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속에 내가?(17화)

약물로버틴다 2016-09-15 0

G타워 옥상.그위의 전파탑에 누군가가 머릴 감싸 골머리를 앓고있다.

정체는 아까까지 거대차원종과 이야기를 나누던 나.

...내 힘의근원이 저 거대차원종..아니..헤카톤 케일이라고...

그 사실을 알고 얼마지나지않아 나는 충격에 휩싸인다.

인간과 절대적으로 공존할수없는.그런 괴물의 힘이 나의 힘이된다니..

머리가 아파온다.지금의 상황은 혼란스러워 어떻게 해야될지 갈피가안잡힌다.

차원종의 힘으로 차원종을 죽여라...말이되는가?

나는 인간의 편을 들어야될지.힘의근원인 차원종의 편을 들어야될지 갈피가 잡히지않는다.

생각해보니 화가나면 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이유가 차원종의 위상력과

관련된게 아닐까 생각이든다.그렇게 생각되는이유는 평소 나답지않게 전에

차원종을 아예 갈아버린 기억때문이다.

"와...하하..하..진짜 돌아버리겠네...이거 잘못하다 나중에 폭주하는거 아냐?"

혼자 나지막히 독백을 풀어내며 상념에 빠져든다.

전화기가 울린다.검은양 리더.이슬비이다.

평소보다 힘이빠진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슬비:"으음...저기..유정언니가 너에게 물어볼 말이있다고..널 불러오라는데.."

"하아..미안..나 잠시 생각할 시간을좀 달라고 해줄래?30분..아니 10분이라도 좋으니.."

슬비:"으음..알겠어..그럼 나중에 알아서 찾아와."

전화를 끊고 구멍이 뜷린 하늘을 본다.저기에선 엄청난 위상력이.

다시 지상을보자 지금은 잠잠해진 헤카톤케일.하지만 그 속에 품고있는 위상력은

결코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위상력에 뒤쳐지지 않는 힘.

저들은 클로저와 절대 공존할수없는 존재들...

머릿속이 복잡해 잠시 명상을한다.눈을 감고.세상의 모든 소리를 차단한다.

10분..20분..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눈을 뜬다.

아직은 갈피를 잡지못했지만 여기서 주저앉으면 앞은없다.

일단은 부딪혀보자 라는심정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창가로 슬쩍 뭘하고있나 요원들을 본다.

유정:"...그애..분명 헤카톤케일과 의사소통이 가능했어요."

제이:"후우..이런경우는..듣도보도 못한경우군..."

검은양의 기둥이자 어른인 유정과 제이는 어찌해야될지 고민이고

나머지 요원들은 하나같히 날 걱정하는듯한 표정을하고있다.

...역시 팀밖에 없다니까?마음이 점차 평온해지자 문을연다.

"다녀왔습니다~"

문이 열리자 모두의 시선이 나의 얼굴에 꽂힌다.

순간당황했지만 이내 밝은 목소리와 표정으로 화답해준다.

"왜들이래?분위기가.유정누나.저한테 뭐 질문있다면서요?"

유정:"응?아..아..그래..흠흠..그럼 본론부터 말할께.너..헤카톤케일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니?"

"그건 모르겠어요."

제이:"모르겠다니?아까 의사소통을 한거같은데."

"아아..그건 헤카톤케일의 의지였지.제가 한게아니였어요."

유정:"그럼 대화내용을..말해줄수있겠니?"

잠시 고민했지만.팀아니면 누굴 믿겠는가!나는 마치 다른사람 이야기하듯

헤카톤케일과 주고받은 말.나의 힘의근원이 차원종이라는것.모든것을 말해준다.

말이 끝나자 침묵이흐른다.유정은 특히 암울한 표정이다.

어색한분위기 속에 노크소리가 들리고 문쪽을보자 문앞에 데이비드가 서있다.

데이비드:"유정씨.인상좀 펴.이쁜얼굴에 주름잡히겠어."

유정:"아..지부장님..하지만..차원종의 힘이라니.."

데이비드.:"음?아아..나도 문밖에서 들었어.하지만 차원종의힘?그게뭐 어떄서?"

그러자 슬비는 감정이아닌.이성적 판단으로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슬비:"차원종의힘.그렇다면 우리 클로저의 위상력과 다릅니다.특히 저런 엄청난 차원종의

힘이라면 폭주할 위험이크기때문에 위험할수도있습니다."

데이비드:"흐음..확실히..네말은 일리가 있어.슬비양.하지만 우리쪽에 엄청난 전력이 될수있잖아?"

세하:"...하지만 이녀석..전에 감정을 추수르지못하고 차원종을 아예 가루로

박살내다못해 갈아버린적이있는데...만약을위해.."

말끝을 흐리는 세하.대충 짐작은간다.이성적인판단.저건 당연한거다.

한참을 조용히 있던 데이비드는 나의 어깨를 잡고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침묵을깬다.

데이비드:"희원군이라..했나?잠시 나와 걷겠나?"














방을나와 5분쯤 걷자 벤치가 보인다.데이비드는 벤치로 앉으며 날 옆에 앉힌다.

"...저와 1대1로 있고싶다는건..할 이야기가있다는뜻..인가요..?"

데이비드:"음..눈치가 빠르군.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네.저 차원종의힘.

온전히 흡수가 가능한가?"

뭐지..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건지..우선 대답을 하기로한다.

"모르겠습니다.제 그릇이 그만큼이 될지 모르겠네요."

데이비드:"아까 김기태 요원이 저 거대차원종을 잡으러갔다네.그런데..위상력상실이

갑자기 번져 죽을뻔하다가 다른요원에 의해 겨우 구해졌네."

"...김기태.왜 그런녀석을 휘하에 두고있는지..."

김기태가 나에게 한짓을 생각하면.정말 더럽게 밥맛이 떨어진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그저 온화한 미소로 답해주고 미안하다는듯 머릴 긁는다.

데이비드:"어쩃든..A급요원이 없는지금.전력에 크게 부담이된다네.

오세린요원을 현장에 투입해 헤카톤케일의 정신을 장악해달라고 부탁했는데..."

"헸는데?뭐 잘못됬나요?"

뒤에서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가벼운 발자국소리인걸보면 여자?

뒤를 돌아보자 오세린이 무언가를 들고있다.

세린:"또만났네요.헤헤..요원님이..헤카톤케일의 힘을가진 클로저인가요?"

"네.그런데 웬일이세요?"

세린:"실은..아까 헤카톤케일의 정신속에 들어가봤는데..당신을 찾더라고요.

지금도 계속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그럼 지금 헤카톤과 소통하게 해주실수 있나요?"

세린:"그럼요.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러고는 오세린이 내 머리에 오른손을 갖다대고 왼손은 들고있던

무언가에 갖다댄다.그러자 눈앞이 조금 흐려지며 이내 캄캄해진다.

...여긴..꿈의 그장소.이번엔 잠든상태가 아니라 정신만 연결된거군..

헤카톤케일이 내 눈앞에 버젓히 서있다.

헤카톤:"클로저여.지금 너는 갈피를 잡지못하는군.왜냐.차원종의 힘이라 그런가?"

"...그래.하지만 이제 마음 잡았어.차원종의 힘이든 뭐든 내 본래목적은

심심한 일상을 벗어버리고 신명나게 사는거인걸 떠올렸거든."

당당히 말하자 헤카톤케일은 호탕이 웃는다.

헤카톤:"크하하하!!마음에 든다.그래야 내 힘을 이어받을 자격이 있지."

"말해줘.어떻게 해야 널 받아들이고.너와 융화될수있는지!"

헤카톤:"..나를 죽여라."

"엥..?뭔소리야 융화될 방법을 알려달라니까?"

헤카톤:"나를 죽이고.내 육신에 손을 갖다대라.그러면 서서히 너와 융화되며

우리는 하나가된다."

"...정신은 말짱하지만 네 육체는 아니지?"

헤카톤:"그래..하지만 나를 죽이면..너와나는 융화된다,그럼나는 이제 완전한

영면.편안하게 잠들수있다.너는 엄청난 힘을 얻고."

"후우..빡세겠네..하지만 엄청난 힘을위해..죽자살자로 개겨야겠구만.."
















정신을 연결하는 통로를 끊고 오세린의 손을 떼어낸다.오세린은 아무래도

둘을이어주는 통로역할을하고 있다보니 우리의 대화를 들은것같다.

오세린:"...요원님.정말 헤카톤을 없엘껀가요?"

"네..그래야죠.그래야 G타워도 살고.세계도 구할테니.

데이비드:"그래서.저 헤카톤케일을 흡수할 자신있나?"

"가능성따위 생각할꺼같습니까?일단 부딪혀보고 죽자살자 버텨야지요"

이제 망설임따위는 없다.헤카톤과 격전을 치뤄 온전한 하나가 되는게 좋겠군.

딱 이런 생각이 들때 갑자기 하늘의 구멍에서 무언가가 나온다.

???:"인간들이여.선대의 용을 처치할 생각인가?"

"뭐..뭐야?"

엄청난 위상력을 품고 구멍에서 나온것은 인간형 차원종.

아스타로트:"나의 이름은 아스타로트.나는 선대의 뒤를이어받은 용이다."

"...이거..엄청난 위상력인데..?"

꽉쥔 주먹엔 어느새 식은땀이 줄줄흐르고있다.

아스타로트:"훗.겁먹지않아도 된다.인간이여.어짜피 너희는 나의 적수가 되지않는다."

"..훗..분하지만 니말이 맞는것같군.."

아스타로트:"선대시여!비록 뼈만 남았지만 당신의 그힘!저희가 인간세상을 정복하는데

써야겠습니다."

데이비드:"...그럼 당신이 저 헤카톤케일을 부활시킨것인가?"

아스타로트:"호오..제법 눈치가 빠르군.그렇다!선대분에게 무례를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선대님도 이해해주실것이다.벌래를 갈아치우는것에."

"글쎄..내가 대화해봤는데 그건 아닌데?잘자고있는데 니가 억지로 깨운거잖아?"

아스타로트:"훗..허나 이미 선대님은 나의 의식에 잠식된상태.나의 동료이시다!"

"...그래..헤카톤케일은 이래서 나에게 도움을 청했군..."

아스타로트:오늘은 인사 치례로온것이니 안심해라.그럼.내가 주는 약소한 선물이다!!"

말이끝나기 무섭게 엄청난 위상력이담긴 검압이 날아온다.

"이자식!선물을 이딴걸 주고 난리야!!"

최대한 위상력을 주먹에 끌어모으며 땅을 박차 날아오른다.

"검압이라..너의검과 나의 주먹.누가더 쎈지 겨뤄보자!!"

주먹을 내지르며 검압과 힘겨루기를 한다. 아스타로트는 그 모습을 보고 다소 놀란눈치.

아스타로트:"호오..짐의 검압과 대등한 힘이라니.놀랍군.허나.."

아스타로트는 검압을 몇차례 더 날린다.

아스타로트:큭큭..그럼 짐은 이만 물러나겠노라." 말을 마치고 구멍으로 다시들어간다.

"이익!!이딴 선물은..사양이다!!"

주먹을펴고 양손을 모은뒤 위상력을 쏜다.

"에너지파다 이 망할 용자식아!!!!"

콰아아!!!검압을 밀어내 구멍속으로 밀어 넣어버린다. 

"하아...하아...저녀석..데미지좀 받았겠..지..아니면 차원종 정리라도 됬겠..지.."

서서히 땅으로 내려오며 헐떡인다.









"...아스타로트라고..했나.."

그의 힘은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단순한 검압 몇방에 나의 절반정도의 출력을

내게한 엄청난 힘.한시라도 빨리 헤카톤케일의 힘을 흡수해야 승산이 날것같다..



(18화에서 계속)

2024-10-24 23:11:2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