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이세하 특수요원 스토리

슬비는세하꺼 2016-10-31 1



-이 내용은 세하의 특수요원 퀘스트 스토리를 엄청나게 각색 한 것임

-설정붕괴 있을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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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스키퍼에서의 임무를 끝내고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는 중이었다. 다른 맴버도 각자의 휴식을 보내며 느긋하게 보내고 있는 듯 하다.

그렇게 함내를 한바뀌 돌면서 



'음... 나도 간만에 느긋하게 게임이나 해볼까'



라고 생각하던 중.



"어! 세하야 마침 잘 왔어."


"은이 누나? 무슨일이에요?"


"응? 너 이번에 3차 승급 시험 본다길래 축하해주려고 했는데, 그 반응을 보니 몰랐나보다?"



갑자기 뜬금 없는 3차 승급 시험이라니... 이게 무슨 소릴까



"제가요?"


"그래~ 유정씨 한태 연락오는걸 봤는데, 아직 전달이 안됬나보네? 유정씨 한태 한번 가봐."


"아...네 그럴께요"



그 길로 곧장 유정이 누나의 방으로 찾아가 벨을 눌렀다.


삐이이익


"유정이 누나 저에요"


"아.. 세하구나 들어와"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넘치는 알콜 향기. 아무리 휴식중이지만 긴급사태가 벌어질수도 있는데...


"누나... 이게 무슨 냄새 읔..."


"으음? 그냥 조금... 간만에 휴식이기도 하구. 그래서 무슨일로 온거니?"


"저한태 3차 승급 시험 제의가 왔다고 은이 누나한태 들었는데요..?"


"하아... 들었구나"


요즘 계속 기운이 없어서 늘 그런 상태인가 보다 했는데 어째된게 오늘은 한층 더 저기압인듯 하다.


"사실대로 이야기 하면 사실 거절했어. 미안해 세하야"


"그런가요? 거절하신 이유는요?


"솔직히 말할게, 최근 너의 활약이 뛰어났던건 사실이지만 그렇다해도 3차 승급은 어린 너에겐 너무 일러"


여기에 대해서는 부정 할 생각이 없다. 무엇보다 나와 같은 나이에 정식요원이 된것도 엄청나게 드문 일이니까. 하지만

유정이 누나가 이렇게까지 되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분명히 더 큰 이유가 있으리라...


"그걸 알고있는 본부가 너에게 승급 심사 제안을 한 건, 다른 꿍꿍이가 있어서야.

 이번에 새로 도입된 승급 심사 프로그램이 클로저의 의식을 가상현실로 보낸 후 그 곳에서 심사를 치르게 하는 방식이야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유니온 관계자들 사이에서 안전성에 대한 의심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어.

 제작 기간을 맞추려고 제대로 테스트도 하지 않고 완성품이라고 내놨다지 뭐니?

 아마 내 생각엔 이 승급심사를 빌미로 시험을 치르는 클로저들을 이용해 안전성을 테스트 하려는 속셈 이었을꺼야.

 그런 위험한 프로그램에 널 참가 시킬 수는 없었어 정말 미안하구나."


"솔직히 3차 승급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좋은데요. 듣고보니 좀 화가 나네요. 사람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려 했다는게..."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완전 실험용 쥐랑 다를게 없다는 것이다. 대체 이 회사는 자기 소속인 직원들 한태 이런 위험한 걸

승급 심사의 미끼로 사용하다니... 



"그래. 클로저들을 도구로 밖에 보고 있다고 밖엔 생각이 들지 않아, 그래서 강력하게 항의도 했지만...

 그래도 그 사이에 사정 모르는 클로저들이 이런 위험한 심사 제안에 넘어가진 않을지 걱정이야."


삐이이이익


"..응? 갑자기 왠 통신이. 잠시만 기다려 줘."


"김유정 부국장님! 저 오세린이에요."


"아, 오세린 요원님? 무슨 일이시죠?"


"그..그게요. 이번에 새로 도입된 승급 심사 프로그램 때문에 연락드렸어요.

 제가 그 프로그램의 관리요원을 맡게 됐거든요.

 근데 소문을 들으니 이 프로그램에 문제가 좀 있는거 같다서 심사를 받으러 온 클로저들을 입장 못하게 막았는데

 그 중에 한명이 제 통제를 무시하고 입장해 버렸어요!


"!!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나버리다니. 그래서 그 요원은 어떻게 됐나요?


"프로그램에 입장한지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돌아오질 않아서 곤란해 하는데 마침 다른 임무를 받고 온 슬비가 사정을 듣고

 제가 말렸는데도 자기가 무슨일인지 알아보겠다면서 이 프로그램에 들어가버렸어요. 그래서 연락을..."


"네에?! 슬비가요?"


"네. 그래서 이렇게 급히 연락을 드렸어요. 슬비 혼자만으로는 위험해요! 그러니까 부국장님 저도 들어가서 슬비를

 도우려고 하는데 부디 제가 들어가는 걸 허락해 주세요!!"


"그,그런.. 허락해 드릴 수 없어요! 오세린 요원님의 능력은 전투에는 적합하지 않잖아요!"


"하지만 이대로 놔두면... 이대로는 슬비도 위험 할 수 있어요!"


이슬비 이 바보가... 평상시엔 침착하고 냉철한 녀석이 꼭 이럴때는 말 안듣고 행동하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위험하다.

이번 램스키퍼 일로 큰 공을 세워 특진으로 특수요원이 되어 능력이 더 강해졌다지만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수도 없는데 거길 앞뒤 가리지않고 뛰어든것이다. 자기도 위험해질껄 알면서도!!


"그럼 제가 갈께요."


"세하야! 지..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제가 들어가서 슬비를 지원해서 그 사람을 구해오면 되는거잖아요?"


"안돼. 이건 너무 위험해!"


"자칫 잘못하면 슬비도 돌아오지 못할 수도있잖아요!"


"그래! 슬비도 잃을 수 있어.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너까지 잃을 수도 있어!!"


"하지만..."


"좀 더 경험 많은 다른 특수요원들이 도착하면 괜찮을꺼야 그러니까 기다려줘."


"그래... 세하야, 나도 그러는 편이 좋을 것 같아."



나는 주변에 말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와 함내에서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고 나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늦다.

유니온의 대처는 항상 늦다. 거기에 이것은 요원들을 이용한 심사를 가장한 테스트다. 그렇다면 지원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슬비는... 슬비가...


'유정이 누나 미안해요. 갔다와서 꼭 사과드릴께요.'


그 길로 곧장 심사 프로그램이 있는 티어매트 실험실 이라는 곳으로 향했다.

심사를 위해 온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그것을 압도하는 이곳의 분위기에 흠칫했다. 그리고 큰 모니터를 보며 안절부절하고

있는 세린 선배를 발견하고 그 쪽으로 향했다.


"선배 안은 어떻게 됬죠?"


"세하야? 어떻게 여길... 왜 그렇게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어?"


"제가 들어가려고 왔어요. 슬비는 어떻게 됬죠? 먼저 입장한 요원은요?"


"아직 화면이 제대로 잡히질 않아. 별 다른 신호도 없고... 그저 슬비를 기다리는 중이였어.

 그런데 니가 입장하겠다니? 부국장님이 안된다고 하셨잖아!"


"그래도 걱정이 되서요. 제가 나오기전에 유정이 누나가 명령해서 입장이 금지 된 것 같고, 소란은 줄었죠?"


"그거야 그런데... 세하야 안돼. 지금 연구진이 다른 구출 방법을 찾고 있으니까 기다리자 응?"


"지금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잖아요! 혹시 지금 당장이라도 큰일이 벌어지면...

 들어가게 해주세요. 아니 말리셔도 들어가겠어요."


"...... 그렇게까지 말하니 어쩔 수 없구나. 나도 많이 걱정 돼. 슬비도 이제 한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들여보내줄게. 하지만 내 통제에 반드시 따라줘.


"네! 알겠어요."


세린 선배의 간단한 설명을 들으니 우리가 자주했던 훈련 프로그램의 원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인간의 의식과 육체를 분리시킨뒤 심사에 짜여진 가상 프로그램 전투 구역으로 이동시켜 교전을 하는것.

단, 훈련 프로그램과 다른점은 훈련 프로그램은 질량을 가진 입체영상이여서 공격받으면 육체적인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육체적인 피해를 없앤 이른바 훈련 프로그램의 상위 호환 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니 지금 안에 있는 두사람은 육체적인 데미지는 없을 것이라는 거였다.


"하지만 육체에 대한 피해만 신경쓰느라 정신적인 데미지나 영향은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

 결국 이렇게 문제가 생겨 내부 프로그램에 고립되는 문제가 생겨버렸지."


"어째서 이런 프로그램을 테스트도 하지 않고서..."


"일단 설명은 여기까지야. 세하 너도 심사를 받는 요원으로써 입장하게 되니까 순서는

 플레인 게이트에 출현했던 바이테스 타입부터 상대하게 될꺼야. 내가 프로그램을 조정해서 접속이 가능하게 해둘태니

 가서 대기해줘."


"네, 알겠어요!"


대기실에 도착하자 아마 프로그램에 입장하는 기계에 2명이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한명은 슬비였다.


'금방 구해줄께. 기다려 슬비야'


세린 선배의 지시대로 프로그램에 입장했다. 처음 바이테스를 상대 했을 때 처럼 위압감과 압박감은 들었지만

정말로 맞았을때의 데미지는 없었다. 상대를 해봤던 경험이 있어 얼른 처리를 하니 모니터로 세린 선배의 모습이 보였다.


"무사히 클리어 했구나!. 어디 문제가 되는 곳은 없니?"


"네. 정말로 물질적인 데미지는 없었어요. 그리고 지금 정신에 문제도 없구요. 그런데 슬비나 그 요원은 여기에 없어요"


"그럼 조금 급하긴 하지만 바로 다음 테스트로 넘어갈께. 다음 심사는 메피스토 타입...

 잘 알고 있겠지만 정신을 장악하는 능력을 가진 차원종이야.

 아마도 문제는 이곳에 있을 확률이 높아. 그러니 조심해줘."


"뭐든 상관없어요. 얼른 처리하고 돌아올께요."


몸이 공중에 붕 떠있는 감각.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것 같다. 환한 빛이 사라지면서 시야가 돌아왔다.

바이테스 타입과 다른 필드다. 메피스토가 있던 장소와는 조금 다른 것 같은... 좀 더 음침하고 어둡고 사악한 기운이

온몸에 스며들었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자 목소리가 울려왔다.


"또 다른 영혼이 내 영역에 들어왔구나...

 자, 내게로 와라 너도 나와 하나가 되어라"


"뭐지... 가상 프로그램이 말을 하잖아? 저건 다 입체영상일탠데... 어째서?"


"몽매한 인간들 주제에 감히 나의 허상을 만들어 장난질을 치려 했지, 하지만 나는...

 내 형상을 가진 모든 존재에 깃들 수 있다.

 나의 우상을 만든 자들이여... 이제 나를 섬기고 나와 하나가 되는거다...

 앞서 들어온 2명 처럼 너의 영혼도 내 안에 거둬주겠다."


"세린 선배의 짐작대로 였어.

 네 녀석이 슬비를 붙잡고 있던거 였어!!"


"호오... 너의 분노가 강하게 느껴지는구나 하지만 그 속에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건... 너의 공포."


"!!"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공포, 따돌림을 당하는 것에 대한 공포, 너의 어머니로 인해 아첨하고 거짓된 미소를 짓는

 사람들에 대한 공포... 너는 그것이 두려워 니 힘을.. 너의 본질을 오랫동안 숨겨왔었군.

 과연... 그래.. 그래서 이 여자를 구하려 온 것이로군...

 <혼자> 라는 것에 대한 공포... 주변에서 주는 온갖 시선에 대한 무서움을 잘 알기 때문에

 이 여자를 구하러 온 것 이로구나"


"시, 시끄러워 니가 뭘 안다고 지껄이는거야!!"


"후후후.. 하하하하하하. 너는 고결한 영혼을 가졌다. 소년이여.

 나는 너의 그 고결함을 더럽히고 싶구나."


"이 자식!! 당장 없애주겠어!!!"


"그래... 그럼 난 너에게 2가지의 선택지를 주도록하마.

 네가 구하려는 여자와 그보다 앞서 내 영역에 들어온 자."


갑자기 주변이 환하게 비추면서 메피스토와 2명의 모습이 보였다.

두명 모두 기절한 상태인 것 같다.



"자 고르거라. 니가 선택한 자는 살려주고 나머지는 없애도록 하겠다."


"뭐야?! 그걸 고를 수 있을리 없잖아"


"호오... 그렇다면 양쪽 다 없애기를 바라는 것이냐?"


"**... 인질을 잡다니 비겁한녀석!!"


이걸 고를 수 있을리가 없다. 슬비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지만 그랬다간 슬비가...


"세...하야..."


"...슬비야!!!"


기절한줄 알았던 슬비가 눈을 떳다. 힘 없이 나를 부르는 슬비. 나와 눈이 마주치자 옅은 미소를 띄웠다. 아... 역시, 이 녀석은...


"......내 선택은 이쪽이다."


나는 고개를 숙인채 처음 붙잡힌 클로저 쪽으로 손가락을 가리켰다. 만약 내가 슬비를 구했더라면 슬비는 날 두번 다신 ** 않았겠지.



'어느쪽이든 이제... 슬비를...'



화아아아앗 하고 시야가 다시 어두워진다.

그리고 잠시뒤 익숙한 느낌. 무언가에 누워있는 촉감이 느껴진다.


'아...돌아온건가?'


움직이기 싫다. 생각을 멈추고 싶다. 나로써는 어떻게 할 수 없었으니까. 내가 약하기 때문에 내가 약해서 내가 약했으니까...


"크윽........"


캡슐 밖에서 똑똑 하고 누군가가 두드렸다.


"세하야? 괜찮아?"


얼른 눈물을 훔쳤다. 하지만 어떻게 이 사실을 말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 일단 캡슐을 열고 나갔다.


"네. 괜찮아요. 그 저기... 선배?"



캡슐에서 나가자마자 세린 선배가 양손으로 내 얼굴을 들어올렸다. 선배의 표정은 옅었지만 자신감을 머금고 있었다.



"괜찮아. 슬비를 믿어. 슬비는 강한 아이인거 알지? 버텨 줄꺼야
  
 그리고 내가 꼭 슬비를 구해낼게 그러니까 아직이야. 포기하지마 알겠지?"


"!! 정말인가요? 그게 가능한가요?"


"내가 직접 메피스토에게 접촉해서 슬비의 영혼을 구해낼께. 원거리에선 힘들겠지만 가까이에선 가능할꺼야.

 하지만 난 전투에는 약해서 세하 너의 힘이 필요해 내가 너의 의식에 들어가게 해줘.

 힘을 합쳐서 슬비를 구해내는거야!"


"선배... 네, 알겠어요!"



선배의 지시를 받아 수차례 프로그램에 진입해서 필요한 재료를 모아왔다. 약물을 만들어 섭취해서 내 위상력을 일시적으로 증폭시켜야 했고

세린 선배와 의식을 합치기 위함 이였다.


"자 여기 약물을 제조해왔어. 우선 이 위상력을 증폭시키는 약부터 받아"


"그냥 이걸 마시면 되나요?"


"응. 하지만 시간이 좀 필요할꺼야 마시고 나서 편하게 누워있어줘"


"알겠어요"



의식이 깊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메피스토가 말했었지... 내 안의 공포. 굳이 그 녀석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힘에 대한 것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 그리고 난 그것을 견뎌낼 강함이 없었다는 것. 그리고 그런 공포들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힘을 억누르고 감춰버린것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과정이 어떻게 됬건 난 클로저를 하기로 마음먹었고 지키고 싶은 것과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생겨났고

동료들이 있고 나를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사람도 생겼다. 그리고 내 소중한 사람이 지금 위기에 처해있다.

내가 이런 마음을 갖게 해준... 툭툭거려도 무심하게 굴어도 속으로는 날 알아주는 사람. 나의 아픔을 알아주는 사람.

기다려 슬비야. 지금 구하러 갈게.


몸이 붕 뜨는 느낌과 함께 의식이 돌아왔다.


'생각보다 그렇게 달라진건 없어보이네?'


하지만 어느 때 보다도 마음이 가볍다. 난 이제 어쩌다 된 클로저가 아닌, 내가 하기로 마음 먹은 클로저니까.


"정신이 돌아왔어?"


"네"


"자, 그럼 다음엔 이걸 마셔. 나와 의식을 동조시키는데 도움을 줄꺼야.

 그리고 의식을 집중해줘. 내 의식을 네 안으로 보낼께"


"엇.. 느껴져요 선배의 의식이 제 안으로... 뭔가 묘한 느낌이네요"
 

"응, 처음에는 어색할꺼야. 몸이 움직이거나 하는데에 불편한 건 없어?"


"네, 괜찮아요."


"그럼 이제 슬비를 구하러 가자."


다시 메피스토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입했다. 어두컴컴하고 음침한 곳. 의식을 더욱 집중했다.


"호오... 또다시 들어온것이냐?"


"그래. 슬비를 돌려받으러 왔다."


"가소롭구나. 거기에 무언가 날파리도 같이 껴있는거 같은데?"


"세린 선배를 얕** 않는게 좋을껄?"


"후후후후후 하하하하하하하 인간 주제에 가소롭구나"


"가소로운지 어떤지는 니가 보고 직접 느껴라!!

 하아아아앗!!!!"


<최대 출력 위상력 개방>


"!! 이 힘은 대체 무엇이냐. 그리고 네 안의 공포는... 어째서?"


"고맙다고 인사는 해둘게. 네 덕분에 난 내 공포와 마주볼 수 있었어. 답례로 이 세계를 통째서 날려보내주겠어!!!"


몸 안에 있는 위상력을 왼손에 끌어 모았다. 내가 감춰뒀던 공포, 피해왔던 공포, 도망쳤던 공포를 날려버리고

내 안의 위상력을 전부 밖으로 끌어냈다.


"역시 그 알파퀸의 아들 이라는건가!!!"


"어둠속으로 사라져라!!"



외침과 함께 손 안에 있던 응집된 위상력을 폭발시켰다. 메피스토는 허상과 함께 의식이 날아가고 세계가 깨져갔다.


(세하야 슬비의 영혼을 끄집어냈어. 연결된 의식을 닫고 기다리고 있을게)


세린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나의 의식은 다시 어둠속으로 빠져들었다.

잠시후

아무것도 없는 하얀세계가 펼쳐졌다. 메피스토는 완전히 사라진 듯 했다.



"왔어?"


"응"


"바보야. 너 말고도 다른 전문가들이 많은데 왜 그렇게 무턱대고 뛰어든거야?"


위에서 슬비가 천천히 땅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몰라서 묻는거야?"


"아니. 예의상"


"뭐야 그게..."


내려오는 슬비의 허리를 감싸 바닥에 내렸다.


"특수요원 되면서 머리 길렀다더니 정말이네?"


"안어울려?"


"응"


콰직.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슬비가 버럭 하고 화를 내겠지?


"뭐어??!! 오랜만에 만ㄴ... 우웁!!"


쪽♡


"농담이야"


"무..뭐 너 이..이게 그.. 그러니까"


"응?"


"여...여기 프로그램 안... 밖...밖에서 누..누가 볼탠데..."


"안보면 괜찮은거야?"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머리카락과 구분이 안될 정도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이 새롭다.

하지만 슬비라면 여기서 한번 더 화를 낼 것이다.


"그..그런게 아니잖아!! 이 바ㅂ...!!! 우훕!!"


쪽♡


"걱정마. 프로그램 해체 처리중이라 아무도 못봐. 우리도 곧 돌아가게 될거고."


어지간히도 놀랐는지 뻐끔뻐끔 아무말도 내뱉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가 획 돌아서며 물어왔다.


"왜... 이런 위험한 일에 뛰어든거야? 너야 말로 다른 사람도 많은데 어째서..."


"음... 어째설까?"


슬비에게 다가가 뒤로 선 모습 그대로 껴안아버렸다. 그리고 슬비 귓가로 입을 가져갔다.


"널 좋아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라고 속삭였다.


슬비가 뿌리치고 돌아서서 잔소리를 하려하자 프로그램 다운으로 의식이 돌아왔다.


캡슐을 열고 나와서 몸을 움직이니 슬비가 누워 있던 캡슐도 열리기 시작했다.


"너!! 너어어어!!!"


"미안. 나 유정이 누나한태 혼나러 가야되서!"


라고 외치며 도망치듯 뛰쳐나갔다. 저녀석 저런 얼굴도 하는구나.


"아 참! 슬비야! 방금 한 말 진심이야~~!!"


"커헙..."


뻐끔 뻐끔 뻐끔 새빨간 잉어가 따로 없었다. 망부석이 된 줄 알고 방심했던 찰나


"너어!! 당장 거기 서어엇!!"


"!!! 사.. 사이킥 무브?!!!"


있는 힘껏 돌진해온 슬비를 받아들고 티어매트 대책실 한가운데 까지 날아와버렸다.


"어읔...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조금 야릇한 자세로 내 위에 올라타있던 슬비가 내 넥타이를 잡아 상체를 끌어올리며


"아까 니가 한거에 대한 복수야!"


"우웁!! 우우웁ㅂ부붑우우붕부!!!!!!!!!!"



아... 정말이지 이 여자애는...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그 후 램스키퍼로 돌아가 유정이 누나한태 싹싹빌며 사과를 했고 뭐가 됬건 그 시험 프로그램을 클리어 한 나는 특수요원으로 승격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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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딱되고 월요일이 마침 공강이라 한번 끄적여봤습니다.

잡소리 다 때려치고 작가님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꼇습니다

2024-10-24 23:11:5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