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91화- [고독의 여왕, 유리(孤独の女王, ユリ)]
호시미야라이린 2016-11-04 0
지금 서유리는 제대로 정신잠식을 당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한데 자신과 마에라드. 단 둘만 남기까지 다 없애버리고 싶을 뿐이라는 것. 그렇다면 뒤에서 지켜보는 우정미는 무슨 표정을 짓고 있을까? 그렇다는 건, 제거대상에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 슬비가 죽임을 당했으니 이제 이세하만 제거하면 검은양은 완전히 제거된다. 그리고 마에라드의 쪽도 나타, 레비아, 실비아를 제거하면 된다. 이리나가 과연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 만약 정신을 차린다고 하더라도 결코 좋을 게 되지 못하는데, 서유리를 상대로는 싸울 수가 있을지라도 마에라드에게 덤볐다간 바로 사망이다.
뭐 아무튼 나타와 레비아, 실비아가 함께 마에라드에게 덤벼드는데 늑대개 멤버들이 검은양 멤버들보다 더 독한 환경에서 살아온 터라 그런지 확실히 믿음직한 수준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째선지 마에라드에게 그들의 전력을 다한 공격이 전해지지 않는데, 그것은 마에라드의 진한 보랏빛의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보호막을 뚫을 수가 있을 만큼의 파괴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설령 파괴할 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뭐든지 다 녹여버리는 그런 산성도 극상의 맹독을 견뎌낼 수가 있는 그런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경우의 얘기일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다.
나타의 쿠크리도, 레비아의 지팡이도, 실비아의 건블레이드도 마에라드의 보호막으로 보이는 그걸 파괴할 여력이 못 된다. 현재까지는 위상력을 이용한 검기나 원거리 공격 형태의 통상기나 결전기를 통해 공격하고는 있지만 타격이 가질 않는다. 여전히 마에라드는 그와 그녀들에게 아직 너희들은 그 어떤 꿈도, 희망도, 비전도 제시하고 있지를 않고 있다며 이런 녀석들에게 이 세상을 믿고 맡겨선 안 된다는 말을 한다. 지금까지 마에라드의 손에 죽임을 당한 이들이 얼마나 될 것인지 그건 자신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 정도로 많으니까. 누가 뭐래도 마에라드는 마에라드다.
“나타, 레비아, 실비아. 너희들은 모두 아무것도 없다.”
“없다고? 이 무표정 여자가!?”
“마에라드 님. 마에라드 님이 너무 사기적으로 강한 거 아니에요?!”
“왜 마에라드를 ‘절대무적 최강캐’ 라고 부르는지, ‘알파퀸마저 능가하는 괴물’ 이라 다들 부르는지 알겠어.”
“너희들이야말로 이미 알파퀸을 능가한 존재들이 아닌가.”
“......?”
“늑대개는 어딜 가더라도 괴로움의 연속이다. 그렇다면 내가 다 해방시키겠다.”
마에라드의 관점으로 보는 늑대개는 유니온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진정한 자유를 쟁취하는 그런 형태의 늑대개를 바랬던 것이 아닐까? 물론 결코 그것이 그녀의 관점이라 무조건적으로 단정 짓는 것도 부적절한 일. 마에라드는 너희 셋을 다 처리하고, 저기 정신을 잃은 이리나까지 처리하면 자기가 할 일은 끝난단다. 아니? 이 지구상에서 모든 인간이 제거되기까지 학살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서유리는 이제 마지막 남은 이세하를 상대로 싸우고 있는 상황이다.
“세하야? 이제 너만 남았어. 이제 잔말 말고 죽어.”
“서유리!”
“......네가 감히 슬비 저 녀석을 택해? 내가 아닌 슬비를 택한 대가가 뭔지 알지?”
“......”
“잔말 말고, 그냥 여기서 곱게 죽어.”
------------------------------------------------------------------
“조안 님. 저것들의 싸움은 아직 입니까?”
“......?”
“우리가 언제까지 저 개돼지들의 싸움을 관전해야만 하는 거죠?”
“너무 그렇게 재촉할 필요는 없다.”
“네?”
“너, ‘파라스(Paras)’ 라고 했지? 파라스 너는 성격도 참 급하구나.”
“흥! ‘아테나(Athena)’ 녀석도 뒤통수치긴 천재라고요.”
“파라스. 나에 대한 뒷담화는 상관없지만, 조안 님에게 대드는 것은 곤란하다.”
“......!!”
파라스와 아테나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조안의 밑에 있는 부하들로 추정이 되고 있다.
파라스는 지구의 인간들을 포함하여 차원종계의 차원종들을 ‘지구의 개돼지들’, ‘이계의 개돼지들’ 이라는 식으로 부르며 극단적으로 비하하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 붉은 머리의 이 위상능력자를 보면 심히 강력한 위상력이 느껴진다. 파라스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소위 지구의 개돼지들과 이계의 개돼지들을 모두 다 쓸어버리고 자신들을 태양계 바깥의 우주로 쫓아낸 것에 대한 복수를 완성하는 것. 아테나도 별반 다르지는 않을까? 아테나가 비록 말수가 좀 적기는 해도 변함은 없지 않을까?
트윈테일. 그러니까 연두색의 양갈래 머리를 하고 있으며, 하늘색의 두 눈을 하고 있는 여자.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로리’ 체형의 아테나인데 원래는 말수가 적거나 없는 편이지만 방금과 같은 경우는 좀 예외인 것만 같다. 아테나가 알고 본다면 관용이 넓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에 대한 뒷담화를 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을 쓰진 않는 것만 같다. 파라스의 경우를 봐도 알 수가 있다.
“파라스. 걱정할 필요는 없어. 저걸 봐. 이제 곧 끝난다.”
“특수요원복을 입은 이세하가 밀리다니~ 크하하하! 역시 개돼지들은 한심하다니까?”
“......파라스. 저들은 몰라도 마에라드는 특히 조심하는 게 좋아.”
“뭐가!?”
“......마에라드를 보면 정말로 모르겠나.”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09052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91