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05화- [연애의 시간(恋愛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6-03-30 0
이름없는 군단의 공중전함전단이 공중지원을 적극 해줘야만 하는데, 검은 대지의 곳곳에 촘촘하게 배치된 스포어 캐논으로 인해 그것이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만약 17호 관리소이자 저들이 말하는 타이완 제도에서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해도 고고도와 초고고도, 그리고 나아가 궤도상에서까지 요격시킬 수가 있다. 만약 차원종계를 우주의 어느 행성이라 비유한다면 반대편의 행성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고 해도 요격이 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훨씬 능가하는 수준이라 보면 된다. 흑룡군단의 입장에서도 이름없는 군단이 공중전함전단을 동원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걸까? 스포어 캐논들이 고고도, 초고고도, 그리고 궤도상의 공격을 방어하는 방공망이라면 사실상 비행기들의 저고도와 중고도는 따로 있다.
스포어 캐논보다도 더 촘촘하게 배치된 방공망을 스포어 군체라 부르는데 저고도와 중고도를 담당하는 건물형 차원종이라 하면 된다. 스포어 캐논도 사실상 고정건물형 차원종으로 생각해도 괜찮다. 스포어 캐논들을 서둘러서 파괴해 공중전함전단이 내려와 공중지원을 적극 취하는 것이 되도록 해야만 한다. 이름없는 군단의 공중전함전단 등장으로 인해 청룡군단과 중화민국군도 드디어 떨어졌던 사기를 다시 회복하게 되었다며 저 너머 18호 관리소로 가자는 입장이고 곧바로 상륙준비를 취한다. 중화민국 해군육전대와 청룡군단 왕룡전격대가 연합 상륙을 준비하고 중화민국군 공군도 스포어 군체들을 피해 다니며 끊임없이 공습을 가해 이름없는 군단과 공중전함전단, 그리고 지상에서 싸우고 있는 아군을 적극 돕는다. 청룡군단 레인저부대도 움직이고자 한다.
청룡군단의 사령관인 진 광휘의 레비아가 레인저부대까지 18호 관리소로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일부에서 반대하는데 아직 흑룡군단이 일부를 숨기고 있을 것만 같다는 것이 이유라는데 레비아는 어차피 청룡군단도 공중전함전단이 있으니 이들에게 방어를 맡기면 된다나 뭐라나? 17호 관리소의 최후방지역에 공중전함전단 사령부가 있는데 아무래도 차원종들도 모두 공중전함전단을 보유하고 있는 모양이다. 원래 청룡군단도 공중전함전단을 약 10여 개나 보유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1차 내전에서 패하고 17호 관리소로 철수한 이후 이런 저런의 문제를 거치다가 결국은 해체되었고 현재는 17호 관리소 방어를 위한 규모에 불과한 1개 전단만 남겨두고 있단다. 그러나 흑룡군단과의 현 상황을 감안하면 다시 예전처럼 10여 개 전단으로 다시 늘려야만 한다.
“그러니까 공중전함전단을 다시 1차 내전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리자는 건가?”
“네. 그렇습니다. 용이시여.”
“하지만 공중전함에 관한 기술은 하도 사용하질 않아서 사실상 퇴화 당했어.”
“용이시여. 그렇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이거?”
“이름없는 군단의 공중전함전단을 총지휘하는 라나. 인간명 한예진과 접촉하는 겁니다.”
“그 여자? 아아~ 오펠리아와 같은 학교를 다녔다던 그 여자애?”
“그리고 애쉬와 더스트라 불리는 그 자들과도 접촉해서 그들의 공중전함을......”
“인간들이 하는 말로 비유하면, 우리가 생산라인을 사와서 자체조립생산을 하자는 거구나?”
그에 합당하는 대가를 지불하고서 생산라인을 통째로 구매하여 자기네들이 자체적으로 조립생산을 하여 기술도입도 하고 노하우도 쌓는 것. 이것을 ‘면허생산’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진 광휘의 레비아에게 이것을 하자고 그녀의 근위대장이자 직속 부하가 그런 말을 한다. 자신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공중전함전단도 기껏해야 1개 전단에 불과하고 이것도 사실상 너무나 노후화가 되어버렸기에 17호 관리소의 방어도 사실상 너무나 어렵다고 한다. 레비아가 긍정적으로 그걸 생각하고 있다는데 문제는 이름없는 군단과 용의 군단은 서로 적대관계나 다름이 없으므로 그것을 허락해줄지의 여부도 알 수가 없다는데 흑룡군단은 몰라도 청룡군단은 이름없는 군단에게 있어 절대적 우방이고, 또한 지금은 ‘혈맹’ 이나 다름이 없기에 한번 해보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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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도 이름없는 군단의 차원종들이 공중전함전단의 공중지원을 받으며 끊임없이 지상으로 내려가고 있다. 스포어 캐논들이 하늘만 정조준하고 있는 덕에 본인들이 보고 있는 방향으로만 공격이 되고, 설령 맞으려 한다고 해도 현재까진 위상보호막으로 막아내고 있다. 그러나 그 보호막도 언제까지고 버텨내지는 못하기에 서둘러서 스포어 캐논들을 포함해 군체들까지 부숴야만 한다. 게다가 사방에서 개떼처럼 몰려드는 흑룡군단 녀석들까지 다 상대해야만 하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정말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는 상황. 라나의 전용 공중전함에서도 엄청난 양의 미사일을 퍼부으며 대지공격을 가하고 있으나 적들의 수가 개떼 수준을 넘는 경지라 뭐 어떻게 감당이 되질 않는다. 애쉬, 더스트도 라나의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니 정말로 처참하단다.
라나는 먼지 남매에게 최악의 경우에는 공중전함전단을 아예 다 동원해야만 겨우 평등하게 상대할 수가 있을 것만 같다고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청룡군단의 전단도 불러야만 할 거란다. 이에 애쉬와 더스트는 손사레를 치는데 인간들의 램스키퍼 1척도 제압하지 못하는 현 청룡군단의 공중전함전단을 호출해서 뭐 어쩔 거냐고 더스트가 불만을 표시하는 건 이미 당연한 일. 현 청룡군단의 전단은 전단 전체가 다 동원되어도 유니온의 공중전함인 램스키퍼 1척도 상대하지 못하는 그냥 오합지졸 수준에 불과하단다. 청룡군단의 17호 관리소를 방어하는 용도로도 심히 부적절하다나 뭐라나? 방어만 하는 것도 안 된다면 정말로 청룡군단은 답이 없다. 마치 존재 자체가 불쌍하기 그지없는 거라고 할까? 라나는 모든 공중전함전단에 지상군을 엄호하라는 말을 하면서도 무수히 많은 스포어 캐논들로 인해 제대로 된 지원을 해줄 수가 없어 괴롭다.
“차원종들만 정말 불쌍하구나.”
“오펠리아. 멀쩡하게 지상에 내려온 것들 가운데에는 우리 둘이 전부다?”
“알고 있다. 사이가.”
“오펠리아. 넌 언제까지 그렇게 어두운 표정만 지을 거야? 너 연애는 안 할 거야?”
“사이가. 너 연애란 말을 너무나 쉽게 표현하는구나.”
“응?”
“난 분명히 연애에 관해서 계속 말해온 것이 있다.”
“설마?”
“그렇다. 연애는 정신 상태가 썩어빠진 무능한 것들이나 하는 얼빠진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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