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9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국제 공항-]
호시미야라이린 2016-09-15 0
물론 정확히 말한다면 스킬사용 ‘금지’ 라기 보다는 ‘억제’ 가 맞는 표현인 걸까? 모두가 사실상의 ‘침묵’ 상태이상이 걸린다고 봐야 맞을 것인데 그 상태이상이 유지되는 동안에 한하여 모든 스킬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보면 되는데 그래도 이거라도 또 어디인가? 한 블록 전체에 한하지만 그래도 이거라면 적들을 더 쉽게 상대할 수가 있고 나아가 쓰러트리는 것도 유용할 것이다. 그러나 역시나 그렇듯 이 하늘 아래에 결코 완전무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과연 던전의 보스 몬스터에게도 그것이 통할 수 있을까? 현 베리타 여단의 여단 분대장이란 자가 실비아를 향하여 HK G3 돌격소총으로 쏘려고 하는데 실비아가 진무 천지파동을 발동해 강력한 타격을 입힌다.
일직선상으로 나가는 것이 맞기에 블록의 한쪽 끝에서 발동할 시에 반대편 블록의 끝까지 진무 천지파동이 날아가기에 정말로 큰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다. 베리타 여단은 물론이거니와 공생충들, 그리고 늑대개 팀에 이르기까지 실비아의 이 결전기는 양날의 칼 그 자체이고, 나아가 자기 혼자서 작전에 투입될 때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그런 스킬로 되어버린 것. 이 스킬의 위력이 너무 강력한 덕에 여단 분대장이 보호막 속으로 숨어들고서 폭격지원을 요청하거나 순간적으로 소환되었다가 사라지는 여단 전투병 소환스킬도 사용할 수가 없게 되어 여단 분대장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속 터지는 그런 참사! 침묵이 유지될 때에 무조건 잡아야 한다.
“크윽! 제법이구나!”
“......”
“이... 일단은 후퇴다!”
“진무 천지파동을 1번 발동하자마자 침묵에 걸리고, 두들겨 맞으니까 도망가다니.”
“실비아 님! 역시 강하세요!”
“쳇! 연보라 가희가 완전히 쎄잖아!?”
“완전히 나보다 쎄잖아?”
“다들 농담이라도 제가 부끄러워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실비아 님. 너무 그렇게 진지하게 말 하지 않으셔도 되요......”
“내버려 둬라~ 차원종 계집. 연보라 가희 저 여자가 너무 진지해서 말도 못 걸겠다.”
“실비아가 이렇게까지 강하니 나도 더 빨리 강해져야겠네?”
“왜 그러세요. 하피 님은 이미 저보다 훨씬 강합니다.”
실비아는 억지로 겸손한 듯한 태도를 보일 때가 있는데 지금도 그 감시관 시절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 현실. 지금 그녀는 타 멤버들과 달리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은데 지금의 그녀에게 변화는 받아들이기 거부 스러운 그런 존재라고 하면 될까? 갑작스런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듯한 그녀. 억지로 급격한 변화를 받았다간 본인부터가 이에 적응하지 못할 것만 같은데 그렇다면 그녀에게 외부에서 변화를 가하더라도 점진적으로 변화를 줘야지 처음부터 막 급격한 변화를 주면 본인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더 숨게 된다.
지나치도록 급격한 변화는 오히려 거부감을 표출하는 게 되고, 본인이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엔 급기야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정도가 아니라 쇠창살까지 동원해서 완전히 봉인해버리고, 나아가 그 안에 완전히 틀어박히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천천히 점진적으로 변화하도록 해주자. 사람마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속도에 현저한 차이가 있는 법. 실비아는 타 늑대개 팀의 멤버들보다 현저하게 그 속도가 뒤떨어질 뿐이다. 남들보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너무 늦기에 천천히 믿고 기다려주자. 진정으로 실비아의 변화를 원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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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의 에픽 퀘스트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실비아 중심이고, 또한 특별하게 크게 바뀌는 부분만 언급이 되고 있기에 내용이 상당히 짧을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라면 현실. 뭐 대충 상황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데 여단 분대장도 어떻게든 되었으니 이젠 정복으로 난이도와 스토리를 올릴 때인데 열심히 사냥을 계속하도록 하자. 공항에선 열심히 베리타 여단과 공생충들을 잡아가면 된다.
“너희들에게 따로 알리고자 하는 게 있다.”
“......”
“아무래도 검은양 팀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려는 모양이다.”
“상당히 입지가 곤란하게 되었군요. 그래서 그들과 교전이라도 하면 됩니까.”
“......실비아. 넌 검은양 소탕이 아닌 건 생각도 안하나?”
“그럼 뭐 어떻게 하면 됩니까.”
“......하아~ 실비아 이 녀석. 완전히 ‘????(Maerad)’ 와 같은 성격이 되어가고 있잖아.”
“트레이너 님도 혹시 걔를 아십니까.”
“당연히 알지. 벌처스 위상능력자들 가운데에 진정한 서열 1위이자, 현 세계 최강의 위상능력자.”
“......”
“그리고 유일무이한 ‘클로저 적합성 EXR 랭크’ 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트레이너가 그 여자애에 대해서 말해주는데, 그 여자애는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었다고 하는 그 알파퀸을 훨씬 능가하는 자라고 한다. 아마 지금의 그 애는 알파퀸을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쓰러트릴 수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정말로 그게 사실이라면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란 그 칭호를 트레이너가 지금 말하는 여자애에게 줘야만 할지도 모른다. 지금 그 여자애는 어디에 있을까? 안 그래도 그녀는 현재 국제공항 로비 내부의 어딘가에 매복한 상태로 뻐꾸기를 통해 교신하는 트레이너와 늑대개 팀을 지켜보고 있다. 아무래도 그녀는 본인을 숨길 수가 있는 ‘카모플라쥬(Camouflage)’ 스킬이라도 있는 건 아닐까? 사실이라면 지금 그녀는 어디서 숨어도 감시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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