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98화) 나는...
무리하지마건강이제일이야 2015-10-31 7
친구랑 놀다와도 시간이 많이 남네요 허허
그것보다 이제 슬슬... 시작할때가 된것 같습니다
어쨋든 98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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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그래."
갑자기 나타난 존재가 자신은 이천용과 똑같은, 자기 자신도 이천용이라고 하였다. 이천용은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나, 한가지 물어보겠다. 나는 왜 싸우지?"
"왜 싸우냐고...?"
"그렇다. 왜 싸우는거지? 적을 이기기 위해? 승리해서 자아도취에 빠지기 위해? 대체 뭣 때문에 싸우는거지?"
"무슨... 소리야... 그거야 당연히... 당연히..."
자기자신도 모르게 말을 잇지 못하였다. 왜 싸우느냐? 답은 간단하다... 싶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하였다.
"그럼...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냐?"
"! ... 그래, 그거야... 난 그것때문에..."
그 말에 이천용은 그것이 맞다며 또 한명의 이천용이 내놓은 답에 동의하였다. 하지만...
"틀렸어."
"... 뭐?"
"내가 보기에 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려는걸로 보이지 않아."
또 한명의 이천용은 그것이 틀린 답이라고 말하며 눈빛이 매섭게 변하며 이천용을 쏘아보았다.
"나는 그 큐브 뭐시기에 들어갔다 나왔을때 강해진 것만으로도 갑자기 훈련을 게을리하고 정신또한 느슨해져 있었다. 그건 내가... 네가 가장 잘 알테지."
"......"
"고작 그런걸로 네가 최강이 된 줄 알았나? 어림없는소리, 고작 그정도로 조금 강해진정도로 자만해져서는 주변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지. 아까전에 말한 답, 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려는걸로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 이제 알것같나? 너는 그저 힘만 무식하게 키워서 적을 이기려고만 했을 뿐이야."
또 한명의 이천용은 이천용을 비난하듯이 계속해서 말하였다.
"결론은... 나는 그저 이기려고 하는 고집에만 눈이 멀어버린 한심한 놈이라는거야."
"그게 무슨..."
"인정하기 싫나? 그럼 이번에는 이 얘기로 넘어가지."
슈우욱...
"?!"
'이건...'
또 한명의 이천용이 손을 약간 움직이더니, 옆으로 입체영상같은 화면이 나왔다. 그 안에서는 큐브Mklll에 들어가기 전의 이천용이 훈련하는 여러모습들이 나오고 있었다.
"이건 내가 그 큐브 뭐시기에 들어가기전의 모습이다. 어떻게 보이지?"
[하아앗!]
"......"
"... 이때의 나의 눈빛에서는 올바르고 굳은 의지가 나오고 있었다. 허나..."
슈욱...
또 한명의 이천용이 한번 더 손을 움직이더니, 이번에는 큐브Mklll에 들어갔다 나온 이천용의 여러모습들이 보였다. 아까전에 보였던 이천용의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인, 훈련을 게을리하고, 나태해진 모습들이었다.
"이때부터는 완전히 달라졌어. 올바르고 굳은 의지가 나오던 눈빛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이전보다 많이 강해진것으로 인해 자신이 잘난줄 알게되고, 계속 나태한 생활을 했지. 안그래?"
"그... 건..."
이천용은 대꾸를 하고싶었지만 대꾸조차 하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전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말을 못하는걸 보니, 인정하나보군. 이것만 봐도 나는 정말로 한심한 녀석이라는걸 알 수 있지. 고작 그정도 강해진걸로 그렇게나 변해버리다니 말이야."
"......"
"이제 인정하나?"
"......"
"... 아직 갈등만을 할 뿐, 완전히 인정하고 싶지는 않나보군. 그럼 이번에는 이거다."
슈우욱...
이번에는 또 한명의 이천용이 손을 크게 한번 내저었다. 그러더니 화면이 뒤바뀌더니 불과 몇분전, 이천용을 구하고 대신 목숨을 잃은 박창우가 오메가의 공격을 맞고 심장이 꿰뚫리는 장면이 나왔다.
[어윽...]
[... 창... 우...?]
[괜... 찮아...?]
"질문을 하나 더 하지. 나는... 너는 친구인 박창우가 어떻게해서 죽었다고 생각하지?"
"뭐...?"
또 한명의 이천용이 다시한번 질문을 내던졌다. 그 질문은 이 두사람이 서로 만나기전에 이천용이 혼자서 중얼거리던 말을 질문으로 옮긴것 같았다.
"여러번 묻게 하지마. 어떻게해서 박창우가 죽은거라고 생각하는거지?"
"그건... 당연하잖아... 오메가... 그녀석이 창우를 죽였어... 그녀석이 죽인거야...!"
"......"
이천용의 대답을 들은 또 한명의 이천용은 잠깐동안 아무말이 없었다. 그러더니...
"... 풋...!"
"....?"
"푸흐흐... 하하하하!!!"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하였다. 그 웃음은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뒤섞인듯한 웃음이었다. 갑자기 또 한명의 이천용이 크게 웃어대자, 이천용은 예상치못한 반응에 약간 당황하였다.
"왜... 웃는거야...?"
"하하... 하... 왜 웃느냐고? 그거야 우스우면서도 어이없는 대답이기 때문이지."
"어이없는... 대답...?"
"그래, 박창우가 죽은게 그 오메가라는 녀석 때문이라고?"
"그... 그야 당연하잖ㅇ..."
"멍청하군."
또 한명의 이천용의 표정은 어느샌가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정색을 띤 표정이었다.
"박창우가 죽은건 오메가, 그녀석 때문이 아니야. 그녀석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어."
"뭐라고...?!"
"박창우가 죽은건... 전부 나의 탓이다."
"... 나의 탓...? 무슨 소리야...! 그게 왜 나 때문인데...!?"
이천용은 이해할 수 없었다. 박창우가 죽은건 오메가의 탓이 아닌, 자신의 탓이라는 말 때문이었다.
"잘 생각해봐. 네가 그녀석에게 이길 확률이 어느정도 됬다고 생각하지?"
"뭐...?"
"서유리, 제이, 그리고 나의 스승인 이세하, 이 세명이 그녀석에게 아무런 힘도 못써보고 당했다. 이것만봐도 나는 그녀석에게 이길 확률이 거의 없다는걸 단번에 알 수 있지. 하지만 나는 그걸 알고 있었음에도 덤벼들었다."
"......"
"무엇보다 결정적인것, 나의 스승인 이세하가 말했었지? 그녀석, 오메가의 능력때문에 오메가를 상처하나 못입힌다는것을. 그러니까 나는 오메가에게 이길 확률같은건 아예 없었어."
"!..."
틀린말은 하나도 없었다. 분명 이천용은 오메가에게 이길 확률이 없다는것을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지만... 포기하지않고, 물러서지않고 계속 덤벼들었었다.
"그럼에도 나는 무작정 계속 덤벼들었다. 자신이 이길 수 없다는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치기 싫었기 때문에..."
"읏..."
"그 결과가 이거다."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아...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그렇게 박창우가 죽었을때의 이천용의 절규가 울려퍼지고 화면은 사라졌다.
"이제야 알겠어? 나의 그런 쓸데없는 자존심과 근거없는 자신감때문에 박창우가 죽은거야."
"아..."
"만약 그렇게 하지않고 자존심과 자신감을 억누르며 주변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물러날때를 알고 물러났더라면... 적어도 박창우, 나의 친구는 죽지 않았을거야."
"아... 아..."
"결국 박창우가 죽은건 그 누구의 탓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의 탓이라고."
"아... 아아... 아...!"
이천용은 양손으로 머리를 움켜잡았고, 눈가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하였다.
"이제야 알겠어?"
"... 맞... 아... 나 때문에 죽은거야... 창우는... 나 때문에..."
"그래."
"내가... 괜한 고집만 안부렸어도..."
뚝... 뚝...
"내가... 내가... 못 이긴다는걸 인정하고... 물러났다면... 도망쳤다면..."
어느샌가 이천용의 눈에서는 터진 수도관처럼 계속해서 눈물이 흘러내리며 볼을 타고 떨어져내리고 있었다.
"창우는 죽지 않았을꺼야..."
"......"
"내가... 잘난척만하고... 자만해서... 실은... 강하지 않은데... 그런데도... 강한척만 했어... 강해졌다고 믿고싶었어... 하지만 아니었어..."
"그래서...?'
"나는... 나는... 나는..."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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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100화네영
그럼 다음편에서 계속~
p.s 왠지 분량이 조금 적은듯한 기분이 드는데... 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