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신에게 엿을 .1
sacssion21 2015-10-21 1
딱히 생각나는 제목이 없어여.......
베리타 여단에 저격수들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여 적어 보게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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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닦아라 ,정신 사납다"
내 옆에 있는 남성이 부시시한 얼굴로 총기를 지적질하며 말하였다.
3일쯤 되었나, 한국의 공항의 아침은 여전히 춥다.
그리고 3일동안 누워있는다고 좀이란 좀은 다 쑤실뿐더러 정신장애까지 생기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적인 피로는 상당하였다.
그렇다고 일어서서 복귀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유일하게 철근,철판으로 막히지 않았으며 유리창 너머를 관측할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에
전쟁에서는 정보가 필수요소이자 승리요소 중 하나이기에 이 장소가 발각된다면 한층 여단은 힘들어질것이 불 보듯 하였다.
3일동안 내내 누워있어서 그런지 내 신체와 접촉되어 있는 지면은 이미 상당히 내 체온을 나누어 먹어 따뜻한 상태였기에 추위
는 어찌저찌 버틸수 있었다.
옆에 있는 남성은 자신의 얼굴에 맺힌 물기들을 닦느라고 소심하게 열중이었다.
아마 좀 떨어져서 지켜봤다면 웃겼을 모습이겠지.
항공기 바로 밑 바퀴 뒷부분 수풀지역에 숨어있는 꼴이라고는 하지만 다행히 연결포트 까진 폐쇄하지 않은 모양이기에
나에게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적들의 행동들은 관리소까지는 확인 가능하였고
광질과 날씨와 빛의 반사가 따라준다면 더욱 깊숙한곳도 관측 가능하였다.
여기서 포트까지의 거리는 약 230에서 270사이 정도일려나.
굉장히 먼 거리이다 .
여차저차 해서 지원사격 할 수 있는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옆의 보조 또한 그걸 인지하고 있으며
단장 또한 그것을 염두에 두고 이 장소를 지정하고 지시를 내린거라 나는 생각하며 확신한다.
그렇게 지시를 기다리며 이 진절머리 나는 스코프를 바라보는것도 한계가 올 쯤,
나는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광경을 보았다.
굳게 닫혀있던 포트가 열리기 시작한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기회이자 잃어버리면 안될 기회이기도 하다
어쩌면 확인되지 않은 중요 인물을 확인할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순간 심장은 빠르게 뛰어가고 눈병에 걸린적 없을텐데도 눈 깜빡임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파문을 일으킨다.
숨을 골고루 쉰다고 진정할 수는 없다.심장이 느리게 뛰게 할수는 없다.
진정하는 법과 심장을 느리게 뛰게하는 '방법'은 단하나라고 생각한다.
"실수 하면 죽는다,조준점을 새로 설정하고,모든 요소를...."
내 옆에 누워 입에 얼음을 삼키며 입김을 새는걸 방지하는 남자는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방법'을 들릴까 말까하는 작은 소리로 되내었다.
'하나의 실수는 곧 전체의 실수, 실수는 죽는다, 제로존을 입각하고,차분히 모든것에 신경을 곤두세워라'
그것을 항상 머릿속에 습관이 될때까지 반복하고도 반복하고 수도 없는 사경을 머릿속에 집어넣었다.
그 결과, 진정보다는 긴장을 이성보다는 본능을 이것들을 계속 머릿속에 처박아 왔기에 지금 심장이 뛰는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것은,....
오히려 긴장감을 더하는데 박차를 가하였다.
심장아 뛰어라, 굳은 손가락아 볼트를 당겨라,
그때의 분위기는 어땠었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눈과 코와 입을 막고 깊고 깊은 수영장에 잠수하여 몸을 움츠린채 떠다니는
느낌이라고 대답할것이다.
그것은 정말 들리지 않는다.
무언가가 웅웅 하는 소리만 들릴뿐 얼굴과 맞닿은 총기의 소리에마 모든 청각신경이 곤두 세워졌다.
일절 모든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바람은 무언가에 막혀 나의 주위를 흐르는것만 같고 그만큼 차가웠던 이슬방울들은
지금은 흐르고 있는지 얼마나 차가웠었는지 생각도 나지 않았다.
스코프의 조인트를 맞추기 시작하고 나의 모든 생각과 이성은 내 손에 잡힌 총기의 스코프와 열려져 가고 있는 포트에 있었다.
기분이 가라앉아져간다 머릿속은 마치 곧 터져버릴것만 같이 뜨겁고
손은 평소에는 자각도 못할 정도의 옅은 경련이 한번 떨릴때마다 눈과 뇌를 직타하였다.
하지만, 그에 비해 속은 차가워져만 갔다. 기분나쁜 느낌이다.
그렇게 비행선은 포트에 연결되었으며 연결된 포트의 좁고 좁은 틈으로 본 것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이제 18살쯤 되보이는 아이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기 시작했단 것이다
그것도 아무것도 모르는 철 없는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그 장면은 수라나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나는 생각의 한 구석에서 작게 신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