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약속. 이세하(제이시점)-5-1화(수정)
리프리센트 2016-02-02 2
죄송합니다. 위의 부분이 잘려서 안 들어 갔습니다. 이미 봤던 분이 계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예. 이번 화는 제이의 시점으로 쓰게 될 건데요.
전투 신을 적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분량도 적어지고...정말... 죄송합니다.(도주)
(빼꼼)이번 화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눈 갱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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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씨. 괜찮아요?"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왼쪽 팔이 말을 안 듣는 데,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괜찮아. 유정 씨. 그것보다 나한테서 떨어지면 유정 씨 얼굴 다시는 안 볼 거니까. 꼭 붙어있으라고..."
"지...지금 그런 소리를 할 때에요?"
애쉬 녀석이 더스트와 떨어져 이곳 작전부에 모습을 드러낼 때부터 생각했다.
어쩌면 이곳에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고...
"정말 놀랍군. 그렇게 쓰레기가 된 몸으로 내게서 이렇게 버틸 수 있다는 게..."
변함없이 마음에 안 드는 녀석.
다시 나타난 저 녀석이 유정 씨를 노린다는 것과 그것을 의뢰한 인간이 유니온의 인간이란 것을 알았을 때, 극심한 혐오감이 들었다.
내가 계속되는 전투를 견뎌냈을 때에도, 일회용 실험쥐가 되어 위상력을 결국 모두 잃게 되었을 때에도 유니온의 상층부의 더러움을 목격했다.
그래도 견뎌냈다. 나에게 이런 짓을 한 인간의 멱살을 틀어쥐고 욕설과 분노를 토해 내고 싶더라도 버틸 수 있었다.
내가 고고하고 착한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과 후대를 살아갈 사람들이 나 하나 희생으로 희생을 줄일 수 있게 될 거란 착각 때문이었다.
착각. 그 하나 때문에 이제 유정 씨마저 죽게 생겼다.
결국, 난 멍청했던 거다.
"쓰레기의 몸으로도 버티는 정도야 할 수 있지."
허세를 부려봐도 저 녀석은 모두 꿰뚫어 보고 있을 거다.
"석봉이 너도 잘 붙어 있으라구."
유정 씨의 호위로 다른 클로저들이 함께 왔음에도 애쉬를 막을 수 없다.
다른 차원종들에게 발이 묶여있다.
나는 최후의 보루다. 세하 동생과 유리가 올 때까지 이 둘을 애쉬에게 닿게 하지 않을 것이다.
"흥이 식는군. 좀 더 절망하라고...이런 때는...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걸 잘 알잖아?"
세하 동생과 유리가 안 오는 건 더스트가 거기 있어서 인가?
확실히 절망적이긴 하다.
"괜찮아. 절망이란 건 예전에 실컷 날 괴롭혀서 쓰레기통에 넣어 버렸거든. 그런거 몰라."
희망은 있다. 예전의 세하 동생과 유리가 아니다.
상대는 이쪽이 한 명. 그쪽이 한 명. 어서 끝내고 돌아올거다.
거기에 더해 희망이 추가된다.
"아...아저씨!"
"왜 그러지? 석봉이"
"15분 가능하신가요?"
버티는 것 말인가? 솔직히 말하면 2분 정도가 한계일 것 같다.
"잘하면 가능할지도..."
"그럼 15분 버텨주세요.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지금 애쉬를 쫓아낼 수 있을거에요."
그 말과 동시에 품에서 기계를 꺼내어 내 뒤에서 조작을 시작하는 석봉이를 보고 웃음을 지었다.
어느새 세 명에게 정말 희망을 걸고 있는 날 발견한다.
"나도 정말 늙었군."
"새삼스럽게 무슨 소리지? 당연히 늙었지. 그리고 한석봉 역시 넌 탐나는 인재야. 하지만 아쉽게도 그걸 발동시키게 가만 놔둘 수는 없지."
저 녀석이 경계하는 걸 보니정말 15분을 버티면 애쉬를 물리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애쉬가 손을 앞으로 내밀어 동그란 구체를 날린다.
이쪽에게 사형을 선고하듯 천천히 내려오는 구체는 내 쪽에서 폭파 할거다.
"그렇게는 안되지."
움직일 수는 없다. 그러면 뒤의 위상력이 없는 두 사람은 애쉬의 공격에 재가 되어 사라질거다.
"제...제이씨."
안심하라고 미소짓는 것조차 해줄 시간이 없다.
언제부터인가 유정씨가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것은 유정씨와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았던 때일 수도 있다. 어쩌면 아스타로트를 쓰러뜨리기 위해 가려던 나를 막아세웠을 때일수도. 어쩌면 처음 녹즙과 데이트 소리를 하면서 날 재미없는 남자로 만들려고 했던 첫 만남일 수도 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게 두렵다.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게 무섭다.
내게서 떠나갈 것만 같아서.
그래서 난 지킬 것이다. 내가 죽게 되더라도... 그녀가 떠나갈 때까지...
발을 크게 굴려 충격파를 구체 쪽으로 날려보낸다.
'마그네슘 스트라이크'이 닿은 구체는 그 곳에서 폭발했다.
"그럼 슬슬 누나 쪽이 힘들어 질 것 같기도 하고, 15분이라는 시간이 붙었으니 진심으로 가야겠군. 서유리. 점점 내 취향이 되어가는군. 이슬비양도 그렇겠지."
8개나 되는 구체가 날아온다.
팔을 한 쪽으로 뒤로 빼면서 뱀과 같은 플리커 잽을 연타하여 구체를 친다.
'비타민 콤비네이션'에 맞은 구체가 폭발하며 팔에 상처를 낸다.
팔이 쓰라리다.
"들어주기 힘든 소릴하는군. 유정씨 뿐만 아니라 우리 애들에게 손을 대려 하다니 버릇을 고쳐줘야겠어."
지구전은 불리. 상처가 늘어가는 것으로 두 사람을 지키는 것이 점점 힘들어질 것을 직감했다.
방어만으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내 비장의 비전 약들을 끄집어 내어 입에 들이 붓는다.
"돌아와라. 나의 파워!"
예전의 위상력이 일시적으로 돌아온 것만 같은 기분이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온몸에 위상력이 충만하다.
"유정 씨. 조심해야 돼."
"제가 할 소리예요. 저야말로 제이 씨가 죽으면 다시는 안 볼 거라구요."
볼멘소리를 내는 유정 씨가 귀엽다. 나도 모르게 놀려 주고 싶을 정도로.
"죽으면 다시 안 보는 게 아니라 못 보는 거 아닌가?"
"아...아무튼 무사히 돌아와요. 그러면...아니요. 무사히 돌아오면 할 말이 있으니까."
돌아오면 할 말? 그런 거 영화에서 보면 곧 죽을 사람에게 하는 거 아니었나?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 애쉬를 상대한다.
그 이후부터는 엄청난 공방전이 시작되었다.
애쉬 녀석. 구체를 보내는 터트리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몸을 움직여 직접적인 공격을 시도하기도 한다.
"없는 힘을 쥐어짜서 싸우다니 그렇게도 저 아줌마가 중요한가?"
구체를 날리면서 애쉬가 말을 건다.
"당연하지. 그리고...아줌마 아니야. 아직 소녀야."
구체를 향해서 나도 위상력으로 구체를 만들어 던졌다. 나의 구체는 폭발을 뚫고 직선으로 뻗어간다.
그것을 팔을 들어 막으며 애쉬가 이죽거린다.
"설마...소녀라기에는 나이가..."
애쉬의 팔에 구체가 부딪히는 순간. 유정 씨 나이를 말하려는 애쉬의 말을 끊었다. 이걸 노렸다.
"여자 나이 함부로 말하지 마라. 끌고 온다!"
'옥돌 자기력'에 끌려온 애쉬를 주먹으로 맞이한다.
별로 당황하지 않고 여전히 냉소를 담고 있는 애쉬의 표정이 보인다.
**.
신속히 회피해 봤지만, 가슴 부근에 터지는 폭발을 다 피하지 못했다.
"나만 상대하고 있어도 될까?"
같이 온 클로저들이 미처 못 막은 차원종이 유정 씨 쪽으로 달려가고 있다.
"걱정 마. 어지간한 놈들에겐 안 당하는 무서운 여자야."
"보디가드를 잘못 불렀어. 돈이 더 들어가게 두는 보디가드 잘라야겠네요. 누가 무서운 여자에요?"
유정 씨가 위상 관통탄이 든 총을 난사하고 있다. 실제로 강력한 차원 종들을 클로저들이 묶고 있으니
"휴우. 훌륭한 여잔데? 그래도 아줌마지만..."
발끈하는 유정 씨를 보며 미소 지으면서도 애쉬의 움직임을 따라가기 위해 몸을 혹사시킨다.
5분은 지났나? 약발이 떨어져 가는 지 충만하던 위상력은 바닥이 난 것 같다.
"이제 슬슬 끝난 것 같군. 발악은 그만둬. 추하니까."
분신을 만들어낸 애쉬가 분신과 함께 위상력을 발사한다.
"윽!"
배 쪽이 구멍이 났다. 급소는 피했는지 살아있지만, 상처가 점점 내 움직임을 잡아끈다.
일방적으로 방어만하기 급급하다. 나를 가지고 노는 게 분명한 전투다.
"제이 씨!"
"오지 마. 유정 씨. 아직 괜찮아."
괜찮지 않다. 그래도 저 여자는 살아야 한다.
"8분. 이 정도면 훌륭했어. 퇴물."
순간적으로 애쉬의 움직임을 놓쳤다.
그리고...
"아...안 돼!"
애쉬의 몸이 유정 씨의 앞에서 나타나고...
"꺄악!"
위상력이 담긴 힘이 유정 씨를 강타했다.
눈이 캄캄하다.
난 무엇을 했나. 뭐가 목숨을 바쳐 지킨다냐.
말도 안 된다. 이런 쓰레기 같은 현실은...
"후후후...목적은 달성했나. 이제 저 퇴물과 한석봉 너의 차례로군."
약물을 하나 끄집어 든다.
캐롤리엘이 절대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렸던 약품. 지금 쓰러진 유정 씨가 사용하면 안 된다고 명령한 약품이자, 은퇴를 결정지은 약품.
"지금 여기서 도망치지 않은 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지. 애쉬."
"허세는 집어치워. 넌 날 절대 이길 수 없어. 지금의 몸으로는..."
그렇다. 지금의 몸으로는...
약물을 마시자마자 위상력이 차오르면서 몸이 회복된다.
아니. 재생이 맞을 정도의 회복력. 상처가 멎고 새 살이 돋아 오른다.
"흠..."
예상 못한 일에 침음성을 흘리는 애쉬.
그 방향을 향해 몸을 박찬다.
"사라졌..."
그대로 주먹을 뻗어 한 방 먹이고 앞으로 달려가는 내 이동을 멈추기 위해 복부를 친다. 그리고서 점프하면서 발을 올려 이단옆차기를 먹였다.
"컥."
이후, 공중에서 내려오면서 그대로 '두통 지압법'으로 주먹을 내려쳐 머리를 가격한다.
그야말로 일방적인 공격. 간간히 공격을 시도하는 애쉬였지만 맞아도 재생하는 회복력을 믿고 맞아주면서 계속 때렸다. 이제...시간이 없다.
"아저씨!"
석봉이의 소리가 들렸지만, 눈앞에 보이는 애쉬를 공격하는 것을 멈출 수는 없다.
"유정이 누나. 살아있어요. 숨을 쉬어요."
그 말에 얼마나 큰 안도를 했는지 순간적으로 공격을 멈췄다. 그리고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
"큭...너...가만히 두지 않겠어."
약의 효능도 떨어졌는지 움직일 힘조차 없다. 분노한 애쉬의 말투. 냉소는 사라진지 오래다.
폭발적인 힘을 순간적으로 얻지만 부작용이 너무 큰 약물이 마지막에 발목을 잡았다.
"아니. 아저씨는 건드릴 수 없어. 우리의 승리야. 애쉬."
석봉이가 나와 애쉬의 사이에 선다.
"크윽. 한석봉!"
아까 품속에서 꺼냈던 기계를 석봉이가 누른다.
"다음에 만날 때에는 널 먼저 제거해두지. 한석봉. 퇴물 눈에 띄는 순간 널 없애 주겠어."
그 말을 끝으로 사라져 가는 애쉬를 보면서 정신을 놓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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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부족한 글 솜씨로 표현하려니 표현하려고 한 것을 생략하는 것도 많고, 불필요하게 집어넣는 것도 많군요.
부디... 예쁘게 봐주시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했고, 좋은 나날 이어져 나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