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자캐 설정2 - 알트 -

리그렛샤 2017-01-11 0

클로저스 벌처스 자캐 설정

알트

 

 

알트. 오늘부터 너의 이름은 알트.”

 

단 한 순간도 이 날을 잊어본 적이 없었다. 밑바닥으로 떨어졌던 나에게, 지옥과도 같은 나날을 지냈던 나에게, 그는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트레이너님..”

 

내게 이름을 붙여준 그 자는 트레이너라고 했다. 그 덕분에 나는 삶을 이어갈 이유가 생겼다.

 

알트. 이젠 알트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내 이름은. 알트.

 

 

 

알트

본명은 안시연. 어렸을 적에 차원종에게 부모를 잃고 유니온 관리시설에 맡겨졌다. 그 후, 양부모가 안시연을 입양해 새 삶을 얻었다고 생각했지만, 헛된 꿈이었을 뿐이었다.

안시연은 입양된 후부터 학대를 당했고,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해왔다.

안시연은 집이 아닌 가축만도 못한 삶을 살았다.

그녀가 위상력에 눈을 뜨게 된 것은 15살이 된 어느 날이었다.

언제나 똑같은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쓰레기통에 들어있던 빵을 먹은 그 순간, 그녀는 위상력이 개방된 것이었다.

본인 스스로가 너무나 황당하고 놀라게 되었다. 빵을 먹어서 인지 아니면 그저 우연이었는지,

이런 식으로 위상력이 개방된 사례는 전무했기에, 그녀는 자신의 힘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말해봤자 믿어주지도 않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양부모가 알게 된다면 더욱 모진 일을 겪을 것이 뻔했다.

결국 그녀는 위상력을 개방한 날 가출을 결심했고,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하지만 그녀는 곧 붙잡혔다. 자신의 양부모는 생각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었다.

집으로 돌아오게 된 그녀는 더욱 더 심한 학대를 받았다.

그 들은 부모가 아니었다. 그저 괴롭히고 모질게 구는 것이 취미인 괴물들이었다.

안시연의 입장에서는 그 들은 차원종보다 더 모질고 괴롭힘을 좋아하는 괴물이었을 뿐이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위상력을 구체화해서 양부모의 몸속에 박아 넣었고, 위상력을 폭발시켰다.

 

양부모는 거기서 숨이 끊어졌고, 이를 목격한 한 주민에 의하여 안시연은 곧 붑잡혀 유니온 감금시설로 끌려가게 된다.

 

 

 

유니온 감금시설에서도 그녀의 삶은 죽음 그 자체였다. 그녀의 위상력 개방의 진위를 놓고 연구원들은 그녀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위상력 실험을 가했고, 그 중에서 안시연은 몇 번이나 죽을 위기에 쳐했다. 지옥과도 같은 삶이었다. 차라리 죽는 편이 나았다. 그렇게 생각한 안시연은 스스로의 위상력으로 자폭하려고 하지만 이 역시 연구원들의 제재로 인하여 뜻대로 풀리질 않았고, 통제할 수 없는 그녀를 유니온은 벌처스에 처리부대로 팔아버렸다.

이젠 어딜 가도 지옥이다. 자신이 있는 곳은 지옥이 될 뿐이다.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자해하면서 그녀는 지금의 삶을 미워했다.

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벌처스의 처리부대는 제 정신인 인간이 없었다. 서로가 서로를 폭행하고 욕짓거리를 내뱉으며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곳이었다. 그 곳에서 그녀는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다. 실제로 위상력 강제 주입 수술에서도 그녀는 어떠한 부작용도 없었을뿐더러, 문제하나 일으키지 않았다. 그 덕분에 그녀는 엘리트 처리부대원으로 뽑히게 되어 현장직으로 임명되었다.

그리고 첫 임무에서 그를 만나게 되었다..

 

 

 

 

 

 

 

통신시작. 그 쪽의 상황은 어떤가?”

이상한 기계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건 뭐지? 그냥 대답하면 되는건가?

 

...누구세요..??”

의구심과 동시에 호기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안시연은 물었다.

나는 오늘부터 너를 통제하고 지시를 내릴 트레이너.”

 

트레이너. 조련사 말인가?

 

이 기계는 뭔가요? 어디에 계시는 거죠?”

쓸 데 없는 질문은 삼가도록. 너는 그저 내가 내리는 명령에 복종하면 된다.”

복종이라니...”

무슨 개라도 된 것 마냥 기분이 나빠졌다. 목에 걸린 이 초커 때문인지 더욱 내가 개가 된 느낌이었다.

 

아무튼 알아들었어요. 나는 개, 당신은 목줄을 잡은 주인인거죠?”

바로 그거다. 개는, 주인의 지시에 복종한다. 그 것뿐이다.”

만약 내가 지시에 복종하지 않겠다고 하면?”

그 때는, 내가 차원압력 초커를 작동시킬 수밖에,”

 

초커...이 개 목걸이가 무슨 짓을 한다는 건가...

 

나는 고통에는 익숙해요. 그런 걸로는 날 협박할 수 없는 걸요.”

흐음...듣던 것과는 달리 꽤나 비협조적이군.”

저는 남을 믿지 않아요. 아니, 못 하죠. 당신이 나를 죽일 수 있는 임무라도 내리면 어떡하죠?”

그럴 일은 없을 것이고, 만일 그렇다 하더라도, 그건 네가 약하기 때문에 죽게 될 테니.”

 

뭐야...결국 이 사람도 내 양부모와 같은 사람이었어...

 

하지만 걱정 말아라.”

하고는

 

내가 널 절대로 죽게 놔두지 않을 테니.”

 

이 말을 듣자마자 눈에서 한 줄기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왜지? 어째서? 저런 말 한마디에 내가 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생각할 틈도 없이 그 자가 물었다.

 

“...지금 울고 있는 건가?”

..아니..그게.....??”

 

도저히 눈물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왜 이러는 거지? 도대체 왜?

나조차도 자신이 흘리는 눈물에 의문을 가졌다.

 

“.., 됐다. 이유는 나중에 묻도록 하지.

그건 그렇고, 너에게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겠다. 앞으로는 그 이름으로 처리부대원으로써 활동하게 될 것이다.“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트레이너씨가 이름을 붙여주겠다고 했다.

..? 트레이너씨.....?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그를 이름으로 불렀다. 어째서일까?

 

알트. 오늘부터 너의 이름은 알트.”



그렇게 나는 알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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