잖아.”

 

“......”

 

그렇다면 넌 이제 어디로 갈 거야?”

 

“......”

 

너 정도의 성격이면~ 혹시 극단적인 선택이라도 하겠다는 건 아니지?”

 

“......”

 

너 정도라면 분명히 그럴 것만 같아서 그런다.”

 

“......”

 

설마, 그렇게 된다고 할 경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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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나가 오펠리아에게 묻는 질문이 참 가관인데, 혹시라도 늑대개 팀의 정식캐릭터가 구현이 된다면 오펠리아는 자동으로 해고가 된다. 그렇게 될 경우에 혹시라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것은 아니냐고 묻는데 당연히 오펠리아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변할 수가 없다. 이러한 면에는 뭔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쩌면 유하나의 말이 진짜일 수도 있다는 것. 오펠리아가 겉은 물론이고 속도 전혀 알 수가 없는 존재이기에 어느 날 갑자기 본인의 일자리를 잃게 된다면 거기에 대한 자책감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가 없다. 오펠리아가 겉으로는 아무런 말이 없어도, 내면에는 매우 복잡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늑대개의 임시멤버로서 활동을 하는 기한도 얼마 남지 않았으리라 생각할 테니까 말이다.

 

 

뭐 아무튼 오펠리아가 램스키퍼 함교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뭔가 깊은 생각에 잠기는데 트레이너가 혹시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는지를 묻자 그녀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고개를 끄덕인다. 트레이너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유하나와 대화하던 것을 몰래 들어본 바로는 늑대개의 임시멤버에서 자동탈퇴가 이루어지기라도 할 경우! 그 이후에는 세상을 살아갈 의욕을 잃고서 너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지 않겠냐는 말을 한다. 오펠리아가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으나, 속으로는 트레이너가 우려하는 그대로 되지는 않을까? 서유리는 과연 그녀의 속마음을 알고는 있을까? 그녀라면 그럴 인물이라는 걸. 지금 오펠리아는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만 같아서 여러 면에서 매우 복잡할 것이다. 본인을 원하는 이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러는 이유는 뭘까?

 

 

“......”

 

오펠리아. 너도 결국은 인간이구나.”

 

“......”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에서 자동탈퇴가 될 것을 걱정하다니. 너도 결국은......”

 

“......”

 

너도 인류 최강의 여자란 칭호에 앞서서, 한 사람의 인간이자 여자란 거다.”

 

“......”

 

오펠리아. 만약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넌 영원한 늑대개의 멤버다.”

 

“......”

 

오펠리아.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뻐꾸기로 널 지원해주겠다. 내가 보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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