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의 상태가... 변했다..?! 3 [왜 하필 고양이야?]
웰컴투헬이다 2016-08-28 2
난 이세하. 평범하디 평범한 고등학생 2학년 남자다. 약간 특별한게 있다면 위상력이라는 특수한 힘과 게임에 너무 미쳐있다는 점만 뺴고는 나머지는 동일하다.
순찰 도중 만난 이상한 차원종으로 인해서 현재 수인이 되어버렸는데 어찌 어찌해서 잘 넘어가려 했거만 유리가... 유리가 날 잡고 놓지를 않는다. 뭐 안기만 하면 다행인데 귀와 꼬리를 계속 물어대서 피해 다니고 있다.
(덥썩)
"히야아아아아앙! 이.. 이.. 그만 ..물어! 서유리!"
"헤에~ 세하 비명소리 귀엽다. 한번 더 듣고 싶으니까 냐암~!"
"히야아아아앗!"
하아.. 진짜 이 서유리라는 놈은 머리가 대체 뭐로 되있는 거야? 고기랑 돈 밖에 모르는거야? 지금 남은 이것때문에 정신이 나갈지경인데 자신은 그걸 가지고 장난을 쳐?
우우.. 빨리 빠져나가서 슬비한테 이 상황을 해명하고 오해를 풀어야 하는데 이 거머리를 어떻게 때어놓지??
먼저 몸부터 피신하자!
(샤삿)
"하아.. 하아... 하아.. 진짜 너.. 서유리! 그만 좀 못하겠어? 아프잖아!"
"헤헤. 미안 미안. 근데 이렇게 예뻐진 세하를 보니까 더욱 더 장난이 치고 싶어지는데 어떡하라고?"
"야! 지금 넌 장난칠 상황으로 보여? 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그건 싫어!"
"왜?"
"이 상태가 넌 제일 귀엽다고!"
"그게 이유였냐아아아아앗!"
내가 소리를 지르자마자 유리가 갑자기 달려와서 꼬리를 잡을려고 하자 난 순간적으로 피해서 문 쪽으로 달아난다. 빨리 나가서 슬비한테 이 상황을 해명해야되.
안그러면 나중에 원래대로 돌아왔을 때 미션 수행할때 매우 어려움이 있단 말씀!
빨리 이 곳을 나가야 되..?! 아앗?
(꽈악)
"헤헷!"
"서유리! 좀 놔바. 슬비한테 빨리 가서 뭐좀 말해야 한다고!"
"안되. 냠."
"흐익..! 흐냐아아아아아... 흐이이잇..."
또 잡혔다. 그리고 또 물렸다. 진짜 왜이렇게 물어대는 거야. 아파가지고 머리속이 새하얘지는 느낌이 들고 있는데.. 아니야! 빨리 정신 차리고 슬비한테 가야되.
정신 차리고 저 유리라는 거머리를 때어내고 슬비한테 가야되.
(타악)
"아앗?!"
"미안. 유리야. 나중에 먹을거 많이 사줄께!"
"아~~~~. 세하야아아!!"
휴. 겨우 빠져나왔다. 이제 슬비가 어디있는지만 알면 되니까 빨리 나서자. 근데... 왜 이렇게 시선이 따갑지?
아 맞다... 나 생각해 보니까 지금 수인이 됬지? 이런 모습으로 다니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텐데.. 아! 그런 것은 나중에 신경쓰고 먼저 슬비부터!
어디있어? 어디있어?....
(타다다다닷)
몇분 쯤 찾고 있을까? 조용한 여자 목소리가 차분하게 울려퍼진다. 톤이 낮아서 잘 들리지가 않는데 미세하게 들린다. 미세하게 들리는 위치로 찾아가니 역시 슬비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다.
찾았다. 빨리 가서 해명을 해야 겠어.
"슬비야!!!!!!"
"????"
"드디어 찾았다. 슬비야 내 말 좀 들어줘.."
슬비가 나를 보자마자 뻐금뻐금하면서 당황한다. 왜지? 아까전에 나를 봐서 알텐데.. 다른 누군가가 있나..?
"너.... 너........ 너..... 너가...... 세하니..?"
"네?"
"이건 세하가 있는 요원복인데..? 왜 너가 이걸 입고 있는거야?"
"???"
슬비 옆을 보니 유정 누나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데 매우 당황한듯하다. 그럴 것 같더라.. 이런 만화 같은 상황이 몇번 일어나겠어? 어차피 한두번 보는 상황도 아니고.. 쩝.
어쨓든 사람들의 이런 행동을 보려고 온 것은 아니니까 빨리 말해야지.
"슬비야. 나 세하 맞다니까. 근데 왜 아까전에 도망간거야?"
"그........그...그.. 게 말이지..."
".......?"
"..그게.. 널 보자마자 순간적으로 너무 귀여워서 할말을 잃었거든.."
"하아?!"
"(화끈)"
뭐야? 뭐야? 뭐야아아아앗!? 겨우 그런 이유때문에 나를 피한거야? 난 무슨 중대한 이유라도 있는 줄 알고 괜히 마음고생 한거였어? 아아아... 정말.. 진짜..
그래도 이렇게 해결되서 다행인거고 김유정 누나.. 아니 이제 언니에게 가서 상황좀 파악시켜드려야지.
"유정 언니. 나 세하 맞아요. 캐롤리엘 누나한테 못들었어요?"
"듣긴 들었는데... 이렇게 귀엽고 예쁜 모습일줄 몰랐지... 이런 여자의 상은 나도 처음봐서.."
".,.."
하긴.. 아까전에 내가 거울을 봤는데도 너무 예뼛어... 근데 이건 자화자찬인가??
"세하 찾았다!"
"(흠칫)"
허억! 어떻게 유리가 여기까지 찾아온거야?!
"어딜 나한테 도망갈려고. 에잇! 냠!"
"흐냐아아아아앗! 이거 놓지 못......... 후냐아아아아앙!!"
"어어..? 어어어어?!"
슬비는 이 상황을 멍하게 바라보고 유정 누나가 나와 유리를 때어놓을려고 하지만 힘이 부족해서 못 때어놓고 있는 그때 아저씨가 와서 겨우 나를 유리한테 해방시켰다.
유리가 계속 나를 장난치고 싶어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니까 약간 오싹했다.
그리고 어찌 어찌 해서 상황은 정리시키고 난뒤.. 몇분이 지나고.
병원에서 퇴원 절차를 받고 바로 퇴원했다. 몸에는 이상이 없지만 독 때문에 위상력이 약간 폭주할 수 있다는 누나에 조언을 듣고 병원을 나섰다. 그리고 왜 여자가 되었는지 수인이 되었는지는 아직까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이게 몇일.. 아니 몇주.. 몇달.. 아니면 몇년이상 갈수도 있다고 하는데.. 으으 너무나도 걱정된다.
거기다가 내일 학교에 가야되는데 이상태로 어떻게 가지? 우선 집에 가서 여학생 교복이 있는지 확인해야겠다.
그리고 계속 집으로 가는데 이런 말을 들으면서 가고 있다.
"와........ 겁나 예쁘다."
"저거 꼬리랑 귀가 장식인가? 아니면 진짜인가? 근데 너무너무 귀엽다~!"
"저기... 죄송한데.. 사진 한번만 찍으면 안될까요..?"
등등.. 별 가면서 많은 질문을 받았다. 지금은 밤이라서 이정도인데.. 내일 아침에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고민이다.
히잉... 좀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