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52화- [오펠리아의 무의미한 가상현실 해변? -제1부-]

사사미야레이지 2016-08-03 1

그렇다면 너도 늑대개 팀으로 합류해도 좋다.”

 

검은양 감시 임무는 보류입니까.”

 

어차피 굳이 할 필요가 없었던 건데, 너에게 괜한 일을 시킨 모양이다.”

 

아닙니다.”

 

일단 너도 늑대개 팀에 돌아가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여전히 늑대개 팀은 정신이 없는 세상 그 자체다. 레비아는 여전히 많이 먹어서 문제고, 나타는 하피를 상대로 거의 매일 싸우느라 정신이 없고, 그나마 티나가 의젓해 보이긴 해도 정작 이 녀석은 냉장고 속에 틀어박혀서 나오질 않는다. 누가 보더라도 늑대개 팀은 답이 없는 참으로 슬픈 현실이 매일 지속된다. 오펠리아는 이거 뭐라고 말해야만 할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인데 트레이너는 그런 그녀에게 그냥 참으라는 말만 할 뿐이다. 오펠리아는 이러다가 내가 여기에 있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 저런 상황이 유지되는 거 아니냐고 묻자 트레이너는 그렇게 되면 오펠리아 너에게 정말 미안하게 될 뿐이라고 하는데, 이에 오펠리아가 맹독살포를 좀 해서 진정시키면 되겠냐고 하자 그건 절대로 안 된단다. 당연한 것이지만 그녀의 맹독은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수준의 살상력을 지닌 맹독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절대무적 최강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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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펠리아는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절대무적 최강캐 바로 그 자체다. 혼자서 그 정도의 숫자에 달하는 적들을 다 해치우고도 상처가 없이 멀쩡하다. 그녀가 인간들이자 지구인들과의 현격한 차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이다. 인간들은 무수히 많은 무기들을 동원해서 차원종들과 싸우지만, 오펠리아는 무기가 없더라도 오로지 맨손이자 맨주먹만으로 쓰러트리기 때문이다. 이미 오펠리아가 그 때에 싸웠던 모습을 램스키퍼에서도 생중계로 봤기에 늑대개 팀의 멤버들도 아주 잘 느꼈다. 자기들은 그렇게까지 노력해도 안 되는데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 해치웠기 때문이다. 누가 절대무적 최강캐가 아니라고 할까봐 제대로 실력을 보여준 셈인데 혼자서 지구상에 있는 인류의 숫자에 해당하는 규모의 차원종들을 다 쓰러트렸다는 것은 사실상 인간들에게 가하는 그녀의 경고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누구라도 늑대개 팀을 건드리면 이렇게 된단다.


 

오늘도 나타는 하피와 몸싸움을 벌이는 기색이 역력하다. 나타는 도대체 언제까지 하피에게 아줌마라는 소리를 해댈 것인지 이젠 짐작조차 할 수가 없고, 하피도 나타를 언제까지고 꼬맹이라고 불러댈지 함부로 짐작이 불가능하다. 레비아는 여전히 식성좋은 모습을 보이기에 급급하고, 하피는 냉장고 속에 처박혀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데 이거 뭐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리 공중전함 램스키퍼의 내부라고는 하지만 이들은 언제 철이 들게 될 것인지를 모르겠다. 트레이너는 만일 자신에게 무슨 신변의 위협이 발생하게 되면, 하피에게 늑대개 팀을 이끌어가 줄 것을 부탁해뒀다. 정말로 하피가 늑대개 팀을 이끌어가게 된다면 현 임시멤버인 오펠리아가 부대장을 할 걸로 보이는데, 근데 그렇게 되면 모두들 오펠리아에게 반감이 생기지 않을까?


 

검은양의 서유리가 최애캐라고 불린다면, 오펠리아는 절대무적 최강캐라고 불린다. 오펠리아가 정말 강하기에 늑대개 팀의 부대장이 되어도 상관은 없겠으나 고작 임시멤버 따위가 자신들을 지휘한다는 거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발상! 게다가 지나칠 정도로 냉정하고, 냉혹하고 무뚝뚝하여 감정표현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이런 바보 오펠리아가 늑대개 팀의 부대장이 된다? 기존 늑대개 팀에 있어서 난감한 일이다. 게다가 오펠리아를 티나는 몰라도 나타와 레비아는 심히 두려워하는데 이들이 오펠리아를 상대로 직접 패싸움을 걸어본 적은 없다. 설령 있다고 해도 적당히만 하고 말았다고 해야 맞는데 오펠리아를 괜히 건드렸다가 인류 숫자에 해당하는 차원종들을 혼자서 다 전멸시켰던 그 실력으로 인해 오히려 자신들이 당할 게 뻔하다.


 

트레이너 님. 만약을 위해 그 공중전함을 부르면 되겠습니까.”

 

“......아니다.”

 

“......”

 

그러고 보니, 넌 검은양 팀의 서유리는 안 만나나.”

 

그 녀석을 따로 만날 이유는 없는 거 같습니다.”

 

넌 여름휴가를 보내볼 생각은 없나?”

 

대장님께서 원하신다면 상명하복. 상명하복은 곧 절대복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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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여름휴가를 보내라는 트레이너의 말을 명령으로 해석하고 명령엔 절대복종으로 일관한다는 오펠리아의 말. 트레이너는 그런 그녀를 보며 난감한 생각할 할 수 밖에 없다. 과거 재해복구본부 시절에도 본인이 고개를 숙이면서까지 부탁했을 때, 오펠리아는 거수경례를 하고서 상관의 명령은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따르는 것이 병사로서의 도리이자 의리라고 말하며 따랐을 때. 티나도 G 타워 사건을 거치고서 자기 스스로의 의지와 영혼을 각성시켰는데 오펠리아는 유일하게 그런 것도 되지 않은 모양이라며 아쉬워한다. 뭐 어쨌든 G 타워 옥상이란 곳으로 돌아온 오펠리아가 이빛나의 도움을 받고 가상현실 해변이라는 곳으로 들어간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오펠리아는 오펠리아다. 타 캐릭터들과 달리 오펠리아는 지배난이도가 있다.


 

정찰을 ‘Easy’, 침투를 ‘Normal’, 섬멸을 ‘Hard’, 그리고 정복을 ‘V.Hard’ 라고 영어로 표기하고는 한다. 그러나 오펠리아 전용 난이도인 지배가 따로 있다. 정복보다 더 위의 난이도이자 진정한 최고 난이도. 그리고 난이도 자체가 거대보스 레이드를 연상케 할 만큼으로 심히 막강한 난이도! 그런 오펠리아 전용 난이도인 지배‘Ultimate’ 라고 표기한다. 지배 난이도 자체가 거대보스 레이드를 하듯 적들의 숫자도 정말 남다른데, 정복이 한 블록에서 10마리가 나온다고 한다고 할 경우에 지배는 무려 50여 마리가 나온다. 매 블록마다 최소한 50여 마리의 몬스터들이 출몰한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보스룸의 바로 직전엔 해적 코스튬을 입은 그림자들도 나오는데, 이 그림자들이 1명만 나오는 게 아니라, 무려 9명이 한꺼번에 다 나온다고 생각하자.


 

오랜만이구나. 내가 바로 여름의 남신 칼바크라고 한다.”

 

오펠리아. 절대무적 최강캐를 설마 여기서 다시 재회할 줄이야. 난 이리나다.”

 

“......안다. 정신상태가 심히 썩어빠진 남자와 여자구나.”

 

... 뭣이?!”

 

... 감히 이 여름의 여신 이리나라고 불리는 이 몸을 그렇게 부르다니!!”

 

“......정신상태가 썩어빠진 것들이 나한테 화풀이나 하려고 지배 난이도에 모였나.”

 

“......!!”

 

“......!!”

 

그 녀석에게 받은 걸 사용해볼까. 잘 보기 바란다. ‘묵시록의 용소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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