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50화- [연애의 시간 4교시(恋愛の時間 4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4-23 0
지금 그녀는 광휘의 오펠리아도, 진 광휘의 오펠리아도 아니다.
무려 ‘초 광휘의 오펠리아’ 바로 그 자체다. 이미 차원종계로 이동하여 참전할 당시에 본인과 똑같이 생긴 다크 오펠리아를 흡수하여 한 몸이 된 덕에 초 광휘의 오펠리아가 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되었고 지금은 이렇게 그 힘을 정식으로 사용할 수가 있게 되었다. 초 광휘의 오펠리아. 일반적으로 알려진 암흑의 광휘 코스튬과는 당연한 것이지만 외형부터가 철저하게 다르다. 이슬비와 서유리의 싸움을 지켜보는 초 광휘의 오펠리아. 검은양 멤버들과 늑대개 멤버들이 재와 먼지의 기운이 느껴지는 암흑의 광휘 코스튬을 착용할 때와는 확실하게 다르다. 근본부터 철저하게 다르다는 표현이 맞을 것인데 재와 먼지로 통하는 그 남매가 보기에도 오펠리아는 역시 최고다.
오펠리아는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존재라는 걸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는 걸 파악할 수가 있는데 이 여자야말로 역시 진정한 가장 최강의 존재다. 오펠리아가 무엇을 또 하고자 하는지 알 수는 없으나 지금은 그저 이슬비와 서유리의 대결을 지켜보기만 할 뿐. 이러한 와중에 벌처스 정보부의 국장님에게서 연락이 오는데 아직은 할 일이 없으니 모처럼의 휴식을 즐기라는 국장님의 말에 오펠리아는 현재 유니온 아레나에서 이슬비와 서유리가 대결하는 걸 지켜보고 있으니 이거 자체로도 휴가는 휴가라 말하며 걱정할 필요는 없단다. 국장님이 넌 정말로 강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신강 고등학교의 학생회장을 할 생각이 없는지를 묻자 본인이 권력자들의 세계에 들어갔다가 괜히 손과 정신상태가 극히 더러워지고 싶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권력자들의 세계에 들어갔다가 제 손이 더러워지고 싶지 않습니다.”
“그... 그러니? 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그 자리에 올라가야만 하지 않니?”
“......국장님.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추구한다.’ 그것이 바로 벌처스 정보부입니다.”
“잘 아는구나.”
“벌처스 정보부 요원이자 ‘암살첩보원 서포터’ 직급인 제가 모르면 안 됩니다.”
“그렇구나.”
“국장님. 그럼 다른 정보는 없습니까.”
“아직은 따로 없다. 어차피 서로가 서로를 공격할 수가 없으니까.”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잘 알겠습니다.”
“오펠리아. 너도 모처럼의 휴가인데 검은양 및 늑대개 멤버들과 놀지 그래?”
“그런 녀석들과 놀았다가 제 인생을 완전히 망치기는 싫습니다.”
도저히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선수라 할 수가 있는 오펠리아. 벌처스 정보부의 국장님도 오펠리아를 ‘정보부 역사상 최고의 수재’ 라고 평가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인간적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인형’ 이라고도 표현한다. 오펠리아를 보면 마치 아무런 생명력도 없는 인형과 같이 보일 때가 있다는 건데 원래 오펠리아가 그런 여자라고 하니 참으로 씁쓸한 현실이기도 하다. 오펠리아는 권력자들의 세계에 들어갈 생각도 전혀 하지를 않는데 이미 위에서 언급이 되었듯이 본인이 권력자들의 세계에 들어가서 본인의 손을 더럽혀 그들과 똑같은 존재가 되고 싶지를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평생 피지배자의 신분으로서 살 생각인 걸까? 그런 건 아니겠지만 보이지 않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런 비공식적 실세가 되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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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와중에도 이슬비와 서유리가 유니온 아레나에서 계속 싸우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세하를 건 싸움이기도 한데 오펠리아는 이들 가운데에 누가 이기기를 바란다거나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해도 둘 다 쓰러지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녀가 대충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둘 중의 누군가가 패배한 이후로 본인에게 찾아와 본인의 사부님이 되어달라는 것. 그녀는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 예상하고 만약을 대비한다. 이슬비는 본인이 세하와 맺어져서 세하 어머니와 함께 드라마를 보겠다는 각오가 있지만 정작 서유리의 경우는 세하는 물론이고 그녀의 어머니에게 점수를 따낼 수 있을 만한 뭔가가 있을까? 그러니까 세하 어머니처럼 ‘사랑과 차원전쟁’ 이라는 드라마를 좋아한다거나 뭐 그런 게 아닌 덕분에 이거만 하더라도 점수를 따긴 참 힘들다.
그렇다고 오펠리아에게 사랑과 차원전쟁 드라마에 대한 이런 저런의 강의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참으로 침울하고 어둡기 그지없는 그녀의 강의를 들었다가는 서유리 본인의 성격상 끝까지 감당해낼 가능성이 정말 전무하다. 세하의 어머니에게 점수를 따내기 위해선 그 드라마를 좋아하는지의 여부가 정말로 큰데 이걸 생각하면 유리는 이미 답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리의 입장에선 여기서 슬비를 쓰러트려 세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는 것. 그러나 유리가 그간에 많이 강해졌다고 해도 이슬비가 훨씬 더 강하다면 강한 것이 사실. 슬비가 검은양 팀의 리더로서 부담감이 크고, 더군다나 오펠리아에게 2번이나 진 것을 감안하면 본인에게 엄청난 자극이 된 셈. 남들이 잠자리에 들 때에도 본인은 밤을 새며 훈련에 매진해왔다.
유리와 슬비가 유니온 아레나에서 어떻게 싸워왔는지에 대해선 각자 알아서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최종결과에서 결국 이슬비가 승리한 것. 피해가 너무나도 큰 나머지 유리가 쓰러지면서 검은양 요원 코스튬이 완전히 찢어지고 알몸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슬비는 넌 절대로 날 이기지 못한다는 말을 끝으로 냉혹한 표정을 지으며 나간다. 전라 상태의 서유리가 정신을 차린 이후, 본인이 결국 이슬비에게 지고 이세하를 빼앗겼다는 거에 대해 심히 괴로워하며 울음을 터트리고 그런 그녀에게 오펠리아가 다가온다. 유리는 전라 상태로 오펠리아에게 매달리며 사부님으로 모실 테니 제발 본인을 강하게 훈련시켜달라고 한다.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잇지를 못하는데 만약 본인의 훈련을 따라했다가는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한다.
“서유리. 이슬비에게 져서 이세하를 빼앗기고, 옷이 완전히 찢어진 것이 괴롭나.”
“응!”
“내 방식의 훈련을 받겠다는 건 너의 자유이긴 하나, 목숨을 걸어야할지 모른다.”
“각오하고 있어! 네 친구들도 너에게 훈련을 받고 ‘헐크’ 에 준하는 존재가 되었다고 들었어!”
“......”
“오펠리아! 이슬비를 이기고 싶어. 이슬비를 이겨서 세하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좋다. 그렇다면 현 시간부로 내가 널 훈련시켜주겠다. 중간에 포기하기는 없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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