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목소리가 들린다면 대답해줘
Stardust이세하 2023-10-23 6
폐허가 된 도시 곳곳에는 불길이 치솟으며 세상은 멸망했다. 주변에는 살아있을 사람이 극소수일정도로 생존자는 아무도 없었고 사람 대신에는 피투성이에 시체들과 차원종들만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인류가 멸망한 이유는 간단했다. 어린 소녀가 그동안 겪은 실험으로 인해 자신이 가진 힘을 되 찾으며 세상에 복수를 하여 결과는 이렇게 되었다. 그 결과 자신에 삶을 망가트린 존재들에게 복수를 할 수 있었고 특히나 인류를 수호하는 집단 통칭 유니온을 무너트려 인류는 그야말로 궤멸적인 타격을 입어 더이상 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힘에 각성한 소녀는 위상력 흔히 인류에 존재하는 클로저들이 쓰는 위상력과는 다른 차원종이 쓰는 제1위상력을 쓰는 소녀는 더이상 사람이 아닌 차원종이나 다름 없었다. 겉은 사람이지만 그 마음과 무자비한 성격은 어느 고위급 차원종과 흡사할것과 같을 정도였다.
그리고 소녀는 아직까지 남은 생존자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자신이 이끄는 차원종을 데리고 여느때와 같이 인류에 남은 생존자들을 처리하며 일상을 보냈고 전투한지 한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전투는 금방 끝났다. 그런 생활을 하루하루 반복하며 지냈고 오늘도 평소와 같이 남은 생존자들을 처리한채 자신이 만든 성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반응이 없네."
소녀는 힘에 각성해 그 누구보다 강해졌다. 마치 누구도 범접하지 못하는 왕에 위치한 그런 존재였고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한 무리를 이끄는 임금님이 되었다. 그녀가 이렇게 된 이유는 단순히 힘에 각성한것만이 아니였다. 처음 힘에 각성을 시작으로 자신에 복수를 하던중 먼지 하나가 접촉했고 인류를 보호하는 차원압력이 소녀가 복수하며 인류가 궤멸을 입자 무너지면서 소녀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병력을 줬다.
세력을 확장하는 소녀는 어느새 차원종들 사이에서 흔히 왕에 자리에 위치했다. 그리고 왕으로서 영역 확장은 기본으로 자신이 거주할 왕국을 세우고 먹고 싶은건 먹고싶은대로 가지고 싶은건 가지는대로 수많은 신하들까지 뭐 하나 빠질거 없이 가진 삶을 지냈지만 그녀는 만족하지 못했다.
애초에 소녀는 왕국이니 임금이니 그런건 필요 없었다. 그저 평범한 사람처럼 살아갔으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럼에도 왕이라는 위치에 있는 이유는 자신이 이 세상에 살아가는 대신 희생해준 친구를 위해 그녀는 스스로 왕이 된것이다.
***
"난....절대로 널 용서 할 수 없어!"
그날 소녀는 자신대신에 육신을 얻고 살아가는 흔히 세크메트라고 부르는 소녀와 싸웠다. 원래면 자신이 안나라는 이름을 가진채 이 세상에 남아야 했지만 실험에 실패로 세크메트가 육신을 얻고 이 세상에 살아가게 되었다.
그런 세크메트를 원망한 안나는 힘에 각성해 세크메트와 전투를 치뤘다. 다시 자신이 그 육신을 얻기위해 그러나 세크메트는 따로 저항하지 않고 안나의 공격을 허용했다.
"어째서.....왜 안피한거야?"
"안나, 세트는 안나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 있다!"
"그런말이 아니잖아! 너 아까부터 내가 한말 잊은거야? 죽는다는 개념을 모르는거냐고?"
"알고있다, 하지만 안나가 그렇게나 증오하고 다시 이 세상에 살아갈 수 있다면 세트는 임금님으로서 신하를 위해 얼마든지 희생 해 줄 수있다!"
피를 토하며 고통스러워 하는 상황에서도 세크메트 아니 세트는 안나에게 웃어주고 있었다. 마치 그 모습은 모든것을 다 품는 태양과도 같았고 안나는 그런 세트의 반응에 당황했다.
"쿨럭! 안나, 부디 세트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즐 수 있느냐?"
"뭐?"
"세트 대신에 안나가 이 세상에 훌륭한 임금님이 되어줬으면 한다, 세트는 이대로 사라져도 본래에 세트의 무기에서 지켜볼테니....안나는 세트보다 똑똑하고 능력도 좋으니 할 수 있겠지?"
털썩!
세트는 마지막 부탁을 말한채 안나의 품에서 쓰러졌다. 모든것이 자신에 뜻과 달랐던 세트에게는 하나같이 전부다 충격적이였고 이런 결과가 나올거라는건 몰랐다. 결국 안나가 원하는대로 그녀는 다시 생을 되찾게 되었고 지금에 몸은 안나가 지배하게 되었다. 기존에 세크메트의 인격은 무기로 만들어진 손톱에 다시 깃들어 있을거라는 생각에 안나는 세크메트로 남겨진 손톱을 들며 인류에게 향했다.
***
그리고 인류에게 반기를 들며 세트가 부탁한대로 안나는 왕이 되어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
"세크메트, 나 결국 네가 말한대로 왕이 되었어."
그녀가 머무는 궁전으로 옥좌에 앉아 자신에 무기를 바라보며 세크메트에게 대답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반역자를 처치하고 나름 네가 원하는대로 왕국에 세력을 키우고 있어."
주위에는 아무도 없는데 마치 누군가 있는듯 무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네가 그랬잖아, 내가 왕이되는걸 지켜볼거라고, 이 무기를 통해서 말이지, 넌 지금에 내 모습도 지켜보고 있던거 맞지?"
그러나 무기는 물론 안나의 말에 답변을 하는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안나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떠들었다. 왕이되는건 물론 세트가 이루지 못한걸 자신이 대신 이루었다며 자랑했고 그만큼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몇시간씩 떠들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아무것도 없었다.
"세크메트....아니 세트....듣고 있다면 제발 뭐라도 말이라도 해줘, 날 이렇게 놔둔채 떠나지 말아줘."
차갑고 고고하던 여왕인 그녀는 이내 결국 눈물을 흘리며 표정이 풀렸다. 마치 그동안 참고있던걸 한번에 터트리듯 울음을 터트렸고 서럽게 울며 안나는 자신을 남겨둔 그녀의 무기를 끌어안은채 마치 눈앞에 세트가 있는것처럼 그에게 애원하듯 한마디를 내뱉었다.
"목소리가 들린다면 제발 대답해줘."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반응은 없었고 안나는 그동안 세트와 함께해온 세월을 떠올리며 깨달았다. 비록 몸에 소유권은 그녀에게 있더라도 그 아이와 같이 보낸 세월은 자신에게 있어 나쁘지 않고 오히려 혼자가 아닌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기에 안나 자신도 어느새 세트와 함께하는것에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다는것을 그리고 태양처럼 빛나던 그 웃는 모습을 안나는 소중한 존 잃고서야 세트의 희생이 자신에게 있어 얼마나 큰 아픔을 준 것인지 깨달았다.
깨닫게 된 안나는 아무리 자유로운 몸이 되어 모든걸 가졌어도 태양처럼 빛나던 그 아이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것에 눈물을 흘리며 어둠이 가득한 텅 빈 성 안에서 그 아이에 목소리가 들릴때까지 그 목소리를 기다렸고 앞으로도 다시는 들을 수 없는 목소리를 기다린채 허울뿐인 왕으로서 그 아이가 대답할때까지 계속 기다릴것이다.
작가의 말
으음 너무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옛날 세트 암광 출시때 보이스가 안나인게 마음에 들어서
한번 if스토리로 세트가 안나대신 죽어 안나가 세트몸을 가져서 살아가며
자신과 세트를 엉망으로 만든 이 세상을 복수하기 위해 애쉬와 더스트에게 힘을 받아
암광화로 설정을 잡아 세계를 부숴 마지막에 안나가 세트를 계속 영원히 깨어날때까지 기다리는걸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목도 마찬가지로 세트 암광 보이스에 던전이 끝나면 목소리가 들린다면 대답해줘가 생각나 그것에 영감을 받아
제목과 마지막 대사에 써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짧지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저는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