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92화- [그 괴물의 본대가 여태 가만있을 줄 알았어?]

사사미야레이지 2016-08-23 0

단순히 늑대개 팀의 지휘권만 달라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확대해서 공중전함 램스키퍼의 함장권까지 넘기라는 걸 의미할 수도 있다. 앞으로는 본인을 그런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는데 혹시 무슨 이유라도 있는 걸까? 히페리오나 공중전함이 텔레포트 비슷한 걸 발동해 램스키퍼의 옆으로 다시 돌아오고 이 싸움이 끝나기까지만 지휘권을 자신에게 위임해줄 것을 요청하는 그녀. 트레이너는 처음에는 싫다고 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악화되어가고 있는 이 상황을 감안할 때에 받아들이지 않을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램스키퍼 함장의 권한과 함께 늑대개 팀의 지휘권까지 넘겨주고 만다. 어차피 트레이너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으니까. 저 괴물의 군단을 상대로 싸우겠다면 그녀들이 유일한 답이기에 그녀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늑대개 팀의 임시 대장, 그리고 램스키퍼의 함장이 된 그녀가 인공지능 쇼그를 해킹해 자신의 부하로 만들더니만 곧바로 본인이 취해야만 할 행동을 시작하게 된다. 퓨마 군단을 상대하고자 한다면 다른 크림조랜더들을 모두 불러와야만 하는데 정작 이 녀석들을 소집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만약 나서서 저 퓨마 군단을 상대로 싸웠다가는 인간들을 지켜주는 꼴이 되어버리는 수가 있기에 연락도 안 되는 것이고, 또한 본인들이 사는 집에도 전화기가 없을 수도 있다고 보면 될까? 이 크림조랜더들이 싸우는 건 결코 인간들을 지켜주기 위함이 아니다.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퓨마 녀석의 군단이 움직이기 시작한 덕에 그에 걸맞는 준비를 취할 시간적 여유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나 과연 그녀들이 아무 생각도 없이 있었을까?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인간들이 죽고, 이젠 지하로 숨어들은 극소수의 인류만 남은 상황. 질풍의 크림조랜더 젤로시아가 발도 기술을 이용해 퓨마 군단의 차원종들을 무수히 많이 섬멸하고 있고, 복수의 크림조랜더 하이델룬도 본인의 의수를 검으로 변환시켜 차원종들을 찌르거나 베어버린다. 그렇다면 파멸의 크림조랜더 로벨리카는 적극적으로 싸우고 있을까? 당연한 것인지 모르지만 괜한 기대는 결코 해선 안 된다. 왜냐하면 기대를 하는 건 곧 배신을 당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인데 로벨리카가 싸우고 있는지는 모른다. 만약 그녀가 적들과 싸운다면 싸우는 것이고, 또 아니라면 아닌 것이니까. 뭐 데이비드가 둘의 대화를 엿듣다가 들키긴 했어도 재빨리 바로 사라졌으니 그냥 내버려두면 되는 것이고 지금은 그저 저들을 처리하면 된다.


 

오펠리아. 널 포함한 다른 크림조랜더들이 싸워봐야 달라질 건 없다.”

 

안다.”

 

설마~ 너 말이야? 인간들을 지켜주겠다는 건 아니겠지?”

 

그런 건 절대로 아니니까 그렇게 망상을 할 필요는 없다.”

 

“......?”

 

그렇게 스토리를 빨리 진행해야 직성이 풀리겠으면, 그냥 지구와 융합하기 바란다.”

 

“......!?”

 

그래야 나도 진짜 실력을 발휘하면서 싸울 수 있을 테니까.”


 

적당히 놀지나 말고 그냥 바로 지구와 융합해 모든 인류를 당장 끝장내버리라고 말하는 오펠리아. 적어도 그렇게는 해줘야 전력을 다해 상대할 수가 있을 테니까. 어쨌든 늑대개 팀의 지휘권과 램스키퍼의 함장권을 위임받은 그녀가 그들에게 다가가더니 조그마한 칼을 주머니에서 꺼내어 휘두르는 듯한 시늉을 취하는데 나타가 뭐하는 짓이냐고 한다. 이에 그녀는 이번 싸움이 끝나기까지 늑대개 팀의 지휘권과 램스키퍼의 통제권을 위임받게 되었고, 또한 인사 차원이라고 하니 너무 그렇게 화내진 말아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그녀의 그 행동은 검은양 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데 김유정 부국장의 동의를 얻어 일시적으로 검은양 팀의 통제권까지 받았는데 유니온 신서울 지부가 지하요새만 남은 지금, 현 상황에서 일일이 검은양 팀을 통제할 순 없다.


 

------------------------------------------------------------------


 

현재 램스키퍼의 내부엔 김유정 부국장, 검은양 팀의 5, 트레이너 함장, 늑대개 팀의 멤버들. 인공지능 쇼그, 기타 등등이 있는데 이오나가 램스키퍼를 잠시 통제해야만 하겠다고 하더니 송은이 경정과 정도연 연구요원, 이빛나 등을 기절시키고서 감옥에 집어넣는데 다들 무슨 짓이냐고 하자 작전성공을 위해서 어쩔 수가 없는 조치라 한다. 그녀가 무엇을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켜보도록 하자. 곧바로 램스키퍼를 대상으로 위상 게이트를 발동해 그 안으로 밀어 넣는데 램스키퍼를 어디로 보내버리는 걸까? 램스키퍼를 일단 이 전쟁에서 사실상 배제시킨 직후! 그녀의 히페리오나도 위상 게이트 개방준비에 착수한다. 퓨마가 오펠리아를 보며 웃어대자 지구와의 융합을 꾀하려는 듯한 준비 자세를 취하고 오펠리아도 속으로는 비웃고 있을 거다.


 

퓨마가 융합을 하는 것이야말로 오펠리아의 눈으로 볼 때에 가장 최고의 기회인 것. 녀석이 지구와 융합을 한다는 것은 인류의 완전한 멸망을 의미하는 것이고 본인의 입장에서 볼 때에 가장 최상이고 최고의 시나리오 그 자체인 셈.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히 많은 퓨마 군단이 몰려나오는데 오펠리아는 그런 그들을 일일이 다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버려두는 모습을 취하는데 인간들이 완전히 전멸하여 없어져버리면 이 세상이 영원히 안정을 찾을 수가 있다고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어떤 막장드라마에선 20억 명을 해고하고서라도 20년을 안정시킴과 동시에 총수의 독재를 강화한다는 그런 내용이 있는데, 오펠리아가 그 드라마를 거의 패러디로 하듯 만든 것이다. 20억 명을 해고하고 20년의 독재를 강화한다면, 이 지구상의 모든 인류를 해고시키고 영원한 독재의 안정을 찾게 하겠다는 것. 오펠리아는 역시 오펠리아다.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움직인 건 놀랍지만, 반대로 봐도 오히려 고마운 일이다.”

 

?”

 

초궁극체 퓨마. 네가 완전하게 지구와 융합하면 다른 이름으로 불러줘야 하나.”

 

크하하하하! 역시 오펠리아는 오펠리아구나!”

 

그렇게 되면 나도 널 진짜 실력으로 상대해 줄 수가 있을 것만 같다.”

 

“......눈빛으로 보아하니 진심이구나.”

 

“......”

 

너의 두 눈에서 심판자의 눈빛이 느껴졌다.”

 

“......”

 

오펠리아. 이번에야말로 널 반드시 없애주겠다. 각오는 되어 있겠지!?”

 

물론이다. 각오가 되어 있지를 않다면 지금까지의 긴 시간을 참아오지도 않았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97338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449

2024-10-24 23:10:5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