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마지막화) 새로운 시작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2-07 6

마지막화입니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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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용들의 영혼들, 그들은 서로를 보고 잠깐동안 말을 주고 받고 있었다.


"레비아... 설마 네가 나의 다음으로 용이 되었을 줄이야... 기쁘군."


"맘바님, 비록 서로 이런 몸이라도 다시 만나서 기뻐요."


"그리고 또 익숙한 얼굴이 보이는군, 나타... 한층 더 성장한 모양인것 같구나."


"뭐야, 너였냐."


맘바와 레비아, 나타가 서로 만나 얘기를 하는가 하면,


"호오, 이런식으로 당신을 다시 뵙게 될줄은 몰랐군요. 베히모스님."


"그 작던 꼬마가, 이렇게까지 성장하여 용이 되었었다니. 상당히 놀랐다."


베히모스와 바실리스크도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또,


"우리 일족의 유일한 오점이 지금 내 옆에 있다는 사실이 심히 불쾌하군."


"......"


헤카톤케일 거대한 몸체를 본모습인 사람의 형태로 바꾸고 아스타로트의 옆에서 대놓고 아스타로트의 악질적이었던 행실들을 헐뜯고, 아스타로트는 헤카톤케일이 자신이 헐뜯는 것을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전원, 대화는 그만해라."


"드라고니아님께서 말씀하신다."


드라크와 바하무트가 모두에게 말하였고, 이천용이 역대 용들의 앞으로 다가와 그들에게 말하였다.


"자,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


"드라고니아님, 아직 무얼 하신다는건지 듣지 못했습니다만."


"참, 그렇지."


"왜 저희들을 부르시고 도움을 달라고 하시는 것인지?"


"모두가 힘을 빌려줘서 지구를 다시 만들거야."


"... 예?"


갑자기 그런 소리를 들어서였을까, 모두가 하나같이 어리둥절한 모습들이었다.


"지구를 다시 만든다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 일단 설명부터 해줘야하나..."


이천용은 먼저 왜 그런지 이해를 시켜주기 위해 제로에 대한 일들을 전부 설명해주었다. 어떻게 하여 지구가 사라졌고, 방금전에 제로와 싸워 이겼다는 것들 전부.


"메테우스님이... 그럴수가..."


"그렇게 강하시던 분이..."


그 중에서도 충격적이었던건 메테우스의 희생이었을까, 드라크와 바하무트는 놀라면서도 안타까워 하였다.


"... 일단 사정은 알겠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을 부르신 거였군요."


"그래, 모두들 힘을 빌려줘."


그러자 역대 용들은 다같이 고개를 한번 끄덕이며 이천용의 주변을 둘러싸듯이 원으로 나란히 섰다.


"하지만 드라고니아님, 이걸 한다면 당신은..."


"쉿, 지금은 조용히 해줘."


"?... 예..."


곧 모든 용들의 영혼이 일제히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이천용은 양손을 쫙 펴고 하늘을 향해 뻗어들었다. 그 광경을, 동료들은 조금 떨어져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영혼에게는 그렇다 할 강력한 힘은 별로 없어. 그런 영혼들한테 힘을 빌리겠다니, 그게 가능한건가?'


"흐으음...!"


[신기 - 용신의 위광]


번쩍!


"?!"


그때, 갑자기 이천용의 몸속에서 '용신의 위광'이 빠져나왔고, 한번 눈부시게 번쩍였다.


'용들의 힘을... 전부 나에게...!'


슈우욱...!


한번 번쩍였던 '용신의 위광'은 역대 용들의 영혼들에게서 힘을 거둬들이기 시작하였다.


"!!"
'말도안돼, 저런게 가능하다니!'


"흐으으읏...!"


'용신의 위광', 그리고 그것에서 조금 분리시킨 것이 바로 '용의 위광', 그 '용의 위광'을 받아들인 존재들이 바로 '용'들이다. '용신의 위광'의 마지막 능력 중 하나, 그것은 '용신의 위광'의 일부분을 받아들였던 존재들에게서 힘을 거둬들이는것이 가능한 것이었다. '용의 위광'도 '용신의 위광'의 일부분, 그러니 영혼상태에 불과한 역대 용들에게서 힘을 거둬들이는것이 가능하였다.


"후우..."


곧, 이천용은 모든 용들에게서 힘을 빌려받았다.


"... 좋아, 시작한다."


이천용은 다시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조금씩 여의주의 안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스스스...!


"!!!"


그저 아무것도 없는 여의주의 천장이 하늘색이 되었고, 구름도 같이 생겨났다.


"하늘이...!"


"다음은..."


그리고 변화는 계속되었다. 이번에는 땅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하였다. 아무것도 없는 그저 황무지와도 같은 땅이 풀로 뒤덮이고 몇몇 장소에서는 나무들이 솟아나고 있었다. 금새 여의주의 땅은 비옥한 토지로 변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땅이 깊이 파였고, 양동이에 물채우듯이 깊숙하게 파인 땅에는 물이 불어나 금새 넓은 바다가 되었다.


"이럴수가..."


"... 그래, 분명히...!"


그 광경을 바라보던 이세하는, 이전에 한번 메테우스에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과거의 이천용과 메테우스와의 대결 도중, 용족의 영지는 두사람의 대결의 여파로 인해 큰 피해를 받아 이천용이 여의주를 이용해 새로운 영지를 만들었다는 얘기를.


"그와 똑같이, 이번에는 여의주를 지구로 만든건가...!"


이천용이 왜 역대 용들의 영혼을 불러 힘을 빌려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과거의 이천용이 새로운 영지를 하나 만들때만 해도 큰 힘이 들어 병에 걸렸었다고 하였다. 하물며 이번에는 새로운 지구를 만드는 것이니, 그에 따르는 힘이 턱없이 크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이상해... 아무리 한명한명이 강한 힘을 가진 용들이라고 해도, 고작 8명에게서 힘을 빌린것으로 지구 하나를 만드는게 간단한 일인가?'


놀라면서도, 이세하는 한편으로 그런 의문이 들었다.


"......"


스르르...


"어?!"


그때였을까, 모두는 동시에 놀라였다. 왜냐하면...


"천용이의 몸이..."


"역시... 어쩔 수 없나..."


"사라져가고있어...!?"


이천용의 몸이 밑에서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 천용아!"


가장 먼저 알파가 달려와 이천용을 붙들며 소리쳤다.


"뭐야! 갑자기 왜 그러는건데?! 왜 네가 사라지고 있는거야?!"


"어쩔 수 없어... 이렇게 하지 않으면 못하거든..."


"그래서 네가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거야?! 인정못해!"


알파는 울상을 지으며 계속 이천용을 향해 소리쳐댔다. 이천용은 잠깐동안 말없이 조금 웃다가 알파에게 말하였다.


"사라지는게 아냐."


"뭐?"


"내가 여의주... 새로운 지구와 일체화되는것 뿐이지."


"일체화...?"


이천용의 몸이 사라지고 있는것은 바로 여의주, 새로운 지구와 일체화되는 현상이었다.


"그래, 이제 이 새로운 지구가 곧 나고, 나는 곧 이 새로운 지구나 다름없게 되는거야. 너희들의 곁에서 사라진다는게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이 바보야! 결국 네 몸은 사라지는거니까 그게 그거잖아!!"


"하하, 그런가...?"


"뭐가 웃긴거야...!"


알파는 주먹으로 힘없이 이천용의 가슴팍을 몇번 두드리며 하소연 하듯이 소리쳤다.


"이제 너와 잘 지낼 수 있을까 했는데... 이게 뭐냐구...! 장난하지 말란 말이야...!"


"......"


"대체 왜... 이래야만 하는건ㄷ..."


와락!


그 순간, 알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천용은 양손으로 알파를 자신의 품속에 꼭 껴안았다.


"알파..."


"어...?"


"우리... 친구 맞지?"


"... 당연한걸 왜 물어, 바보야..."


"... 고마워."


스르르르...


이천용의 몸은 이제 거의 절반쯤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것에는 신경쓰지 않으며 이천용은 주변에 있는 모두를 한번씩 둘러보며 말하였다.


"재영아, 다래야, 헬라스, 유리누나, 사부님, 그리고 모두들... 짧았지만 함께해서 즐거웠어."


"천용아...!"


"아..."


"참, 잘못 말했네."


그리고 이천용의 몸이 목부분까지 사라졌을 때, 이천용은 한번 밝게 웃으며 말하였다.


"계속 함께지?"


사르르...


"처..."


"천용아!!!"


그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이천용의 몸은 완전히 사라졌다. 아니, 여의주... 새로운 지구와 완전히 하나가 되었다.


'드라고니아님은 이러한 사실을 아시면서도, 이 길을 선택하시다니...'
"역시... 이분이야말로 우리들의 영원한 우상이시다."


"그렇습니다... 정말로..."


"... 이제 우리들도 그만 가도록 하지."


"예."


뒤이어 역대 용들의 영혼들도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그 중에 레비아가 모두를 보고 웃으며 마지막 말을 하였다.


"여러분, 많이 짧았지만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그럼 이제 정말로 안녕히...!"


이번에는 레비아의 뒤에서 맘바가 나타를 보며 말하였다.


"이렇게 자유를 얻고 긍지를 지킨 너를 다시 보게 되어서 기뻤다. 나타여..."


"하, 그런말해도 별로 기쁘지 않거든. 갈려면 빨리 가."


"훗... 알았다. 가자, 레비아."


"네, 맘바님. 그런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역대 용들의 영혼은 그렇게 전부 있어야 할곳으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남아있는것은, 새로운 지구와 현재 남아있는 이들이었다.


"... 다들 갔네."


"... 자, 그럼 이럴때가 아니잖아?"


"?"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지, 우리 일상을."


그리하여 세상은 이전의 역사를 잃었지만, 이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된다.


"......"
'너를 절대 잊지않을거야...'


[무슨 소리야?]


"!?"


[지금도 네 옆에 있는데.]


'... 맞아, 그랬었지...'
"... 베타, 이제 우리도 이곳에서 살아가자.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응! 누나!"







지금 생각해보면, 옛날에 내가 예언으로 보았던 큰 위협... 역시 제로였겠지?

하지만 이제 그 제로는 없어.

끝난거야.

그런데...

뭘까, 이 기분은...

아직 뭔가 남은듯한 기분이야...

......

내가 예언으로 보았던 큰 위협... 정말로 제로가 맞나?

......

다시 확인해 봐야겠어... 마지막으로...

......


[증오한다... 복수... 우리들의 원수...]


!!!!!

그럴수가...

이 녀석들은...

그럴리가 없어... 분명히 그때...

그렇다면... 큰 위협은 제로가 아니었었나...?

아직... 끝난게 아니었단 말이야...?

... 안돼...

내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위험에 빠트릴 수는 없어...

......

... 이게 내 마지막 힘이다...


- 슈우우... -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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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에필로그를 마지막으로 시즌3를 끝내겠습니다

에필로그 다음에는 총정리편이 있을거구요

시즌4는 진행하다 잠시 멈추었던 '헤라클레스 외전'

그리고 짧은 외전 한편인 '메테우스 외전'을 하고 시작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어... 그외 다른 외전도 적을지도 모르고요?

어찌될 지는 일단 두고 봐야겠죠

그럼 이만~






p.s 천용이랑 알파의 커플스토리 기대하셨던 분들 죄송합니다

p.s에 p.s 뭣보다 저는 그런쪽의 글을 적는건 잘 못해서;;
2024-10-24 22:58:4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