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ool of closers - [ 3 ] ( 진심 )

양자택 2020-01-14 1



# 교실 #  


반으로돌아오니 아무도없는 교실안에 뒷좌석 끝에서 책상이 진동울리듯이 떨리기시작한다. 그쪽으로 시선을돌리니 석봉이가 다리를떨며 불안하고도 어두운기운을 점점 교실 전체를 감싸고있었다. 아마 옥상에서 나랑 이슬비의 대화를 들었는지 온몸에 식은땀이 나기시작했다. 석봉이는 이슬비를 짝사랑한지 1년이 지났고  " 나 고백할래"  라고 하지만 결국 앞에가면 표정이무너지거나.. 다리가풀리거나해서 결국 실패하는 경우가많다.석봉이는 오늘 고백못한게 너무나 후회스럽고.. 자기자신이 한탄스러웠을것이다. 1년동안 단 한마디 좋아해 못해서 결국 다른 남자에게 뺏긴것이다.
 단지 직접보고 말한상대도아닌 편지로 전해서 고백한 그 몇초때문에.. 


" 저기.. 석봉아.. 괜찮냐...? "


위로를해주려고 석봉이의 어깨를 살짝 잡고 나를 돌아본 얼굴을보니 처참했다. 석봉이를 오래 알고지냈지만 그런 끔직한표정은 나도 처음봤다. 석봉이를 위로하고싶었지만 나 자신도 마음이 흔들린상태라서 누굴위로할 처지가되지않았다. 계속 석봉이를 지켜보는데.. 석봉이의 눈에는 물방울이 맺혀있었다. 결국엔 내 명치쪽으로 머리를 전력으로 들이 받더니 떨면서 크게 울순없는지 끄윽 끄윽 하고 흐느끼고있었다.  나도 석봉이처럼 울고싶은 심정이다. 평소에 모르고 있었던 좋아하는 여자애가 처음으로 누군가의 고백을받고 좋아하고 행복해한다.. 하지만 분을 못참고 울고싶다. 


" 석봉아.. 우선 진정하자.. 곧.. 알바시간이잖아.."


진정시키려고 하지만 석봉이의 눈물과 콧물로 내 교복 배쪽이 너무 젖었고. 남자의 눈물과 콧물이라 조금 사양하고싶지만 지금 이타이밍엔 조용히 지켜보기만하기하자. 


" 세하..야.. 나.. 포기..해야되나??... "


드디어 첫마디를꺼낸 석봉이의말은 나에게 충격을줬다. 1년동안 그렇게 짝사랑만해왔던 석봉이를 이해하진못하지만.. 
기다렸다는건만은 그녀에게 전해주고싶지 않을까? 


" 저기.. 석봉아.. 너.. 정말 포기할거야?? "

" 그렇다고.. 남자친구가있는데.. 고백할순없잔아.. "


석봉이의 말이 대다수 맞는말이기에.. 더이상의 말을 이을수가없었다. 포기하지마 라고 하고싶어도 내 자신도 이미 그녀를 놔주었다. 석봉이도 나랑같이 그녀를 놔주었는지.. 포기한듯 자리에서일어나서 교실문밖으로 나간다. 
한걸음 한걸음 나가는 석봉이의 뒷모습은 패잔병같았고 잡아봤자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더욱더 잡을수없었고.. 위로할수없었다.


" .... " 

" 어.. 이세하.. 너혼자있어? "


내 처진어깨 뒤에서 낯선 여자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만 시선을 뒤로하고보니, 항상 양머리 트윈테일을 하던 우정미가 머리를풀고 왼손으로 입을가린채로 한참 기죽은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 어.. 응.. 석봉이는 알바갔고.. 다른애들은 서유리 검도부 구경간다고 나갔고..이슬비는.. 잘 모르겠네.. "


알고있었다, 뻔하게 사귀는남자와 같이있다고 말할수가없었다. 그것마저 말하면 정말 우정미한테 달려가서 안겨서 울어버릴수도있으니까. 


" 저기.. 뭔일있었어?? " 

" 아.. 아니.. 딱히.. "


우정미의 강한 인성과 무서운 말투가 다정한 목소리로변했고, 오히려 그덕분에 나도 살짝은 차분해젔다. 


" 뭔가.. 고민이있으면.. 말해줘.. 도움이 별로안될수도있지만.. 그래도.. 친구잔아.. "


말할수가없었다. 다른여자앞에서 이슬비의 고민.. 석봉이의 고민을 말할수가없었다.. 오히려 겁나고 두려웠다. 

 
" 혹시.. 슬비.. 남자친구 생긴일때문에.. 그런거야?? "


우정미 입에서 설마 이슬비 남자친구 말이 나올줄은 꿈에도몰랐다. 둘은 별로 친하지않은관계에 매일 보면 싸움을많이하니까. 오히려 관심없을줄알고, 안심을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슬비의 일때문에 고요했던 감정이 분노로 바뀌었다. 


" 그녀석이 남자친구 생기든말든.. 내알빠아니야.. 애초에 관심도없었어 "


저질러버렸다. 나도모르게 짜증내버렸다. 


" 그래.. 그런거구나.. "

" 미안하다.. 짜증내서.. 넌 날걱정해서.. 말해준건데.. "

" 누..누가...누가너를!!! "


우정미가 말을 다하기전에 우정미 앞으로 걸어가서 살포시 안아버렸다. 나를 걱정해주는 우정미가 왠지 모르게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젔다.  클로저 임무를 했을때 항 우정미가 항상 전화로 물어봐준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라며 나를 위로해준적도있었고.. 다그친적도있었다.  나는 그마저 짜증냈지만, 우정미는 같이 짜증내면서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계속 전화해줬다.. 
그때문에.. 난.. 버틸수있었을지도모른다. 갑자기 그 생각이나서.. 고마워서.. 이번에도 위로를 받고싶어서 껴안아버렸다.
꽃향기나는 샴푸냄새에.. 살짝 풀어지는 눈..조금이나마 치유가된다.


" 무..무..무슨.. 이..세..하.. "

" 미안... 조금만.. 이렇게.. 있을게.. "


우정미는 나를피하지도않고 내치려하지않았다. 오히려 손을 등을 감싸고 자기품안으로 껴안았다. 
그대로 5분정도 안고있으니 분노조차 가라안고, 우정미를 조심스럽게 앞으로 밀었는데... 앞에있던 우정미의 얼굴은 누구보다 붉어있었고. 그 얼굴을보고 내 얼굴도 붉어지기 시작했었다. 


" 그.. 그게.. 고마워.. 사실 말 못할 고민때문에.. 아무튼.. 고맙다.. "

" 으..응.. 아니야.. 위로가됬으면.. 됬어.. "


이 상황 자체가 부끄럽고 누가보면 오해할수도있는 상황이었었다.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난 문밖으로 뛰처나간 와중에 뒤를보니 우정미는 그자리에서
떠나갈 생각을 하지않고있었다. 



" 아아아아!! 이세하!! 이 등x 아!!!! "





# 우정미 #


학급회의가 끝나고 복도끝에있는 반으로 돌아가니 남자 울음소리가 살짝흘러나왔다. 울음소리라기보단.. 흐느끼고있는 소리였다.  교실 문 밖에서 살짝 고개를 내밀어보니 앞에는 이세하가 그 앞에 자리에앉아있는 한 남자애가 이세하의 등을잡고 배쪽에서 흐느끼고있었다. 


... 뭐지?? 둘이 싸웠나??? 설마.. 내가 아는그.. BL..?!


이세하 앞에있는 남자가 누구인지 정확히보기위해 눈을 찌뿌리면서 앞을봤는데.. 흐느끼던 남자가 말을하면서 이쪽으로 걸어온다..  한석봉이였다. 둘이 친한걸론 알고있었는데 설마 서로 좋아할줄을 몰랐던것이다. 


 " 그렇다고.. 남자친구가있는데.. 고백할순없잔아.. "


라고 말하면서 이쪽에있는 나를 발견하고 살짝 놀라더니 곧장 밖으로 뛰어가버렸다.


고백?? 남자친구가있어?? 설마.. 최근에.. 슬비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데..  


의심이 확실로 바뀌고, 한석봉이 슬비를 좋아했다는거에 살짝 놀랐다. 말도없고 게임만하고 오후엔 알바만가던 한석봉이 언제 슬비와 그런 사이가됬는지.. 결국 교실에남은건 이세하 한명이었다. 이세하의 뒷모습이 점점 떨고있었고 신경이 너무쓰인 나머지 나도모르게 말을걸었다. 


" 어.. 이세하.. 너혼자있어? "


한석봉이랑 있다는 말은 하고싶지않았다. 남자들끼리 서로 고민하고 위로해주는 그상황을 한 여자가 보고 비웃는걸 누구나 좋지않을것이다. 나는 최대한 이세하의 말에 짜증을 내고싶지않았다. 오히려 다정한 말투를 써서 그를 위로해주고싶었다. 
슬비에 대해 말하자... 죽어가던 이세하의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났다. 평소라면 나도 화내면서 받지만.. 그래도 지금은 화내고 짜증낼때가 아니었다.  나는 최대한 다정하게 말해주려고 할 찰나.. 이세하가 나한테 다가오더니 날 조용히 안았다..

 
좋아하던 남자에게 안긴다는게.. 이런느낌이구나..


1분..2분.. 흐를때마다 내 심장이 어떤때보다 더 많이.. 더세게 쿵쾅거렸다. 들키지않을까 살짝 때려해도 이세하는 날 더 세게안고있었다.  숨막히지않고 마치.. 날 아기다루듯이 살짝 안은거에.. 그의 다정한행동에 또 다시 부끄러웠다. 
5분간 지속되고.. 그제서야 이세하도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조심히 나를 앞으로 밀어준다.  날 살짝보더니 갑자기 교실문밖으로 뛰처나갔다. 나는 그장소에서 움직일수없었다.. 누가 오든말든.. 신경쓰이지않았다.. 지금 내 감각은 이세하가 안은 그 느낌만이.. 남아있었다.. 





# 운동장 # 


나는 자신의 머리를 때리며 " 멍청한놈!! " 외치고 운동장에 초촘이있는 계단에 앉았다. 


" 하아.. 나.. 정말 미첬나..봐.. "


한숨만 쉬고있었을때, 누군가 나를향해 걸어오는 기척이느껴저서 옆을 바라보니 머리를 뒤로묶은 체리같은 붉은머리.. 루나였다.루나는 원래 큰방패를 매일 가지고다녀서 작다고 느꼈는데 지금보니까 생각보다 작지않은편에 속했다. 
한손에는 초코우유를 들고 조금씩 마시면서 내 옆에 앉더니 아무말 하지않고 나를 도끼눈으로 슬쩍슬쩍 떠본다. 


" .... 용건있어? " 


나도모르게 옆에있던 루나가 부담스러웠고.. 먼저 나서서 말을걸었다. 


" 저는.. 아직 어려서.. 그런걸 잘모르는데.. 그래도.. 너무 보이잖아요.. 표정이.. "

" .. 미안하다.. 신경쓰이게해서.. "

" 아뇨.. 딱히.. 저도 저쪽.. 검만휘두르는게 재미없어서.. 와봤지만.. "


그녀는 말그대로 방패를 쓰고 다니는 클로저였기떄문에 검도부에는 전혀 관심이없었던것 같다.  다른 2명 소마랑 나타는 그나마  때리는거나.. 싸움을 좋아하기때문에.. 루나랑 잘맞지않는것같다.. 


" 너도 혼자구나.. 그나저나.. 16살이라고 들었는데.. 고등학교 생활은 할만해?? "

" 아~~... 음.. 중학생들은.. 수준이낮아서.. 친해질수가없었거든요.. 근데.. 그나마 말이통하네요. 고등학생은.. "


루나는 나보다 어린나이에 클로저가 되었고, 그 성에서 실험까지당하면서 살아왔다고한다. 처음에는 적으로 대치하다가 시간이지날수록 서로 편해젔다.  나는 평소의 루나 나이나 태도를봤을댄 중학교로 갈줄알았는데.. 졸업이란 이유로 이렇게 고등학생이되었다.  평소에 쪽지시험을보면 오히려 나보다 좋은성적에... 반에서 10등안에 들어버리니까 오히려 내가 말해놓고 부끄러웠다. 


" 다행이다. 익숙하지않은 환경에.. 많이 낯가릴 줄 알았는데 너희가.. " 

" 저는 뭐.. 어느정도.. 하지만 소마가..걱정되요.. "

" 너랑.. 성격이 360도 다르니까.. 그래도 다르니까 서로 친해질수있는거 아니겠어?? "

" 그렇조~ "


루나의 표정이 그제서야 웃음꽃으로 바뀌었고, 나도 살짝이나마 이들의 학교생활에 안심하게됬다. 


" 그런데.. 선배는 무슨걱정?? "

" 응??? "

" 또.. 그 표정지으면.. 누구라도 알걸요.."

" 내 표정이.. 많이 이상하냐..? "

" 딱 봐도.. 여자 문재네.. " 

이 애 뭐니? 점집이니? 뭐이리 잘아니!?  


쪽집게 같은 루나가 더욱이 무서워젔고. 도망가려고 엉덩이를 땔려고하니 루나가 내 손목을 잡고 놔주질않는다.  지금까지 그 무겁고 큰 방패를 가지고다니는 루나의 악력과 힘이 너무나도 강했다. 엉덩이를 땐채로 벌받는 느낌이되버렸다.. 


" 놔...놔줄래? "

" 여자 문재 맞조? 그럼 여자 문재는 여자한테 상담하는게 좋지않겠어요?? "

" 아직 나이론 중3인 주제에.. " 

" 전 정신연령은.. 아마 고등학생 이상이지않을까요?? 선배 성적을보면.. 풉.. "

내 성적... 뭐.. 비웃는거냐!!?  

" 하... 오랜만에 웃었네요.. 덕분에 그나저나.. 말해보세요. 그래도 동료잔아요 이제.. "


사냥터지기성에서의 소동이 끝나고 서로간의 오해가풀리더니, 사냥터지기팀 자체는 유니온 소유로 돌아갔다. 
한마디로 늑대개팀이랑 검은양팀 사냥터지기팀 이렇게 한 팀은아니지만 한 조직이라는건 같았다.
그 이후로 소마와 루나는 선배라부르며 졸졸 잘 따라다니기도했다. 나한테 여동생이 생긴것같아서 싫지만은 않았다.


" 동료라해도.. 이건.. 그럼 친구 이야기라도할게.. 넌 입이 무거우니까.  "

그제서야 걱정스러운 얼굴이 미소로번지기시작하는 루나 

" 본인 이야기를 듣고싶었는데.. 어쩔수없네요.. 솔직하지못한것도 선배니까.. "

" 친구라고 할게.. 내 친구는 1년이상을 그녀를 좋아했었어.. "


나는 조심스럽게 석봉이의 이야기를 루나한테 들려주기로했고. 석봉이에 대해 모르는 루나는 잘모를것이다.
그러니 가명으로 친구라는 단어로 숨길생각이다. 


" 아무리 고백하려해도 실패하고 실패하고.. 결국 그녀한테 어떤 남자애가 고백을했고.. 그 고백을받아 연인이 생긴거야.. 그거떄문에.. "

" 친구인.. 선배가 걱정이다?? "

루나는 옆에서 노려보고 나는 눈을피해 다른쪽에 시선을돌렸다. 

" 선배 친구는.. 답답하네요.. 1년동안 고백도못하고 .. 솔직히 찌질하네요.. "

" 그.. 그런가.. "

" 당연하조.. 여자입장에서 봤을땐 찔러**도않고 포기한거잔아요. 마음은.. 그정도가 끝이라는거조 "

" ..... "


아무 말 할수없었다. 루나의 팩트공격은 그녀를 좋아하던마음이있었던 나에게도.. 송곳이 꽂히는 느낌이들었다.
루나는 점점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내 쪽을 살짝 살핀다 .


" 설마.. 선배 이야기는아니조? "

" 저..!!! 전혀아니거든 !! "

" 재대로 말못하는거보면.. 의심된단 말이조.. " 

" 니가봤을때.. 내가 누굴좋아하게 생겼냐.. "

" 하긴.. 게임중독에.. 벽창호인 이세하선배가.. 2D말고 누굴 좋아하겠어요.. "


루나는 어이없다는듯 어깨를 으쓱인다. 


" 내가.. 너랑 상담을하는게 아니었는데.. 갈란다.. "


계단에서 일어난다음 교실쪽으로 걸어가려하니, 루나가 날 불러세운다. 


" 아~! 맞다 선배.. 만약 그 친구분한테.. 다른 여자 찾으라하세요.. 지나간 버스 다시 잡으려하는게 제일.. 한심한짓이에요.. "

" 넌.. 나이에 안맞는 말을 잘한단 말이야.. "

" 전.. 모든면에서 완벽하니까요~ "

" 그래~ 그래.. "




# 복도 # 

루나와 고민상담을하고 교실로 돌아가는 복도를 걸어갈때., 반에서 말다툼 소리가 들리기시작한다. 지금 시각은 다들 동아리활동중이라 없을시간이라 의문을가지게된다. 살짝 고개를내밀어 보니 두명의 여성이 석양을 등진체로 말다툼을 하고있었다.   


" 너는 무슨 생각으로 사귄거야?? " 

" 딱히... 사귀고싶어서 사귄건데.. " 

" 너... 나랑 말한거 잊어버렸니? "

" 아니... 잊지않었어.. " 


분위기랑 말을들어보니 아마 약속에 관한 이야기를하나보다. 상황이나빠지는것같아서. 문앞에서 몰래보는것도 눈치보이는것같아서 서유리가있는 검도부로 발을 돌렸다. 



# 그시각 교실 # 

한 참싸우고있던 여자 2명은 우정미랑 이슬비였다. 둘의 말에는 한마디 한마디가 원망과 살기가 담겨있었다.


" 우정미.. 하고싶은 말이뭐야.. 그래서.. "

" 너.. 그때 말한건 전부다.. 거짓이였어? "

" 그건 아니야.. 하지만 내가 사귀는거에 대해서 니가 참견할건아니잔아.. "

" 그럼... 이세하는... "

" 잘됬네.. 니가 꼬셔서 대리고가면.. "

" 이슬비!!!!! "

 
우정미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동시에 이슬비를 째려본다.


" 그럼 어쩌라고!!! 난.. 반년간.. 내 방식대로 어필했어.. 그녀석한테!! 그런데..그런데!!  눈길하나 안주고 게임만하고..여자한테..꼰대라고할질않나.. 힘들었어.. 임무로.. 전부!! 너랑 상담후에도 너한테 안지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


이슬비도 질세라 소리를지르며 우정미를 쨰려본다


" 그래서.. 행복해? "

" ....... "

" 지금 막 남자친구 생겨서 행복하냐고.. 너랑 편지로만 주고받고 막 만난애랑 사귀게.. 반년동안 좋아하는 애랑있는것보다 행복해? "

" 그래.. 재미있고.. 게임도안하고.. 나한테 심한말도안하고.. 오히려.. 잘 대해줘서..좋아.... "

" 그래..? 알았어.. 그럼 이제 넌 세하랑 상관없는거지?? 난 너에게 반년이란 시간이나 줬어.. 알았어? 나중에 후회하지마.. "

" 마음대로해.... "

" 흥... "


우정미는 책상에 걸려있는 가방을 한손으로 잡은채 교실밖으로 나간다. 
교실에있던 이슬비는 다리에 힘이풀린듯 주저앉고 고개를숙인뒤 울기시작했다.   




~ 반년 전 ~


신강고가 차원종에게 덮처지기전.. 수업을끝낸 우정미가 교문밖을나와 길가에있는 촘촘한 나무로되어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들어온 카페는 손님이 없었고 안에있는 직원은 우정미가 오자 반겨주는듯 고개를 살짝 숙이고 안으로 안내한다.
우정미가 들어간 개인방에는 분홍단발머리인 여자애가 다리를 꼬면서 테이블에있는 커피를들고 조심히 마시고있었다.
 

" 어.. 정미야 왔어,..? " 


우정미에게 성을빼먹고 이름만부르는 여자애는 다름아닌 이슬비였다. 얼마전 학교에 전학와서 이세하와 서유리를 검은양팀으로대려갔었다. 전학온 이슬비를 학교를 안내하고 같이 점심을먹다보니.. 번호까지 공유하는 사이가됬었다. 
오늘 우정미가 하교후 카페로 온 이유는 이슬비쪽에서 불러냈기떄문이다. 


" 응.. 아.. 전.. 아메리카노로.. "

" 학생인데.. 괜찮겠어요? "


카페직원은 쓰다쓴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우정미를 걱정하며 말했지만 우정미쪽에선 괜찮다며 좋아한다고 말하고 직원을 보냈다.시간이 조금지나자 아메리카노를 가저온 직원은 테이블에 조심히놓고 방을 빠저나왔다. 
방에는 콘크리트위에 나무를 붙여 방음이 잘되게 만들어진 구조이다.. 


" 그래서.. 전화로 한 내용은.. 진심이야? "

" 응.. 의심이.. 확신이됬어.. "


이슬비와 우정미의 전화내용은 처음엔 임무에대한거였지만.. 점점 이세하의 내용으로변하더니.. 이슬비가 우정미한테만 
좋아하는것같아.. 라고 말한것이다. 우정미는 그걸듣고 자신도 숨김없이 말하자고.. 나도.. 이세하 좋아해.. 라고 말한것이다. 그때문에 이슬비는 재대로 이야기해보고싶다며.. 카페로 우정미를 부른것이다. 


" 이세하를 처음봤을땐.. 못미덥고.. 남자답지도않고, 게임중독에.. 완전.. 별로였었지.. 그런데 한 임무중에 내가 납치되서.. 위험할때가있었어.. 그는 망설임없이 내가있던 장소를 알아내고 발벗고 뛰어와줬었어.. 구해주기까지했지.."

" 이세하..답네.. "

" 세하의 뒷모습을보니까.. 한번도 못느껴본.. 먹먹함이..느껴젔었어.. "

" 완전.. 반했구나? "


이슬비는 쑥스러운듯 고개를살짝 숙인다음 양손을 비비고있었다.


" 응.. "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더니 웃기시작했다. 


" 뭐야 그거 .. 훕.. 완전 만화잔아~ " 

" 나도 평소에 드라마를보고있지만.. 설마 현실에서 그런일이 일어날지몰랐어 .. "

" 너도 말했으니.. 나도 말해야겠지.. 최근이야.. 내가 한참 차원종때문에 학교근처를 맴돌때.. 이세하가 날 제일먼저 구해줬어.. " 

" 단순하네.. " 

" 너도 똑같잔아.. 남말할 처지야? "

" 그러게 " 


다시한번 서로 시선을 보고 웃기시작했다. 


" 그럼.. 우리 공평하게 이렇게하자.. 슬비야 니가 반년동안 앞으로 이세하와 사귀지못한다면.. 내가 꼬시겠어!  "

" 뭐야..그게.. 반년이나 주는거야?? 나 이슬비야 무시하지마.. "

" 무시안해.. 하지만 이세하를 누가 더 잘아냐의 승부야!!  "

" 후우... 알았어.. " 


이슬비랑 우정미는 카페에서 커피한잔으로 만든 동맹.. 현재..그녀들의 약속은 처참하게...... 깨저버렸다.. 



 
 - 작가의 한마디- 

 나의 머리여 돌아가라!! 

 
2024-10-24 23:35:0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