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갓오브하이스쿨 1부] (32화) 강남 복귀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8-2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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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팀, 그리고 애쉬와 더스트는 서로 데이비드가 정상회담을 취소시켰다는 소식을 가져오길 기다렸다. 그렇게 한 시간쯤 기다렸을까, 데이비드에게서 짧게 연락이 왔다.
"성공이야! 정상회담이 취소되었다는구나! 덧붙여 지부장은 실각되어 체포당해 감옥에 갇혔고. 아무튼, 이제는 애쉬와 더스트의 방해 없이 하나 양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게 됐어!"
"다행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신거죠? 국장이라면 분명 지부장보다 낮은 지위라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국장님 혼자 그걸 가능하게 만든건지 이해가 가질 않아요."
"국장님은 그 지위와는 별개로 지닌 지위가 있거든. 분명 그 지위의 특권을 이용해서 그걸 가능케 하신 거겠지. 어쨋든, 지금부터는 하나 양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일에만 집중하자꾸나. 애쉬와 더스트가 정말로 약속을 지킬지는 모르겠지만... 이번만큼은 그놈들에게도 썩 좋은 제안이었기 때문에 약속을 어길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들지만."
잡담을 끝마치고 김유정은 곧장 유하나를 원래대로 되돌릴 작전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하였다.
"하나 양이 든 차원종 고치, 식별명 엠프레스 코쿤은 너희들도 알다시피 현재 대공원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차원종화를 진행하고 있어. 이에 특경대가 차원종화를 막는 항체주사를 엠프레스 코쿤에게 소사할거야. 그런데, 캐롤의 말에 따르면 항체주사가 엠프레스 코쿤에게 명중한 순간, 거부반응이 일어나며 폭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더구나."
"폭주요?"
"그래도 항체주사의 효력이 있는건 이미 확실하니까 문제없어. 문제라면 항체주사가 효력을 발휘하기 전까지 엠프레스 코쿤이 폭주한다는 거지. 그러니까 엠프레스 코쿤이 폭주한다면, 그때는 너희들이 엠프레스 코쿤을 막아야 해. 할 수 있겠니?"
"물론 해봐야죠. 맡겨주세요."
"좋아, 그럼 5분동안 준비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렴. 준비가 다 됬을때 작전을 시작할께."
5분의 짧은 휴식을 취하고, 검은양팀은 대공원 방면으로 다시 출동하여 유하나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한 작전을 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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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원 방면(새벽)
검은양팀은 대공원 방면에 도착하였고, 송은이와 특경대원 몇명과 동행하여 엠프레스 코쿤이 있는 대공원의 깊숙한 곳으로 향하였다. 대공원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자 엠프레스 코쿤이 가로등 빛의 밑에 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모두 조준, 발사 준비해."
송은이가 모두에게 지시하며 송은이와 특경대원들은 조준을 하며 총구를 엠프레스 코쿤에게 겨냥하였다.
"...발사!"
탕! 타탕! 탕!!
총성이 울려퍼지고, 총 안에 들어있던 항체주사탄환이 엠프레스 코쿤에게 명중하였다.
"아악!"
엠프레스 코쿤이 항체주사탄환을 맞는 순간, 고치안에 있던 유하나의 짧은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엠프레스 코쿤이 항체주사탄환이 날아온 방향으로 뒤돌아보았고, 유하나가 그 방향을 향해 소리쳤다.
"누구야! 누가 감히...!"
"우리들이야."
"너희들..."
검은양팀이 모습을 드러내자 유하나는 그들을 죽일것처럼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런 유하나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이세하는 뒤에 있는 송은이와 특경대원들을 보며 말하였다.
"항체주사는 놓았으니, 이제 다들 후퇴하세요. 지금부터는 저희들이 맡을테니까요."
"알았어, 그럼 뒤는 맡길게. 꼭 성공하고 돌아와!"
"물론이죠."
송은이와 특경대원들은 곧바로 퇴각하였고, 그렇게 그 자리에는 검은양팀과 엠프레스 코쿤만이 서로를 바라보며 대치하는 상황이 되었다.
"너희들... 날 방해할 셈이야?!"
"방해가 아니야. 너를 원래대로 되돌리려는 거지."
"시끄러워! 지금까지 내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알아?!"
"기분이 좋았다고?"
유하나는 갑자기 기분나쁜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하였다.
"그래, 처음에는 이런 모습에 놀라기는 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힘이 넘쳐흐르는게 얼마나 기분이 좋은데... 한때는 이세하, 그리고 서유리, 너희들을 질투하고 미워하기도 했었지.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야! 이제는 내가 너희 둘보다 훨씬 강하고 특별한 존재가 됄거야!"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정신차려! 넌 지금 차원종으로 변해가고 있는 거라고!"
"그게 어쨋다는 거지?! 차원종이든 뭐든 상관없어!! 난 특별해질 거야! 아니, 이미 특별해졌어! 그리고 이 고치를 깨고 나오면 더 특별해지겠지! 시간이 지날수록 알 수 있어. 내 머릿속이 그렇게 말하고 있거든."
"그렇게 되기전에 우리가 막을거야. 아까 너한테 발사한 총이 뭔 줄 알아? 차원종화를 막는 항체가 든 주사탄환이야. 시간이 지나면 너는 확실히 그 고치에서 나오게 될거야. 물론, 원래의 인간으로."
그 말을 듣자마자 유하나는 소스라치게 놀랐고, 동시에 분노하며 소리쳤다.
"뭐라고?! 너희들이 감히 날...! 그래, 내가 너희들보다 강하고 특별해지는게 싫은거지?! 이 쓰레기들! 절대 용서하지 않겠어!!"
"...하나야, 대체 왜 이러는거야? 이유가 뭐냐고?!"
"이유? 그야 뻔하잖아?! 너희 둘이 학교에서 나보다 더 주목받았잖아! 그까짓 힘 좀 있다고 말이야! 그러니 다 부숴버리겠어...! 나보다 주목받은 너도, 나보다 널 주목한 그 학교도, 내게 힘을 주지 않은 이 세상도! 전부! 모두 끝내버리고 말겠어!"
""너... 아무것도 모르고 있구나?"
"뭐?"
이세하는 차분한 목소리로 마치 동정하는 것 같은 표정으로 유하나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너 같은 사람들이 봤을 때, 우리들이 가진 이 힘은 확실히 굉장하고 멋져보일지도 몰라. 하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힘에 각성한 사람들은 후에 어떻게 되는지는 너도 잘 알지? 전부 클로저가 되는거야. 자신이 원하는 꿈을 가질 기회조차 없이 말이야. 그리고 기다리는건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차원종들과의 혈투가 기다리고있지. 그렇게 이 힘을 가진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고된 나날들이야. 그래서 나는 생각해. 이런 힘 따위, 처음부터 없었으면 한다고."
"뭐?!"
이세하는 서유리를 한 번 힐끔 쳐다보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유리도 마찬가지야. 너도 알고 있지? 유리가 검도대회 결승전때 위상력에 각성해서 실격패를 당한거. 위상력... 이 힘은 유리라는 한 사람의 꿈을 앗아갔어. 결국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이렇게 클로저가 되었지. 이 힘은 부러워할 필요 없어. 아니, 오히려 부러워하면 안돼.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꿔버리니까."
"무슨 소리를..."
"오히려 나는 너희처럼 위상력이 없는 애들이 부러웠어. 위상능력자라는 이름에 구속되지 않고, 다른 친구들과 아무런 부담없이 친하게 지낼 수 있고, 자신의 원하는 장래를 꿈꿀 수 있는 너희들을... 오히려 내가 부러워했다고. 하나야, 만약 네가 차원종이 된다면 너는 분명 후회할거야. 네 말처럼 다른 사람들이 너를 강하고 특별한 존재로 보겠지. 다만, 그 시선은 공포와 경멸의 시선일거야. 그 시선을 받는게 어떤 기분인지는 내가 잘 알아. 어릴때부터 쭉, 항상 받아왔으니까. 그러니, 나는 네가 그런 시선을 받는 걸 원치 않아. 나 같은 녀석은 나 하나로도 충분해. 그러니 나는 너를 원래대로 되돌릴거야. 반드시!"
"...되도 않는 소리 집어치워! 뭐라고 말하든 결국 나를 방해하겠다는 거 아니야!? 그래, 그럼 어디 한 번 해봐! 물론, 그 전에 내가 너희들을 전부 찢어발겨줄테니까!!"
유하나... 엠프레스 코쿤은 발광하듯이 날뛰며 검은양팀을 향해 덤벼들기 시작하였다.
"온ㄷ..."
스윽...
"세하야?"
엠프레스 코쿤이 덤벼들자 모두가 전투태세를 취하며 맞서려고 할 때, 이세하가 팔을 펼쳐 모두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말하였다.
"여기는 나 혼자 맡게 해주지 않겠어?"
"뭐? 하지만..."
"부탁할께."
"...알았어."
"고마워."
이세하는 세 사람을 뒤에 가만히 있게 하고, 혼자서 천천히 앞으로 나섰다.
"건방지게! 날 혼자서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거ㅇ..."
[리뉴얼 태권도 - 백두]
빠아악!!
이세하는 덤벼드는 엠프레스 코쿤을 향해 가볍게 뛰어 무릎으로 때려박았다.
[리뉴얼 태권도 - 3단 회축]
핏, 퓻, 피잇-
이어서 공중에 몸이 뜬 상태로 '3단 회축'을 빠르게 시전하였고, 엠프레스 코쿤은 그대로 그 타격을 받으며 땅에 쓰러졌다.
"아윽...!"
"아직 안끝났어."
[리뉴얼 태권도 - 땅긋기]
이세하는 땅을 힘차게 그으며 쓰러져있는 엠프레스 코쿤을 강제로 일으켜 세웠다.
[리뉴얼 태권도 - 가위]
그리고 낮게 뛰어올라 양 다리를 가위처럼 벌리며 오른발로 엠프레스 코쿤을 걷어차 날려버렸다.
"아악!"
샥-
"!!"
[리뉴얼 태권도 - 백록]
이세하는 날려버린 엠프레스 코쿤의 뒤로 빠르게 이동하여 왼발로 수직으로 다리를 뻗어올리며 엠프레스 코쿤을 위로 차올렸다.
슈우우...
"끝이야."
위로 차올려진 엠프레스 코쿤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이세하는 오른발에 힘을 가득 싣고 몸을 한 바퀴 회전시켰다.
[리뉴얼 태권도 '오의' - 진 회축]
그렇게 떨어지는 엠프레스 코쿤을 향해 '진 회축'을 시전하며 지나쳤다. 곧, '진 회축'으로 인해 회오리가 생겨나고 엠프레스 코쿤은 회오리 안에 갇힌 채 계속되는 강력한 타격을 받아갔다. 회오리가 사그라들고, 엠프레스 코쿤은 힘없이 땅에 쓰러졌다.
"아... 아파...! 아파! 아프다고!! 왜... 왜 자꾸 나를 아프게 하는거야?! 내가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게 그렇게 싫냐구!!"
"하나야, 네가 보기에 지금 내가 어떻게 보여?"
"뭐...?"
"날 똑바로 쳐다봐. 내가 어떻게 보여?"
이세하는 유하나를 내려다보며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라고 말하였다. 유하나는 이세하의 눈을 본 순간, 왠지 모를 위압감, 그리고 공포심이 느껴졌다.
"아...!"
유하나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때, 이세하는 쓰러져있는 유하나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유하나는 다가오지 말라며 소리를 질러댔다.
"오, 오지마! 저리 가!!"
"무서워? 그게 네가 차원종이 되어 다른 사람들이 너를 볼때 느끼는 감정일거야. 차원종이 된다면 지금 네가 나를 보는것처럼 다른 사람들은 너를 특별하게는 보겠지만, 특별히 '공포스러운 존재'라고 보겠지. 이게 남들이 힘을 가진 존재를 보는 시선이야. 그런데도 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은 거야?"
"으으...!"
"이럴 필요는 없잖아. 힘을 얻는 것 말고도 다른 사람들한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잖아? 그런데도 굳이 너 자신을 이렇게 차원종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그게 정말로 옳은걸까?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너는 이미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야.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도 다 그래. 가족으로 예를 들자면, 자신의 아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자신에게 있어서 더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이미 모두가 다른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존재인거야. 굳이 이런 힘이 있거나, 얻지 않아도 말이야. 그러니, 다시 우리들이 알던 하나로 돌아와 줘. 부탁이야."
이세하는 천천히 몸을 낮추며 유하나에게 손을 건네었다. 유하나는 그런 이세하를 아무말 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아앗!?'
유하나가 들어있는 고치가 엠프레스 코쿤과 함께 서서히 부서지고 있었다. 항체의 효과가 발휘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아, 안돼...! 힘이... 힘이 빠져나가...! 이러면... 이제는 날 수 없게 돼...! 가지마! 다시 돌아와...!"
얼마 지나지 않아 엠프레스 코쿤은 완전히 부서져 소멸되었고, 유하나는 원래의 인간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너 때문이야...! 용서하지 않겠어...! 나는 너를... 용서 하지 않을거야...!"
"하나야..."
그렇게 유하나가 원래대로 되돌아오고, 조금씩 동이 트며 이른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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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나는 특경대에게 맡기고, 검은양팀은 거점으로 귀환하였다.
"하나 양을 원래대로 되돌렸구나, 잘 해줬어!"
"......"
"응? 왜 그런 표정을 짓니? 좀 더 기뻐할 줄 알았는데?"
김유정은 이세하나 나머지 세 사람이 그닥 기뻐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의외라는듯이 말하였다.
"누나, 하나는 자기를 원래대로 되돌린 저희들에게 화를 내며 소리쳤어요. 자기도 저희들처럼 힘을 가지고 싶었다고... 그래서 차원종이 되려는게 잘못된 거라고 설득했지만, 소용없었어요..."
"그래... 그 아이는 클로저들에게 질투를 느꼈던 모양이구나. "
"그리고 돌아오는 중에 생각해봤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니온의 지부장은 차원종들과 손을 잡고 정상회담에 모일 각 국의 수뇌들을 몰살하려고 했고요... 정말로 무서운 건 차원종이 아니라, 인간이 아닐까 하고 말이죠. 그냥... 그런 생각이 드네요."
"네 말은 일리가 있어. 하지만, 모든 인간이 지부장이나 하나 양 같지는 않아. 인간을 무조건 믿어서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불신하는 건 더 좋지 않아. 그리고 하나 양이 뭐라고 말했든 간에, 너희들은 그 아이를 구한 거야. 그걸 잊지는 마렴."
김유정은 모두에게 격려해듯이 말해주었다. 김유정에게서 격려를 받아서 그런지, 속상한 기분이 조금은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네, 고마워요. 누나. 여러가지로요."
"후훗... 그래, 나도 고마워. 여러가지로. 자, 아무튼 이제 당면의 상황은 모두 종료되었으니 너희들은 한숨 푹 자면서 쉬고 있으렴. 밤까지 새면서 쉬지않고 임무를 수행했으니 많이 피곤할테니까. 나는 그때동안 데이비드 국장님과 함께 지부장과 그 일파를 어떻게 할지 논의할게."
"그럼... 어디 한번 푹 자볼까..."
몇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오후 2시쯤이 되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검은양팀에게 갑자기 송은이가 나타나 말을 걸며 다가왔다.
"얘들아! 이제 이곳 상황도 거의 다 정리되었으니, 우리도 슬슬 돌아가자."
"돌아간다니, 어디로요?"
"그야 물론 평화의 도시 강남이지! 우린 원래 거기 담당이었잖아! 방금전에 강남으로의 복귀 명령이 떨어졌거든! 그러니 얼른 한가한 강남으로 돌아가서 낮잠이나 실컷 자고 싶다!"
"강남... 다시 돌아가는거군요."
"아무튼 그렇게 됐으니, 너희들도 철수할 준비를 해. 아, 그리고 그 정미라는 애한테 가서 상황 끝났으니 이만 돌아가도 괜찮다고 전해줘. 그리고 캐롤씨가 도와줘서 고맙다는 얘기도 전해달라더라. 그리고 또! 작별인사도 해 주고!"
"응? 무슨 일이야?"
"정미야~ 우리들 다시 강남으로 돌아가게 됐어. 그 전에 우리 정미한테 작별 인사를 하려고 온 거야!"
"인사는 무슨, 새삼스럽게... 어차피 다시 학교에서 볼 거잖아?"
"그치만, 그때동안 정미랑 떨어져있는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쉬운걸... 그러니까 작별인사겸 포옹이라도!"
꼬옥-
서유리는 다짜고짜 우정미를 꼬옥 껴안았다. 우정미는 깜짝 놀라 당황하고, 얼굴을 붉히면서 서유리의 가슴에 얼굴이 파묻힌 채 소리쳤다.
"우, 우악혀! 이어 와...!(수, 숨막혀! 이거 놔...!)"
"헤헤, 그럼 정미야. 학교에서 또 보자! 그리고 언제 다시 또 놀자! 쇼핑한다던지, 노래방에 간다던지, 이것저것!"
"푸하... 알았으니까, 이만 가봐. 그리고... 무리하지는 마. 아무리 기운이 넘쳐도 너는 애니까. 알았지?"
"알았어~ 아, 그리고 캐롤씨가 너한테 일손을 도와줘서 고맙다고 전해달래! 얼핏 듣기로는 네가 상당한 재능을 보여서 그 분야에서 일하면 잘할 것 같다고 그런것 같은데? 아무튼 그래. 그럼 이제 진짜 안녕!"
우정미와의 작별인사를 끝마치고 검은양팀은 철수 준비를 위해 돌아갔다.
"......"
'유니온의 연구원이라...'
'유니온의 연구원이라...'
"다들 철수 준비는 마쳤니? 얘기는 들어서 알거야. 우리에게 강남 복귀 명령이 내려졌다는걸."
"네, 이제 돌아가면 돼는거죠?"
"그래, 그동안 차원종 출현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다른 요원이 담당하고 있었지만, 이제 조사가 끝났으니 다시 강남으로 돌아가서 치안을 담당하라는 정식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다시 강남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돼. 그렇게 됐으니, 이 교문앞에 대기하고 있는 선우란 요원을 찾아가서 강남으로 이동하렴. 나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제출한 뒤에 강남으로 갈게."
'그냥 버스나 타고 가고싶은데...'
"알았어요."
검은양팀은 강남으로 가기 위해 교문앞에 있는 선우란을 찾아갔다. 선우란은 여전히 (헥사부사의 시동을 걸기 전의)기운없는 표정과 목소리로 검은양팀을 반겼다.
"웰컴... 강남으로 돌아가려고 온 거지...? 타... 이미 시동은 걸어놨어..."
"네, 그럼 천천히... 는 안될것 같지만, 잘 부탁드릴게요."
"탔지...? 그럼 돌아가자... 그리운 강남으로... 응...? 킁킁..."
선우란은 갑자기 개처럼 코를 킁킁거리며 무슨 냄새를 맡고 있었다. 이를 의아하게 보고 왜 그러냐고 물었다.
"왜 그러세요? 갑자기 무슨 냄새를 맡으시는 거에요?"
"...바람에 섞여서... 타는 냄새가 나... 엄청나게... 지독해..."
"타는 냄새요? ...어? 진짜네...?"
이세하도 선우란이 맡았던 냄새와 똑같이 뭔가가 타는 냄새를 맡았다.
"세하야, 무슨 냄새가 난다는 거야? 우리들은 아무런 냄새도 안나는데?"
"이 냄새... 강남쪽이야... 강남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지도..."
"네? 어째 불길한데... 일단 어서 강남으로 가봐요!"
"훗... 그 말... 후회하지 않을 거지...?"
부르으응!!!
"꺄하하하하핫!!! 그럼 가보자고!!! 꽉 붙잡아라, 꼬맹아! 떨어져도 놓고 갈 테니까! 꺄하하핫!!"
부아아아아아아아아앙!!!
'결국 또 이렇게 되는건가...'
"우오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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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이게... 뭐야..."
강남에 들어선 순간, 이세하는 강남의 광경을 보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이세하가 본 강남은 지금...
"강남이 왜...!"
이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건물들이 무너져내리고, 길거리는 불이 붙은채 활활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광경은 마치 '지옥'같았다.
"이게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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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내일 개학이네요
줸좡
이 더운날씨에 학교가기 싫은뎅
쨋든 다음편에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