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티나 소설] 강철의 운명 3화

Cantana청 2016-08-03 0

3화: 신림동 


혹시나 모를 차원종의 도시 침공을 대비하여 울프와 티나는 서울 순찰을 하고 있었다. 둘이 맡은 지역은 저번에 하늘을 나는 차원종의 공격 중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신림동이었다. 티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집이나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여기 피해가 엄청나네요."


"저번의 그 차원종이 등장할 때 폭발을 일으키며 나타났더군. 때문에 주변 일대는 전멸했나. 사망자는 570명. 대략 700m 내의 사람들은 죽거나 다쳤다. 그래도 저번 거대 차원종보다는 피해가 적군. 그때의 폭발은 14Km, 사망한 사람은 1430명이었다. 군인 수까지 하면 플러스 30명. 1460명이 그 자리에서 죽었다."


티나가 암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전쟁... 언제 끝날까요, 교관님."


티나의 질문에 울프는 차갑게 답했다.


"차원종이라는 종족이 없어질 때까지... 전쟁은 계속이다. 티나, 너의 꿈인 전쟁의 끝은 불가능일 거다."


"불가... 능..."


"하지만 다른 시점으로 보면 가능할 수도 있겠군. 알파 원이 있으니까."


띠리리리링!


느닷없이 울프의 폰에서 벨이 울렸다. 상관의 전화였다. 울프는 폴더를 열고 전화를 받았다. 울프가 받고 대답하기 전에 곧장 상관이 말했다.


"울프, 서쪽 서울 하이패스로 차를 타고 오도록 해."


"하지만 난 신림동을 지켜야 하오. 그리고 위상력의 각성도 이루어지지 않은 티나에게 신림동을 맡기라니..."


"그냥 와라! 서쪽 하이패스는 현재 교전 중이라고! 망할 알파 원... 떡볶이를 이런 상황에서 먹으려고 자신이 담당한 구역에서 벗어나다니! 아무튼 빨리 와! 망할 계집... 오기만 해 봐라!"


뚝. 끊겼다. 상관이 힘이란 것도 없다니... 울프는 한숨을 쉬고 티나에게 말했다.


"티나, 지금부터 임무를 하달하겠다. 신림동을 지키고 있도록. 지금 이 교통 혼란의 상태에서는 왕복 3시간이군. 3시간 동안 버텨라. 차원종이 나타나면 교전하고."


"알겠습니다, 교관님!"


1주일 동안 지옥과도 같은 훈련을 받아왔다. 그 성과가 안 나올 리가 없다. 티나는 자신의 교관에게 칭찬을 받아내려는 의지로 가득했다. 


'히히~ 여기서 잘만 하면...'


티나는 상상에 빠진다.

티나가 위험한 차원종을 해치우고 트레이너는 티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잘했다, 티나! 넌 신림동의 영웅이야! 넌 이제부터 정식 클로저다!"


"이게 접니다! 교관님! 하하!"


헤헤헤... 티나가 침을 흘리면서 모자란 사람처럼 웃고 있었다. 울프는 당황했고, 그런 티나를 무시하고 차를 타고 갔다. 


티나는 그렇게 신림동 순찰을 돌기 시작했다. 언제 기습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티나는 무기를 들고 이리저리 보고 있었다. 


"차원종이 나올 기미가 없네. 음?"


멍!


티나는 우연히 전봇대 아래에 놓인 상장에 들어가 있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귀여운 모습에 티나는 강아지에게 손을 점점 뻗었다.


"가, 강아지..."


강아지의 머리에 티나의 손이 닿았다. 하지만 강아지는 조금의 경계도 하지 않고 티나의 손을 핥았다. 티나는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누가 널 이렇게 버렸을까? 이렇게 귀여운데......"


티나는 강아지를 얼굴로 문질렀다. 부드러운 털에 티나는 기분이 좋았다. 강아지도 기분이 좋은지 티나의 얼굴을 혀로 핥았다.


"헤헤... 간지러워~"


이 녀석들! 다 비켜!!


어디선가 들려온 횡포의 소리. 티나는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은행에서 돈을 훔치고 나온 도둑은 경찰들의 포위에 은행 여직원을 인질로 삼고 있었다. 도둑은 칼을 쥐고 있었다.


"사, 살려 주세요...... 제발......"


"그 입 좀 다물어! 아까부터 말이 많아! 어이 거기 경찰들, 다 비켜! 이 여자 머리 날아가는 꼴을 보고 싶은 거냐!"


저기서부터 여기까지의 거리는 약 300m. 권총으로는 위력이나 명중률이 반감된다. 티나는 라이플을 들었다. 죽이지만 않으면 된다. 의식이 멀쩡한 채로 고통만 느끼기만 하면! 

총구는 도둑의 무릎을 향했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탕!


"크악!"


다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지는 도둑. 경찰은 틈을 놓치지 않고 제압한 뒤에 손을 뒤로 해서 수갑을 채웠다. 도둑이 말했다.


"이거 놔! 너희들이 지금의 상황을 알기나 해!? 뭐라도 하지 않으면 돈을 구걸해야 한다고! 죄가 없는 사람이나 잡으면서 돈을 얻는 너희와는 다르다고!"


그렇다. 현재 경찰들도 상황이 안 좋기에 다른 사람에게 뇌물을 받아 평범한 사람마저 잡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티나는 이러한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 그저 훔치는 것이기에 잡았을 뿐이었다.


"뇌물...?"


티나는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뒤에서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흠... 꼬맹이는 몰라도 돼. 저게 어른들의 사정이라는 거지."


티나는 갑작스러운 말에 뒤를 돌아보며 자빠졌다. 건장한 체격, 잘생긴 외모, 그리고 그의 옷은 'Union'이라고 써져 있었다. 티나는 알 수 있었다. 그는 유니온 사람이었다.


"다, 당신도 유니온인가요?"


"뭐... 그렇지. 날 맘대로 여기다가 넣다니. 참나......"


티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유니온 클로저 군복을 입고서 유니온을 싫어하는 말만 했다.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거기서 '당신도'라는 걸 보아하니... 꼬맹이도 유니온이야? 요즘 유니온들 아주 차원종을 없애겠다고 혈안이군. 근데 복장도 클로저!? 이럴 수가......"


"어, 어린 건 맞지만, 그렇다고 임무도 수행하지 못하는 애송이는 아니에요. 전 티나라고 해요. 티나는 코드네임이에요."


"난 제이. 제이도 코드네임이다."


"잘 부탁드려요. 그나저나 제이 오빠..."


티나가 말하려던 도중에 갑자기 제이가 피를 토했다. 티나는 놀라서 제이의 등을 토닥였다. 근데 이런 상황에서 등을 치던가? 티나가 말했다.


"왜 그러세요?"


"아, 아무것도 아니야..."


사실 오빠라는 단어에 자신도 모르게 피를 토한 것이다. 티나는 제이의 상태가 괜찮다는 걸 확인하자, 다시 말을 이었다.


"그나저나 왜 신림동으로 오신 건가요."


"울프팩의 교관께서 날 이쪽으로 보내셨지."


"우, 울프팩의 교관이요?"


"역시 신입이었군. 울프라고 불리고 있는 클로저야. 다른 별명으로는 꼰대. 여성 클로저를 만나면 도우라고 했었...... 잠깐... 흰색의 머리카락, 작은 키에 라이플? 그리고 신림동의 여성 클로저! 너였냐!"


~계속~
2024-10-24 23:10:2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