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s Re:Union #00
신풍혈희 2015-12-27 0
에피소드 #00
과거의 망령 / 카무이
[SSS급 기밀문서. 관리자의 권한에 따라 신속한 처분이 요구됨. NO.77833]
── 2002년 9월 7일.
울프팩. 그들 중에서 특히나 알파퀸의 위상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하다 못해 경외스럽기까지 하다. 같은 팀원들조차 그녀를 무서워하는 이들도 있다고 하니, 그녀가 얼마나 강력한 위상력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녀조차 상회하는 가히 괴물같은 자를 목격하고 말았다.
홀로 A급 S급이라고 판명된 차원종 여렷과 대등하다 못해 압도적으로 제압 해버리는 그 장면은 결코 잊을 수 없다. 심지어 상처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아니 애초에 전투를 치른 사람의 모습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그 모습은 너무나도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 남자가 사라지고, 우리들은 서둘로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주(週)가 지나고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흔적은 커녕 오히려 다수의 희생을 낳는 결과에 우리는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얼마가지 못해 추적은 무산되었다.
── 2002년 12월 7일.
차원전쟁이 거의 막바지에 이를 무렵. 우리들은 그 남자와 다시 조우할 수 있었다. 남자는 우리들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하였는데, 뱀의 비늘처럼 변해버린 피부, 소설속에 나올법한 뱀파이어마냥 붉게 물든 눈과 뾰족해진 송곳니는 가히 '괴물'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 없었다. 게다가 남자는 그때와 달리 비대칭으로 오른쪽 눈을 가리고 있었는데 왠지 우리들은 결코 알아서는 안될 무언가를 느꼈다...
도대체 3개월동안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고, 또 그가 무엇을 하였는지는 짐작이 안가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했다.
그는.... 인간은 결코 넘어서는 안될 곳을... 넘어서고 말았다는 것을....
(문서가 훼손되어 있다.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문서를 훼손한듯 하다)
── 2003년 2월 8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절대로 발설하지마라...
(계속 반복된다)
── 2007년 9월 18일.
나는 미래를 보았다. 그리고 그에 대처해야할 방법또한 보았다. 나는 미래의 아이들을 이끌기 위한 '목자'가 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이며 또한 그 '복음'으로써 인류를 구원할 것이다. 나의 주인님은 말씀하셨다. "인류는 곧 스스로가 만들어낸 거울에 의해 자멸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그것을 막아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니 나의 충실한 종아. 내 복음을 인류에게 전파하라..."
만일 미래에 내 복음이 아이들에게 전해지지 않으면, '신을 흉내내는 악마'가 저 깊은 옥좌에서 일어나리라...
── 2012년 7월 30일.
설마, 그 알파퀸마저 두려워하는 인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뭐... 잘 어울릴지도 모르는 이름이다.. 시작과 끝. '알파'와 '오메가'... 그들이야말로 차원전쟁을 끝낸 두 재앙일지도 모른다.
(이 앞의 문서는 삭제되어 있다)
"감히 초 기밀문서까지 훔쳐볼 줄이야... 정말 간탱이가 부을때로 부었군, 김시환"
".... 쿡쿡.. 그래요.. 간탱이가 부었죠. 이런것을 그대로 방치한 당신들도 말이죠. 알파퀸을 상회하는.. 아니 초월하는 위상능력자... 그리고, 차원전쟁을 끝낸 숨겨진 공로자이자 당신들이 '뒤틀린 현자'라고 부르는 존재...."
펄럭..
촤르르르르르르!!!
"시작과 끝에 존재하는 뱀. 신을 흉내내는 짐승이여. 복음을 거부한 자들에게 '심판'을 내리거라"
"...."
지잉!!
"그 이름은.... 카무이..."
To be Continued....
"쿡쿡쿡... 이거이거.. 다시는 없을 전대미문의 재앙이 들이닥치겠군... 부디 무사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클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