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로(Synchro)] (9화) - 구로로...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1-20 2

빨리 쓰고 클저 제설작업 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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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아저씨의 활약으로 우리들은 말렉을 쓰러트리고 다시 복귀하였다. 다시 복귀한 우리들을 유정누나는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해냈구나, 얘들아! 이정도까지 해줄 줄은 몰랐어. 정말로 잘했어!"


"뭐, 뭘요... 그리고 말렉을 쓰러트린건 저희들이 아니고 제이 아저씬데요 뭐."


쉽게 말하면 우리 네사람이 양념을 치고, 제이 아저씨가 마무리를 지었다고 해야되나?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왠지 제이씨가 막타를 가로챈것같이 들리는걸.


"참, 제이씨... 어? 제이씨는?"


"지치셔서 오시는길에 다시 병실로 모셔다드렸어요."


원래 부상당한 몸이셨으니, 지치는것도 당연하겠지. 그래서 복귀하고 오는길에 다시 병실로 모셔다드리고 왔었다.


"아무튼, 전부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리고 누가 말렉을 쓰러트렸든간에 너희들은 큰 일을 해낸거야. 본부에서도 믿기지않는 눈치더라."


"본부의 어른들이 깜짝놀라 자빠졌다고하니 조금은 기분이 좋은걸요."


"후훗, 나도 그래. 그것보다 본부는 이제서야 조사를 위해 병력을 파견하겠다는구나. 너희들이 해결해놓고 상황이 정리된 뒤에서야 말이지. 하아, 정말이지... 내가 있는곳이지만 얄밉다니까."


우리팀이 말렉을 쓰러트린것에 본부가 놀랐다고 한것에는 꽤나 통쾌하였지만, 여전히 하는 행동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뭐... 어쨋거나 정말로 수고 많았어. 강남이 이렇게 무사할 수 있는건 다 너희들 덕분이야."


"아니요, 실질적으로 공을 세운건 제이씨인걸요."


슬비가 옆에서 끼어들며 말하였다. 확실히 말렉을 쓰러트린것은 거의 제이 아저씨니까. 부정할 생각은 없다. 유리나 테인이도 마찬가지일걸.


"참, 슬비야."


"네?"


딱콩!


"아얏...! 유정언니?"


"말렉을 쓰러트린건 분명 잘한 일이야. 하지만, 그렇게 아무말도없이 혼자서 출동해버린건 결코 좋은 행동이 아니야. 그건 네가 가장 잘 알고있지?"


"네... 죄송합니다... 벌은 달게 받을게요..."


유정누나가 슬비의 이마에 살짝 딱밤을 먹이셨다. 딱밤을 맞고 보이는 슬비의 반응이 조금 귀ㅇ... 으흠, 아무튼 유정누나는 슬비에게 딱밤을 한번 하고 슬비의 잘못을 꾸짖으셨다. 슬비는 급 다운된 표정으로 잘못했다고하며 어떤 벌이든 달게 받는다고 하였다.


"확실히 벌을 받아야하는건 맞지만, 이번만큼은 주의하는 것만으로 넘어가줄께. 이제부터는 꼭, 팀의 리더답게 행동하도록하렴. 알았지?"


"... 네! 명심하겠습니다."


"후훗, 그래. 그리고 다음 임무가 정해지면 그때 부를테니까, 그때까지 자유롭게들 푹 쉬고있으렴. 큰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길인만큼 피로가 쌓였을테니까."


"그럼 이때까지 밀린 게임이나 해볼까... 응?"


푹 쉬어라는 말을 들음과 동시에 나는 품속에서 게임기를 꺼내들었다. 그런데 그때, 옆에서 이슬비가 다가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저... 이세하..."


"? 왜?"


"... 아까전에는 고마웠어. 마음 약해진 나를 정신차리게 해줘서."


"어? 어... 그래..."


뭐야, 그냥 자신이 정신 똑바로 차리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이었나. 난 또 뭔가 싶었네.


"... 이세하."


"또 왜?"


"확실히 너한테는 감사한일인게 맞아. 하지만..."


슈욱!


"엇?!"


"그렇다고 게임을 계속 하는걸 바라보겠다는건 아니야."


"야, 야! 돌려줘! 어차피 자유시간이잖아!"


결국 이렇게 되는건가아아!!


"그래~ 게임은 나중에 하고 소영언니네 분식점에 가서 간식이나 사먹자구~ 다들 배고플거 아니야?"


"미스틸은 '턱포키'가 먹고싶어요!"


"'턱포키'가 아니라 '떡볶이'라니까, 테인이도 참."


"그거 좋네. 이세하, 게임기는 배를 채우고 난 뒤에 돌려줄께."


"으윽..."


뭐... 사실 나도 배는 조금 고팠으니, 그냥 빨리 다 먹고 게임기나 돌려받아야겠다. 설마 다 먹은후에도 안돌려준다거나 그러지는 않겠지. 아무튼, 나는 게임기를 빼앗긴 채 소영누나의 포장마차로 끌려갔다(?).






소영누나, 우리 검은양팀이 결성되고 얼마 안되서 이 구역을 맡았을때 알게된 누나다. 원래라면 이런 통제구역에서 분식점같은 장사를 하는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학비를 벌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었다고 간청, 결국 특경대원분들이 출출할때 소영누나의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사먹으면 좋겠다해서 이렇게 합의를 보고 장사를 하고 계신다. 무엇보다 은이누나가 맛있는 음식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그렇게 된것도 있지만(...). 확실히 그런만큼 소영누나가 해준 음식의 맛이 정말 좋다. 그런데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소영누나의 외모가 꽤 탁월한 편이기에 특경대 남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장사가 아주 잘 되고있는 편이다. 그런데 진짜 이런 요리실력이면 요리사해도 되겠는걸. 그런데 꿈이 유니온의 연구원이 되는거라니... 뭐, 타인의 꿈을 내가 뭐라고는 할수 없지. 아,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금새 도착했군.


"아, 얘들아!"


"안녕하세요, 언니~!"


"안녕~ 그것보다 소식 들었어. 너희 팀이 차원종을 물리쳐서 강남을 지켰다면서? 정말 고마워, 이렇게 내가 계속 장사를 할수 있는것도 다 너희들 덕분이야."


생각해보니 그렇네. 우리들이 만약 말렉을 처리하지 못했다면, 이제 여기도 안전하다고는 할수 없었을 테니까. 그렇게되면 소영누나께서도 어쩔수 없이 장사를 접고 대피했어야 됬겠지. 결과적으로는 우리팀이 말렉을 쓰러트리면서 소영누나의 포장마차를 지켜낸게 됬ㄴ...


"... 라고 말하고 싶지만... 에휴..."


응? 혹시 아닌가? 갑자기 한숨을 쉬시길래 궁금하여 소영누나한테 물었다.


"왜 그러세요? 무슨 일이 있으신거에요?"


"어? 아직 이야기 못들었니?"


무슨 이야기? 혹시 유정누나께서 우리한테 아직 얘기해주시지 않은게 있나?


"강남에 정예 클로저 팀과 특경대의 핵심 병력이 새로 배속될 거래."


"네? 그게 정말이에요?"


"응, 최근 강남 지역에서 생긴 문제들의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던데."


문제가 무슨 한두가지였나, 심지어 그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하던건 다 우리들인데... 참 빨리도 온다. 응? 그런데 그게 소영누나의 장사랑 무슨 상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오는 특경대 대장이 되게 깐깐한 사람이래. 허가없이 포장마차를 차리면 그냥 다 잡아간다더라구. 그러니 어쩌겠어? 잡혀가기 전에 얼른 도망가야지."


"그렇군요... 많이 아쉽겠네요..."


"그러게. 에휴... 모처럼 강남 문제가 정리되서 이제 손님이 좀 많이 오려나 싶었는데..."


"...?"


잠깐, 특경대 대장 말고... 그 전에 새로 클로저 팀이 온다고 했었는데? 그럼...


"소영누나, 그 전에... 새로 클로저 팀이 이곳에 배속될거라구요? 그럼 저희 팀은 어떻게 되는건데요?"


"그건 나도 몰라. 궁금하면 너희 상관분께 한번 물어보는게 좋을것 같은데."


"한번 여쭤봐야겠어요."


이곳에 새로 클로저팀이 배속된다면, 원래부터 이곳을 맡고있던 우리팀은 어떻게 되는걸까. 그래서 나는 곧장 유정누나께 가서 여쭤보려 하였다. 그런데 소영누나께서 그런 나의 손목을 붙잡으신다.


"잠깐만, 지금 당장 그럴필요는 없잖아? 그리고 너희들,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지 얼마 안됬다며? 그럼 많이 지쳤을거 아니야. 그러니 배라도 채우고 가."


"그치만..."


"강남을 지켜준 답례라는 셈 치고, 내가 한 턱 쏠게. 그러니 뭐라도 좀 먹고 가."


"한 턱 쏘신다구요?! 앗싸!!"


한 턱 쏜다... 즉, 공짜라는 말에 유리가 가장 먼저 반응하며 좋아죽는다. 아니, 네는 우리팀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그렇게 신나냐.


"그래, 이세하. 여기서 음식을 먹은후에 유정언니께 가봐도 늦지는 않아."


"뭐어?"


"클로저는 언제라도 임무에 나갈수 있도록 체력을 유지해야해. 이것도 그 일종이지. 그리고, 내가 말했었지? 배를 채우고 난 뒤에 게임기를 돌려준다고."


"......"


... 설마 이런식으로 협박당할줄은 꿈에도 몰랐다.


"맞아요, 세하형.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잖아요. 턱포키라도 먹고 가요."


"......"


그럼... 모두의 말대로 일단 배라도 채울까.


"그럼... 여우네 컵라면 한 그릇 부탁할께요."


"좋았어! 그럼 저는 순대 한 줄 잘라주세요! 크고 굵은 걸루요!"


방금 발언 좀 위험하다? 다음부터는 그런 말 함부로 하지않길 바래.


"그럼 저는 김밥 한 줄 부탁드릴게요."


"저는 턱포키 한 접시만 주세요!"


"그래, 그래. 조금만 기다려. 금방 차려줄 테니... 응? 그런데 아저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무슨일이라도 있어?"


우리 네사람의 주문을 다 받고 난 뒤에, 소영누나께서 음식을 만들 준비를 하려할때 소영누나께서는 이제서야 제이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다는걸 알고 우리에게 물었다.


"아, 제이 아저씨는 많이 지치셔서 병상에 누워 쉬고계세요."


"뭐? 혹시 많이 다치신거니?"


"확실히 조금 전까지는 부상입은 몸이셨지만, 많이 괜찮아지셨어요. 지금은 그냥 말 그대로 피로해서 쉬고계시는 거에요."


"그렇구나, 다행이다. 그럼 따로 아저씨 몫까지 만들테니까, 나중에 갖다드려줘."


이 자리에 없는 사람까지 챙겨주시는군, 정말로 상냥하시다. 그런데 이제는 이 포장마차와도 작별인사를 해**다니, 꽤나 아쉬운걸. 임무를 마치고 난 뒤에 때때로 오는 곳이었는데.


"자, 여기 주문한 음식들 나왔어요~"


"잘 먹겠습니다."


"언제봐도 맛있어 보이네요, 그럼."


"이야호~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우리들이 주문한 음식들이 전부 나오고, 임무때 있었던 피로감을 전부 씻어내리면서 우리 네사람은 그렇게 음식들을 맛있게 먹어댔다.


"잘 먹었습니다, 그럼... 뭐, 언젠가 또 보자구요."


"맛있게 먹었어요, 소영 씨. 그럼 다음에 또 뵈요."


"잘 먹었어요, 소영 언니~ 다음에 또 봐요~!"


"맛있었어요, 소영이 누나! 우리 또 볼 수 있는거죠?"


"후훗, 그래. 다들 또 보자~"


그렇게 우리들은 소영누나와의 작별인사를 하고 유정누나께 갔다. 덤으로 소영누나가 해주신 제이 아저씨 몫의 음식(튀김)까지 챙겨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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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침 잘 왔어. 얘들아. 안 그래도 부르려던 참이었어."


그렇다면 무슨 일로 우리들을 부르려고 하셨는지, 대강 짐작이 가는군.


"새 클로저 팀이 강남에 배속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럼 우리팀은 어떻게 되는거죠?"


"그 이야기를 벌써들 들었니? 소문 참 빠르구나..."


역시나 그런거였군. 그것보다 지금 가장 중요한건 우리팀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다. 아, 지금 막 얘기해주시려고 하시네.


"하지만 안심해. 이번 인사개편은 일시적인 거니까."


"일시적이요?"


"그래, 강남 지역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다시 우리팀이 강남에 배속될 거야."


후우, 그건 다행이네. 나는 또 설마하니 퇴출이라거나 그런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말이지.


"그럼 그때까지는 놀아도 되는거죠?"


"너의 머릿속에는 게임하면서 노는것 밖에 안들었니?"


"뭐가! 어차피 그때까지 놀아도 상관없잖아."


게임기도 다시 돌려받았고, 이번의 인사개편도 일시적인 거니까 그때까지 우리팀은 할일이 없겠지? 그러니 그때까지 놀아도 상관은 없을거다. 그게 뭐가 어때서! 얘는 그냥 내가 게임하면서 노는걸 용납못하는 모양이다.


"휴우... 어쨋든 이제야 렙업할 수 있겠ㄴ..."


"미안하지만 세하야, 당분간 레벨업은 힘들걸. 우리 검은양 팀에게 구로 지역으로 향하라는 지시가 내려와서 말이야."


... 내 게임을 가로막는것은 사실 슬비뿐만이 아니다. 슬비와 임무, 임무와 슬비, 이런 이중 장벽에 의해 나는 계속 게임하는것을 저지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언젠가는 기필코 이 이중 장벽을 허물고야 말겠다.


"... 구로 지역은 또 왜요?"


나는 게임의 레벨업을 못하게 된것에 조금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유정누나께 여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변을 들었을때, 그제서야 나도 레벨업을 할 때가 아니란것을 깨달았다.


"... '검은 붕대의 남자'때문이야."


"!"


'검은 붕대의 남자'...? 그건 얼마전에 한기남 아저씨가 말씀하신 수상한 사람 말이잖아?


"'검은 붕대의 남자'라구요?"


'검은 붕대의 남자', 이전에 한기남 아저씨께서 쇼핑몰 안에 갇혀계실때 목격하셨다던 수상한 인물이다. 분명히 차원종을 소환했다고 하시던데...


"그래, 너희가 말렉과 교전하고 있는곳으로 지원을 가는 송은이 경정님이, 도중에 그 근처에서 해당 인물을 목격하셨다는구나. 곧바로 교전 상황이 발생했다던데, 상대방이 위상능력자라 제대로 된 피해를 입히지 못하셨대."


"그 남자랑 교전을 벌이셨다구요? 게다가 위상능력자..."


우리들이 있는곳으로 지원을 오시는길에 그 인물과 교전을 벌이셨다니... 그런데 그닥 피해를 입은것처럼은 안보이던데. 상대방은 분명 위상능력자라면서?


"하지만 도망치는 그 자의 몸에 발신기를 붙여놓는 데에는 성공하셨다는구나."


... 예상보다 은이누나는 굉장한 사람이었나보다. 위상능력자를 상대로 그런 행동까지 하시다니. 은이누나가 만약 위상능력자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무진장 강했을것 같기도...


"그리고 발신기의 전파를 추적한 결과, 그 자는 봉쇄구역인 구로 인근으로 도망쳤음이 판명됐어."


"그보다 정말로 그런 괴상한 몰골을 하고 다니는 사람이 존재했군요..."


한기남 아저씨께 들은 바로는 머리에 검은 붕대를 칭칭 감았다고 했는데, 그런 몰골로 다니는 사람이 실제로 존재했구나.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럼 그 사람이 차원종을 소환했다는 것도 사실인건가요?"


"아직 속단하기는 일러. 일단은 체포해서 심문을 해봐야겠지. 그래서 유니온 본부는 너희 검은양 팀에게 해당 인물의 체포를 명령했어."


체포해서 심문했는데 별거 없으면 다행이지만, 만약에 정말로 차원종을 소환한다거나 그런거라면 심각한데...


"그런데 정규 체포팀이 아니라 너희들을 동원한 걸 보면, 본부에서는 이번 일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야."


잘나신 본부의 윗분들께서는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들 계시는군. 정말 잘들 하신다.


"한 마디로, 잡일을 떠맡은 거네요. 어휴..."


"자, 자. 너무 그러지말고 좋은 훈련 기회라고 생각하자."


왠지 유정누나께서도 별로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것처럼 보이는데, 기분 탓이겠지?


"나는 일단 본부에 들렀다가, 헬기로 현장에 향할 예정이야. 너희들은 제이씨가 회복되는대로 제이씨와 합류한뒤에 저기있는 선우란 씨한테 가서 부탁해서 구로로 이동하도록 하렴."


저기 오토바이에 기대고 있는 사람 말이군. 여기서 구로까지 저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건가. 확실히 빠르기야 하겠네. 그런데 한명한명씩 따로 태워서 이동하는거면 좀 늦어지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들은 나중에 저 오토바이를 타고 나서야 그런 걱정따위는 할 필요가 없었다고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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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아, 다들 왔군."


내가 병상에 누워있는 병실의 문을 열고 네사람이 들어온다. 다들 날 걱정해서 와준건가? 그건 좀 기쁜걸.


"제이 아저씨, 몸은 좀 괜찮으세요?"


"저...희를 지켜주신다고 많이 지치셨을테니..."


"아아, 괜찮아. 이제 거의 다 나았다고."


역시 걱정이 되서 온거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유리가 나의 앞으로 다가와 무언가를 내민다. 이건... 뭔가가 들어있는 비닐봉지?


"아저씨! 실은 아까전에 소영언니가 아저씨의 몫까지 음식을 싸주셨어요. 여기요!"


"소영이가? 음... 이건 튀김이잖아?"


"소영언니가 아저씨께서는 튀김을 즐겨 드셨다고 해서 튀김을 해주셨대요. 감사하라구요~ 그 자리에 없던 아저씨까지 챙겨서 해주신거니까요~"


"그렇군, 언젠가는 감사인사를 해줘야겠어."


사실 분식은 끊은지 오래지만, 소영이가 해준것들은 하나같이 맛이 있지. 게다가 그 자리에 없던 나까지 신경써서 해준것이니, 그 성의를 무시할수는 없으니까 다 먹어줘야겠군.


"제이씨."


"? 왜 그래, 대장?"


"실은 강남에 새로 정예 클로저팀과 특경대의 핵심 병력이 배속될 거라고 했어요."


"쿨럭! 뭐?"


튀김먹다가 갑자기 무슨 소리를... 그렇게 되면 우리팀은?


"그럼 우리팀은 어떻게 되는거지."


"괜찮아요, 이번 인사개편은 일시적인 거라고 유정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그 기간동안, 저희들은 '검은 붕대의 남자'라는 수상한 인물을 체포하기 위해 구로로 이동하기로 결정났어요."


"구로라..."


구로... 차원전쟁 시절때 몇번 가본적이 있었지. 전쟁의 타격을 너무 많이 받아서 현재는 봉쇄구역이 된 구역인데.


"그건 그렇고, 결국은 내 병문안을 와준게 아니었군. 그 소식을 알려주려고 온거였어."


"아, 아니에요... 저흰 정말로 제이씨가 걱정되서 온거에요."


"농담이야, 농담. 와줘서 기쁘다고."


"... 그런데 제이씨."


"?"


"실은... 말렉을 쓰러트리실때 하신 싱크로..."


"아, 이거 말이야?"


그 말에 나는 품속에서 '정크 워리어'의 카드를 꺼내보였다.


"내가 말렉의 재출현의 소식을 듣고 출동하기전에, 도연씨가 와서 나에게 건네주었지. 필요할때 사용해달라고 말이야."


"그렇군요... 그런데 그런 타입의 차원종은 처음 보는데..."


"듣고보니 그렇네. 저건 차원종이 아니라 로봇처럼 생겼잖아."


"어? 정말이네?"


"이런 타입의 차원종도 있었다니, 놀라워요."


다들 잘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하긴, 얘기를 안해줬으니 당연한건가.


"사실 이건 순수 차원종이 아니야."


"?"


"대충 80%는 기계, 20%는 차원종이라고 보면 될려나."


"네? 그럼... 이건 도연씨가 만든 싱크로 몬스터인가요?"


"확실히 도연씨가 다른 연구원들이랑 함께 만든건 맞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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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그걸 사용해서 말렉을 쓰러트리셨군요. 약속을 지켜줘서 감사드려요."


"뭘, 그것보다는 도연씨가 나에게 이걸 건네줘서 그럴수 있었던거지. 다 도연씨 덕분이야.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 타입의 차원종이 있었나? '스피드 워리어', '정크 싱크론', '정크 워리어', 이것들은 본적이 없는 타입들인데? 이건... 마치 안드로이드 같잖아."


"맞아요. 힘은 차원종의 힘을 사용하지만, 몸은 거의 기계나 다름없는 것들이죠."


"뭐라고? 그럼... 이걸 도연씨가 만든건가?"


"네. 저희팀의 연구원들과 함께 말이죠."


"놀랍군... 인간의 손으로 싱크로 몬스터를 만들어내다니..."


"하지만, 저는 그저 그 3체의 정보가 들어있는 '데이터'를 토대로 만든것 뿐이에요. 그 데이터들이 없었다면, 애초부터 만들지도 못했겠죠."


"... 데이터라고?"


"제가 그 데이터들을 찾아낸건 우연히 유니온의 시스템의 안속을 둘러보다가 발견한거에요. 거기에는 당신이 지금 가지고있는 3체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는 데이터는 물론이고, 그 외에도 다른 모듈 몬스터, 튜너 몬스터, 싱크로 몬스터의 데이터가 있었죠. 당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그것들은 그 일부분에 불과해요."


"그 말은... 이것말고도 더 있다는건가?"


"네, 그렇지만 완성한건 당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게 전부에요. 나머지는 후에 차근차근 만들 예정이죠."


"... 그것보다, 대체 누가 그런 데이터를..."


"그거야 저도 모르는 일이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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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아저씨가 싱크로한 싱크로 몬스터나 다른 2체는 그렇게 만들어진거란 말이야?"


"도연씨가... 게다가 그런 데이터가 있었다니... 대체 누가..."


"글쎄,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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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데이터속에 이런 사진의 이미지가 하나 섞여있더군요."


"사진?"


"여기 출력해놨어요. 한번 보시죠."


"...!"



[귀여운 동생을 위해 만들, 곧 다가올 동생의 생일때 줄 선물들]



"이건...!"


"그런 글이 함께 적혀있더군요.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거기 있는 검은 단발머리의 연구원 복장을 하고있는 남성, 아마 싱크로 기술을 창조한 과학자라고 생각되네요. 이전에 비슷한 인물사진을 본적이 있는걸로 기억되니까요. 그런데, 그 사람이 머리를 쓰다듬고있는 '백발'의 남자아이는..."


"... 고마워, 도연씨. 이걸 나한테 전해줘서."


"...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어요. 푹 쉬세요."


"아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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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대장. 이걸로 조금 거부감이 없어졌을려나?"


"네?"


"차원종, 싫어하잖아? 그런데 이 싱크로 몬스터는 거의 기계나 다름없으니까."


"... 네, 뭐..."


"그럼 다행이군. 응?"


"... 푸훗!"


... 동생이 갑자기 웃는데, 뭐가 웃긴거지? 나는 어리둥절하며 동생에게 왜 웃는지 물었다.


"동생, 갑자기 왜 웃는거야?"


"크흡... 아니요, 그게... 제이 아저씨, 혹시 그 '정크 워리어'라는 이름, 정도연씨가 지은 이름이에요?"


"아니, 데이터에 적혀있는 이름을 그대로 썻다고 했는데? 왜 그러지?"


"아니... 푸흡... 그냥 그 이름의 뜻을 해석해보니까 웃겨섴ㅋㅋ"


"이름의 뜻?"


이름의 뜻을 보니 갑자기 웃겼다고? 이름의 뜻이 뭐길래, '정크 워리어'... '정크'의 뜻은 '쓰레기'... '워리어'의 뜻은 '전사'...  Aㅏ...


"... 푸하핫!! 진짜넼ㅋㅋ 엄청 웃기닼ㅋㅋ"


"......"


"하하하! 정말로 재밌는 이름이네요!"


"우... 웃지마 모두들... 제이씨가... 크흡... 기분 나빠하시잖... 풋...!"


"정크 워리엌ㅋㅋ 쓰레기 전샄ㅋㅋㅋㅋㅋ"


"......"


... 언제 봐도, '형님'의 네이밍 센스는 정말 구리군... 언젠가는 이름을 바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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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저기요?"


"......"


다음날이 되서야 우리들은 구로로 향하려 하였다. 유정누나께서 구로로 갈때 지금 우리들의 앞에있는 선우란이라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구로로 가라고 하셨지. 그런데 이렇게 조용한 사람이었나. 불러도 대답이 없는데?


"... 선우란 씨, 맞으시죠? 유정누나가 란 씨와 함께 이동을 하라고 하셔서 왔는데..."


"......"


뭐라고 계속 말해도 계속 반응이 없는데... 이 사람 뭔가 이상하다.


"저... 저희 말 들으신 거 맞나요? 그러니까 유정누나가..."


"기다렸어... 가자..."


"아, 네..."


이제서야 입을 여시는군. 계속 대답을 안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했었다고.


"그런데 정말로 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건가ㅇ..."


"'헥사부사'..."


"... 네?"


"'오토바이'가 아니라... '헥사부사'..."


"그, 그렇군요..."


"뒤에 타..."


오토바이의 이름을 헥사부사라고 칭하며, 다짜고짜 뒤에 타라고 하신다. 그런데 나부터 타는건가?


"나, 나부터 타?"


"순번은 상관없잖아, 먼저 가서 그 재미난 게임이나 하고 있던지."


"... 쳇, 알았다고."


말하는 것도 참 고런식으로 말해야 되나. 그렇지만 확실히 그 말대로 먼저 가서 게임을 하고있는것도 좋을것 같군. 나 먼저 가면 잔소리꾼 리더는 이동하고 있을때일 테니까.


"올라탔지...? 자, 그럼..."


부우웅! 부웅!!


"!? 뭐, 뭐에요?! 이 **듯이 큰 엔진음은?!"


내가 오토바이... 가 아니라 헥사부사에 올라타자마자 란 씨는 곧바로 시동을 켠다. 그런데 대체 뭐냐, 이 화산폭발하는 것같은 굉음을 발산하는 엔진음은?! 이거 괜찮은거 맞아?


"엔진음...? 아니... 이건... 심장소리...!"


"네...?"


"죽어있던 내 심장이...... 다시 뛰는 소리지이!!! 꺄핳하하하하ㅏ핳하하!!!"


"?!?!?!"


"꺄하하ㅏㅎㅎ하ㅏ하하하!!! 출발한다아아~~!!! 꽉 붙잡는게 좋을꺼야, 꼬맹아아!!"


시동을 걸자마자 갑자기 딴 사람으로 변해버렸다. 이 사람, 무슨 이중인격인가??


"대체 이게 무ㅅ..."


부아아아ㅏ아아앙아아아ㅏ아앙!!!


"!! 끄앙아아ㅏㅏㅇ아아아아악!!! 뭐, 뭐야아아!! 이 미칠듯한 속도느으... 아아아악!!!"


그렇게 나는 나의 비명소리와 란 씨, 그리고 헥사부사와 함께, 순식간에 강남 GGV에서 사라졌다.


"... 빠르... 네..."


"그... 그러게..."
'먼저 안타길 잘했다...'


"멀미때문에 구역질이나 하지 않으면 다행이겠군..."


"... 미스틸은 재밌어 보이는데요?"


"... 응?x3"
.
.
.
.
.
.
.
.
.
.


"다들 도착했군."


"... 꼰대, 그 꼬락서니는 뭐지? 내가 못본 사이에 몸을 기계로 바꾸기라도 한 건가? 꽤나 잘 어울리는데?"


"이건 우리의 고용주인 벌처스가 제작한 정찰용 로봇이다. 이렇게 너희들에게 지령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지."


"흥, 그런가."


"그럼 내가 왜 이걸 사용하는지 대충 알테지, 나는 지금 현장에서 직접 너희들을 통제할수 없으니까 이걸 사용하는거다."


'몰랐는데...'
"흥, 그정도 쯤이야 당연히 알지. 그럼 내 맘대로 날뛰어도 되는거냐?"


"미안하지만 그건 안될거다. 내가 직접 너희들을 통제할수 없기 때문에 고용주인 벌처스 쪽에서 대리인을 한 명 준비한 모양이다. 한동안은 나를 대신해서 '그녀'의 지시에 따르도록."


"'그녀'? 뭐야, 여자따위가 나를 통제하겠다고?"


"'그분'을 너무 얕잡아보는건 좋지 않을거에요. 그건 제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


"앙?"


"트레이너씨, '그분'은 제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 제가 모두를 안내해도 되겠죠?"


"... 상관없겠지. 마음대로 해라. 그럼 통신 종료."


"자, 그럼 가보죠."


"흥,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짜증나는군. 응? 뭐야? 안 따라올거냐?!"


"아, 아니에요...! 지금 따라갈께요..."


"흥, 겁쟁이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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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부터는 늑대개팀의 시점으로 시작됩니다.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하려구요

쨋든 다음편에서 계속





p.s 나와라! 정크 젠틀맨!

2024-10-24 22:43:2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