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괴수 무스펠헤임. 그 정체불명의 괴수이자 차원종으로 신서울이 난리다.

특경대 대원들이 ‘강남 CGV’ 일대를 완전히 봉쇄하고, 동시에 위상관통탄까지 동원하며 대응사격을 하지만 소용없다. 심연괴수 무스펠헤임에게 위상관통탄이 통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엄청난 착각! 이 차원종인지 뭔지를 자세히 보면 ‘고대용 헤카톤케일’ 에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몸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설령 그 정도가 아니라고 해도 왠만한 공격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무스펠헤임의 전신이 사실상의 열화우라늄 장갑이라 자체 방어력이 정말로 상당한데 아무리 위상력과 관련한 공격을 해도 녀석을 멈추게 할 수가 없는데 이걸 어떻게 방어해야할까?

특경대 대원들이 급기야는 신서울의 군인들이 사용하는 군용 장비들까지 지원받으며 맞서는데,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진전이 없자 국군이 직접 나서기에 이른다. 전투기들이 날아다니며 무스펠헤임을 공격하려고 하자, 저 차원종이 그걸 어떻게 잡아낸 건지 로켓 발사대에서 다량의 미사일을 발사해 가차 없이 격추시킨다. 저 미사일들의 폭발에 닿으면 그야말로 그 일대는 불지옥이 된다고 생각하자. 로켓을 쏴서 불지옥으로 만든다. 그것이 바로 심연괴수 무스펠헤임. 유니온의 정규 클로저들은 물론이거니와 특경대 대원들, 그리고 군인들도 피해가 정말로 막심하다.

결국 유니온은 아카데미의 학생들까지 전투에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곧바로 행동을 개시하나 상황이 진전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악화되는 것만 같다. 유니온 아카데미의 학생들이 더 사상자가 많다고 해도 이상하지가 않다.

“키시시시시!! 어때? 정말 대단하지? 심연괴수 무스펠헤임이~?”

“이름없는 군단의 최고 간부인 ‘그 먼지 남매’ 들이 본다면 놀라겠구나.”

“왜?”

“자기네들도 이렇게까지 잔혹한 짓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할 수도 있으니까.”

“정말 그럴까?”

“......‘제국 국방군’ 이라고 했나. 그 녀석들이 원해서 저걸 만들었나.”

“물론이지! 이걸로 인간들을 실컷 괴롭혀줄 수가 있다나 뭐라나?”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 그 박사는 그들을 조직이란 표현 대신 ‘제국 국방군’ 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그 박사는 그들의 요청으로 만들었다는데 이렇게 강한 차원종을 보니 마음에 드냐고 하고, 당연한 것이지만 그 괴물 여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는다. 이 박사는 만약 유니온이 정말로 강대한 힘을 지녔다면 이거보다 더한 만행도 했을 거라고 하는데 이미 유니온은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온갖 인체실험을 저질렀다며 지금 제국 국방군이 개발을 부탁한 이 차원종은 유니온의 지금까지의 만행에 비하면 결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할 축에도 끼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너!”

“......”

“너도 이미 태어난 날부터 약 18년의 세월에 걸쳐 인체실험을 당했잖아? 유니온에게?”

“......”

“만약 네가 유니온을 없애겠다고 공식적으로 행동을 시작하면, 유니온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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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괴수 무스펠헤임. 그 박사는 지금의 저건 어디까지나 ‘초기형’ 이자 ‘시험용’ 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결코 양산형이나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것. 그러니까 무스펠헤임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한 용도라고 보면 된다는데, 박사는 심연괴수 무스펠헤임은 심연의 메피스토에 더 가까운 외형을 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 그렇다면 괴수 바이테스에 더 가까운 외형의 심연괴수도 개발되고 있을까? 이 박사라면 분명히 바이테스의 외형에 더 가까운 심연괴수도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심히 높다.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이 도착하고 보니, 심연괴수 무스펠헤임이 미사일을 막 쏴대며 극악무도한 수준의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장갑차들은 물론이거니와 전차, 공격헬기들까지 싹 다 부숴버리며 신서울 일대를 불지옥으로 만들고 있는 상황. 두 팀이 함께 작전을 수행하더라도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기에 트레이너 함장도 직접 나서서 상대하기로 한다. 일명 무스펠헤임을 쓰러트리라는 목적의 ‘레이드(Raid)’ 컨텐츠인 셈. 1인이나 4인 파티 레이드가 아닌 대규모 유저들이 참여하는 레이드다.

게임으로 비유하면 무수히 많은 유저들이 참가하지만, 여기선 NPC 들로 바꾸겠다.

검은양의 5명과 늑대개의 5명, 트레이너 함장이 직접 나서서 상대하고 남은 유니온 아카데미의 학생들과 특경대 대원들, 그리고 군인들이 지원을 하는 식으로 무스펠헤임과 싸우기 시작한다. 모두들 결전기를 시작으로 갖가지 기술이란 기술들을 다 발동하며 강하게 몰아붙이는데 그 괴물 여자는 멀리서 바라보며 순간적으로 흠칫을 한다. 이들이 그간에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본인이 놀랄 만큼으로.

“야, 꼰대! 아무리 두들겨 패도 꿈쩍도 하지 않는데?!”

“나타 님. 화내지 마세요. 트레이너 님도 지치신 상태에요......”

“나타. 이런 수준의 차원종은 본 적이 없다.”

“뭐? 이 깡통 녀석이 진짜!?”

“나타 사부... 진정해...”

“이건 또 뭐야!”

“세하가 이렇게까지 화가 난 모습은 정말 오랜만이야......”

“슬비? 어차피 뭐 별로 이상하지 않아~ 뭐, 건강이 제일 중요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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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과 늑대개 팀이 아무리 무스펠헤임을 공격해도 좀처럼 피해를 입힐 수가 없다. 아무리 주변의 원호사격과 지원을 많이 받아도 상황이 나아지질 않는데 이럴 때에는 뭘 어떻게 해야만 할까? 그 박사는 괴물 여자에게 그냥 네가 나서서 좀 도와주지? 라고 하지만 그래도 무시한다. 어차피 저 녀석들은 강하기 때문에 자신이 나서면 오히려 더 방해가 될 뿐이라고 하면서. 근데 현 상황이 저런데?

“에이이~ 괴물 여자... 가 아니라! ‘크림조랜더의 여신님’ 이 직접 나서서 도와줘야지?”

“싫다.”

“아아~ 왜 그래? 너의 그 레어 코스튬을 보여줄 기회잖아?”

“이미 저 검은양 녀석들도 착용하고 있어서 신기하지도 않다.”

“정말 그럴까? 일반적인 레어 코스튬보다 성능이 훨씬 더 월등히 우세한데도?”

“......”

“그렇잖아? ‘??? ?? ?????, ????(Hyper Dark Cybernetic, Maerad)’ 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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