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75화- [결투로 나를... 이겨봐.]
올리비에발키리 2017-01-20 0
그녀는 잠시 아무런 말도 없더니만 부인하지 않겠다는 듯한 식의 답변을 하고는 위상 게이트를 개방하고서 그 안으로 들어간다. 유리는 그저 '마리오네트' 인형으로 돌아가 버린 그녀를 바라보기만 할 뿐. 녀석을 다시 한 번 깨우고자 한다면 힘으로 녀석을 제압해버리는 것만이 정답. 같은 검도소녀 출신으로서 최소한의 예우는 해줘야만 하니까. 검도소녀에겐 검도로서 쓰러트리는 것. 저 녀석도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결투를 자신을 이겨보라고 했으니까. 유리가 다시 한 번 외친다.
“마에라드!”
“......”
“돌아오라고는 하지 않을게. 하지만... 지금의 넌 결코 본래의 네가 아니야!”
“......”
“그러니까... 그러니까...”
“......서유리.”
“응?”
“원하는 걸 얻고 싶다면...”
“......?”
“결투로... 나를...”
“......”
“......이겨봐.”
마에라드도 서유리에게 언젠가 붙자면 제대로 붙어주겠다는 듯한 암시인 것.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자신을 상대로 결투에서 이겨보라는 것. 마에라드도 서유리와 같은 ‘검도소녀’ 로서 제대로 붙어줄 의향이 있단다. 서유리가 ‘카타나(Katana)’ 계열의 검을 사용한다면, 마에라드는 ‘쌍날검(Double-edged Sword)’ 2자루를 현재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차이라면 차이. 물론 쌍날검이 아닐 경우에는 창의 날과 도끼날을 장착한 이른바 ‘한손용 할버트’ 계열의 무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정말로 마에라드를 이기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이번 특수요원 승급시험을 끝내자!
특수요원 승급시험 심사를 받으라는 공문이 내려오지만 사실상 김유정 부국장이 거부해버린다. 한 클로저 요원이 승급을 하겠다며 가상현실 프로그램에 들어갔다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그야말로 아웃 오브 아웃의 상황이라는 것. 이러한 때에 유리가 직접 그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자진하는 바람에 결국은 가상현실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된다. 악몽 던전으로 들어가 유령석 6개를 확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가상현실 프로그램에서 괴수 바이테스를 3번 쓰러트리고, 메피스토와도 만난다.
천하의 메피스토 녀석도 유리의 순수한 마음을 빼앗진 못하고, 오히려 피해만 입는다.
메피스토가 거래 취소하고 선언하고서 떠난 이후, 돌아온 유리는 오세린 요원과 김유정 부국장의 조언을 받아들여 역시 그 프로그램 내부로 들어가 ‘티어매트의 화신’ 이라는 녀석을 상대로 1번도, 3번도 아닌 무려 5번이나 싸우는 대범한 모습도 보이는데 티어매트의 화신이 주는 특정 물품으로 약을 만드는 데에 사용할 수가 있다고 한다. 오세린이 괜찮냐고 묻자 유리는 자기 친구와 대등하게 붙기 위해서 이 정도는 결코 아무렇지도 않다는 말을 하고, 동시에 스승님이 했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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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 특수요원으로 승급하기 위해 티어매트의 화신과 메피스토가 함께 등장하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무려 2번이나 격파하고, 별도로 준비해야만 하는 물품들까지 챙기고서 램스키퍼 함교에 위치한 김유정 부국장을 만난다.
김유정은 유리에게 명령을 거역한 걸로 인해 중징계가 마땅하지만 넌 모든 클로저들의 모범을 보였기에 징계는 잠시 보류하겠다고 밝힌다. 다만 특수요원이 되었기에 앞으로는 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될 것이라는 것. 그게 본인이 유리에게 내리는 징계라고 답하는 김유정 부국장. 결국 서유리가 ‘특수요원(Special Agent)’ 으로의 승급을 성공하고, 특수요원 전용 의상까지 지급받게 된다. 램스키퍼의 갑판 위에서 잠시 서있는데 마에라드가 위상 게이트를 열고서 나타나 모습을 보인다.
“서유리. 축하한다. 특수요원으로의 승급을 말이다.”
“네가 축하해주니 더 고마운데?”
“......”
“넌 정말 이대로가 좋아? 넌 이대로 평생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살 생각이야?”
“......”
“너의 그 성격, 내가 다 뜯어고쳐주겠어!”
“......여기서 한 판 붙자는 거로구나.”
“물론이야! 특수요원으로 승급한 이상, 리미터가 더 해제되어서 더 강해졌다고!!”
“물론이다. 그럼 어디 한번 해보기 바란다.”
특수요원으로 승급한 서유리가 EX 스킬들을 시작으로 마에라드에게 강하게 압박한다. 특수요원 결전기라고 부르는 것도 발동해 타격을 입힌다면 입히는 건 당연한데 마에라드가 피해를 입고 쓰러지면서 입에서 피를 토해내기까지 한다. 유리와 싸우면서 지금까지 이런 적은 없었던 일. 마에라드의 입에 피를 토해내도록 만들 만큼으로 유리가 상당히 강해진 것도 사실. 라고 말해야 하겠지만, 입에서 토해낸 것은 피라기 보다는 독이란 표현이 맞다. 산성도 극상의 맹독을 토해낸 거다.
“......”
“마에라드! 괜찮아?!”
“특수요원이 괜히 특수요원이 아니구나. 입에서 피... 가 아니라 맹독을 토해내다니.”
“......”
“맞아. 내 몸에 흐르는 건, 피가 아니라 ‘산성도 극상의 맹독’ 이다.”
“......”
“심장과 뇌가 존재하지 않는 것도, 태어난 날부터 18년이란 세월에 걸쳐 인체실험을 당한 덕분이지. 뭐 덕분에 ‘밴시(Banshee)’ 로서 각성할 수가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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