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블러드(Phantom Blood) - 1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11-20 0
파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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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팩팀, 항상 최전선에서 싸우며 수많은 활약상을 남기는 최정예들로만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사명감이 투철하고 동료들을 생각하며 누구보다 평화를 바란다. 그리고 오늘, 이런 울프팩팀에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게 되었다.
"이제 올 때가 됬는데... 아, 저기 왔다!"
헬기 한 대가 날아와 천천히 착륙을 하였고, 프로펠러의 회전이 거의 끝나갈때 헬기의 문이 열렸다.
타앗-
짐가방 하나가 땅에 떨어지는가 싶더니, 곧바로 헬기안에서 누군가가 가볍게 뛰어오르며 사뿐히 착지를 하였다. 금발머리에 매서운 눈빛을 하고 평상복을 입은 남성이었다. 이를 기다리고 있던 울프팩팀의 대장, '이승현'이 제일 먼저 앞으로 나서서 작은 미소와 함께 그를 맞이해주었다.
"네가 그 '아자젤 브란도', 맞지?"
"그러는 당신은 울프팩팀의 대장인 '이승현'?"
"맞아. 그리고 너랑 나랑 나이도 똑같으니 대장이니 뭐니 하지말고 앞으로는 편하게 말을 놓아도 돼. 다른 팀원들도 대부분 그러거든. 그러니 나도 앞으로는 너를 편하게 아자젤이라고 부르겠어. 괜찮지?"
"...그래."
아자젤은 짧게 대답하고 시선을 돌렸다. 이를보고 이승현의 뒤에 있던 한 여성이 아자젤에게 다가왔다.
"반가워, 나는 '서지수'라고 해. 그보다 당신, 꽤나 내성적인 성격인가보네?"
"......"
"뭐, 우리들이랑 계속 지내다보면 지금보다 나아질거야. 어쩃든, 앞으로 잘해보자."
"그러지."
아자젤은 또 다시 짧게 대답하고는 땅에 떨어트려놨던 짐가방을 들고 다른 팀원들이 안내해주는 울프팩팀의 숙소로 들어갔다.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네."
"듣자하니 매일마다 병든 아버지를 보살피면서 집 밖으로는 나가지 않았다고 했어. 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잘 모르는 모양이겠지."
"흐음, 그렇구나."
"그래도 나는 아자젤과 가까이 지내고싶어. 왜냐하면 아자젤은 내 아버지의 생명의 은인의 아들이니까. 내가 예전에 얘기해준 거 기억하지?"
이승현이 아직 아기였던 시절, 이승현의 부모님은 다른 나라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하기 위해 아기인 이승현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었다. 그러나 큰 사고가 발생하여 도착하기 직전에 비행기는 산골짜기에 추락, 비행기는 대파되고 그 비행기에 탑승했던 많은 탑승객들이 사망하였다.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승현의 아버지와 이승현은 살아있었다. 이승현의 아버지는 평소 남들보다운동을 많이 하여 몸이 튼튼했었기 때문에 중상에 그친채로 생사의 문을 넘나드는 채로 살 수 있었고, 아기였던 이승현은 이승현을 끌어안고 있던 이승현의 어머니가 자신의 목숨과 맞바꿔서 몸으로 이승현을 지켜냈기 때문에 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때, 아버지를 구해준게 바로 아자젤의 아버지였지."
하지만 이승현의 아버지는 중상, 이승현은 아직 생각조차 제대로 못하는 아기였기 때문에 대파된 비행기속에서 이승현 부자는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한 아자젤의 아버지 '다리오 브란도'가 이승현 부자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렇게 둘은 구조될 수 있었고 지금의 이승현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아자젤이 바로 그 사람의 아들이었구나..."
"그런거지. 자, 다들. 이제 같은 팀의 동료가 된 아자젤을 잘 대해줘. 그는 아직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니까."
"저... 대장님..."
"?"
울프팩팀 중의 한 명이 이승현에게 다가와 말하였다.
"아자젤이 누구인지는 잘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직 전투라고는 해본적도 없는 아자젤을 갑자기 저희 팀에 들인다뇨? 말도 안됩니다!"
"혹시 아자젤이 우리팀에 들어오는게 불만인거야?"
"그런 건 아니지만..."
"네 말대로 아직 전투경험이 없고 많이 부족할지라도 지금부터 잘해나가면 되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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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성가신 것들이군."
초면부터 친한척이라니, 정말이지 역겹다. 그래도 앞으로 내가 잘 되기 위한 발판이 될 녀석들이니 내 나름껏 인사는 받아줬으니 상관없겠지. 어쨋든, 지금 가장 중요한것은 그것이다.
끼익-
"이봐, 아자젤."
"노크도 없이 들어오다니. 한국인들은 매너가 없군. 그보다, 무슨 일로 찾아왔지? 볼일이라도 있나?"
"... 잠깐 밖으로 따라나와."
바로 '서열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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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밖은 한창 떠들썩해졌다. 대부분의 울프팩팀의 멤버들이 그 주변을 에워싸고 무언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들이 구경하고 있던것은 바로 울프팩팀의 멤버 한 명과 아자젤의 대결이었다.
"대장님의 아버지의 생명의 은인의 아들인지 뭔지 해서 우리팀에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들어왔긴 했지만, 그걸로 봐줄 수는 없지."
"그래서 이렇게 한다는 건가? 의외로 속이 좁군 그래."
"시끄럽다! 대장님께서는 너를 잘 봐달라고 하셨지만, 우리들은 아니다! 인정받고 싶다면 그에 걸맞는 실력을 보이면 되는거야!"
"뭐, 좋지."
아자젤은 가볍게 몸을 풀어주고 어디에서 들고온건지 어느정도 충격이 흡수되는 권투 글러브를 양손에 착용하였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상대가 왜 그러냐고 물었다. 아자젤은 이렇게 답하였다.
"맨주먹으로 했다가 힘조절에 실패해서 실수하면 곤란하니까. 핸디캡이다."
"뭐, 뭐야...?!"
자신을 얕보고 있는 태도에 그는 주먹은 물론 몸도 함께 떨었다. 아자젤은 이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이 권투 글러브의 착용을 마치고 빨리 덤벼보라는 듯이 손을 까딱거리며 도발하였다.
"이... 그래, 좋다! 지고나서 후회하지나 마라! 그리고 규칙을 정하지. 서로의 안면에 한 번이라도 주먹을 때려박는 쪽이 이긴다, 알았나?!"
"OK다."
때앵-!
종을 철판으로 대신하여 시작신호가 울렸다. 대결이 시작된 것이다.
"하아앗!!"
그가 먼저 힘차게 아자젤을 향해 주먹을 치켜들고 덤벼들었다.
"아자젤 녀석, 이제 끝났군. 저 사람은 우리 팀에서 10번째로 강한 사람이라고. 저런 생초짜가 이길 수 있을리가 없ㅈ..."
샥-!
"어?!"
그러나 아자젤은 아슬아슬하게 종이 한 장 차이로 그의 주먹을 피하였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든 공격들도 전부 처음과 똑같이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해내고 있었다.
'이... 이 자식... 일부러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있어?! 그것보다 이 몸놀림은 도대체...!'
'아무리 멍청한 놈이라도 울프팩팀의 멤버라 이건가? 힘은 어느정도 쓸만하군.'
"하지만!"
퍼억-!
"크억...!?"
계속해서 상대의 공격을 피해내던 아자젤은 기습적으로 주먹을 날려 상대의 복부에 주먹을 때려박았다. 아자젤의 주먹을 정통으로 맞은 상대는 구역질 하듯이 침을 흘리며 양손으로 복부를 감싸였다.
'우선 보디를 가격해서 움직임을 멈춘다. 그리고 마무리를 짓는다!'
"맞질 않으면 소용이 없지!"
퍼어억-!!!
아자젤은 다른 주먹으로 정확하게 그의 안면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충격을 어느정도 흡수하는 소재로 만들어진 권투 글러브로 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자젤의 주먹을 맞은 그의 안면은 조금씩 일그러졌고 이가 2개정도 나가며 입에서 피를 흘리기까지 하였다.
'안면에 일격, 이 승부는 나의 승리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를거다.
푸욱-
아자젤은 주먹을 거두지않고 그 상태로 엄지손가락을 그의 눈에 쑤셔넣었다. 그리고...
'지금 이 상태로 엄지손가락을 이 자식의 눈을 쑤셔넣고...'
"!"
'패면서 뽑는다!'
푸아악-!!
주먹으로 그를 쳐서 날려버림과 동시에 그의 눈에 쑤셔넣었던 엄지손가락을 눈과 함께 뽑아버릴 기세로 빼버린 것이었다. 결국 그는 얼굴이 만신창이가 된 채로 날려져 땅바닥에 쓰러졌다.
"으... 으..."
"이걸로 나의 승리다. 불만은 없겠지?"
"아자젤!"
"음?"
바로 그때, 어디선가 아자젤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구경하고 있던 멤버들의 사이를 뚫고 이승현이 서지수와 함께 온 것이었다.
"어떡해... 심한 상처야. 치료하는데 좀 걸리겠는걸..."
서지수가 아자젤의 주먹에 맞고 부상당한 그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하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승현이 그를 한 번 힐끗 보고 난 뒤에 아자젤을 보며 말하였다.
"이게 무슨 지거리야! 같은 팀 멤버를 이렇게 만들다니!"
"오해하지 마. 먼저 나에게 대결을 걸어온 것은 저쪽이라고. 난 그저 이 대결을 받아준 것 뿐이야."
"아무리 그래도... 이건 정도가 지나치잖아! 잘못했으면 한쪽 눈이 뽑혀버릴 뻔 했다고!"
"그건 나도 조금 놀랐어.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거야. 위상력에 각성했다고는 해도 나는 아직 전투경험이라고는 없는 사람이니까. 실수라는 거지. 이 점에 대해서는 나도 뭐라 할 말이 없어."
"......"
아자젤은 일부러 한게 아니라 실수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시치미를 뗐다. 이승현은 물끄러미 아자젤을 바라보고만 있다가 짧게 한숨을 쉬고 말하였다.
"하아... 그래, 실수를 할 수도 있는 거지. 하지만, 아무리 실수라도 그것과는 별개로 네가 이녀석한테 한 짓은 지나쳤어. 그러니 부상이 나을때까지 네가 옆에서 간호하는걸 도와주도록 해. 이건 대장으로써의 명령이야."
"...알겠다."
아자젤도 더 이상 뭐라고 반박하지 않고 이를 받아들였다. 아자젤은 양손에 착용한 권투 글러브의 착용을 해제하고 다시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흥... 괜히 귀찮은 일만 맡게 되었군. 하지만 뭐, 상관없나? 이번 대결덕에 나는 이 팀에서의 서열이 최하위에서 단숨에 상위까지 올라갔으니. 앞으로는 다른 놈들도 나를 업신여기지 못하겠지. 하지만, 여기에서 끝낼 수는 없지. 기다리고 있어라, 이승현. 곧 내가 네놈의 자리를 차지해주지!'
"후후후..."
"승현씨, 정말 괜찮을까?"
"뭐가?"
"아자젤말이야. 이번 일 때문에 팀원들이랑 사이가 나빠지는게 아닐지..."
"그렇겠지... 하지만, 언젠가는 벌어진 사이를 천천히 좁혀나갈 수 있을거야. 난 그렇게 믿어."
"그러면 좋겠지만..."
"그것보다도 지수씨. 팀원들을 집합시켜줘."
"?"
"출동할 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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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방 가야겠다
p.s 뭐하는 지거리야! 용서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