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8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국제 공항-]
호시미야라이린 2016-09-15 0
늑대개 팀에 들어온 것을 인생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하는 실비아. 그런 말을 뒤로 하고서 국제공항의 스토리는 계속 이어진다. 국제공항의 로비에서 난데없는 인질극을 벌이는 늑대개 팀. 물론 대놓고 위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이 그렇다고 생각하도록 하자. 뭐 공항 로비에서의 인질극이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때에 실비아가 블랙마켓을 담당하는 한 남자를 만나러 간다. 그 남자는 벌처스 엘리트 사원이자 기술자인 ‘김도윤’ 이라고 소개하는데 자기소개를 하는 방식으로 참 특이하다. 본인이 스스로 유니온의 국장급 되는 클로저라 한다는 그 ‘장미숙’ 이란 자와 약혼까지 했다는데 실비아는 그런 김도윤의 설명을 듣더니만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슬퍼해준다.
당연한 것이지만 김도윤의 입장에선 실비아의 현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는 게 사실이라면 사실. 혹시 미숙이와 자신의 약혼을 축하해주는 거라도 되는지 묻자 실비아는 입으로는 말을 하지 않으나 속으로는 너무 불쌍하다고 말하고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집도, 차도, 꿈도, 희망도 모두 포기하는 이른바 7포의 시대란 점을 감안하면 김도윤에게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다. 실비아의 눈에 김도윤은 너무 불쌍한 남자. 기껏 결혼에 성공한다고 해도 얼마 가지를 않아 이혼을 하거나 그 외의 이야기로 인해 슬픈 엔딩이 되어버릴 것만 같다는 거다.
“벌처스 엘리트 사원이자 기술자인 김도윤이에요!”
“......”
“사장님께서 늑대개 팀과 접촉할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협력하라했죠!”
“......”
“응? 오오! 이게 누구십니까!? 사인! 사인을 좀 부탁드릴게요! 여기 종이와 펜요!!”
“원하시니 해드리겠습니다. 여깄습니다.”
“오오!! 여신님의 사인이라니! 이거라면 분명 미숙이도 좋아할 거에요~~!!”
“사인해준 것이 저라는 걸 알리시면 안 됩니다.”
“예?”
“그거 외부에 알리시면 아저씨의 목숨이 위험해집니다. 코팅하고, 집에 소장만 하시기 바랍니다.”
실비아는 김도윤에게 그 사인지를 절대로 외부에 판매하거나 그래선 안 된다고 말하는데, 이는 곧 본인의 신변이자 목숨이 위험해진다고 말하며 절대로 그 사인지를 본인이 소장하는 것만 하라고 재차 당부한다. 김도윤이 처음에는 싫다고 말했지만 실비아의 메서운 눈빛을 보더니 결국 그 말을 취소한다. 김도윤은 실비아에게 세계의 가희라 불리는 분이 어쩌다가 이런 모습으로 전락한 것인지를 묻자, 실비아는 여러 사정들이 있으니 그냥 이해해달라는 식으로 말하고 김도윤은 사장님의 지시이기도 하니 그냥 묻지 않겠다고 화답한다. 개인 프라이버시는 존중해주자!
“김도윤 삼촌. 그럼 전 다시 임무를 수행하러 가보겠습니다.”
“네네~ 잘 다녀오세요~”
“......”
‘실비아 양. 당신의 그 얼어붙은 마음이 녹아내리고 예전처럼 돌아오길 바랍니다.’
“김도윤 삼촌. 혹시 저에 대해서 뭘 생각한 겁니까. 괜한 기대는 하지 말아주십시오.”
------------------------------------------------------------------
지금 그들의 대화를 뒤로 하고서 늑대개 팀의 국제공항 에픽 스토리는 계속 진행된다.
국제공항의 적들은 베리타 여단이라고 생각하자. 공생충이라 불리는 그 차원종들은 탑승동 외부 지역을 제외하면 거의 출몰하지 않기에 그렇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 낙관은 금물인데 지금의 베리타 여단을 보면 자기네들이 공생충들을 대량으로 불러내는 그런 장치까지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때문에 이곳 공항에서의 싸움이 오래 지속될수록 여단의 저항도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들의 방어선 구축도 더욱 견고해지고 있고, 이젠 어딜 가더라도 더 많은 수의 여단 병력으로 모자라 더 많이 불어난 공생충들까지 다 맡아야만 해서 피곤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늑대개는 지치고 있을 틈이 없다.
한 여단 분대장이 길을 막아서는데 이반인지 뭔지의 이름을 지닌 녀석이다.
“이 이상 우릴 방해하지 마라!”
“......”
“아이돌 가수 실비아?! 왜 실비아가 여기에!”
“......시끄러워. 내가 어디서 뭘 하든 당신이 뭐 보태준 거라고도 있을지 모르겠네.”
“뭐야?!”
“내가 어디에서 뭘 하든지 그건 내 맘이다.”
“이게 진짜 방해하지 마라고!”
“......진무 천지파동. 발동.”
진무 천지파동. 실비아의 결전기들 가운데의 하나인데 2차인지 3차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긴 힘들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본인의 가창력을 기반으로 하는 결전기인 만큼 파동과 관련한 기술로서 강력한 파괴력을 보여주는 능력이다. 사람이 굉음을 지르거나 초음파를 날리면 유리잔이 깨진다고 하는데 그런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하면 될까? 실비아가 진무 천지파동을 일으키자 초음파가 사방으로 울려 퍼지고 이내 적군과 아군을 막론하고 모두들 시끄럽다며 서둘러 귀를 막는다. 너무나 시끄러운 나머지 스킬을 사용하는 거부터 사실상 괴로워지는데 아무래도 이 스킬은 스킬사용금지도 되나보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02137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