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03화- [지옥의 도시, 제3지옥(地獄の都会, 第3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08 1

좀비 서유리가 뭐라고 비난하더라도 오펠리아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를 않는데 그녀의 입장에서 이러한 것은 너무나 익숙한 덕분일까? 좀비 서유리도 암흑의 광휘란 레어 코스튬을 완전한 풀세트로 착용하고 있는데 다른 녀석들과 달리 좀비 서유리는 말을 할 수가 있는 이유가 뭘까? 서유리는 오펠리아의 목에 카타나를 겨누며 부모님들과 동생들까지 전부 다 죽인 살인자라 말하며 넌 이 세상에 애당초 존재하지 말았어야만 했다고 울면서 강하게 부르짖는다. 오펠리아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지만,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건 아닐까? 지옥의 도시라 부르는 이 세계는 신서울을 포함하여 세상의 미래에 대한 또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세계라 하면 될까? 만약 이 세상이 완전히 파괴되고, 1명의 인간만 살아남은 미래라면 어떤 미래일까?

 

 

그것에 대한 대답을 보여주듯 오펠리아를 향해 좀비 서유리가 카타나를 휘두르는데 살인자! 살인자! 라고 부르짖으며 휘두르는 그녀의 공격을 전부 다 회피하는 위엄을 함께 보여주는데 마치 녀석의 눈빛만 보고도 무슨 행동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다 알 수가 있다는 걸까? 뭐 좀비 서유리가 그렇게 나온다고 해도 오펠리아의 눈에는 그저 초보자가 재롱을 부리는 거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 사실. 오펠리아가 마지막 남은 좀비 서유리마저 쓰러트리면서 일단은 그렇게 끝나는데 좀비 서유리가 쓰러지면서 오펠리아를 향해 퍼붓는 저주는 소름 돋게 만드는 데에 손색이 없다. 인류를 몰살시킨 오펠리아 네 녀석은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영원히 속죄할 수가 없다고. 넌 영원히 살인자의 이름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5명을 살해했으니까.

 

 

... 오펠리아! ... 이 살인마야!!”

 

“......”

 

넌 방금 전에도 날 포함해서 우리 5명의 검은양을 모두 죽였어. 넌 연쇄살인마야!”

 

“......”

 

네가 지금까지 죽여 온 사람들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 감히 함부로 셀 수도 없어!”

 

“......”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을 죽여야 속이 시원하겠어? ?!”

 

“......”

 

오펠리아. 넌 앞으로도 영원히 살인마야. 널 친구로 생각했던 내가 치욕스럽다.”

 

 

그 이후로도 좀비 서유리의 오펠리아를 향한 독설이 계속되나 그냥 생략하도록 하겠다. 뭐랄까? TV 프로그램으로 비유해도 도저히 음성변조 처리를 할 수도 없고, 완전히 통편집을 해야만 할 정도로 잔혹하기 그지없는 비난 수위이기 때문이다. 좀비 서유리가 그렇게 비난을 쏟아 부은 이후에 쓰러지고도 오펠리아는 아무런 반응도 취하지를 않으나 속으로는 과연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러한 때에 오펠리아의 앞에 본인과 정말로 똑같이 생긴 그림자가 나타난다. 뭐랄까? 암흑의 광휘란 이름의 레어 코스튬을 풀세트로 착용한 자기 자신을 연상케 하는 그림자인데 그 그림자를 보니 검은 투구로 두 눈을 철저히 가리고 있어 어떤 눈빛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전혀 파악할 수가 없다. 그 그림자는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걸까? 일단 들어는 보자.

 

 

오펠리아.”

 

“......”

 

나는 너의 또 하나의 가능성이다. 너 혼자만 살아남은 기분이 어떤가?”

 

“......”

 

오펠리아. 이곳에서 넌 영원히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

 

네가 무슨 생각을 하건 중요하지 않다. 이곳은 오로지 너만을 위한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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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의 광휘 코스튬을 착용한 자기 자신의 그림자와 마주친 오펠리아. 그 그림자가 사라진 직후에 신서울 곳곳을 다니는 그녀에게 이번에는 또 누군가가 다가온다. 그녀가 뭔가를 직감하고서 전방을 주시하니 그건 바로 인간이다. 분명히 이곳엔 그 누구도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어떻게 인간이 있을 수가 있다는 걸까? 외모부터가 상당히 불량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으로 보인다. 일진들의 보스라도 되는 느낌의 포스를 내뿜는 녀석인데 그 인간은 자신의 이름을 이공수라고 소개한다. 세계 최악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의 고위급 간부라는 이공택의 아들이라 하면 될까? 세계 최악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의 간부의 아들이 정말 오랜만에 나타났다.

 

 

여기선 너도 말이 많네? 오펠리아.”

 

전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 이공수. 맞나.”

 

역시 오펠리아! ‘인류 최강의 여자가 맞다니까?”

 

“......이공수라 부른 건 사과하겠다.”

 

“......?”

 

이제는 ‘????, ?? ?????(Mohmar, Death Strike)’ 라고 불러야만 하니까.”

 

너도 그걸 아네?”

 

반유니온 테러국가에 각종 화학무기를 지원한 게, 혹시 네 녀석인지 모르겠다.”

 

어떻게 알았어?”

 

 

전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 학생이었던 이공수.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스스로 자퇴하고서 학교를 떠난 이후로 세계 최악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의 고위급 간부가 되었단다. 현재는 다양한 종류의 화학무기를 반유니온 테러조직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 고루 퍼져있는 회교 극단주의 무장 세력들과도 접촉하며 지원하고 있단다. 회교반군이 사용하는 무기라면 당연히 AK-47 돌격소총을 포함하여 알라의 요술봉이라는 RPG-7 대전차 로켓포, 그리고 헬기 및 전투기에 대응하기 위한 스팅어 지대공미사일까지. 이공수의 특기라면 그 무기들에 독소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공수 예하의 부대원들은 모두가 독소무기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것을 벌처스 정보국의 요원인 오펠리아는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곳에 이공수의 독소부대가 배치되어 있을까? 그건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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