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82화- [아레나의 시간 4교시(アリーナの時間 4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2-10 1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베놈 인페르노에게로 어마어마한 양의 위상력이 모여들고 응축되더니, 거대한 대폭발을 일으킨다. 베놈 인페르노가 자폭을 한 셈인데 자기 주변에 한하여 폭발 데미지가 적용되지만 결코 안심은 금물이다. 왜냐하면 유니온 아레나 전체범위로 강력한 맹독이 퍼져버리는 걸로 2차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맹독이 필드에 유지되는 지속시간도 무려 10초! 유리가 에어리얼 상태를 어떻게든 유지하는 식으로 겨우 10초를 버티는데 성공했는데 그간에 거의 상황을 관전하기만 할 뿐 아무런 반응도 취하지 않던 오펠리아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본인의 무적판정 상태가 베놈 인페르노의 자폭으로 인해 해제되었기 때문인데 오펠리아가 베놈 인페르노가 사라짐으로 행동금지 상태에서 풀려났으니 이젠 자신이 직접 유리와 놀아주겠다는 의도다.
“......”
“오펠리아!”
“......”
“오펠리아. 너는 왜 항상 아무런 표정변화도 없는 거야? 너 인형이야?”
“......”
“대답을 좀 해봐! 오펠리아!!”
“......”
“왜... 왜 아무런 대답도 없는 건데! 말을 좀 해봐! 나한테 감정이 있으면 대놓고 비난이라도 해보라고!!”
“......”
끝까지 아무런 말이 없고, 심지어는 아주 미세한 수준의 표정변화도 보이지를 않는 오펠리아 란드루펜. 오펠리아가 아무리 서유리의 라이벌이라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으니 상대인 유리의 입장에선 정말로 답답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본인에게 그렇게까지 감정이 있으면 한번 대놓고 말을 해보라고 소리 질러도 아무런 표정변화도 없는 그녀. 정말로 오펠리아는 서유리의 걱정대로 ‘아무런 생명력도 없는 인형’ 이 아닐까? 정말로 인형이라면 공격을 받아도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않아야 정상이다. 생명반응이 없는데도 움직인다면 오펠리아는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언데드(Undead)’ 와 같은 존재로 봐야할 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목에 채워져 있는 위상증폭 초커. 본인이 그걸 계속해서 만지는데 어차피 풀어지지도 않는데도 만지는 것은 혹시 심심풀이는 아닐까?
늑대개 팀은 정식멤버고 임시멤버고 뭐고 다들 공통적으로 위상증폭 초커를 개목걸이라도 되는 마냥 착용하고 있다는 것인데 다들 그것이 작동되면 고통스럽다고 호소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오펠리아 이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다. 물론 초커가 작동하는 동안에 침을 질질 흘리는 모습을 가끔이지만 볼 수가 있는데, 그녀도 초커 작동에 따른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입에서 침을 심하게는 아니고 약간만 질질 흘리는 정도가 고작인데 이 여자는 초커 작동에 따른 고통을 정말로 느끼기는 하는 걸까? 아니면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고통을 당하는 척 연기를 하는 것일까? 어느 쪽이라고 하더라도 벌처스 회사에서는 정말로 ‘수재 중의 수재’ 이자 ‘능력자 중의 능력자’ 라고 불러도 되는 오펠리아를 데리고 있어서 부럽다.
서유리가 뭐라고 소리를 질러대도 오펠리아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냥 가만히 그녀를 바라볼 뿐이다. 뭐라고 말을 해야만 그녀의 속사정이나 감정이라도 들을 수가 있을 것인데 전혀 그걸 파악할 수가 없다. 오펠리아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나오는 것인지 참으로 의문이 아닐 수가 없는데, 오펠리아 란드루펜이 과거 검도대회를 했을 당시에 본인이 무의식중에 위상력 발동으로 인해 이겼던 상대였던 만큼! 그 당시의 사건으로 인한 감정이 정말로 많이 있을 것이라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물론 오펠리아 개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 때의 상황과 똑같은 상황으로 다시 제대로 붙어보길 바라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라고나 할까? 지금 확실한 것은 유리가 아무리 강해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오펠리아는 유리를 상대로 장난이 아닌 장난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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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 팀이 ‘강남 CGV’ 에서의 사건을 해결하고 구로역으로 떠난 직후! 그곳 강남 CGV 지역에 늑대개 팀이 모습을 드러낸다. 김유정 관리요원이 있었던 곳에는 벌처스 회사의 홍시영 감시관이 있고, 그녀의 앞에 한 여자가 조심스레 걸어 나온다. 그녀의 이름이 바로 오펠리아 란드루펜! 홍시영이 그녀의 신상명세서를 보고는 심히 놀라고 놀라는데 그것은 바로 그녀의 ‘클로저 적합성 X 랭크’ 라는 표기 때문이다. 한계를 뛰어넘은 존재가 본인의 앞에 있어서 정말로 감탄을 하는데 홍시영이 그녀를 보더니 자신이 오늘부터 늑대개 팀을 감시하고 통제할 홍시영 감시관이라고 소개한다. 그녀도 본인의 이름을 오펠리아 란드루펜이라 소개하며, 또한 벌처스 회사의 사람이라고 한다.
“어서 와요. ‘오펠리아 란드루펜(Orphelia Landlufen)’ 맞죠?”
“......”
“반가워요. 난 오늘부터 늑대개 팀을 감시하고 통제하게 된 홍시영이라 해요.”
“......”
“흐으음~ 우리 벌처스 회사의 현역 정보요원이자 암살첩보원 서포터? 경력이 아주 화려하네요?”
“......”
“오펠리아. 당신도 알겠지만~ 아직 늑대개 팀의 인원이 완전히 정원이 채워지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당신을 기용한 겁니다.”
“......알고 있습니다. 감시관.”
“자! 아무리 임시방편이라도, 초커를 목에 착용한 이상~ 당신도 늑대개 팀의 멤버입니다. 그럼 어서 일을 해야죠? 개처럼?”
“......”
“아직 이곳 강남에 차원종들이 남아있어요. 그 차원종들을 처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