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끄적거려본 세하x슬비

백발귀 2015-10-03 0

야야.. 거참 오랜만이네요.


다들 건강하셨으려나~ 하핫


서론은 이쯤해두고 적도록하죠.


상당히 오랜만이지만 멘트는 변함없습니다.


심심해서 끄적거려본 글이니 장편도아니고 그리 재미진 내용도없습니다.


그저 심심풀이삼아 읽고가주시면 감사하겠네요.


--------------------------------------------------------------------------------


어느 한 주택가에선 끙끙거리는듯한 귀여운 소리가 들려온다.


"으으으.. 어쩌지.. 어떻게하지.."


귀여운 소리의 주인은 벚꽃을 연상시키는 윤기있는 분홍색머리와


푸른바다를 보는듯한 맑고 깨끗한 푸른눈동자를 지닌 소녀이다.


그녀의 이름은 이슬비.


신서울지부의 차원종과의 교전을 주로하는 대처팀 중 하나인 검은양팀의 리더이다.


그리고 지금은 한 남자를 위한 여자이기도하다.


"어쩌지.. 무슨 맛으로 해야할까.."


그녀의 고민은 별 다른게 아니라 사실 아주 단순하다.


그저 초콜릿의 맛을 달게할까 쓰게할까? 맛을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고민이다.


슬비의 고민의 원인은 불과 몇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아.. 단게 먹고싶어."


느닷없이 그렇게 중얼거린것은 흡사 남신의 재래라고해도 믿을만한 흑발흑안의 미남이었다.


미형의 얼굴과 군더더기없이 균형잡힌 몸과 그것을 받쳐주는 요원복까지


어딜 어떻게 보아도 미남 혹은 미청년 이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없었다.


"..? 느닷없이 뭐야?"


질문을 던진건 검은양팀의 리더이자 세하의 연인인 슬비였다.


"왠지모르게 단게 먹고싶어져서.. 그래. 초콜릿이라던지"


"정말 뜬근없네.. 갑자기 초콜릿이라니"


"단걸 그렇게 좋아하는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날때가있지않아? 지금이 그때라구."


"그럼 편의점이라도가서 하나 사오면되잖아."


".. 아~ 먹고싶긴하지만 그저 잠깐 생각났을뿐이고 금방 잊혀지겠지."


".. 뭐 마음대로해."


말은 무뚝뚝하게하는 슬비지만, 이미 머릿속으로는 초콜릿을 만드는법과


맛을 어떻게할까? 라는 고민이 떠오르고있었다.


그래도 임무가 있기때문에 고민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임무를 수행하고 보고서 작성을 끝낸후에 세하와 함께 손을잡고 돌아왔다.


그리고나서 곧바로 준비를 시작했는데,


고민의 원인이 바로 이 시점에서 생겨났다.


재료도있다. 도구도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입맛을 정확하게 모른다!


세하가 단걸 그렇게 좋아하지않는건 알고있다.


하지만 오늘은 갑작스럽게 단걸 먹고싶다고 한것이다.


이럴경우엔 달게해야할까? 아니면 평소의 입맛대로 조금 쓰게하는게 좋을까?


그게 바로 지금 슬비가 끙끙거리는 이유인것이다.


"으으으.. 어떻게해야하지.."


그런 고민만 이미 1시간째.


결론을 내린것인지 슬비는 초콜릿 만들기를 시작한다.


초콜릿을 중탕으로 녹이고 세하가 좋아할만한 맛을위해 약간의 재료도 섞어서


.. 부끄럽지만 ♡모양의 틀에 녹인 초콜릿을 붓고 식히고있다.


"..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누구나가 빠져들만한 귀여운 미소를 지으면서 중얼거린다.


그 날 밤, 슬비는 자신의 초콜릿을 받는 세하의 반응을 상상하며 즐거운듯이 웃으며 잠에든다.



                          *



다음 날, 평소보다도 조금 더 일찍 검은양팀 본부에 도착한 슬비는 세하를 기다리고있다.


아무리 그래도 다들 보는앞에서 초콜릿을 건네주는건 부끄럽기 때문에


세하보고 조금 빨리와줬으면한다는 문자를 보내고 자신은 기다리고있는것이다.


슬비는 세하를 생각하며 귀엽게 미소짓는다.


그러던 중


".. 이슬비?"


자신을 부르며 문을여는 세하.


"응.. 빨리 와줬구나."


그녀 자신도 모르게 입가가 풀어지며 미소를 짓고만다.


"그야 뭐.. 니가 빨리 와달라고 연락해놨으니까.. 그런데 무슨일이야?"


두 차례에 걸친 심호흡 후,


"ㅇ.. 이거! 선물이야!.."


자신이 정성스럽게 만든 초콜릿을 세하에게 건넨다.


"응? 선물?"


의문형으로 대답하며 조그맣게 꾸민 상자를 가져가서는 풀어보기 시작한다.


"어.. 이거.."


내용물을 확인했는지 살짝 당황하는 세하.


"ㄱ.. 그게.. 어제 초콜릿이 먹고싶다..ㄱ.."


부끄러운지 중얼거리는듯이 말하는 그녀를 세하는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슬비가 상상하던것과 같은 행복한 미소를 보여주며 고마움을 표한다.


"고마워. 잘먹을께"


"ㅇ..응 !"


"그럼 어디어디~ 맛은 어떨까요."


이미 풀어진 상자에서 초콜릿을 하나 꺼내들어 입에넣는 세하를,


슬비는 기쁜듯이 또 한편으로는 조금 불안한듯이 바라보고있었다.


"..."


말없이 초콜릿을 먹고있는 세하, 그걸 바라보는 슬비.


이런 상황이 30초쯤 흘렀을무렵


세하는 슬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역시 내 여자친구야. 요리도 수준급이신데요?"


그 말이 듣고싶었던 것일까.


슬비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너무나 기쁜듯이 미소지었다.


"너도 하나먹을래?"


제안해오는 세하


".. 응"


거절할이유도 거절하고싶은 마음도 전혀 없었기에 슬비는 긍정한다.


"그럼 잠시만 눈감아봐 먹여줄께"


"응? 눈을 감아?"


"응. 눈감고있으면 먹여줄께"


조금의 의문을 느낀 슬비지만 별로 신경쓰지않고 눈을감은 후,


초콜릿을 먹기위해 입만 살짝 벌렸다.


그리고 전해져오는 초콜릿의 달콤함과 다른의미의 달콤함.


슬비가 깜짝놀라 눈을뜨면 바로앞에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있었다.


당황하고 놀라기도했지만, 슬비는 거절하지않고 자신도 눈을감고 세하를 껴안았다.


그리고 얼마 후, 둘은 입술을떼고 서로 조금 떨어졌다.


"..."


잠시간의 침묵.


그걸 먼저 깬것은 세하였다.


"고마워. 초콜릿, 맛있었어.


그리고.. 너도 달콤했어."


그 말을 듣고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는 슬비를 가볍게 껴안으며


"사랑해♡"


사랑을 속삭였다.


그녀는 부끄러운듯 가만히있었지만


세하는 분명 들었다.


수줍어서 그런지 소리도 잘 들리지않고 분명하지도 않았지만


그를 향해 조용히


"나도.. 사랑해..♡"


사랑을 얘기하던 그녀의 목소리를.


------------------------------------------------------------------------


이야.. 정말 오랜만에써봤네요.


초콜릿이 등장한 이유는..


그냥 제가 초콜릿을 먹고있었거든요. HAHAHA !


상당히 간만에 써본 소설이지만..


뭐..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ㅋ..


그럼 전 이만~ 다들 즐겜하세얀~















                                   




















2024-10-24 22:39:4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