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작]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튤립나무 2016-04-24 7

*본 소설은 만우절 이벤트인 TS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 소설은 본편 스토리와 무간 합니다.


*본 소설에 나오는 캐릭터 이름은 글쓴이가 임의대로 적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이세하 - 이세리, 서유리 - 서유한, 이슬비 - 이슬빈


시작합니다.



*                                       *                                           *



"이번에 설명하는 내용 필히 암기하도록. 다음 시험에 나온다"


따스한 햇살과 함께 포근한 바람이 열린 창문을 통해 교실안으로 들어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학생들에게 장난을 치며 지나간다.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더운 공기를 시원하게 바꿔주며 마치 자기랑 놀아달라는 식으로 학생들에게 말을 걸며 지나간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런거에는 관심이 없는듯 오로지 자신들의 눈앞에 있는 선생님만을 바라보며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곧 있으면 시험기간인듯, 학생들의 분위기는 보통떄와는 달리 사뭇 남달라보였다.


평소 졸던 학생이나 딴짓을 하던 학생 역시 기간이 기간인건지, 아니면 주변 분위기에 물들여진건지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열중하고 있었고


그런 학생들의 모습에 교단 앞에 서 있는 선생님 마저 기분이 좋아지신듯, 티를 내진 않지만 평소보다 더 가르침에 힘을 쓰고 있었다.


"자. 그리고 여기! 여기가 제일 중요하..."


그런데 그런 선생님의 눈에 들어오는 한 학생.


다른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씀을 하나라도 더 들을려고 필사적인 가운데 유독 한 여학생만은 달랐다.


"............."


허리까지 흐르는 긴 생머리를 하나로 올려 묵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언뜻보면 검은색 긴 생머리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군데 군데 푸른색이 보이는 머리색.


윤기가 흐르는 머리카락이 바람이 장난으로 인해 살랑 살랑 거리고 있었고 덕분에 바람에 흩날릴때마다 푸른화염이 휘몰아치는듯한 착각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머리카락의 주인공인 소녀는 지금 자신이 어떤처지인지도 모르는듯 시종일관 창밖만을 바라 보고 있었다.


"....이세리"


더 이상은 안되겠는듯, 선생님의 입이 천천히 움직이며 나지막하게 그 소녀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자


"............"


자신이 이름이 호명되자 천천히 목소리가 들린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소녀.


고개를 돌린체 창밖을 바라보고 있어 얼굴을 보'지 못한 소녀의 외모가 두 눈에 들어온다.


잡티하나 없는 백옥같은 피부에 가느다란 턱선.


아직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살짝 어려보이지만 누가봐도 그 소녀가 미녀라는것을 확인 할 수가 있었다.


다만 살짝 옥의 티가 있다고 한다면.. 눈밑에 보이는 다크서클과 함께 ..피곤해 보이는듯한 쾡한 푸른빛의 눈동자.


주변에 있는 학생들과는 다른 눈동자색 덕분에 이국적으로 보이지만 묘하게도 그 소녀의 분위기와 어울린다.


푸른색하면 역시 바다와 하늘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왠지 모르게 이 소녀의 푸른 눈동자를 보고 있자니 앞서 말한것보다 제일 먼저 푸른색 화염이 떠올려진다. 그래 마치 자신의 머리색 처럼.


그렇지만 그 아름다운 눈동자 역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피곤해보이게 만드는 다크서클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어딜 내놔도 뒤쳐지지 않을 외모를 지닌 소녀였지만 다클서클과 더불어 피곤에 쩌든 쾡한 눈동자가 그 외모를 한단계, 아니 몇단계는 낮춰버린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한두번 본게 아닌지 그 소녀를 부른 선생님은 살짝 한숨을 푹 쉬시며


"....됐다. 시간도 다 됐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서둘러 수업을 끝내고 있었다.



*                                          *                                     *




어느덧 쉬는 시간.


그 누구도 버틸 수 없다는 졸음과 함께 그 무엇보다 무겁다는 졸음에 쳐진 두 눈꺼플조차 유일하게 상대 할 수 없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바로 그 시간.


그래서 그런지 교실 풍경은 벌써부터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들로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여기, 방금 전 그 소동에 주인공인 소녀이자 이세리 역시


"................."


아까와는 다른 모습으로, 방금 전 그 피곤해 지쳐보이는 그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진체


"................."


품속에서 게임기를 ...꺼내 들어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었다.


수업시간에서 보여줬던 그 쾡한 눈동자는 이미 빛을 되찾은지 오래,


빛을 되찾은 푸른 눈동자와 함께 생기가 돌아온 모습에 그 소녀의 미모가 아까보다 업 되어간다.


"야 이세리!"


그러던 도중 들려오는 한 소녀의 목소리.


앙칼지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불만이 가득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이세리를 향하고 있었고 당사자인 이세리는


"............"


.....들리지도 않는건지 여전히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게임기에 열중한체 고개조차 돌리지 않는다.


이세리의 행동에 ..어디선가 혈관마크가 생겨나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


그와 동시에


콰앙!!!


"야!! 넌 내 말이 들리지도 않니?!!"


책상을 강하게 내려찍는 소리와 함께 또 다시 들려오는 앙칼진 소녀의 목소리.


"........왜?"


소녀의 행동에 그제서야 자기 주변에 누군가가 온것을 깨닳은듯한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 이세리.


이세리의 입에서 나온 목소리는 자신의 외모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맑고 청량했다. ...다만 목소리와는 다르게 톤은 무진장 귀찮은듯한 무미건조했지만 말이다.


여전히 손에서 게임기를 놓지 않은체 가만히 고개만을 돌린 이세리의 시선을 따라갔다.


그러자 그곳에는 방금 전 들린 앙칼진 목소리의 주인공인, 이세리보다 작은 소녀가 이세리의 바로 코앞에 선체 이세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세리와 마찬가지로 허리까지 기른 긴 머리를 지닌 소녀. 거기에 브론즈 브라운 헤어를 지녔고 무엇보다 긴 머리를 이세리와는 다르게 트윈테일로 묵었다는 점에서 귀여움에 한 표를 던저주고 싶다.


여러모로 귀엽게 생긴 소녀. 다만 어딘지 모르게 한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연상캐 하는 쌀쌀한 분위기와 함께 앙칼진 눈초리가 그 소녀의 귀여운 포인트를 다 잡아버려 다가가기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왜라는 말이 나오니 지금? 너 때문에 괜히 수업시간에 방해받았잖아!"


이세리의 무미건조한 말에 어이가 없는듯한 표정을 띄우며 따지듯 쏘아 붙히는 소녀.


그 소녀 역시 외모와 일치하는 귀여운 목소리를 지녔음에도 불과하고 앙칼진 말투와 절로 인상을 구기게 만드는 목소리 톤이 그 귀여움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소녀가 이세리를 향해 쏘아 붙히자 이세리는 가만히 그 소녀를 멍한 표정으로 처다봤다.


그리고는


"....응. ..그렇내. ..미안해 정미야"


여전히 멍한 표정에 힘 풀린 두 눈동자를 유지한체 조용히 중얼거리듯 사과를 하는 이세리.


그 모습에 이세리의 앞에 서 있던 소녀, 우정미는 어이가 없는듯 더 뭐라고 말하려고 입을 움직이려고 했다.


하지만


"....하아...그만. ..됐다 됐어"


이내 한숨을 푹 쉬며 고개를 좌우로 여러번 움직이며 자기가 졌다 라는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아마도 생각한건데 우정미는 이세리의 이런 모습을, 상대방을 절로 힘빠지게 만드는듯한 이런 모습을 한두번 본게 아닌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것보다, ..너 어제 몇시에 잔거니? 또 설마 늦게까지 게임한거야?"


방금 전까지 취하고 있던 그 냉랭한 분위기와 함께 앙칼진 눈동자는 어디론가 사라진체 이제는 걱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가 우정미의 입에서 흘러 나오고 있었다.


"..........."


우정미의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은체 가만히 시선을 회피하는 이세리.


"피하지마! ..그래 몇시까지 했어? 2시?"


"..........4...시"


이세리는 말하기 싫은듯 계속해서 시선을 회피했지만 그런 이세리의 행동에 아랑곳하지 않고 끈질기게 질문을 하는 우정미의 모습에 이세리는 더 이상 안되겠는지 천천히 작게 중얼거렸다.


"....하아"

 

기가막힌다는 표정을 지으며 절로 한숨을 쉬는 우정미. ..이세리의 말을 종합해보자면 4시까지 게임을 하다가 잤다는 소리다. 그리고 학교 등교 시간은 못해도 7시 30분까지. 그 말은 즉 이세리는 고작 2~3시간 밖에 못잤다는 소리라는 결론이 나온다.


...저러니 안 피곤한게 이상하지.


"..너 자꾸 그러면 언젠ㄱ.."


한숨을 쉬던 우정미는 이세리를 향해 뭐라 말하려던중 도중에 말을 멈췄다. 그러더니 다시 한번 짧게 한숨을 쉬며


"...됐고, 이거나 마셔"


주머니에서 무언가 병을 꺼내 이세리에게 전해주는 우정미.


이세리는 멀뚱 멀뚱한 표정을 지으며 우정미가 준 병을 받아 여전히 피곤해 보이는 눈으로 그 병을 확인했다.


그러자 이세리의 시야에 들어오는 병.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과 함께 병에는 원기회복 및 졸음 극복! [피로 회복제] 라는 문장이 적혀있었고


"뭘 멀뚱 멀뚱 처다보니? 안 마실꺼야?!"


자신이 준 걸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자 우정미는 다시 한번 앙칼진 목소리를 내며 재촉하듯 말하기 시작했다.


"....응. 고마워 정미야. ..잘 마실께"


여전히 멍한 표정을 고수한체 고운 목소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무미건조한 말투로 말하는 이세리. 하지만 어쩐지 그 목소리에는 정말로 고마워하는 듯한 감정이 묻어있는것 같았다. ...그렇지만 표정때문인지 그 진심이 과연 전해질까 살짝 걱정되긴하지만.


"흥!! 괘,괜히 착각하지마! 너 때문에 괜히 또 다음 수업에 지장이 생길까봐서 주는거니까! 그,그러니 그렇게 고마워 할 필요 없어!"


고개를 획돌린체 팔짱을 낀체 아까와 변한 없는 앙칼진 목소리로 대답하는 우정미. 다만 이번에는 뭐랄까 .. 살짝 부끄러워 하는듯한..?


그것보다 아까 말한건 괜한 걱정이었나 싶다. 왜냐하면 여기 이렇게 이세리의 진심을 알아주는 좋은 친구ㄱ..


"정미야~~~~!!"


갑자기 들려오는 한 소년의 밝고 쾌활한 목소리. 그리고 그 소년의 목소리는 우정미의 이름을 부르는것과 동시에


"ㄲ,꺄아아아아아!!! 가,갑자기 이게 무,무슨 짓이야!!!!!!"


우정미를 자신의 품에 힘껏 껴 안았고 우정미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정말로 놀랐는지 사과처럼 빨개진 얼굴로 귀여운 비명을 질러되고 있었다.






요즘 글 쓰는게 많이 힘드네여.


글도 잘 안써지는게 으...슬슬 떠날떄가 온건가

2024-10-24 23:01:0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