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88화- [서유리 홀로 하이브리드는 결사반대!]
호시미야라이린 2016-11-01 1
미스틸테인과 김유정까지 쓰러졌으니 이젠 이슬비가 나서야만 하는 상황! 특수요원복을 입은 이슬비가 이어서 덤벼드는데, 정말 작정한 것인지 시작하자마자 ‘지하철 직격’ 이라는 특수요원 결전기를 발동해대며 큰 타격을 입힌다. 하지만 이번에는 잠시 외전 편을 이어갔으면 한다. 그러니까 본편과 관계가 사실상은 없는 외전. 아무튼 유리와 마에라드가 학교수업이 끝나고 만나 하교하는 길인데 우정미가 끼어든다. 마에라드, 서유리, 우정미. 세 사람은 서로 생일이 연결되어 있는데다 같은 학교이기도 해서 서로 절친한 수준이다. 마에라드가 여전히 딱딱하다는 것만 빼고.
정미가 마에라드에게 넌 왜 그렇게 항상 딱딱한 거냐고 묻는다. 이에 마에라드는 원래부터 이랬던 거니 너무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는 말아달라는 식으로 말하고, 유리도 그런 마에라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도 원래부터 그렇게 딱딱하진 않았을 거라고, 너도 언젠가 밝은 모습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마에라드는 유리와 정미에게 농담이라도 고맙다는 식으로 말하며 본인이 의식을 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미소를 지어준다. 유리와 정미가 그걸 바로 간파하더니만 신속하게 휴대폰을 꺼내어 찍는다. 마에라드가 순간적으로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니 ‘천사의 미소’ 라고 착각할 정도! 두 사람은 ‘레어(Rare)’ 가 아니라 ‘유니크(Unique)’ 란다.
레어보다 가치가 높은 유니크. 그것이 바로 보기가 힘든 마에라드의 미소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정미가 출석하지 않는다. 문제는 이게 며칠씩이나 계속 되니까 담임선생님은 물론이거니와 유리도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비록 마에라드는 저들과 전혀 다른 학급인 특수F반 소속이라 모를 것으로 보이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마에라드는 현역 벌처스 정보부 요원, 그리고 암살첩보원 서포터. 그런 그녀가 과연 우정미가 행방불명이 된 것을 모를까?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정미 구출작전을 시작하도록 하자. 마에라드의 휴대폰 번호를 어떻게 알아낸 건지 ‘한석봉’ 이라는 자가 연락을 해오더니 정미를 구해달라고 한다. 마에라드는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고 전화를 끊다가, 이내 문자를 보내는데 절대로 경찰에게도 알리지 마라는 내용이 전부. 경찰에 알리지 말아달라면 마에라드가 뭘 하겠다는 걸까?
------------------------------------------------------------------
신서울의 어느 창고로 보이는 곳. 우정미가 밧줄에 묶인 채 인질로 잡혀있다.
아무래도 우정미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불량배 녀석들로 추정이 되는데, 몸집으로 보면 고등학교 3학년이나 대학생 정도는 되어 보인다고 해도 무방할까? 우정미에게 뭔 감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부모님에게 협박전화를 걸어 몸값을 요구하려는 걸로 보인다. 하지만 그걸 마에라드가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다.
“......”
“에?”
“넌 또 뭐야?”
“......마... 마에라드!”
“마에라드? 저 은발 머리의 여자가?”
“대장, 저 계집~ 외국인 아니에요? 저 검은 교복... 크하하하! 신강 고등학교에서 가장 낙오자들만 모인 그 반의 교복이에요!”
“아니,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반대요?”
“강금공업흑학교. 이곳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조폭들만 모이는 학교.”
대장이라는 자는 마에라드가 입은 저 검은 교복이 강금공업흑학교의 교복일 거라 생각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불량하고, 싸움을 잘하기로 악명이 높은 조폭들만 모인다는 바로 그 학교! 그 학교의 학생으로 생각한다.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의 전용 교복도, 강금공업흑학교의 교복 디자인을 라이센스 하여 약간의 개량을 거친 교복인 것.
------------------------------------------------------------------
마에라드는 혼자서 그 불량배들을 싹 다 제압한다. 이런 녀석들을 상대로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은 심히 사치 그 자체! 이런 녀석들을 상대로는, 팔을 재빨리 잡자마자 그 즉시 완전히 꺾어 비틀어버리자! 다른 녀석들에 대해서도 돌려차기를 통해 옆구리를 잘라버리자! 돌려차기를 가했을 뿐인데도 옆구리가 찢어지고, 이내 몸이 둘로 나뉘어 죽어버리는 불량배들. 맨주먹으로도 심장을 뚫어 아예 구멍을 내버리는 마에라드. 마에라드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에 우정미는 충격을 받다가 기절한다.
우정미가 마에라드의 구출작전으로 무사히 돌아오긴 했지만, 정신적 충격을 너무나 크게 받은 나머지 학교의 양호실에서 한동안 생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사. 그런 마에라드와 서유리가 얘기를 나누는데 우정미에 관한 일은 요점만 짚고, 이들이 나누는 대화는 좀 다른 주제다. 그 다른 주제가 뭘까?
“마에라드......”
“......”
“만약 네가 늑대개 팀의 마지막 5번째로 나오면 어떨 거 같아?”
“......내가 바라던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나딕 사람들의 판단에 달렸다.”
“너도 하이브리드 속성이고, 벌처스의 전 사장님의 특별추천서까지 받았잖아......”
“유일무이의 ‘클로저 적합성 EXR 랭크’ 덕분이다. 그리고 현역 암살첩보원 서포터다.”
“......”
“유리야.”
“유... 유리야? 마에라드! 너 말투가 변했구나!?”
“유리야. 개인적 생각이지만, 난 늑대개의 마지막 5번째 멤버는 무조건적으로 ‘하이브리드(Hybrid)’ 속성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해. 너와 같은 하이브리드 속성으로.”
“......?”
“하이브리드가 키우기가 심히 힘들고, 남들에게 비난을 많이 받는 속성이라 하더라도, 너 혼자만 하이브리드로 남는 건 내가 결코 원하지 않아.”
“......”
“하이브리드가 설령 돌팔매질을 당해야만 하는 속성이라 해도, 너 혼자만이 아닌 함께 돌팔매질을 당해줄 운명공동체가 꼭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해. 너 혼자만 하이브리드로 남으면, 그건 ‘왕따가 아닌 왕따’, ‘따돌림이 아닌 따돌림’ 이 되잖아. 그래서 너를 위로해주기 위한 운명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게 늑대개의 마지막 5번째 멤버이길 바래. 나는, 서유리 너만 홀로 하이브리드로 남는 걸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싶어.”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08773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