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크 턱스의 수첩

CuSO4 2016-08-29 1

-2005년 12월 20일-

-유엔산하 다국적조직 유니온. 과학자 신분 카드 발급.
-지급받은 수첩에 일거수일투족 기록할 것(의무)
-연구실405호, 열쇠는 신분카드
-연구원과함께지령에관련된일만 수행할 것(의무)
-유니온 사내 행동은 자유X
-거주는 연구실 또는 취침실에서.

-2005년 12월 21일-

-공동연구원 강수현과함께공동작업수행할것
-작업내용: 차원압력조종
-가설: 750pa 차원압력의 에너지는 약 5t가량의 화약을 폭파시킬수있을것이다
-작업: 성공
-처리: 내부온도를 -1도로낮추고 압력을 감압. 남아있는미량의화약을 특수물질로 제거



-2012년 5월 1일까지 실험일지가 빼곡하게 적혀 있다.



-2012년 5월 2일-
-공동연구원 (기밀)과함게공동작업수행할것
-작업내용: (기밀)
-가설:(기밀)
-작업:실패(55)
-처리:(기밀)
-그녀의 시신은 정말 참혹했다. 6년동안 보면 볼수록.

-2012년 5월 3일-
-공동연구원 (기밀)과함께 공동작업수행할것임.
-작업내용:(기밀)
-가설:(기밀)
-작업:실패(56)
-처리:(기밀)
-이젠 구역질까지 나와. 보면 볼수록 끔찍해.->내일 작업을포기할의사를 밝힐것

-2012년 5월 4일-
-2006년3월8일 의뢰받은일(그녀.시체.이상의내용은기밀)포기신청됨


-2012년 5월 5일-
-어린이날 휴무.

-2012년 5월 6일-
-이젠 이 일도 지쳤어
-공동연구원(기밀)과함께 공동작업
-작업내용:차원종의두뇌일부를래트에게이식
-주의점:첫 생체실험
-가설:인간에게 공격을 보일것 
-결과: X
-실제 결과:래트가 폭발하여 신체조각이 55% 분해됨.
(첫 생체실험이 이렇게 끝나다니.)

-2012년 5월 7일-
괴로워. 하루만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될까?
-가설: 하루만 글을 쓰지 않아도 괜찮다.

-2012년 5월 8일-
가설이 성공했다. 
-개인연구
-연구:차원문
-연구내용:차원문 너머로 사라진 물체들의 위치
 -머그컵에 GPS를 달아 작은 차원문너머로이동.
-결과: GPS상에서 머그컵의 위치가 흔적도없이 사라짐. 레이더 반응 없음.
-추가: 개인연구(차원문)에대한실험은 별다른지시없이 개인만수행한것임.

-2012년 5월 9일-
-가설: 오랜 공백의 기간 동안 실험에 대한 내용을 쓰지 않아도 된다.

-2012년 5월 28일-
세상에나. 그가 창조해냈어.

-2012년 9월 2일-
유니온의 경고통보가 몇 건 있었지만, 전부 다 차원문 개인실험에 대한 내용이었다.
더 이상 이런 멍청한 실험 일지따윈 적지 않겠어.
차원문 실험은 계속될거다. 더이상 유니온의 개따윈 되지 않아.(대담한 글이군.)

-2012년 9월 3일-
대담한 글이 유니온에게 걸리지 않은 듯 하다. 수첩 검사는 거짓이었나.
-연구:차원문
-연구내용: 차원문을 인간의 평균 신장까지 늘린 다음 손을 안에다 가져다댔다,
-결과: 지난번 실험한 나무 막대기와는 다르게도 손은 멀쩡했다. 아니, 손이 잠시 검은색으로 변했다가 다시 돌아왔다.
-흥미로운 결과였다. 7년 동안의 실험 중 가장 재미있는 실험이었다.

-2012년 9월 6일-
차원문에 대한 실험은 띄엄띄엄 들키지 않게.
-연구: 차원문
-연구내용:차원문을 크게 늘린 다음 래트 한 마리를 집어넣었다가 꺼냈다.
-결과:놈이 내 손을 물었다. 폭력적으로 변한 듯 하다.
-처리: 말을 듣지 않는 쥐를 소각로 안에다 넣고 소각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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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9일-
모든 연구가 들통났다. 유니온의 병력들이 곧 이곳에 올 거다.
그러면, 도망칠 곳은 단 한 곳밖에 없겠지. 바로 차원문 말이다.




-2012년 10월 30일-
머리가 깨질듯이 아ㅍ.;







복음.

더 많은 목소리. 더 많은 고통을 원해. 더 많은 미래를 원해. 더 많은 지식을 원해. 더 많은 힘을 원해. 더 많은 권능을 원한다.
더 많은 복음을 읆어주십시오. 주인님. 더 많은 목소리를 원합니다. 더 많은 고통을 원합니다. 더 많은 미래를 원합니다. 더 많은 지식을 원합니다. 더 많은 힘을 원합니다. 제게 복음을 전파해주십시오. 저는 가엾은 저의 신도를 인도하겠나이다.


불쌍한 어린 양에게 누가 복음을 전하지?
주인님께서 내게 복음을 전하라 하셨다.
내가 어린 양의 갈대처럼 여린 마음을 인도하리라.
그들에게 늑대와 공존하는 방법을 가르치리라.
그들에게 고난을 이겨내는 방법과 고난 앞에는 또 다른 역경이 기다리고 있음을 지도하리라.
운명의 때에 도달하여 내 삶이 완벽하게 망쳐져도
나는 어린 양을 인도하리라.
내 이름은 칼바크 턱스.
주인님이 지도한 이름도 아니며, 내 이름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나의 이름은 세기에 멀리 빛나 
또다른 어린 양들의 북극성이 되어 그들을 인도하리라.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나의 사명이고 곧 나의 이름이리니,
주인님이시여,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저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첫 번째 복음의 전파는 피로써 마무리되었다.
모든 것은 주인님의 뜻일지니.
나의 복음은 결국 어린 양에게 도달하리라.















-G 타워 옥상.-


홍시영: 정말 어이가 없군요. 내가 중학교때 쓴 망상 노트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뭐, 아무래도 좋아요. 어차피 계획은 완성되었고 말이죠. 당신이 얼마나 맛이 갔는지, 이제 알겠군요, 칼바크 턱스.
그럼, 이제 불타 없어져야 할 시간이에요. 두번 다시 마주하지 말자고요. 에잇.


2024-10-24 23:11:0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